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취 만끽 한강변 산책로 <베스트 10>

한강변 거닐며 가을정취 느껴볼까

강변에 흐드러진 갈대와 물억새가 정겨운 ‘수변길’
유명한 숲속길과 유럽식 정원 장미원 ‘연인의 길’ 
여유로운 마음을 갖게 해주는 ‘오솔길’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시골길’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늦가을 한가롭게 걸으며 사색에 젖을 수 있는 한강변 웰빙 산책로 10곳을 선정했다. 한강변 물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만나는 오솔길, 산책로를 따라 느릿느릿 걸음으로 걷다보면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계절별로 각양각색의 다채로운 모습으로 옷을 갈아입는 한강공원의 늦가을의 정취를 더 늦기 전에 꼭 한번 느껴보고, 한 장의 사진에 남겨두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변길(반포)
반포 수변길은 반포한강공원 달빛무지개분수에서 동작역 방향으로 가을 따라 정겹게 흐드러져 있는 버드나무, 갈대, 물 억새 등을 만날 수 있는 고즈넉한 산책길이다. 산책로 중간마다에는 주변의 작은 돌을 모아 곤충들의 은신처를 만들어 놓았으며 최근 신설된 동작대교 남단 전망카페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산책 후 피로감을 잊게 해준다. 지하철 4·9호선 동작역 1·2번 출구에서 한강방면으로 200m를 걸어가면 된다.

물억새와 미루나무길 (양화·선유도)
양화 한강공원에서 선유교 밑을 천천히 걸어서 강변으로 가면 강물과 인접해 있는 바닥 부분에 무성하게 우거진 500m 가량의 물억새길이 나온다. 제방 돌 틈과 물가에 하얀 억새군락지를 조성해 사람의 키만큼 높게 자라 강변을 따라 늘어서 있다. 무지개다리와 함께 어우러지는 이 풍경은 사뭇 이채롭다. 또한 다리가 살짝 흔들리도록 설계된 점이 독특한 무지개다리를 건너 선유도공원에 들어서면 커다란 버드나무가 1.2km의 산책로를 따라 줄이어 있어 로맨틱 코스로 잘 알려져 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선유도공원은 옛 정수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연인끼리 커피 한 잔 들고 사진 속에 한 컷 한 컷 겨울이야기를 담아내기에는 최고의 산책코스이다. 지하철 2·8호선 합정역 8번 출구에 있는 SK주유소 앞에서 5714번 버스를 타고 이동, 선유도 정문에서 하차하면 된다.

어도탐방길(잠실)
지하철 2호선 성내역에서 이달 말 개통예정인 한강공원 연결 보행교를 걷다보면 펼쳐지는 잠실한강공원. 이곳에서 한강 수변 쪽의 산책로를 따라 한강이 흘러가는 방향으로 걷다보면 잠실대교 하부에서 잠실수중보의 시원한 물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이곳이 바로 ‘어도탐방길’의 시작이다. 잠실수중보는 서울과 경기지역의 상수원 확보를 위한 시설물로 수중보 남단에는 상·하류간 3.3m의 수위 차에도 물고기들이 쉽게 거슬러 올라갈 수 있도록 계단식 물고기길이 폭 4m, 길이 228m 규모로 설치돼 있다. 참게, 피라미, 두우쟁이, 잉어 등 다양한 물고기들이 이동하고 있다. 2호선 성내역 4번 출구에서 장미아파트 내 도로를 이용, 성내역 나들목으로 400m를 걸어가면 된다.

연인의 길(뚝섬)
뚝섬에 조성된 2만3100㎡ 규모의 숲속 길의 수목사이로 한 두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을만한 500m 가량의 작은 오솔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걷다보면 각종 유실수인 모과, 감나무, 산수유나무 등이 심어져 있고 이 길을 따라 걷다보면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을 키울 수 있는 ‘연인의 길’이 숨어 있다. 또한 산책로가 끝나는 곳에는 40여종의 각종 장미꽃, 장미터널, 조형분수대가 설치돼 있는 ‘장미원’이 연인들을 반긴다.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2·3번 출구로 나와 잠실대교 방향으로 300m 걸어오면 된다.

