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 할로윈 파티

가족-연인-친구들과 함께 축제 즐겨볼까

특급호텔들이 오는 10월31일 할로윈 데이를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서양 마을의 새해맞이 액막이 풍습에서 유래한 할로윈축제는 미국과 유럽 등 서양에서는 추수감사절에 이은 최대 축제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국내에도 정착된 이 파티는 즐기는 젊은 층이 많아지면서 크리스마스와 송년·신년맞이로 이어지는 본격 파티 시즌의 신호탄으로 자리잡았다. 특급호텔들은 업장 내부를 으스스한 분위기로 꾸미는 한편 댄스파티, 라이브 공연, 다양한 게임 등이 준비된 할로윈 파티를 마련하고 있다. 연인과 가족과 함께 할로윈 파티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그랜드 하얏트 서울…블랙과 오렌지 컬러의 펭귄 동물원으로 변신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타이거 JK·윤미래·에픽하이와 힙합 파티
메이필드 호텔…화려한 란제리 패션쇼로 분위기 UP
힐튼 남해…할로윈 쿠키 클래스 등 체험 행사 다양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 제이제이 마호니스는 10월30일 오후 6시부터 31일 새벽 4시까지 ‘펭귄 ZOO’를 테마로 한 이색적인 할로윈 파티를 개최한다. 전통적으로 할로윈을 상징하는 색인 블랙과 오렌지 컬러와 함께 형광 블루의 펭귄 동물원으로 변신한 제이제이에서는 입장하는 모든 고객에게 호박 수프와 일리 커피가 제공되며 최고의 할로윈 의상을 뽑는 ‘베스트 드레서 콘테스트’, 제이제이의 하우스 밴드 ‘SHADES’의 할로윈 특별 공연, 할로윈 의상 퍼레이드, 할로윈 메이크업 부스,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입장료 4만원~6만원.

리츠칼튼 서울
리츠칼튼 서울의 더 리츠 바는 10월30일 오후 6시부터 31일 새벽 2시 30분까지 스릴과 이벤트가 함께 하는 할로윈 이벤트를 개최한다. 고급 서재를 모티브로 한 유럽식 정통바 더 리츠 바는 해골, 호박, 박쥐, 유령, 거미줄로 장식되어 할로윈의 으스스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뱀파이어, 슈퍼맨, 스크림 복장을 한 남자 직원들과 마녀, 마릴린 먼로, 세일러 문 복장의 여성 직원들은 이벤트 도우미로 활약하며 파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 또한 할로윈 데이 당일은 유럽 무용단의 환상적인 댄스 공연이 파티와 함께 열릴 예정이며 파티가 끝날 무렵 고객 추첨을 통해 명품 코스메틱 세트 및 명품 지갑 등 다양한 경품도 제공될 예정이다. 입장료는 무료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조이바에서는 10월31일 오후 7시 ‘할로윈 댄스 파티’를 개최한다. 전문 DJ가 선사하는 하우스 라운지 뮤직에 맞춰 댄스공연 및 커플게임, 마녀와의 캔디 게임, 타로 점, 페이스 페인팅, 럭키 드로우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럭키 드로우를 통해 최신 핸드폰, 호텔 숙박권, 뷔페 식사권, 위스키, 샴페인, 골프 용품 등 최고의 상품을 증정한다. 입장료 2만원.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의 비스타홀에서 펼쳐지는 할로윈 스페셜 힙합 파티 ‘What??s up? Vol. 2’를 연다. ‘What??s up? Vol. 2’는 지난 5월 워커힐을 뜨겁게 달구었던 ‘What??s up’의 두 번째 시리즈로 할로윈을 맞아 새로워진 무대와 더욱 막강해진 라인업으로 힙합 마니아와 클러버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번 파티에는 ‘What??s Up?’의 주축이자 대한민국 힙합의 대명사로 불리는 타이거 JK와 윤미래를 비롯 리쌍, 에픽하이 등 국내 유명 힙합 가수는 물론, 일본 힙합의 대부 지브라 등 힙합 아이콘들이 총 출동하는 초호화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전편의 화려함을 뛰어 넘는 최고의 무대가 예상된다. 가격 인터넷 예매 5만5000원, 현장 구매 6만6000원.
