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자연송이 축제

자연송이, 그 알싸한 유혹

자연송이 철을 맞아 특급호텔들이 일제히 자연송이를 활용한 각종 요리들을 선보이고 있다. 일식, 중식, 프랑스식 등 종류도 다양하다. 큰 맘 먹고 자연송이를 사 요리를 하다 망치는 게 두렵다면 호텔 식당에서 다양한 가격대별로 선보이는 가을철 별미, 자연송이 요리를 즐겨봄 직하다. 금년에는 자연송이가 풍년에 품질도 좋아서 예년보다 일찍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8가지 코스의 송이버섯 디너
리츠칼튼 서울…6코스 ‘금옥만당’ 등 총 4가지 메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일식당 스시조에서는 고노코, 가라스미, 우니 등 일본 별미와 더불어 찜, 구이, 볶음 등을 이용해 코스 메뉴를 선보인다. 9월30일까지. 가격 21만원. 중식당 홍연에서는 자연송이 외에 송로버섯, 동고버섯, 화고버섯, 팽이버섯 등 다양한 버섯을 활용한 세트메뉴를 선보인다. 송로버섯을 넣은 불도장, 자연송이를 넣은 선고탕면이 이색적이다. 9월30일까지. 가격 각각 1인당 10~17만원. 스시조(02)317-0373, 홍연(02)317-0494

밀레니엄 서울힐튼
밀레니엄 서울힐튼 일식당 겐지에서는 자연송이 구이(12만원), 자연송이 해산물 버터구이(11만원), 자연송이 튀김(8만5000원), 자연송이 주전자 찜(5만원), 자연송이 맑은 국(2만원)의 일품요리와 7가지의 자연송이요리가 포함된 자연송이코스(19만5000원)를, 중식당 타이판에서는 자연송이 불도장(7만9000원), 자연송이 철판구이(6만8000원), 자연송이 볶음(17만원), 자연송이와 전복 볶음(14만2000원)의 일품요리와 자연송이 요리가 포함된 두 가지 코스 요리(12만원/19만원)를 선보인다. 프랑스식당 시즌즈에서도 최상급 한우와 자연송이가 곁들여진 3가지의 일품요리 한우 안심과 자연송이(6만5000원), 한우 꽃등심과 자연송이(8만5000원), 한우 채끝과 자연송이(6만8000원)를 즐길 수 있다. 9월30일까지. 타이판(02)317-3237, 겐지(02)317-3240, 시즌즈(02)317-3060

JW 메리어트 호텔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중식당 만호는 코스요리는 물론 일품요리로도 제공한다. 특히 전복, 해삼, 샥스핀 등 신선한 해산물을 자연 송이와 함께 볶음, 구이, 탕면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소개하는 것도 특징이다. 자연송이 코스 요리는 바닷가재 냉채, 자연송이 샥스핀 수프, 전복 찜과 자연송이 튀김, 자연송이와 우육볶음 등으로 구성된 특선 A코스와 샥스핀 찜, 자연송이와 해삼 구이, 바닷가재와 자연송이 튀김, 자연송이 볶음, 단호박 안심 요리 등으로 구성된 특선 B코스로 마련돼 가을철 최고의 미각을 전할 예정이다. 모든 코스 요리에는 자연송이 탕면과 함께 달콤한 연시 사고가 디저트로 제공된다. 10월10일까지. 가격 A코스 13만원, B코스 15만원. (02)6282-6741

롯데호텔서울
롯데호텔서울 일식당 모모야마는 자연송이코스, 송이 소금구이, 송이 주전자 찜, 송이 튀김, 송이 덮밥, 송이 샤브샤브, 스끼야끼 등 송이의 풍미를 살린 다양한 메뉴를, 한식당 무궁화에서는 정갈한 손맛을 살린 자연송이 반상차림, 송이 돌솥밥, 자연송이구이 등을, 중식당 도림에서는 자연송이와 상어 지느러미찜, 자연송이와 전복관자, 자연송이 불도장 등을 포함한 2가지 코스메뉴를 선보인다. 10월10일까지. 가격 7~28만원. (02)771-1000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는 샐러드, 숯불구이, 찜, 튀김에서부터 우동 그리고 덮밥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푸짐한 코스요리는 자연송이로 만든 샐러드와 각종 회의 맛을 볼 수 있는 계절 생선회, 자연송이와 오리구이, 자연송이와 새우튀김, 자연송이와 산마 만두 그리고 질그릇 주전자 찜에서부터 바삭한 튀김 그리고 자연송이와 은행 밥이 제공된다. 단품 메뉴로는 자연송이와 새우 버터구이, 자연송이 덮밥, 자연송이 전골 냄비 등이 제공된다. 11월29일까지. 가격 4~15만원. (02)531-6477

