<호텔소식>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 럭키 클로버 테라피 패키지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의 프리미엄 스파 & 테라피 공간 더 스파 오아시스가 12월31일까지 4명이 예약하면 1명은 무료로 테라피를 받을 수 있는 ‘럭키 클로버 테라피 패키지’를 선보인다. 족욕과 함께 스윗 슈가로 발과 다리에 각질을 제거하는 것을 시작으로, 천연 코코넛 오일을 사용하여 스트레스로 인해 뭉치고 긴장된 몸을 완벽하게 관리해 주는 ‘딥 티슈 머슬 전신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남성을 위한 특별관리 프로그램과 등, 어깨, 목 부위를 집중적으로 관리해 주는 ‘딥 티슈 머슬 등 마사지’와 칙칙한 안색을 개선시키고 탄력을 잃어 늘어진 피부를 재생시켜주는 ‘비저블 화이트닝’을 포함한 여성을 위한 테라피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딥 티슈 머슬 전신 마사지’, 양쪽 다리를 비롯해 인체 중 가장 피곤하다는 발바닥을 집중적으로 마사지하는 ‘이그조틱 풋 테라피’, 그리고 빠요 화장품을 이용한 ‘홀리스틱 페이셜 테라피’가 함께 이루어지는 오아시스 최고의 테라피 프로그램인 ‘이퀄리브리엄’도 경험할 수 있다. 가격 19만8000원.

서울팔래스호텔,  HOT 해피아워 프로모션
서울팔래스호텔의 Buffet&Cafe 더궁이 11월16일부터 2010년 2월28일까지 각종 연말과 신년 모임을 위한 ‘HOT 해피아워’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주중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를 HOT 해피아워로 지정하고 세미뷔페와 와인, 맥주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테라스의 세미뷔페는 떡갈비 스테이크, 치킨윙, 모듬회 무침, 찹스테이크 등과 디저트를 포함해 총 20가지의 메뉴가 포함되어 저녁 식사로도 손색이 없고 생맥주와 인기 와인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어 실속 있는 모임에 제격이다. 이와 함께 더궁에서는 까베르네 쇼비뇽, 트리오 메를로 등의 칠레산 와인을 무료로 시음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가격 1만9000원.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크리스마스 패키지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12월23일부터 27일까지 ‘코지 크리스마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부부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자 만들어진 이번 패키지는 빼어난 경관과 편안한 앰배서더 베드를 자랑하는 디럭스룸에서의 하룻밤과 인터내셔널 다이닝 레스토랑에서의 조식, 뷔페레스토랑 킹스에서의 만찬, 오붓한 저녁이벤트를 위한 크리스마스 케이크 및 와인으로 구성된다. 가격 34만원. 또한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과 크리스마스 당일 25일 양일간은 이그제큐티브룸에서 1박을 하며 고품격 비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룸서비스 디너와 크리스마스 케이크, 와인이 제공되는 ‘스위트 메모리 오브 크리스마스’ 패키지를 선보여 편안하게 둘만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해준다. 가격 45만4000원. 친구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패키지도 있다. 12월24일 단 하루만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스위트 앤 스위트 패키지’는 크리스마스 파티 티켓이 포함된 패키지다. 특급호텔 이그제큐티브 스위트에 최대 4명까지 투숙하며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무료 조식 서비스, 해피아워 서비스, 애프터눈 티타임 서비스를 즐길 수 있고 펍레스토랑 그랑아에서 펼쳐지는 정가 30만원의 ‘해피 크리스마스 파티’ 티켓이 제공된다. 크리스마스 파티에서는 다이아그룹의 크리스마스 캐럴 아카펠라 공연, 유명 개그맨의 스탠딩 개그쇼가 펼쳐지고, 라이브 뮤직 밴드 에센스가 크리스마스 특별 콘서트를 선보인다. 디럭스룸 1박 숙박권, 카페 초대권 등 다양한 경품을 건 럭키드로 행사도 별도로 진행되어 크리스마스의 들뜬 기분을 고조시킨다. 가격 66만9000원.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서울, Happy Thanksgiving Day!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서울의 파크 카페에서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패블레 와인을 11월 한 달간, 이에 어울리는 코스 메뉴를 ‘Happy Thanksgiving Day!’라는 타이틀로 11월26일 하루에 한하여 선보인다.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에 발매되는 가볍고 과일향이 일품인 프랑스산 패블레 와인을 즐기고 또한 추수감사절의 대표음식인 칠면조요리를 포함한 코스 요리와 이에 가장 어울리는 패블레 와인을 세트로 구성하여 더욱 깊은 맛과 향을 두 배로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Happy Thanksgiving Day!’에는 패블레 와인 1병이 7만9000원, 코스 메뉴가 3만5000원, 코스 메뉴와 와인 한 잔이 4만5000원에 각각 제공된다.