메이필드 호텔
메이필드 호텔 BAR&PUB M에서는 10월29일과 30일 양일간 ‘펌킨 펑키 할로윈 파티’를 진행한다. 오렌지와 블랙으로 꾸며진 실내와 200개의 실제 호박을 깎아 만든 잭오랜턴을 곳곳에 장식해 전통 할로윈 느낌을 살린 내부가 인상적이다. 여기에 할로윈 코스프레로 차려입은 직원들과 함께 화려한 란제리 패션쇼가 분위기를 더해준다. 시간은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이고 입장료는 무료이며 행운권 추첨 행사까지 준비되어 있어 잊지 못할 할로윈 밤을 선사할 것이다.

하얏트 리젠시 인천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할로윈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우선 10월31일 어린이들을 위한 할로윈 체험 클래스를 진행한다. 할로윈 가면 만들기를 비롯해 할로윈 전통 게임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할로윈 체험 시간으로 최고의 베스트 드레서 등의 컨테스트를 통해 특별한 상품이 제공된다. 시간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이고 클래스 참가비용은 7만원, 호텔 멤버쉽 회원은 6만원. 로비에 위치한 Vy Bar에서는 10월30일과 31일 양일간 으스스한 할로윈 밤의 특별한 파티를 준비한다. 머리가 쭈뼛쭈뼛할 정도로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의 데코레이션과 의상, 할로윈 분위기를 돋울 음악과 칵테일이 더욱 오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펼쳐지는 할로윈 파티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베스트 드레서 선정을 비롯, 무료 숙박권 및 디너 부페 식사권, 호텔 가라오케 이용권 등 푸짐한 행운권 추첨 행사까지 준비된다.

힐튼 남해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이하 힐튼 남해)에서는 10월30일과 31일 양일간 온 가족이 함께 할로윈 데이를 즐길 수 있는 할로윈 특선 뷔페와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10월30일과 31일 저녁에는 힐튼 남해의 메인 레스토랑 브리즈에서 푸짐한 할로윈 특선 뷔페를 즐길 수 있다. 할로윈 데이가 테마인 특선 뷔페인 만큼 다양한 모양의 호박과 초들로 레스토랑을 장식해 할로윈 기분을 더욱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 성인 3만6000원, 어린이 1만8000원. 또한 할로윈 쿠키를 직접 만들어 보는 할로윈 쿠키 클래스와 호박 새기기 이벤트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쿠키 클래스 참가비 7000원, 호박 새기기 8500원. 이외에도 힐튼 남해는 개관 3주년을 맞아 10월4일부터 11월4일까지 디럭스 스위트에서의 하룻밤을 비롯해 브리즈에서의 조식, 더 스파 오아시스의 테라피 전 품목 10% 할인의 혜택, 3주년 기념 와인과 1인 무료 세트 메뉴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포함한 ‘개관 3주년 기념 패키지’를 선보인다.


JW 메리어트 호텔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LL층에 위치한 바루즈는 10월30일 저녁 8시부터 31일 새벽 2시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할로윈 파티를 개최한다. 이번 할로윈 파티는 존 워너의 라이브뮤직을 비롯해 초청 DJ의 최신 하우스뮤직이 준비되며 댄스베틀, 베스트 드레서 경연, 퀴즈게임 및 와인 경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바루즈의 실내장식은 호박과 거미, 낙엽 등으로 꾸며져 실감나는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며, 직원들은 드라큐라와 처녀귀신 등으로 분장해 할로윈 파티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킬 예정이다. 또한 할로윈 분장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전문 분장 아티스트가 상시 대기되며 객실 숙박권 및 식사권 등 다양한 경품도 마련된다. 입장료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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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생기업 잡은’ 신정훈 의원실 수상한 보도자료