한식·일식·중식 등 다양한 요리
잃어버린 입맛 돋구는 데도 최고


르네상스 서울 호텔
르네상스 서울 호텔의 한식당 사비루에는 자연송이 칼국수 정식(4만6000원), 자연송이 영양 돌솥밥(5만6000원) 등 다양한 일품요리를 선보이며 일식당 이로도리에서는 자연송이 회석정식(18만원)과 자연송이 전복버터구이(8만9000원), 자연송이 튀김(7만9000원)을 그리고 중식당 가빈에서는 자연송이 죽생두부, 자연송이 새우탕면 등 12가지 다양한 자연송이 일품요리를 즐길 수 있다. 10월31일까지. (02)555-0501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일식당 아카사카에서는 국내산 자연송이를 이용하여 구이, 튀김, 찜 등 다양한 조리법을 이용한 정통 일식 요리를 선보인다. 송이의 쫄깃한 맛이 살아있는 전복 송이 버터구이와 송이 소금구이, 테이블까지 그 진한 향을 지키기 위해 작은 토기 주전자에 넣고 끓여 만든 도빙 무시, 바삭바삭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왕새우 송이 튀김, 쇠고기와 함께 송이의 담백한 맛이 우러나오는 쇠고기 송이 전골 등의 메뉴를 맛볼 수 있다. 9월30일까지. 가격 3만8000원~16만원. (020799-8164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일식당 만요에서는 자연송이 구이와 자연송이 전골을 선보인다. 자연송이 구이는 그릴에 구워내 송이 본연의 맛과 영양을 최대한 살렸으며 식초와 간장, 설탕으로 만든 새콤달콤한 특제 폰즈 소스는 자연송이 그릴구이의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자연송이 전골은 배추, 양파, 당근, 쑥갓 등의 각종 야채와 소고기, 간장을 이용한 일본의 대표적인 쇠고기 음식 스키야키 위에 자연산 송이를 듬뿍 넣은 맛뿐 아니라 건강까지 생각한 요리이다. 10월31일까지(주말 제외). 가격 7만5000원~10만원. (02)3440-8000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일식당 기요미즈에서 선보이는 토기 주전자찜은 토기 주전자 속에 자연송이, 새우, 생선, 은행 등을 담아 맑은 국물로 끓여내는 기요미즈만의 특별 요리법으로 선보인다. 또한 특별 제작된 숯불 화덕에서 구워 먹는 자연송이 버섯 구이는 자연송이 특유의 그윽한 향과 촉감을 그대로 살려내 미각을 돋궈준다. 10월31일까지. 가격 7~15만원. (02)450-4599

그랜드 힐튼
그랜드 힐튼 일식당 미쯔모모에서는 자연송이를 이용한 스페셜 코스 메뉴를 선보인다. 점심에는 송이버섯과 전복찜, 송이버섯과 은대구 된장구이 등을 저녁에는 송이버섯 튀김, 송이버섯 영양밥과 장국, 송이버섯 주전자찜 등을 준비한다. 10월31일까지. 가격 점심 7만8000원, 저녁 13만5000원. (02)2287-8888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일식당 하코네에서는 8가지 코스로 구성된 송이버섯 코스 요리를 디너로 선보인다. 송이유바 야채말이 샐러드를 시작으로 송이 스시와 밤 튀김, 유자 곶감말이, 연어 말이 등 총 6가지 종류의 진미로 구성된 전채요리가 마련된다. 송이버섯과 새우살 맑은국 이후에는 도미와 방어, 광어, 도로로 구성된 사시미를 즐길 수 있다. 부드러운 육질의 와규 쇠고기 안심을 구워 송이를 구운 후 파슬리 머스타드 소스를 곁들인 안심송이구이는 본연의 송이를 고기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도미살을 얄게 썰어 송이로 동그랗게 말아 바삭하게 튀긴 도미야채말이 튀김도 눈에 띈다. 특히 주전자 안에 놀래미살과 송이, 새우, 은행, 버섯 등을 넣어서 가다랑이 육수에 쪄낸 송이 질그릇 주전자찜은 별미이다. 가격 15만원, 송이점심세트메뉴 7만원. (02)559-7623