서울가든호텔 라 스텔라,  해피 아워 뷔페
서울가든호텔 라 스텔라에서는 12월1일부터 다양한 뷔페 메뉴와 함께 생맥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주중 해피 아워 뷔페를 부담 없는 가격으로 선보인다. 주요 메뉴로는 훈제연어, 드라이코파햄절임, 참치 카파지오, 소고기 등심 로스트, 달팽이 요리, 파스타 샐러드, 샥스핀 스프, 모듬 딤섬, 모듬 초밥과 생선회 등 한·중·일·양식의 대표적인 메뉴 50여 가지가 푸짐하게 준비된다. 가격 2만8000원.

하얏트 리젠시 인천,  그랜드 크리스마스 티켓 판매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일생의 단 한 번 특별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오는 12월15일까지 그랜드 크리스마스 티켓을 판매한다. 그랜드 크리스마스 티켓은 레스토랑 8의 선데이 런치 2인 식사권과 1등 그랜드 프라이즈 및 기타 상품의 응모기회가 포함되어 있으며 행사 수익금의 5%는 유니세프로 전달되어 빈곤국 어린이의 복지 및 교육사업에 쓰이게 된다. 1등 상품인 그랜드 프라이즈 당첨자에게는 리무진(서울-잠실)과 헬리콥터(잠실-하얏트 리젠시 인천) 픽업 서비스, 인천 국제 공항과 인천대교의 야경이 보이는 하얏트 리젠시 인천 클럽 디럭스룸에서의 1박, 총주방장이 직접 선보이는 특별한 디너, 그랜드 하얏트 발리 3박 숙박권과 왕복 항공권 등 생애 잊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를 위한 풍성하고 럭셔리한 상품이 제공된다. 리무진 픽업, 헬리콥터, 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숙박과 디너는 크리스마스 이브에만 이용가능하고, 그외 그랜드 하얏트 발리 숙박권과 발리 항공권은 2010년 3월까지, 선데이 런치는 2010년 6월까지 이용하면 된다. 기타 상품 당첨자는 총 16명이 선정되며 당첨자에게는 하얏트 리젠시 인천 숙박권 또는 레스토랑8 주말 뷔페 2인 식사권 또는 선데이 런치 2인 식사권 등이 주어진다. 12월18일 오후 7시 Vy 바에서 그랜드 프라이즈와 기타 상품 당첨자 추첨 행사가 칵테일 리셉션과 함께 진행된다. 가격 15만원.

서울프라자호텔, 명인 인증 기념 메뉴 프로모션
서울프라자호텔 중식당 도원의 유방녕 주방장이 지난 10월 세계중국요리연합회에서 인증하는 ‘명인’ 자격을 취득하여 직접 개발한 요리들로 코스를 구성한 ‘명인 인증 기념 메뉴’를 11월16일부터 12월31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명인 인증 기념 메뉴’는 복어, 민물게 등 제철 해산물과 간수를 사용하지 않고 두유와 계란으로 만든 주방장 특제 두부를 이용하여 구성한 것이 특징으로 ‘프레스티지 코스’와 ‘프리미엄 코스’ 2가지로 나뉜다. ‘프레스티지 코스’는 해산물과 연어알을 마늘소스로 상큼하게 버무린 ‘연어알과 해선냉채’, 담백한 ‘야채생선 완자스프’, 돌솥에 끓인 소스를 주방장이 직접 서브하는 프리미엄 샥스핀 찜 ‘민물게살 통상어지느러미찜’, 해산물로 속을 채운 고기 완자 ‘팔보사자두’, 복어살을 간장소스로 찐 ‘청증 복어살’, 두유와 계란을 이용해 만들어 영양가가 높은 ‘명인 특제 선두부와 전복’ ‘비취소매’ ‘양주 볶음밥’, 감기에 좋은 배와 약재들을 이용해 따끈하게 만든 디저트 ‘한방설리’ 등 9가지 메뉴들로 구성된다. 가격 16만원. ‘프리미엄 코스’는 샥스핀 스프인 ‘채심 통상어지느러미 스프’, 민물게로 만든 ‘게살 왕 새우 볶음’ 등 8가지 메뉴로 구성된다. 가격 13만원.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 와인 세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델리에서는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다양하고 품질 좋은 인기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그랜드 와인 세일’ 이벤트를 개최한다. 최소 30%에서 최고 60%까지 할인되는 이번 와인 세일에서는 프랑스, 칠레, 스페인, 미국, 이탈리아의 60여 가지 상품이 준비되며 그중에서도 가격 할인이 높으면서 가격 대비 우수한 11종류의 ‘베스트 밸류’ 와인도 선정하여 선보인다. 아르헨티나의 까떼나 자파타 말벡, 산타나의 유기농 와인 시리즈, 칠레의 까르멘 까버네 소비뇽, 에스꾸도 로호, 미국의 베린저 화이트 진판델, 프랑스의 샤또 딸보 등 여러 나라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와인과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와인을 위주로 구성하셨다. 연말연시, 감사의 마음을 전할 선물을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이번 와인 세일은 6병 구매시 5%, 12병 구매시 10%의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가격 1만5000원부터.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 디셈버 발레 패키지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은 오는 11월27일부터 12월20일까지 12월의 대표작 ‘백조의 호수’ 또는 ‘호두까기 인형’ 무료 관람 교환권이 포함된 ‘디셈버 발레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발레 명작 ‘백조의 호수’와 ‘호두까기 인형’은 무용수들의 뛰어난 기량과 아름다운 안무로 정평이 나있는 작품들. 이번 패키지는 발레 공연 관람과 함께 유니버설 뮤직의 발레 DVD도 제공되며 사우나, 수영장, 골프 연습장 등 최고급 시설을 완비한 피트니스 클럽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클럽 주니어 스위트를 이용하는 경우, VIP 고객 전용인 클럽 라운지에서 초저녁 카나페 등 간단한 안주와 와인, 맥주 등 알코올 드링크를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클럽 라운지에서 별도의 체크인과 체크아웃이 가능하며 다음 날 2인 무료 아침식사를 즐길 수 있다.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아름다운 전망이 내려다보이는 비즈니스 코너 스위트를 이용하는 경우 다음 날 아침 브래서리 뷔페 레스토랑에서의 2인 아침 식사도 마련된다. 가격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디럭스룸을 이용할 경우 29만9000원, 클럽 주니어 스위트는 35만9000원이다.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수페리어 룸은 27만9000원, 비즈니스 코너 스위트는 34만9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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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 다지는 민주당 꽃놀이패

