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의 로망 홀인원 명당은?

골드CC 75회로 3년째 최다

‘홀인원 잡으려면 홀인원홀로 가라(?)’
골퍼라면 누구나 홀인원의 황홀경을 경험하고 싶어 한다. 홀인원(hole in one)은 말 그대로 한 번의 샷으로 홀인을 시키는 것으로 ‘에이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기분도 기분이지만 3년간 좋은 일이 생긴다는 속설 때문에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홀인원 명당’은 따로 있는 것일까. 당신은 올해 안에 행운을 누릴 수 있을까. 홀인원에 관한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국내에서 홀인원이 가장 많이 나온 골프장과 홀은 어딜까. 최근 대한골프협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골드CC(경기 용인)에서 75개가 쏟아져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약 400곳 중 대한골프협회 회원사 골프장 98곳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는 하지만 ‘홀인원 톱10’ 골프장을 보면 어느 정도 규칙성이 발견된다. 골드CC는 2011년 한 골프잡지의 집계에서도 65개로 1위를 차지했고 2012년 대한골프협회조사에서도 96개로 88CC(경기 용인)와 공동 1위에 올랐다. 88CC 역시 지난해 5위(45개)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아시아나(경기 용인)가 67개로 2위, 경주 신라가 51개로 3위에 올랐다.
상위 3곳의 골프장은 36홀 규모다. 46개가 기록된 4위 마우나오션(경북 경주)은 18홀 규모 골프장 가운데 으뜸이다. 36홀 규모로 단순 추산하면 92개로 단연 1위였을 것이다. 7위에 랭크된 실크리버(충북 청원)도 18홀

짧은 홀 유리, 넉넉한 클럽 선택
개별 홀 중에는 19회가 최다

골프장으로는 2위에 해당하는 홀인원 명당 중 한 곳이다.
개별 홀로는 경주 마우나오션 오션코스 2번홀이 최다인 19개를 골퍼들에게 선사했다. 이 홀은 레귤러(화이트) 티잉그라운드 기준으로 그린 중앙까지 거리가 90m다. 티잉그라운드와 그린 사이를 메우고 있는 벙커를 넘기면 남성 골퍼의 경우 샌드웨지부터 피칭웨지 티샷으로 공략할 수 있다.
홀 난이도를 결정하는 최대 요소가 거리인 만큼 대체로 짧은 홀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2위(16개) 골드CC 챔피언코스 2번홀도 2개의 그린 중 약 80m로 세팅되는 앞쪽 그린에서 홀인원이 양산됐다. 3위(14개) 청원 실크리버 아웃코스 7번홀(117m), 각각 7위(12개)와 9위(10개)인 아시아나 동코스 11번(115m)과 16번홀(114m)도 거리 부담이 적다. 8위인 충주 임페리얼레이크CC 레이크코스 2번홀도 130m지만 내리막 홀이다.
일본프로골프 투어를 주 무대로 하는 허석호(40)는 통산 15차례나 홀인원을 기록한 것으로 유명하다. 과거 홀인원 비결을 묻자 그는 격한 손사래를 쳤다. “전적으로 운”라는 답이 돌아왔다. 하지만 클럽 선택을 여유 있게 해야 한다는 상식적인 답을 얻어냈다.
홀을 지나치지 않는 퍼트는 절대 홀인될 수 없다는 ‘네버업 네버인(never up, never in)’은 홀인원의 경우에도 진리다. 아마추어 골퍼가 파3홀에서 티샷을 깃대보다 멀리 보내는 확률이 20% 정도라는 한 통계 결과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넉넉한 클럽을 잡고 가볍게 스윙하면 볼을 깃대 방향으로 보낼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여기에 허석호의 말처럼 행운에 맡기는 기분으로 너무 홀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1만2000분의1이라는 아마추어 골퍼의 홀인원 확률이 좀 더 높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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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폴 적색수배’<br> 황하나 근황 포착