[단독] ‘생기업 잡은’ 신정훈 의원실 수상한 보도자료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 업체가 국회의원실발 보도자료에 직격탄을 맞았다. 해당 업체는 보도자료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보도자료를 쓴 의원실 보좌관은 “잘못된 부분이 없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일요시사>가 사건의 전말을 파헤쳐 봤다. 국회의원은 최고 헌법기관인 국회의 구성원인 동시에 개개인이 헌법기관이라는 이중적 지위를 갖는다. 법률을 만들고 개정하는 입법 기능 외에도 인사청문회, 국정감사 등을 통해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투표로 선출된 ‘국민의 종’으로서 국회의원은 기자회견, 보도자료 등을 통해 국민에게 활동 상황을 보고한다. 국회의원 민원 창구? 국회의원 이름으로 하루에도 수건씩 보도자료가 쏟아진다. 법안을 발의하거나 지역구 예산을 수주했다는 내용, 자료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부 기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 등이다. 언론은 국회의원실발 보도자료를 받아 기사로 작성한다. 언론 보도는 사정기관의 감사나 수사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최근 한 국회의원실에서 나온 보도자료가 논란이 되고 있다. 보도자료에 언급된 정부 기관, 그 기관과 일하는 업체 등이 후폭풍에 휘말렸다. 보도자료를 받아 쓴 일부 매체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됐다. 언론사 기자들의 이메일로 배포된 보도자료는 국회의원실 보좌관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14일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실 오모 보좌관은 ‘경찰청, 순찰차 납품 지연 및 특정 업체 유착 의혹에도 자료 제출 거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작성해 언론사 기자들에게 보냈다. 신정훈 의원은 전남 나주·화순을 지역구로 하는 3선 의원으로,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경찰청은 행정안전위원회의 피감기관이다. 순찰차는 일반 차량에 특장 작업을 거쳐 경찰청에 납품된다. 멀리서도 순찰차임을 확인할 수 있는 리프트 경광등을 달고 겉면에 스티커를 부착하는 ‘데칼’ 작업을 거쳐 수배·체납·도난 차량을 확인할 수 있는 멀티캠을 내부에 다는 등의 작업을 거친다. 순찰차 한 대를 특장하는 데 약 1700만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1000여대의 노후 순찰차가 교체된다. 신정훈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노후 순찰차 959대를 교체하기 위해 총 491억원의 예산이 집행됐다. 하지만 이 중 약 225억원 상당인 343대가 납기를 맞추지 못했고 완성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또 납품업체의 문제로 순찰차 납품이 늦어졌는데도 불구하고 발주 기관인 경찰청은 지체상금 부과, 계약 해지 등의 조치를 하지 않는 등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정훈 의원실의 자료 요구에 경찰청이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신정훈 의원실은 ‘공공계약에 정통한 한 법조계 관계자’의 “경찰청이 계약성 권리조차 행사하지 않고 이를 묵인한 데다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도 거부한 것은 행정 편의주의를 넘어 법적 의무의 명백한 방기”라며 “이 정도 사안이면 감사원 감사는 물론 직권남용과 배임 혐의까지 적용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코멘트를 인용했다. 순찰차 납품 과정 지적 해당업체 “사실과 달라” 납품업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정훈 의원실은 “동일한 지배 구조를 가진 Y사(보도자료에는 A사)와 N사(B사)가 10여년간 경찰청의 대형 계약을 반복적으로 수주해 왔다”며 “수의계약이나 경쟁입찰의 형식을 빌린 사실상의 내정 또는 담합 행위로 해석될 수 있다. 공정거래법상 ‘부당 공동행위’ 및 ‘입찰 방해’에 해당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N사는 Y사의 임직원이 만든 회사로 두 업체는 모회사-자회사 관계다. 신 의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집행되는 치안 장비 도입 사업이 법적 절차와 원칙을 무시한 채 일부 업체에 특혜로 왜곡되고 있다”며 “기존 계약분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규 발주가 진행돼서는 안 된다. 철저한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몇몇 언론이 기사를 냈다. 보도 이후 납품업체인 Y사가 보도자료 내용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Y사는 경찰, 법무부 등에 차량을 개조해 납품하는 특장업체다. Y사 관계자는 “보도자료가 배포되기 전, 기사가 나가기 전에 신정훈 의원실이나 언론으로부터 단 한 차례의 연락도 받지 못했다. 