서울프라자호텔
서울프라자호텔의 정통 중식당 도원에서는 총 5가지의 특선메뉴를 선보인다. 자연송이 상어 지느러미찜은 부드럽게 쪄낸 상어 지느러미에 자연송이로 만든 소스를 얹어 송이 본연의 향을 유지하면서 상어 지느러미의 부드러운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자연송이와 전복요리는 도원에서 개발한 전복 소스로 송이버섯을 볶아 송이의 향과 전복의 어우러진 맛이 일품이다. 이외에도 송이와 게살을 함께 볶아내 담백한 맛이 좋은 자연송이 게살요리, 자연송이와 아스파라거스, 자연송이 볶음 등 자연송이로 만든 다양한 중식 요리를 즐길 수 있다. 9월30일까지. 가격 9~15만원. (02)310-7300

리츠칼튼 서울
리츠칼튼 서울 중식당 취홍에서 선보이는 자연송이 메뉴 중 금옥만당 메뉴는 총 6코스로 구성되며 자연송이와 전복을 곁들인 냉채를 시작으로 자연송이 샥스핀, 자연송이와 랍스터 찜, 자연송이를 넣은 불도장이 주요리로 나오며 식사로는 자연송이 볶음밥 또는 송이 탕면에서 고를 수 있다. 이외에도 금지옥엽, 만선이귀, 천고마비 등 총 4가지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9월25일까지. 가격 13~21만원. (02)3451-8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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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터질’ 2025 국감 관전 포인트