보수 텃밭 다지는 민주당 꽃놀이패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진통 끝에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정해졌지만 여전히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다. 그럼에도 “이재명은 싫고 국민의힘은 영 못 미덥다”는 한숨 섞인 푸념이 나온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더불어민주당은 갈 곳 잃은 보수 지지층의 마음의 문을 끊임없이 두드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TK(대구·경북)를 대상으로 표심 구애에 나섰다. ‘흑묘백묘론’을 주장하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빨간색이면 어떻고, 노란색이면 어떻고, 파란색이면 어떻냐? 능력 있는 사람을 뽑아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한번 만들어보는 것이 진정 행복 아니겠느냐”고 외쳤다. 중도 확장 큰 그림 민주당의 보수 끌어안기 전략은 대선 정국 이전부터 이뤄졌다.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서 흑묘백묘론을 꺼내면서 본격적으로 외연 확장에 나섰다. 흑묘백묘론은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라는 뜻의 실용주의 철학으로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끌었던 지도자 덩샤오핑이 사용한 속담이다. 기본소득을 강조해 왔던 이 후보는 이 자리서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며 “탈이념·탈진영의 현실적 실용주의가 위기 극복과 성장 발전의 동력”이라고 주장했다. 공정과 성장을 앞세운 이 후보는 “새로운 성장 발전의 공간을 만들어 성장의 기회도, 결과도 함께 나누는 공정 성장이야말로 실현 가능한 양극화 완화와 지속 성장의 길”이라며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고 기업의 성장발전이 곧 국가 경제의 발전”이라고 밝혔다.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시대로의 전환과 주식시장을 선진화하는 등 경제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부터 약 한 달이 지난 시점으로 탄핵과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던 때다. 줄탄핵으로 강경 노선을 유지했던 민주당이 성장을 키워드로 내걸면서 비상계엄 이후 어려워진 경제 상황을 타개해 기존 지지층은 물론 중도와 보수 표심을 아우르기 위함으로 해석됐다. 이 후보는 기본주택과 국토보유세를 사실상 철회하고 첨단산업 지원을 공약으로 제시하는 등 경제 우클릭을 시도하기도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줄도 믿을 수 없다”는 국민의힘의 맹비난이 이어졌지만 이 후보는 “민주당은 원래 경제 중심 정당”이라며 “경제와 성장을 신경 쓰지 않는 것은 바로 국민의힘”이라고 받아쳤다. “코스피지수는 2600대로 겨우 턱걸이를 했는데 민주당이 집권하면 3000대를 찍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념이 밥 먹여주나” 노선 틀어 중도 보수 겨냥한 ‘흑묘백묘론’ 지난 2월에는 “민주당은 중도보수”라고 말하면서 본격적으로 우클릭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이 후보는 유튜브 채널 ‘새날’에 출연해 반도체 특별법에 ‘주 52시간제 적용 제외 조항’을 넣으려다 철회한 일을 언급하며 “왼쪽에서는 진보의 가치를 버린 핵심 사례로 오해하고, 오른쪽에선 (오른쪽으로) 온다는데 가짜라고 해 쌍방으로 공격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우클릭을 한다는데, 우클릭 안 했다. 민주당은 사실 중도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며 “원래 우리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극우 세력이 강하게 결집했고,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여기에 끌려다니는 모양이 연출되자 빈집이 된 중도보수 영역까지 민주당이 발을 넓힌 것이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서 이 후보에게 도전장을 내민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는 자신의 SNS에 ‘중도우파 이재명? 그는 지금 ‘국민 클릭’을 하고 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후보는 기본소득을 말하면서도 시장 중심의 혁신 생태계를 끊임없이 강조해 왔다. 성남시장 시절, 판교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바꾸고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고민했다”며 “출정식 직후 곧장 판교로 향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 엔진을 가장 먼저 클릭했다”고 설명했다. 4월, 윤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확정되자 이 후보는 본격적으로 보수 인사 영입에 속도를 냈다. 