보도가 나간 이후 오 보좌관을 만나 사실과 다른 부분을 상세히 설명했지만 아무것도 반영되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달에 관련 보도가 한 차례 더 나갔다”고 주장했다. Y사는 경찰청과 직접 계약을 맺거나 현대자동차로부터 하도급을 받는 형태로 이번 납품에 참여했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현대자동차로부터 616대(소나타), Y사로부터 73대(스타리아 37대, 넥쏘 36대), N사로부터 270대(아이오닉 181대, 그랜저 89대) 등 총 959대를 납품받았다. Y사 관계자는 신정훈 의원실에서 지적한 납품 지연과 검사 불합격에 대해 “제작은 이미 완료됐고 출고를 기다리던 중에 검사 하나가 마무리되면 또 다른 검사를 요청하는 식으로 5개월 동안 시간을 끌었다”며 “2015년부터 경찰청에 순찰차를 납품해 왔지만 이번을 제외하고 단 한 번도 납기에 늦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N사의 계약 차량은 납품까지 5개월 넘게 걸렸고 H사의 계약 차량은 검사 하루 만에 출고 처리됐다”며 “그동안 경찰청 검사가 미진했다고 주장하려면 우리든 H사든 같은 잣대로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사실 확인 안 했다? H사는 순찰차에 설치하는 리프트 경광등을 제작하는 업체로 현대자동차와 하도급 계약을 맺고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Y사와 N사가 담합해 경찰청 계약을 10년 동안 수주해 왔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경찰청은 조달사업법에 따른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우선 구매 제도를 통해 (업체들과) 계약했다. 나라장터에 물건을 올리면 경찰청에서 선택하는 방식”이라면서 “우리와 N사는 같은 차종으로 경쟁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고 반박했다. 반면 오 보좌관은 순찰차 사업과 관련해 드러난 문제를 고치라고 여러 차례 얘기했는데 시정되지 않자 보도자료를 통해 지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비서실에서 <일요시사>와 만나 “공무원이 어떤 업무를 하다가 다소간 실수가 발생할 수 있고 관행적으로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그걸 인정하고 시정하면 끝까지는 안 간다”고 말했다. 이어 “순찰차 관련 문제를 (경찰청에) 수도 없이 얘기했는데 고쳐지지 않았다. 1차 차량 검사에서 불합격이 나왔는데 2차 검사를 할 때 보니 1차에서 나온 문제가 하나도 시정되지 않았다. 3차 검사는 나도 모르게 진행됐다. 시험성적서를 달라는 말에도 개인 정보를 이유로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납품한 순찰차에 설치된 경광등이 사양서에 맞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오 보좌관은 “리프트 경광등의 핵심 기능은 주야간 150m 구간에서 잘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납품된 것은 그게 안 된다. 30m만 떨어져도 잘 보이지 않는다. 순찰차에 치명적인 장애”라고 비판했다. Y사 관계자는 “사양서가 존재하는데 30m 밖에서 안 보인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경찰청에서 3회가량 시연회를 진행했고 현장에서도 더 밝다는 의견이 있었다. 경광등이 사양서와 일부 맞지 않는 건 애초에 사양서 자체가 H사의 제품에 맞춰진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오히려 H사의 경광등이 경찰청 순찰차 사양서에 적용돼 2015년부터 2024년, 우리와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 10여년간 독점적으로 사용됐다”고 반박했다. “현장 직원들 사이에서 고장이 잦아 수리 비용이 많이 나온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는 이 관계자는 “이번 일이 일어난 것도 H사가 자사의 경광등을 납품하기 위해 오 보좌관에게 문제 제기를 한 게 시발점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정 안 해” “문제 없다” 순찰차를 납품하는 업체들이 자사의 경광등이 아닌 다른 업체의 것을 사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H사가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이번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Y사 관계자는 “2022~2023년 H사 경광등에 문제가 발생해 현대자동차가 납기를 놓치는 일이 일어났다. 이 일을 계기로 지난해 5~6월 경광등 납품업체를 바꾸려는 시도가 있었던 걸로 안다”고 주장했다. Y사 역시 H사와 경광등 발주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 Y사 관계자는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H사에 경광등 발주 견적서를 달라고 요청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납기가 (지난해) 12월12일까지라 우리한테도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해) 11월15일 경찰청과 경광등 업체를 바꾸는 문제로 협의를 진행했고, 11월26일에 바뀐 업체의 경광등으로 우리 공장에서 시연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H사는 순찰차 납품업체들과의 갈등을 ‘민원’을 통해 해결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H사 대표가 신정훈 의원실 오 보좌관을 만나 억울함을 토로했고 그 내용이 지난 5월 나온 보도자료의 배경이 됐다는 의혹이다. 