‘박 터질’ 2025 국감 관전 포인트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추석 연휴 직후 진행될 국정감사에선 여야가 수많은 현안을 놓고 공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안을 밀어붙이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자기 앞가림도 어려운 국민의힘이 이번에도 맹탕 국감을 진행하는 데 머무를지 많은 국민이 지켜볼 예정이다. 2025년 국정감사는 1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첫날인 13일엔 국방위·정무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이하 과방위)·국토교통위·법제사법위(이하 법사위)·행정안전위(이하 행안위)·기획재정위(이하 기재위)의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누가 또… 회피성 출장 정치적인 주목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은 국회 운영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운영위는 대통령비서실 등을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다. 지난달 24일 전체회의서 증인·참고인 명단을 확정할 때, 당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었던 김현지 제1부속실장 출석 여부는 큰 논란이 됐다. 이번 증인·참고인 명단에 김 실장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자 운영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김 비서관은 절대 불러선 안 되는 존엄한 존재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평가받는 김 비서관을 국회에 보내지 않으면, 뭔가 숨기는 게 있기 때문이란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지난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었던 11명은 한 해도 빠짐없이 국감에 출석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간사인 문진석 의원은 “정부 출범 후 6개월 동안은 정부에 협조적 태도를 보이는 게 관례”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상혁 의원도 “대통령비서실 최종 책임자는 강훈식 실장”이라며 “비서실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것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대통령비서실은 여야의 논쟁이 이어지던 지난달 29일 돌연 김 실장을 제1부속실장으로 발령냈다. 김남준 당시 제1부속실장은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1부속실장은 국정감사에 출석할 의무가 없다. 김 실장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다.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맺은 시기는 지난 1998년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이 이 대통령에게 소개한 것을 계기로 당시 이 대통령이 설립했던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다. 장성철 공감과정책 소장은 지난 8월 “김 실장이 실세라는 소문은 자자했지만 누구도 만나지 않고, 로비도 안 통한다고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실장의 남편은 세무사인데, 사람이 너무 몰려 견디지 못한 남편은 얼마 못 가 개업한 세무사 사무소를 폐업했다”고 설명했다. 신상 정보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채 ‘대통령의 집사’로 통하는 총무비서관으로 임명됐던 인물 사례로는 박근혜정부 당시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이 있다. 이 전 비서관은 박근혜정부 ‘문고리 3인방’ 중 1명으로 거론됐다. 이런 전례가 있어서 야당도 김 실장에 대한 공세를 준비하려고 했다. 김현지 증인 거론되자 급하게 보직 변경 사이버 레커 피해자 쯔양도 참고인 출석 대통령실은 보직 이동으로 이를 피했고, 이는 상당히 오랫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정치적 구설수로 연결됐다. 김 실장이 대장동 소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야권의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 실장이 국회에 직접 출석해 야당의 공세를 받는 일은 피했지만, 여야 간 공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선 오는 14일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의 신청으로 유튜버 쯔양이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쯔양 측도 “국회 출석에 부담이 있었지만, 고민 끝에 사이버 레커 관련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결정했다”면서 출석 의사를 밝혔다. 쯔양은 구제역·카라큘라·주작감별사·크로커다일 등 온라인견인차 공제회에 소속된 유튜버들로부터 “과거사를 폭로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수익금 수십억원을 갈취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구제역은 항소심에서까지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한 경제지의 법조 전문 기자로 근무하면서 이들이 쯔양을 협박하도록 배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최우석 변호사는 제1심에서 법정 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그외 유튜버들은 각각 징역형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이 쯔양을 공갈한 사실이 알려진 후 “기성 언론사와 비교해 사이버 레커에 대한 법적 규제가 너무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어 ▲수익 창출 정지 ▲처벌법 신설 ▲전담 규제 기관 신설 등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과방위 국감에선 쯔양의 피해 증언을 토대로 그동안 제시됐던 관련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은 논점이 제기돼 여야 간 격론이 가장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교육위원회(이하 교육위)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를 겨냥해 리박스쿨 관련 공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학교’의 약자로 알려졌다. 리박스쿨은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부정선거론에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각에선 “극우 성향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리박스쿨에 대해선 지난 대선서 일명 ‘자손군(자유 손가락 군대)’로 알려진 댓글 조작팀을 운영했단 의혹이 제기됐다. 자손군은 국민의힘 김문수 당시 대선후보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달면서, 이 대통령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함께 달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뜨거울 교육위 리박스쿨은 불과 하루 동안 진행되는 교육을 이수한 이들에게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자격증 발급과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알선을 미끼로 댓글 작성을 제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수강생과 교육 이수자를 상대로 김 후보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작성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도 있다. 일각에선 “윤석열정부가 리박스쿨에 특혜를 제공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리박스쿨은 서울교대와의 협약을 토대로 서울 소재 10개 학교서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직 우체국장이었던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교육부의 교육정책 자문위원 직함을 가졌던 것도 그동안 제기됐던 특혜 의혹의 일부분이다. 민주당에선 신문규 전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 과정 논문 관련 논란도 재점화될 예정이다. 김씨는 국민대 대학원에서 지난 2007년부터 2년 동안 3편의 논문을 작성했다. 이 중엔 ‘회원 유지’를 영문 ‘Member Yuji’로 표기한 논문도 있어 윤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부터 큰 논란이 돼왔다. 