물새길(강서)
서울시 한강구간 중 가장 하류 지역인 강서습지생태공원의 산책로. 특히 이 구간에는 개화나들목을 나와 행주대교 방향으로 많은 물새들을 만날 수 있는 1㎞ 가량의 물새길이 조성돼 있다. 1㎞의 흙길을 걷다보면 물 억새와 갈대가 휘날리는 모습과 함께 물위를 떠다니는 민물가마우지, 큰기러기, 왜가리 등 도심에서 보기 힘든 철새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새들에게 방해를 주고 싶지 않다면 조류관찰대에서 새들을 관찰할 수도 있다. 5호선 방화역 1·2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06번을 타고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 하차하면 된다.

갈대바람길(난지)
지난달 재조성 작업을 마치고 새롭게 단장된 난지한강공원의 갈대바람길은 대표적인 명소. 강변물놀이장에서부터 생태습지원까지 연결된 1.7㎞코스로 가족과 연인들이 함께 걸으며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또한 동틀 무렵과 해질녘의 갈대밭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다워 난지한강공원에서 가장 낭만적인 산책로다.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에서 나와 월드컵경기장 남측월드컵공원 정류장에서 8776번 버스를 타고 물놀이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오솔길(망원)
한강변 물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오솔길. 느릿느릿 걸음으로 걷다보면 편안한 사람 한명 쯤은 만날 것 같은 시골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1km 정도의 흙길 산책로가 있다. 강바람에 살랑살랑 움직이는 크고 작은 풀들과 코스모스가 장관이며, 코스모스 너머로 바라보는 한강의 전경이 아름답다. 느티나무와 회화나무 산책로에 떨어져 뒹구는 낙엽들이 또 다른 재미를 안겨주며, 느티나무가 만들어주는 한낮의 그늘이 정겹다. 6호선 망원역 1번 출구로 나와 9번 버스를 타고 망원유수지에서 하차한 후 600m 이동하면 된다.

고덕수변생태공원 자갈길(고덕)
고덕수변생태공원 내에 조성된 3km의 생태탐방로는 이미 ‘웰빙 산책로’로 잘 알려진 장소인데 그 속에 머무르는 시간동안만은 어린시절 소풍길에 나선 듯하다. 산책로에는 버드나무를 비롯해 생태연못, 저습지, 건생초지 등이 운치 있게 자리 잡고 있다. 또 생태탐방로 중간 중간에 놓인 나무데크 공간에서는 나무속에 숨어있는 딱새, 노랑지빠귀, 황조롱이, 오색딱따구리 등을 바로 눈앞에서 관찰할 수 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주말 산책하기에 적당한 장소로 나뭇잎 줄기 그리고 초화류를 세밀하게 그려보는 것도 독특한 경험이 될 듯하다. 또한 아빠, 엄마의 어릴 적 추억의 공간이 될 수도 있는 곳인 이 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초화류의 이름도 알아가고, 갈대로 귓가를 간질이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도 있다. 공기돌 만한 자갈길을 따라 가다보면 강변 가까이에 내려앉은 환상적인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도 있다. 5호선 명일전철역 3번 출구에서 2, 5번 버스를 타고 주공APT후문 하차 후 강동구 음식물 재활용 센터로 진입해 100m 이동하면 된다.


생태산책길(암사)
암사나들목부터 상류로 1㎞에 걸쳐 조성되어 가족단위로 산책하기 딱 좋은 이곳을 가다보면 맨발로 땅바닥도 밟고, 산책로에 가득한 갖가지 초화류와 나뭇잎들을 줍는 아이들의 모습도 보게 된다. 콘크리트를 벗고 16만2000㎡에 이르는 드넓은 한강변에 꾸며진 생태공원에는 1km가 넘는 산책로를 따라 갈대와 물억새, 억새가 사람키 만큼 커져 있어 늦가을 정취를 한껏 드러낸다. 특히 이곳은 흰뺨검둥오리, 큰기러기 그리고 돌무더기 주위에 굴뚝새 등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아이들이 스스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8호선 암사역 4번 출구로 나와 한강 방향으로 500m 이동하면 된다.