[단독] ‘인터폴 적색수배’
황하나 근황 포착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은 황하나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월3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씨를 형사 입건했다. 앞서 황씨는 2023년 9월, 영화배우 고 이선균을 협박한 유흥업소 실장 김모씨 등과 함께 내사를 받아왔다. 지난해 2월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간이시약 검사 등을 통해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했다. 수사를 받던 황씨는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 실제로 황씨는 지난해 3월 와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마약과 성매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추가 혐의가 드러나자 태국에 있는 황씨를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 적색수배와 현지 영사 조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폴 적색수배 중인 황씨는 지난 1년 사이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유튜브 채널 ‘크라임넷’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에 따르면 현재 프놈펜 소재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한국인 남성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지난해 태국으로 도주한 황씨는 자동차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현지인 N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있다. N씨는 태국 상류층을 뜻하는 ‘하이소(High-Society)’로 분류되는 유명인사다. 황씨의 지인이자 한국에서 모델 활동을 했던 여성 Y씨는 “(자신과 함께) N씨가 클럽, 유흥업소 등에서 황씨와 파티를 즐겼다”고 알려왔다. 태국에서 상위 10% 미만에 속하는 재벌인 하이소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파티를 즐길 뿐더러, 전관예우 등에 따라 현지 경찰의 수사가 어려운 대상이다. 황씨가 N씨의 비호를 받아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Y씨를 비롯한 다수의 제보자는 황씨가 태국, 캄보디아 등을 오가며 성매매, 마약 유통 등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황씨는 한국에 있던 Y씨 등을 불러 현지 남성과의 성매매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 밖에 황씨는 과거 방송인으로 활동했던 에이미(이윤지) 등 유명인들과 어울리며 여유로운 삶을 이어갔다. 현지 정보망에 따르면 황씨는 하이소들과 함께 했기에 경찰의 눈을 피할 수 있었다. 하이소의 권력이 얼만큼인지 나타내는 실제 사례도 있다. 스포츠음료 ‘레드불’ 공동 창업주의 손자 오라윳 유위티야의 뺑소니 사망사건이다. 오라윳은 2012년 9월 방콕 시내에서 술과 마약에 취해 페라리를 과속으로 몰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근무하고 있던 경찰관을 치어 숨지게 한 후 도망쳤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후 스트레스로 술을 마셨다는 오라윳 측 주장을 인정하고 음주 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오라윳은 불기소됐고, 이후 마약 복용에 따른 처벌도 면했다. 경찰 추적 중에도 호화 생활 동남아 오가며 ‘환락 파티’ 2022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마약법 개정으로 만료됐다고 현지 검찰총장실 대변인이 밝혔다. 1979년 제정된 마약법을 보면 코카인 불법 복용자는 6개월~3년 징역에 처하고 공소시효는 10년이다. 오라윳의 공소시효는 그해 9월3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1년 12월 발효된 새로운 마약법에 따르면, 코카인 복용은 징역 1년에 공소시효는 5년이다. 이에 따라 오라윳의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는 자동 기각됐다는 것이다. 오라윳은 이를 틈타 해외로 도주했다. 불기소 결정 뒤 반정부 집회가 열릴 만큼 반발은 심했다. 결국 총리 지시로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 검찰과 경찰의 조직적 비호가 있었다는 정황도 포착했다. 검·경은 뒤늦게 부주의한 운전에 의한 과실치사에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도 추가했다. 하지만 오라윳의 행방은 묘연하다. 검찰은 경찰이 오라윳을 체포해 데려오기 전까지는 마약 복용 혐의로 기소할 수 없다고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현재 오라윳에게 남은 혐의는 과실치사뿐이며 공소시효는 2027년 9월3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를 종합하면, 황씨는 동남아로 도주하기 전 마약을 투약한 것과 더불어 지인에게 마약을 권하기도 했다. 황씨의 지인 J씨는 취재진과 전화 통화에서 “황하나가 나에게 좋은 거 있는데 해볼래?”라며 팔에 주사로 된 약물을 주입했다. 그는 “좋은 거라길래 설마 했는데, 속이 울렁거리면서 구토를 하게 됐다”며 “정신을 차려 보니, 주변에 주사기들이 놓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J씨는 “마약을 투약한 것 같다”고 경찰에 자수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어 황씨는 지난해 3월19일 취재진과 통화에서 “술은 왜 마셔요? 마약이 더 좋은데”라며 “왜 기자들은 내 기사만 쓰는지 모르겠다. 다른 약쟁이들도 많은데, 좀 취재하고 기사를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황씨의 아버지 황재필씨는 “딸이 적색수배된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카카오 메시지를 읽었지만, 묵묵부답이다. 태국 재벌 ‘하이소’ 조력 “나 잡아봐라” 수사망 피해 한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로 전환된 황하나에 대해 출국금지 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것이 의아하다”고 말했다. 적색수배가 내려진 황씨가 이번에 귀국하게 되면, 앞으로 1년 이상 태국에 재입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동방신기 출신 박유천의 전 약혼녀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황씨는 2019년 11월 항소심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면서 석방됐다. 앞서 여러 차례 마약 투약으로 처벌받은 이력도 있다. 2015년 5~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했다. 2018년 4월에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집행유예 기간 중인 2021년 7월9일 재차 마약을 투약해 1심 판결로 추징금 40만원에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2019년에 마약 투약죄로 선고받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동종범죄 재범에 이종범죄까지 저지른 대가로 가중처벌을 받은 것이다. 당시 마약 혐의와 함께 2020년 11월, 시가 500만원 상당의 명품 신발 등을 훔친 혐의도 받았다. 기소된 이후 세 차례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2021년 10월28일 2심 판결서 검찰은 황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 황씨는 최후 진술에서 “휴대전화도 없애고 시골로 내려가 열심히 살고 제가 할 수 있는 성취감 느끼는 일을 찾아 열심히 살아보겠다”면서 “지난 3~4년간 수면제나 마약으로 인해 제정신이 아니었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제가 너무 하찮게 다뤘고 죽음도 쉽게 생각하며 저를 막 대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변론했다. 그해 11월15일 2심 판결서 재판부는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8개월을 선고했다. 추징금은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태국서 이동 이후 2023년 이선균 마약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황씨를 포함해 총 8명이 마약을 투약한 단서를 포착하고, 일부는 형사 입건해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황씨는 내사자 신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내사 대상에 오른 인물 1명과 성명불상자 1명을 공갈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사실도 파악했다. 다수의 제보자들은 “황하나는 이선균이 협박당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선균을 협박해 금품을 뜯은 전직 영화배우 박모씨와 유흥업소 여종업원 김씨의 협박 행각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