한 야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흑묘백묘론이 전략이었다면 지금 민주당에는 현실”이라며 “조기 대선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얼마나 넓은 전선으로 뻗어나가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후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등 보수 논객들을 만나 “장관은 보수·진보 가리지 않고 일 잘하는 분을 모시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 지붕 밑 다 모였다 정 전 주필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정규재TV’를 통해 “(이 후보가) ‘새 정부는 좀 넓게 인재를 구해야겠다. 장관은 보수·진보 가리지 않고 일 잘하는 분을 모시려고 한다. 업계 출신들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민주당 내 극좌는 없다고 자신한다. 지난해 4·10 총선서 경선을 통해 극좌는 대부분 탈락했고, 탈락하지 않은 7명은 공천을 통해 교체했다” “먹고살기도 바쁜데 무슨 이념 타령하겠나. 여기서 더 분열하면 안 된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선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출범한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의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영입했다. 그는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이회창 총재의 참모로 활동한 보수 원로로 꼽힌다. 2006년 오세훈 서울시장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거나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 11일 서울 민주당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서 “지난 3년에 걸친 윤석열정부의 국정 실패와 부조리·비정상적 행태에 대한 심판과 쇄신의 각오 속에서 미래를 다짐하는 선거를 해야 한다” “윤정부 3년 동안 국정 운영이 망가지는 것을 보며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합리적 보수 성향의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도 이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그는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을 거쳐 바른정당 최고위원을 지낸 친유승민계 의원이다. 권 전 사무총장은 민주당 입당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의 실용 정치가 국가 위상과 침체된 경제회복, 복지국가 실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박정부서 법제처장을 지낸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서 활동한 이인기 전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대선을 3주 앞둔 지난 13일에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지지자 일부가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과거 비명(비 이재명)계로 분류됐거나 한때 라이벌이었던 인물을 두루 영입하기도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측근인 고영인 전 의원은 캠프 직속위원회인 ‘모두의 나라 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으며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총괄선대위원장단에 임명됐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서 이 후보와 겨뤘던 김두관 전 의원은 ‘지방분권 혁신위원’을 맡았다. 이 밖에도 문재인정부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은 ‘평화 번영 위원회’를, 비명계 박용진 전 의원은 ‘사람 사는 세상 국민화합위원회’를 담당한다. 보수 심장 파랗게∼ 외연 확장 효과를 기대하는 반면, 민주당의 정체성이 흐려지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한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이 여러 차례 탄핵을 입에 올렸을 때와 마찬가지로 중도층의 역풍을 걱정하는 이들이 있겠지만, 중도만 집중해서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변화가 있어야 혁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서울 광화문서 출정식을 연 이 후보는 “이제부터 진보와 보수의 문제는 없고 오로지 국민의 문제만 있다”며 “분열을 넘어 통합으로, 대립을 넘어 실용으로 나아갈 시간이다. 낮은 자세로 통합의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 후보는 정장 자켓을 벗고 파란색 바탕에 빨간색을 포인트를 준 운동화와 선거 운동복을 건네받았다. 선거 포스터와 현수막서도 빨간색 포인트를 찾아볼 수 있었다. 김영호 선대위 홍보본부장은 “태극 문양을 모티브로 민주당의 고유색인 청색과 보수의 적색을 함께 사용해 국민 통합의 의미를 담았다”며 “‘대한민국 상승’의 의미로 빨간색 삼각형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출정식 이튿날인 지난 13일 민주당은 ‘보수의 텃밭’ 내지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를 찾았다.