실제로 오 보좌관은 처음에는 민원을 받아 보도자료를 작성한 게 아니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H사 대표를 만났다고 인정했다. 지난해 8월경 지역의 향우회장과 함께 H사의 대표가 찾아왔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오 보좌관이 경찰청의 순찰차 사업을 들여다보기 시작한 시기와 일치한다. 오 보좌관은 지난 5월14일에 나온 보도자료에 대해 묻자 “지난해 8월부터 이 문제를 파고 있었다”며 “내부에서 나온 정보도 있고 경찰청에서도 (순찰차 사업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갖고 있었다. 이 문제로 경찰청 관계자를 30~40번 만났다”고 밝혔다. 눈여겨볼 대목은 H사 대표가 같은 시기 신 의원에게 정치후원금을 냈다는 점이다. <일요시사>가 나주시·화순군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입수한 신 의원의 ‘연간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을 확인한 결과 H사 대표는 지난해 8월22일 500만원을 기부했다. 신 의원은 2014년 7월30일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이 됐고 20대(2020년), 21대(2024년) 총선에서 배지를 달았다. 2014~2016년, 2020~2024년 등 신 의원이 국회의원 활동을 하는 동안 H사 대표가 후원금을 낸 건 지난해 8월이 유일하다. 경광등 업체 변경 문제 때문? “사기업 갈등에 보좌관이 왜?” 오 보좌관은 H사 대표가 신 의원에게 후원금을 낸 사실을 알았냐는 질문에 “몰랐다”면서 “회계를 관리하는 직원은 나주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H사 대표에 대해 “이전까지 전혀 몰랐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정치후원금 모금 한도) 3억원 중에 500만원을 후원했다고 해서 지난해 8월부터 지금까지 이 문제에 매달리겠느냐”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업체의 문제 제기가 합당하다고 생각했고, 자료를 받아보니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좌관은 “경찰차 특장 시장 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아 뛰어드는 업체도 많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맨날 같이 했던 업체를 빼버리면 가만히 있겠나. 나는 Y사가 욕심을 부리면서 이 상황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기존에 해왔던 곳과 똑같이 하면 되지, 더 이익을 취하려 하느냐”고 되물었다. 업체 간 중재의 의도도 있었다는 것이다. H사 대표는 신 의원에게 후원금을 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민원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후원금을 냈다는 것이다. H사 대표는 <일요시사>와의 통화에서 “일을 잘하신다는 말을 들어서 후원금을 냈다. 지금 이 문제와는 무관하다”며 “사업을 접을까 생각할 정도로 머리 아픈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오 보좌관을 만나 민원을 넣었는지는 “오래돼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했다. Y사는 신정훈 의원실발 보도자료로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Y사 관계자는 “정부 기관에 납품하는 제품을 만드는 건 맞지만, 엄연히 사기업 간 일어난 일에 국회 보좌진이 개입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기사가 나간 이후 우리 회사는 경제, 이미지 부분에서 큰 타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경찰청과 지체상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업체 문제로 인한 지연이 결정되면 지체상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다. 차량 출고가 늦어지면서 보관을 위한 토지 대여료가 1억2000만원 정도 나갔다. 무엇보다 자회사인 N사의 신용등급 하락, 기사로 인한 이미지 훼손 등 무형적인 피해도 만만찮다”고 하소연했다. 받아쓴 언론 “취하해 달라” 한편 Y사는 신정훈 의원실에서 나간 보도자료로 기사를 작성한 매체 3곳을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Y사는 “언론의 잘못된 보도로 인해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으며 국민에게 경찰 장비 도입 과정에 대한 불신을 초래했다”며 “신청인(Y사)의 업무 수행 능력과 투명성에 대한 의구심을 야기해 치안 활동에 대한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어 정정보도를 구한다”고 조정을 신청했다. Y사 관계자는 “2곳의 매체에서 ‘기사를 내릴 테니 소를 취하해 달라’는 내용의 답변을 언론중재위원회에 보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