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 넘치는 식욕 해소! 음식테마 거리 탐방 ③ 전북 남원

추어탕, 싱싱한 미꾸라지가 전하는 가을 진미

남원 추어탕은 광한루원을 중심으로 20여 개 식당이 모여 추어탕거리를 형성할 정도로 유명한 토속음식이다. 남원 추어탕은 ‘새집’을 필두로 조금씩 다른 조리법과 맛을 보여주는 식당들이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물과 시래기를 모자람 없이 주는 인심도 닮았다. 남원 미꾸라지와 지리산 고랭지에서 재배한 추어탕 전용 무청으로 끓여 다른 지역 추어탕과 차원이 다른 맛을 보여준다. 


남원 추어탕의 걸쭉하고 얼큰한 맛
<춘향전> <혼불> 등 작품 속 무대 생생

‘가을 보양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추어탕이다. 미꾸라지는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가을이면 몸속에 영양분을 가득 저장한다. 그래서 가을 미꾸라지를 최고로 치고, 이름에도 ‘가을 추(秋)’자를 넣어 추어(鰍魚)라 부른다. 

서민 보양식 추어탕

찬바람이 부는 계절, 보글보글 끓는 추어탕 뚝배기에 밥 한 그릇 말아 훌훌 떠먹으면 지난여름 더위에 지친 원기를 회복하고 추운 겨울을 든든하게 버틸 힘을 얻는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해 온가족 보양식으로 그만이다. 미꾸라지는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A·B·D가 풍부해 자양강장, 피부미용에 좋고 성장발달에 도움을 주며, 추어탕에 들어가는 시래기는 비타민과 무기질을 함유하여 다이어트 하는 여성들이 먹기에도 좋다.
지역마다 추어탕을 끓이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 사골국물에 두부를 넣는 서울식이나 고추장으로 칼칼하게 끓이는 원주식과 달리, 남원 추어탕은 미꾸라지만 사용하고 된장과 들깨 불린 물을 넣어 걸쭉하게 끓인다. 다른 채소 없이 시래기로 시원하고 구수한 맛을 낸다.
남원에서 추어탕이 발달한 것은 지리적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소백산맥과 지리산 사이에 있고 섬진강 지류인 요천과 축천이 드넓은 평야를 만들어주니 다양한 농산물이 나고 미꾸라지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특히 남원 추어탕에는 미꾸라지와 조금 다른 미꾸리가 주로 들어간다. 미꾸라지보다 길이가 짧고 몸통이 동글동글해서 ‘동글이’라고도 불리는데, 맛이 좋고 비린내가 적다. 남원시농업기술센터가 토종 미꾸리 치어 생산에 성공해서 인근 미꾸리 양식장에 공급하며, 남원 추어탕거리의 식당들은 이곳에서 미꾸리를 받아 추어탕을 끓인다. 
지리산 인근의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추어탕 전용 무청도 남원 추어탕 맛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일등 공신이다. 전국 어디서나 파는 추어탕이지만, 남원에서 먹는 추어탕이 특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입맛에 따라 잰피가루를 살짝 뿌려 먹는 것도 남원 추어탕의 특징이다.


 춘향이와 이몽룡이 처음 만나 사랑을 나누었다는 광한루원 주변으로 형성된 남원 추어탕거리에는 20여 개 식당이 모여 있다. 그중 ‘새집’은 1959년 하동에서 시집온 고 서삼례씨가 광한루원 뒤편에서 추어탕을 끓여 팔기 시작한 곳으로 역사가 50년이 넘는다. 이후 광한루원 주변에 추어탕집이 하나둘 생겼는데, 하나같이 만만치 않은 내공을 자랑한다. 부산에서 시집와 식당을 연 ‘부산집’, 아들 삼형제의 돌림자를 쓰는 ‘현식당’ 등 이름에 담긴 사연도 정겹다. 