아울러 역술인의 홈페이지와 사주팔자 관련 블로그에 게재된 내용을 출처 표기 없이 무단 전재한 논문도 있었다. 논란이 불거진 후 국민대는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국민대는 지난 2021년 “만 5년이 지나 접수된 제보는 처리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검증 시효가 지나 본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 여론의 비판을 이기지 못해 재조사에 착수했지만, 윤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연구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거나 “학회의 검증 기준을 알 수 없어 검증할 수 없다”는 취지로 의혹을 무마하려고 했다. 김씨의 논문은 지난 2022년 교육위 국감에서도 큰 화제였다.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과 임홍재 총장은 해외 일정을 이유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국민대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몰락하고, 이재명정부가 출범한 지난 7월이 돼서야 김 여사의 박사학위를 최종 취소했다. 이에 대해선 “정치 상황 변화에 따른 대응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될 수밖에 없어, 국감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이사장은 이번 국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물론 범여권도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대통령은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정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그의 일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려다가 정치적으로 주목받았다. 조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형을 확정받았다가, 지난 8월 광복절 특사로 석방됐다. 조 비대위원장의 딸 조민씨에게도 논문 관련 논란이 있다. 조씨는 한영외고 1학년이었던 지난 2009년 대한병리학회지에 게재된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됐고, 이를 고려대학교 수시전형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종원 대표 증인으로? 조씨는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동안 인턴으로 활동한 후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논문은 연구부정행위가 인정돼 게재가 철회됐다. 조 비대위원장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 조 비대위원장을 둘러싼 비판은 그가 석방된 이후 곧바로 정치 행보에 들어가고 비대위원장까지 맡으며 다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동원 고려대 총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지난 6월 학생 3명이 사망한 부산 브니엘예고 사태도 국감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사망한 학생들은 전임 강사와 심각한 마찰을 빚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전임 강사의 수업 중 태도를 문제 삼아 고소를 준비하고 있었다. 학교 측에 “부실하게 운영돼 각종 민원이 이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아울러 “교장이 특정 학원과 연결돼 해당 학원에 다녀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선·후배 간 군기도 과도해 폭력적”이란 지적도 이어졌다. 현임숙 브니엘고 교장은 증인으로서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를 소관 기관으로 두고 있는 국회 정무위에선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연이은 홈플러스 지점 폐쇄가 쟁점으로 두드러진다. 롯데카드에선 지난 8월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약 222만명의 결제 정보가 유출됐고, 4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1일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했다.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에 돌입한 이후 임대료가 조정되지 않는 점포를 중심으로 총 15개의 점포를 폐쇄했다. MBK 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금융권에서 7조2000억원을 차입했다. 담보는 홈플러스 주식이었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는 5조원대 부채를 떠안았고, 8년 동안 부담한 이자만 약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후 지점 폐쇄에 대해선 “알짜 부동산을 매각해 차입금을 상환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롯데카드와 홈플러스의 최대주주는 MBK 파트너스다. 정무위는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현안 많은 교육위, 여야 불꽃 공방 예상 롯데카드·홈플 논란에 김병주도 국회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선 하이볼 원산지 표기 논란을 놓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백 대표는 매출·수익률 허위 과장 논란이 불거진 연돈볼카츠 사태와 관련해 국감 증인 출석 여부가 거론됐던 적이 있다. 백 대표는 지난 2월 돼지고기 함량 및 가격 논란에 휘말린 빽햄 사태가 불거진 이후 지속해서 그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와 관련해 광범위한 위법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법사위에선 최근 정치권 최대의 이슈로 거론되는 ▲대법관 증원 ▲검찰 해체 ▲조희대 대법원장 논란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시도하는 대법관 증원과 검찰 해체 후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에 대한 비판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이후 최대 숙원이었던 검찰 해체를 달성했기 때문에 쉽게 물러서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달 30일 조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 청문회를 진행했다. 조 대법원장은 출석을 거부했고, 민주당은 고발 조치와 국정감사 증인 소환을 압박 카드로 제시했다. 대법관 증원은 대법원에서 매우 꺼리는 이슈였기 때문에, 이번 법사위 국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사법부의 대결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선 ▲대왕고래 프로젝트 실패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 등에 대한 정치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선 “윤석열정부가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반전하기 위해 성급하게 발표했다”는 논란이 이어졌다. 이정부의 정부 조직 개편으로 신설되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경우 “환경부가 재생에너지·원자력 발전을 맡고, 기존 화석연료 정책은 산업부에 남는 등 이원화한다”는 데 따른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선 건강보험공단에 대한 국정감사 중 건강보험 재정 등 이슈가 여야 간 공방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사·간호사 증원 문제도 다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위에선 ▲해병 대원 특검법 ▲비상계엄 사태 ▲합참 이전 비용 등 이슈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선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시설법 위반 논란과 관련해 장형진 영풍 고문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우려되는 맹탕 국감 이번 국감은 이정부 출범 후 처음 진행되는 국감이다. 민주당 등 범여권이 다수의 의석을 앞세워 각종 현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장외 투쟁 ▲중도 공략 ▲특검법 방어 등 당내 현안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많은 현안 앞에서 이전처럼 존재감 부각 목적의 쇼 위주로 진행되는 맹탕 국감으로 끝나진 않을지, 국민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ctzx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