시골길(이촌)
반포한강공원에서처럼 달빛무지개분수를 볼 수 있는 반포대교 북단에서 한강을 따라 하류쪽으로 걷다보면 도심생활 속에서 항상 향수로 남아있는 고향의 정취를 담은 산책로를 만나게 된다. 커다란 버드나무 아래 덩그러니 놓여진 벤치에 앉으면 어느덧 고향생각에 젖게 되고 수변측 산책로에 놓여진 벤치에 앉으면 한강에 비쳐 찰랑거리는 저녁 석양의 아름다움에 빠져 시간이 흐르는 것도 잊게 된다. 4호선, 중앙선 이촌역 4번 출구에서 한강방면으로 500m 이동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다산콜센터(국번 없이 120)나 공원별 안내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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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방부 TF, 정보사 못 뒤진 내막

[단독] 국방부 TF, 정보사 못 뒤진 내막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국방부는 내란 특별검사팀이 해소하지 못한 건을 발본색원하려 했다. 특별수사본부 외에도 TF팀을 꾸렸으나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진상규명 핵심 기관인 정보사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의혹의 상당수가 근거가 빈약해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인사도 문제다. 내란에 연루된 핵심 기관임에도 인적 쇄신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본부에 조사관들이 상주까지 했는데 밝혀진 게 없다.” 한 정보사령부 영관급 장교의 말이다. 정보사를 둘러싼 의혹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군 안팎에서는 국방부 차원의 특별수사본부와 헌법존중 TF(테스크포스)만으론 어림도 없다는 지적이 거세다. 제보와 투서 내란 특별검사팀의 후신인 2차 종합 특검이 출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정보사에는 대북공작 전문가들인 휴민트(HUMINT·인간정보·820)가 있다. 휴민트 부대인 HID(북파공작부대)와 이들을 지휘하는 100여단이 핵심 중의 핵심이다. 이들은 대북공작 실행 부대로 전략·기획은 특수사업처가 담당한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정보사 특수처는 최근 특수·대외·훈련평가 등 3개의 부서를 특수·대외로 개편했다. 신임 정보사령관에는 1988년 이진백 사령관 이후 38년 만에 처음으로 비육사 출신인 조선대학교 학군장교(ROTC)출신 박민영 육군정보학교장이 임명됐다. 참모장은 육사 출신 한모 준장, 정보단장은 하모 준장(3사)이 맡게 됐다. 100여단장이던 육사 출신 정모 준장은 제2작전사령부로 전보됐다. 국방부는 당분간 100여단장 자리를 공석 상태로 놔두기로 했다. 휴민트 조직이 12·3 내란에 깊숙하게 연루된 만큼 특수본의 수사가 끝난 이후 진급 심사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보사는 검찰과 경찰, 내란 특검팀 수사에 의해 부서명이 노출돼 기밀이 새 나가고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내홍도 격화되고 있다. 국방부 특수본과 TF에 제보와 투서가 빗발치고 있는 점이 정보사 내부 분위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한 군 관계자는 “‘진급 시즌’ 때문이라고 해도 의혹에 그치는 제보가 많다. 중요한 내용도 있지만 타 부서의 간부를 언급하며 ‘문제가 있어 강도 높은 조사가 필요하다’는 식”이라고 말했다. ‘약물 공작’ 문건 본거지 특수처 압수수색 패스 논란의 인물들 되레 진급 “장군 인사로도 거론”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선원 의원을 통해 드러난 ‘약물 공작 문건’ 이후에는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문건 작성자인 이모 대령(현 속초 HID 부대장)과 군무원 외에도 당시 특수처장이던 A 대령과 관련자들에 대한 인사 조처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박 의원이 확보한 해당 문건은 정보사 특수처 산하 대외 담당실에 존안돼있었다. 문건 작성 및 책임자인 A 대령과 이 대령 모두 특검팀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다만 특검팀의 수사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던 터라 어떤 목적으로 문건을 작성하게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특검팀에 파견됐던 한 경찰 관계자는 “특수처 간부 중 일부는 수사에 협조했다.