추어탕을 끓이는 방식은 식당마다 조금씩 다르다. 미꾸리를 삶아 주걱으로 눌러가며 체에 걸러내는 집이 있는가 하면, 손으로 뼈와 내장을 일일이 발라내는 집도 있고, 믹서에 갈아서 체에 거르는 집도 있다. 미꾸리 삶을 때 된장을 풀기도 하고, 생수를 쓰는 집도 있다. 시래기 역시 소금에 절인 것을 쓰는 집이 있고, 바로 삶아서 냉동한 것을 쓰는 집도 있다. 저마다 비법이 있는 셈이다. 
어떤 식당도 자기네 추어탕이 제일 맛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집집마다 어머니 손맛이 있듯, 남원 추어탕도 집집마다 조금씩 다른 특색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추어탕 국물도, 시래기도 손님이 원하면 한 그릇 더 주는 인심은 모든 식당이 지키는 원칙이다. 


추어탕과 함께 추어튀김, 추어숙회도 맛보자. 미꾸리를 통째로 튀기는 추어튀김은 추어탕을 잘 못 먹는 어린이도 그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는 요리다. 미꾸리에 갖은양념을 넣어 찐 다음 채소에 싸 먹는 추어숙회 또한 별미다.
남원 추어탕거리의 중심에는 광한루원이 있다. 춘향이와 이몽룡의 사랑 이야기가 깃든 광한루원은 광한루를 중심으로 오작교, 완월정, 영주각, 춘향사당 등이 어우러진 전통 정원이다. 

맛 따라 길 따라 비경이 가득

광한루는 황희 정승이 남원에 유배되었을 때 지은 ‘광통루’를 시초로 1434년(세종 16)에 하동부원군 정인지가 고쳐 세운 것이다. 정유재란으로 불에 탄 뒤 1638년(인조 16)에 다시 지은 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보물 281호로 지정되었을 만큼 빼어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누각이다. 
광한루 앞 수변무대에서는 오는 10월19일까지 매주 토요일 국악 뮤지컬 〈가인 춘향〉을 공연한다. 어둠 속에 환히 불을 밝힌 광한루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국악 공연이라 더욱 특별하다.


남원 추어탕거리를 사이에 두고 흐르는 요천을 건너면 춘향테마파크다. 만남의 장, 맹약의 장, 사랑과 이별의 장 등 〈춘향전〉의 내용을 테마로 꾸며진 산책로를 걸으며 영화 〈춘향뎐〉 촬영 세트장, 동헌, 전망대 등을 둘러보자. 특히 동원에서는 판소리 배우기, 장구 배우기 등 신명 나는 국악 체험으로 남원의 풍류를 맛볼 수 있다. 남원전통문화체험관에서 진행하는 전통 놀이, 부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는 어린이들에게도 인기다. 춘향테마파크 입구에는 남원향토박물관과 심수관도예전시관도 있다.


춘향테마파크 위쪽에 위치한 남원항공우주천문대는 놓치지 말아야 할 탐방지다. 돔형 천체관측실과 천체망원경을 갖추어 낮에는 태양흑점을, 밤에는 달과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다. 오후 10시까지 개관하기 때문에 예약하는 번거로움 없이 천체관측이 가능하다.
천문대에서 나오면 덕음산 솔바람길이 이어진다. 피톤치드 향을 맡으며 느긋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완만한 나무 데크 산책로를 따라 국립민속국악원 뒤편까지 갔다 오는 코스로 왕복 약 2km다. 숲해설가가 들려주는 숲의 생태 설명도 재미있다. 

자료제공 = 한국관광공사
www.visitkorea.or.kr

<여행 정보>

당일 여행 코스
남원 추어탕거리→광한루원→춘향테마파크

1박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남원 추어탕거리→광한루원→춘향테마파크 
·둘째 날 : 만복사지→만인의총→국악의 성지→실상사

관련 웹사이트 주소
· 남원시 문화관광 : http://tour.namwon.go.kr
· 광한루원 : www.gwanghallu.or.kr 
· 춘향테마파크 : www.namwontheme.or.kr 
· 남원항공우주천문대 : http://spica.namwon.go.kr 

문의 전화
· 남원시종합관광안내센터  063)632-1330
· 광한루원  063)625-4681
· 춘향테마파크  063)620-6180
· 남원항공우주천문대  063)620-6900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남원 :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15회(06:00~22:20) 운행,  약 3시간10분 소요. 
- 남원고속버스터미널에서 광한루원까지 택시 이용, 약 3500원 예상.
일반버스 220번 승차, 광한루원 하차. 
?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www.hticket.co.kr 
                남원고속버스터미널 063)632-2000
<기차> 용산-남원 : KTX 하루 8회(05:20~21:15) 운행, 약 2시간40분 소요.
- 남원역에서 광한루원까지 택시 이용, 약 3300원 예상.
? 문의 : 코레일 1544-7788, www.korail.com 
                남원역 063)631-3229