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이 후보는 대구서 21.6%, 경북서 23.8%로 가장 낮은 득표율을 보였다. 심기일전으로 재도전에 나선 이 후보가 이번에는 보수 인사를 등에 업고 선전에 나설지 이목이 쏠린다. 경북 구미역 광장을 시작으로 대구와 경북 포항, 울산을 돌며 집중 유세를 벌인 이 후보는 자신을 ‘유능한 도구’에 빗대 연설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구미에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젊은 시절 박 전 대통령을 사법 살인하고, 고문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한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만약 박 전 대통령이 쿠데타를 안 하고 민주적 과정으로 집권했다면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어 모두가 칭송하지 않았겠느냐. 그 역시 지난 일이고 유능하고 국가와 국민에게 충직한 일꾼을 뽑으면 세상이 개벽할 정도로 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선 코앞인데 여전히 손발 안 맞는 국힘 낮아진 TK·PK 벽…‘보수 심장’ 격전지로 그러면서 “좌측이든 우측이든, 빨강이든 파랑이든, 영남이든 호남이든 무슨 상관이 있나”라며 “진영이나 이념이 뭐가 중요한가.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떤가”라고 호소했다. 울산서는 “유능하고 준비돼있으니 한번 맡겨봐 달라.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도구라면 여러분의 판단 기준으로 선택해야지, 다른 이유로 배제할 이유가 없다”며 “신상도 있으니 한번 써봐라. 지난 3년 동안 성능 개량 많이 했다”고 말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14일에는 역시나 당 약세 지역으로 꼽히는 PK를 찾았다.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참배로 일정을 시작한 이 후보는 “우리의 목표는 압도적 승리가 아니라 반드시 승리”라며 “낙관적 전망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은 아주 박빙의 승부를 하게 될 거라는 게 저희의 예상”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한 표라도 반드시 이기기 위해서 죽을 힘을 다하고 있다. 절박한 심정으로 세 표가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국가의 운명이 달린 선거인 만큼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산 서면서는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라며 “이 위기는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군사 쿠데타 세력의 책임이다. 친위 쿠데타 때문에 경제가 완전히 망가졌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을 겨냥해서는 “보수 정당이 맞냐, 민주 정당이 맞냐. 이제 그 당도 변화하든지 퇴출당하든지 선택해야 한다”며 “군사 쿠데타를 백배사죄하고 군사 쿠데타 수괴 윤석열을 즉각 제명해야 대한민국 헌법 테두리 안에 있는 보수 정당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럴 기미가 전혀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날 이 후보는 부산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점을 거론하며 “이곳 부산은 민주주의 성지 아닌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민주투사 김영삼의 정치적 고향이 맞나”라며 “이번에도 확실하게 (국민의힘을) 심판해달라”고 강조했다. 차기 선거 바로미터? 민주당이 보수 텃밭을 누비는 와중에도 국민의힘은 여전히 ‘윤석열 족쇄’에 발목 잡힌 모양새다. 아직 가시지 않은 후보 교체 여진에 윤 전 대통령의 탈당까지, 대선이 한 달여도 남지 않았지만 선거 공약보다는 윤석열 세 글자가 더욱 눈에 띈다. 민주당이 중도보수까지 스펙트럼을 넓히면서 앞으로 치러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조기 대선은 단순한 승패를 떠나 지역별 투표율의 소수점까지 눈여겨봐야 하는 선거가 됐다. 내년 6월에 치러질 예정인 지방선거는 이번 조기 대선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이재명에게 간 홍준표 지지자, 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지지자 모임인 ‘홍사모(홍준표를 사랑하는 사람들)’ 등의 단체는 “국민의힘은 더 이상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수 정당이라는 자격이 없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신영길 홍사모 중앙대표는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 과정서 불거진 단일화 파행에 대해 “보수 정당을 지지해 온 수많은 유권자들의 마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명태균 특검법’을 의식해 먼저 선수를 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김건희 특검법과 함께 명태균 특검법 상정은 불가피한데, 이 과정서 홍 전 시장에게 불똥이 튈 것을 미리 방지했다는 해석이다. 한편, 홍사모 등의 결정이 홍 전 시장의 의중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