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의 지시로 작성하게 됐다는 것 외에는 확인된 사실이 없다. 노상원 전 사령관과의 연결고리가 의심됐으나 정황을 포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국방부 특수본과 TF는 관련 의혹을 면밀하게 들여다봤다. 실제 담당 조사관들은 정보사 안양 본부에 상주하면서까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약물 공작 문건 외에도 지난해 2월 박민우 전 정보사 100여단장(준장)이 국회에서 증언했던 ‘2016 계획(가칭)’도 조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 준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2016년 속초 HID 부대장으로 있을 때 당시 노상원의 지시가 일반적이지 않았다”며 “대북 중요 임무를 6개월간 준비한 적이 있었는데, 여러 불합리한 지시가 많았지만 특히 요원들을 폭사시키라던 지시가 생각난다. 노상원은 요원들에게 ‘원격 폭파 조끼’를 입혀 보낸 뒤 임무를 끝내면 폭사시키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이 계획은 노상원 전 사령관이 취임 이후 자신의 비서실장과 특수처장, 사업단장을 해임한 이후 모의됐다. 일반적 공작처럼 북한 내 쿠데타를 야기하거나 우회적으로 설득하는 작업이었다. 실제 수십명의 공작관들이 강제로 동원돼 노 전 사령관의 비상식적 계획을 준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노상원 폭사 지시 ‘2016 계획’도 조사 바짝 붙었는데 빈손…진상규명 어려울 듯 한 국방부 관계자는 “TF에서 해당 사안을 조사했던 건 사실”이라며 “차후 어디서 수사하게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복수의 전·현직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2016 계획’이 2차 종합 특검이 출범한 이후에도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문건 자체가 존재하지 않거나 소실됐을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노 전 사령관은 2016 계획 외에도 대북공작 관련 보고서를 ‘특수’가 아닌 ‘일반’ 문서로 만들도록 지시했고 제한된 공간에 보관한 후 통제했다고 한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담당자들이 안양 본부에 가서 보고하는 절차에서 노상원이 직접 100여단을 방문해 보고를 받았다. 시스템이 이상하게 바뀌었는데 문상호도 똑같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일반 문서로 분류한 대북공작 문건들은 김용현에게 따로 보고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노상원은 사실상 수년간 김용현에게 휴민트들이 작성한 첩보를 갖다 바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군 정보기관 간 갈등도 폭발 직전이다. 또 다른 군 정보기관인 777사령부에 대한 ‘인사 차별’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777사령부에 소속된 시긴트(SIGINT·신호정보·820) 전문가들은 휴민트와 같은 820 정보병과다. 다만 ‘인간’과 ‘신호’로 구별될 정도로 업무 자체가 전혀 다르다. 정보사는 관행대로 육군 소장이 신임 정보사령관을 맡게 됐지만 777사령부는 공군 준장으로 격하 보직된 데 이어 지휘관의 군종까지 뒤집히는 전례 없는 조치가 단행됐다. 777사령부는 정보사와 다르게 내란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난 바 없다. 인사만 놓고 보면 두 군 정보기관 간 인사에 차이가 있다는 건 명확하다고 볼 수 있다. 주먹구구 인사 국방부 인사를 담당하던 한 소식통은 “777 입장에서 불만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 인사”라며 “정보사 육사 출신들의 진급이 대거 배제됐다고 해도 외형적으로만 그럴듯해 보이지 속사정은 다르다. 실질적 지휘 체계는 뒤바뀌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인적 쇄신이라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TF도 이 같은 문제를 인지했다. 16일 조사를 마무리한 TF는 조만간 결과를 검토해 다음 달 13일까지 승진 취소 및 징계성 전보 등 인사 조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적어도 이날까지는 군 정보기관 내 파열음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