자가운전 정보 
88올림픽고속도로 남원 IC 남원·순천 방향 우측 출구→남원·광한루원 방면 우회전→충정로 따라 약 3km 
이동→시장사거리에서 좌회전→광한루원 이정표 보고 우회전→약 400m 진행, 광한루원

숙박 정보
· 그린피아모텔 : 주천면 제바위길,  063)636-7200 
· 지리산칸호텔 : 산내면 지리산로, 063)626-2114, www.jirisankhanhotel.com
· 호텔마음 : 남원시 소리길,  063)631-9999            
· 켄싱턴리조트 남원점 : 남원시 소리길 02)583-7164, www.kensingtonresort.co.kr
· 스위트호텔 남원 : 주천면 원천로,  063)630-7100,  http://namwon.suites.co.kr

식당 정보
· 새집 : 추어탕, 남원시 요천로 1397, 063)625-2443
· 부산집 : 추어탕, 남원시 요천로 1411, 063)632-7823
· 현식당 : 추어탕, 남원시 의총로 8, 063)626-5163
· 가나안식당 : 한정식, 남원시 관서당길, 063)632-0909
· 심원첫집 : 산채정식, 남원시 모정길, 063)632-5475 
· 자연밥상 : 한식 뷔페, 주천면 장안용궁길, 063)634-8849
· 깜돈 : 흑돼지구이, 남원시 하정2길, 063)630-5092

축제와 행사 정보
· 뱀사골단풍제 : 2013년 10월18일(금) 예정, 지리산국립공원 
  달궁주차장 일원, 063)620-6183

주변 볼거리
만인의총, 만복사지, 혼불문학관, 국악의 성지, 실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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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터질’ 2025 국감 관전 포인트

‘박 터질’ 2025 국감 관전 포인트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추석 연휴 직후 진행될 국정감사에선 여야가 수많은 현안을 놓고 공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안을 밀어붙이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자기 앞가림도 어려운 국민의힘이 이번에도 맹탕 국감을 진행하는 데 머무를지 많은 국민이 지켜볼 예정이다. 2025년 국정감사는 1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첫날인 13일엔 국방위·정무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이하 과방위)·국토교통위·법제사법위(이하 법사위)·행정안전위(이하 행안위)·기획재정위(이하 기재위)의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누가 또… 회피성 출장 정치적인 주목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은 국회 운영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운영위는 대통령비서실 등을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다. 지난달 24일 전체회의서 증인·참고인 명단을 확정할 때, 당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었던 김현지 제1부속실장 출석 여부는 큰 논란이 됐다. 이번 증인·참고인 명단에 김 실장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자 운영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김 비서관은 절대 불러선 안 되는 존엄한 존재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평가받는 김 비서관을 국회에 보내지 않으면, 뭔가 숨기는 게 있기 때문이란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지난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었던 11명은 한 해도 빠짐없이 국감에 출석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간사인 문진석 의원은 “정부 출범 후 6개월 동안은 정부에 협조적 태도를 보이는 게 관례”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상혁 의원도 “대통령비서실 최종 책임자는 강훈식 실장”이라며 “비서실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것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대통령비서실은 여야의 논쟁이 이어지던 지난달 29일 돌연 김 실장을 제1부속실장으로 발령냈다. 김남준 당시 제1부속실장은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1부속실장은 국정감사에 출석할 의무가 없다. 김 실장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다.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맺은 시기는 지난 1998년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이 이 대통령에게 소개한 것을 계기로 당시 이 대통령이 설립했던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다. 장성철 공감과정책 소장은 지난 8월 “김 실장이 실세라는 소문은 자자했지만 누구도 만나지 않고, 로비도 안 통한다고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실장의 남편은 세무사인데, 사람이 너무 몰려 견디지 못한 남편은 얼마 못 가 개업한 세무사 사무소를 폐업했다”고 설명했다. 신상 정보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채 ‘대통령의 집사’로 통하는 총무비서관으로 임명됐던 인물 사례로는 박근혜정부 당시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이 있다. 이 전 비서관은 박근혜정부 ‘문고리 3인방’ 중 1명으로 거론됐다. 이런 전례가 있어서 야당도 김 실장에 대한 공세를 준비하려고 했다. 김현지 증인 거론되자 급하게 보직 변경 사이버 레커 피해자 쯔양도 참고인 출석 대통령실은 보직 이동으로 이를 피했고, 이는 상당히 오랫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정치적 구설수로 연결됐다. 김 실장이 대장동 소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야권의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 실장이 국회에 직접 출석해 야당의 공세를 받는 일은 피했지만, 여야 간 공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선 오는 14일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의 신청으로 유튜버 쯔양이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쯔양 측도 “국회 출석에 부담이 있었지만, 고민 끝에 사이버 레커 관련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결정했다”면서 출석 의사를 밝혔다. 쯔양은 구제역·카라큘라·주작감별사·크로커다일 등 온라인견인차 공제회에 소속된 유튜버들로부터 “과거사를 폭로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수익금 수십억원을 갈취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구제역은 항소심에서까지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한 경제지의 법조 전문 기자로 근무하면서 이들이 쯔양을 협박하도록 배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최우석 변호사는 제1심에서 법정 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그외 유튜버들은 각각 징역형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이 쯔양을 공갈한 사실이 알려진 후 “기성 언론사와 비교해 사이버 레커에 대한 법적 규제가 너무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어 ▲수익 창출 정지 ▲처벌법 신설 ▲전담 규제 기관 신설 등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과방위 국감에선 쯔양의 피해 증언을 토대로 그동안 제시됐던 관련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은 논점이 제기돼 여야 간 격론이 가장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교육위원회(이하 교육위)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를 겨냥해 리박스쿨 관련 공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학교’의 약자로 알려졌다. 리박스쿨은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부정선거론에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각에선 “극우 성향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리박스쿨에 대해선 지난 대선서 일명 ‘자손군(자유 손가락 군대)’로 알려진 댓글 조작팀을 운영했단 의혹이 제기됐다. 자손군은 국민의힘 김문수 당시 대선후보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달면서, 이 대통령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함께 달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뜨거울 교육위 리박스쿨은 불과 하루 동안 진행되는 교육을 이수한 이들에게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자격증 발급과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알선을 미끼로 댓글 작성을 제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수강생과 교육 이수자를 상대로 김 후보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작성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도 있다. 일각에선 “윤석열정부가 리박스쿨에 특혜를 제공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리박스쿨은 서울교대와의 협약을 토대로 서울 소재 10개 학교서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직 우체국장이었던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교육부의 교육정책 자문위원 직함을 가졌던 것도 그동안 제기됐던 특혜 의혹의 일부분이다. 민주당에선 신문규 전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 과정 논문 관련 논란도 재점화될 예정이다. 김씨는 국민대 대학원에서 지난 2007년부터 2년 동안 3편의 논문을 작성했다. 이 중엔 ‘회원 유지’를 영문 ‘Member Yuji’로 표기한 논문도 있어 윤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부터 큰 논란이 돼왔다. 아울러 역술인의 홈페이지와 사주팔자 관련 블로그에 게재된 내용을 출처 표기 없이 무단 전재한 논문도 있었다. 논란이 불거진 후 국민대는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국민대는 지난 2021년 “만 5년이 지나 접수된 제보는 처리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검증 시효가 지나 본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 여론의 비판을 이기지 못해 재조사에 착수했지만, 윤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연구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거나 “학회의 검증 기준을 알 수 없어 검증할 수 없다”는 취지로 의혹을 무마하려고 했다. 김씨의 논문은 지난 2022년 교육위 국감에서도 큰 화제였다.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과 임홍재 총장은 해외 일정을 이유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국민대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몰락하고, 이재명정부가 출범한 지난 7월이 돼서야 김 여사의 박사학위를 최종 취소했다. 이에 대해선 “정치 상황 변화에 따른 대응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될 수밖에 없어, 국감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이사장은 이번 국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물론 범여권도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대통령은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정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그의 일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려다가 정치적으로 주목받았다. 조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형을 확정받았다가, 지난 8월 광복절 특사로 석방됐다. 조 비대위원장의 딸 조민씨에게도 논문 관련 논란이 있다. 조씨는 한영외고 1학년이었던 지난 2009년 대한병리학회지에 게재된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됐고, 이를 고려대학교 수시전형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종원 대표 증인으로? 조씨는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동안 인턴으로 활동한 후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논문은 연구부정행위가 인정돼 게재가 철회됐다. 조 비대위원장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 조 비대위원장을 둘러싼 비판은 그가 석방된 이후 곧바로 정치 행보에 들어가고 비대위원장까지 맡으며 다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동원 고려대 총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지난 6월 학생 3명이 사망한 부산 브니엘예고 사태도 국감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사망한 학생들은 전임 강사와 심각한 마찰을 빚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전임 강사의 수업 중 태도를 문제 삼아 고소를 준비하고 있었다. 학교 측에 “부실하게 운영돼 각종 민원이 이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아울러 “교장이 특정 학원과 연결돼 해당 학원에 다녀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선·후배 간 군기도 과도해 폭력적”이란 지적도 이어졌다. 현임숙 브니엘고 교장은 증인으로서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를 소관 기관으로 두고 있는 국회 정무위에선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연이은 홈플러스 지점 폐쇄가 쟁점으로 두드러진다. 롯데카드에선 지난 8월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약 222만명의 결제 정보가 유출됐고, 4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1일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했다.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에 돌입한 이후 임대료가 조정되지 않는 점포를 중심으로 총 15개의 점포를 폐쇄했다. MBK 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금융권에서 7조2000억원을 차입했다. 담보는 홈플러스 주식이었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는 5조원대 부채를 떠안았고, 8년 동안 부담한 이자만 약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후 지점 폐쇄에 대해선 “알짜 부동산을 매각해 차입금을 상환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롯데카드와 홈플러스의 최대주주는 MBK 파트너스다. 정무위는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현안 많은 교육위, 여야 불꽃 공방 예상 롯데카드·홈플 논란에 김병주도 국회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선 하이볼 원산지 표기 논란을 놓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백 대표는 매출·수익률 허위 과장 논란이 불거진 연돈볼카츠 사태와 관련해 국감 증인 출석 여부가 거론됐던 적이 있다. 백 대표는 지난 2월 돼지고기 함량 및 가격 논란에 휘말린 빽햄 사태가 불거진 이후 지속해서 그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와 관련해 광범위한 위법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법사위에선 최근 정치권 최대의 이슈로 거론되는 ▲대법관 증원 ▲검찰 해체 ▲조희대 대법원장 논란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시도하는 대법관 증원과 검찰 해체 후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에 대한 비판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이후 최대 숙원이었던 검찰 해체를 달성했기 때문에 쉽게 물러서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달 30일 조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 청문회를 진행했다. 조 대법원장은 출석을 거부했고, 민주당은 고발 조치와 국정감사 증인 소환을 압박 카드로 제시했다. 대법관 증원은 대법원에서 매우 꺼리는 이슈였기 때문에, 이번 법사위 국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사법부의 대결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선 ▲대왕고래 프로젝트 실패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 등에 대한 정치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선 “윤석열정부가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반전하기 위해 성급하게 발표했다”는 논란이 이어졌다. 이정부의 정부 조직 개편으로 신설되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경우 “환경부가 재생에너지·원자력 발전을 맡고, 기존 화석연료 정책은 산업부에 남는 등 이원화한다”는 데 따른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선 건강보험공단에 대한 국정감사 중 건강보험 재정 등 이슈가 여야 간 공방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사·간호사 증원 문제도 다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위에선 ▲해병 대원 특검법 ▲비상계엄 사태 ▲합참 이전 비용 등 이슈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선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시설법 위반 논란과 관련해 장형진 영풍 고문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우려되는 맹탕 국감 이번 국감은 이정부 출범 후 처음 진행되는 국감이다. 민주당 등 범여권이 다수의 의석을 앞세워 각종 현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장외 투쟁 ▲중도 공략 ▲특검법 방어 등 당내 현안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많은 현안 앞에서 이전처럼 존재감 부각 목적의 쇼 위주로 진행되는 맹탕 국감으로 끝나진 않을지, 국민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ctzx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