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 ‘여름 여행지 베스트 12’

국내에서 여름휴가 즐겨요!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1.5%가 여름휴가로 국내여행을 떠나겠다고 답했다. 시원하게 내리는 빗줄기보다 더 시원한 바다와 계곡, 산으로 떠나는 여름 여행. 태백산의 청정계곡부터 동해안의 하얀 백사장까지, 조금만 눈을 돌리면 국내에서도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해외가 아닌 국내로 눈을 돌린 국내여행객들을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가족과 함께 올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여행지 12곳을 제안했다.

고래 찾아 떠나는 여름 여행…직접 고래 볼 수 있어
안면도 몽산포 해변…조개 잡이 체험과 갯벌 체험
정방사 청풍명월 생태 탐험…태조 왕건 촬영 세트장 관람
슬로시티 증도 캠핑여행 KTX…색다른 체험과 휴식 동시에

■청정계곡, 백천동 원시림 생태
태백산과 청옥산에서 흘러내려온 물이 만나는 백천동 계곡은 아직 민간에게 개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청정함을 자랑한다. 물속에 발을 담그면 한여름에도 몸이 움츠려질 정도로 시원하다. 아름여행사는 8월31일까지 교통과 가이드 안내 등을 포함한 상품을 어른 3만7000원, 어린이 3만3000원에 판매한다. (02)722-0419

■동해 해안선 열차와 무릉계곡
피서지로 가장 인기 있는 동해의 백사장과 정동진의 깊은 산, 맑은 물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게다가 시원한 지하 동굴까지 볼 수 있어 가족단위 피서객에게 제격이다. 8월31일까지 아름여행사를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성인 3만8000원, 어린이 3만4000원이다. (02)722-0419

■고래 찾아 떠나는 여름 여행
놀랄 만한 이야기가 있는 곳 울산. 특히 1박2일 동안 장생포 고래박물관에서 고래에 대해 배우고 동해 바다에서 직접 고래를 눈으로 볼 수 있는 한여름의 추억으로 가득하다. 8월22일까지 이용할 수 있는 이 상품의 가격은 성인 15만5000원, 어린이 14만5000원으로 울산 현대호텔 숙박과 식사 등이 포함된다. (02)735-8142

■느림의 미학 슬로시티 증도 담양 여름나기
지친 일상에서 확실하게 벗어날 수 있는 슬로시티 증도와 담양. 1박2일간 갯벌 위의 다리, 짱뚱어 다리와 이국적 풍광의 우전 해변을 누비고 천일염의 고장 신안에서 염전체험을 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많다. 느림의 미학이 돋보이는 담양까지 방문하고 나면 어느새 무더운 여름이 잊혀진다. 8월22일까지 테마캠프여행사를 통해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1박2일 일정으로 성인 12만5000원, 어린이 11만5000원이다. (02)735-8142


■우주열차 타고 떠나는 여행 대전 우주열차 2009
2009 나로우주센터 준공으로 우주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과학의 도시 대전에서 우주와 항공, 과학기술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상품. 아이들과 함께 과학 도시 대전에서 우주, 항공, 과학 기술 교육 콘텐츠를 직접 탐구해 볼 수 있다. 10월25일까지 토토투어를 통해 상품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가격은 성인 4만5000원, 어린이 3만5000원이다. (042)252-7725

■퍼펙트 바캉스 경포 해수욕과 동강 래프팅
여름철 최고의 인기 피서지인 경포 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강원랜드 테마파크도 구경한다. 어린이를 위한 가족 공연과 여름을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다 보면 어느덧 휴가 기간이 끝난다. 동강에서 짜릿한 래프팅까지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에게 인기 만점이다. 여행스케치를 통해 8월23일까지 이용가능하며 가격은 성인 14만9000원, 어린이 13만9000원이다. (02)701-2506

■안면도 몽산포 해변 조개 캐기 이색체험
즐거운 맛조개 잡이 체험과 신나는 갯벌 체험. 몽산포 해변과 마주한 소나무 숲은 시원해서 휴식을 취하기 좋고 썰물 때 바닥을 드러내는 갯벌에서는 맨발로 맛조개 잡이를 하기 좋다. 당일체험 프로그램으로 여행스케치에서 8월16일까지 판매하며 성인은 2만9000원, 어린이는 2만7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02)701-2506

■국토중심 배꼽마을 체험과설악 생태 탐방
향에 취하고 맛에 취하는 양구 특산 곰취 찐빵 만들기 체험과 대한민국 최고의 화가 박수근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곳. 게다가 신이 내린 자연의 보물, 설악 주전골 생태 탐방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 12월31일까지 현대아산(주)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성인은 11만8000원, 어린이는 11만3000원이다. (02)3669-3000

■영주 유교 문화 안동 양반문화 탐방
우리나라 전통의 유교문화 중심인 영주 지역의 선비촌과 소수서원, 부석사, 그리고 안동 하회마을에서의 민박체험을 비롯해 우리 조상의 일대기를 들어보는 가훈쓰기 등 교육적 프로그램이 많다. 1박2일 동안 아이들과 함께 우리 조상의 뿌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 11월30일까지 홍익여행사에서 선을 보이며 가격은 성인 16만7000, 어린이 15만원이다. (02)717-1002

■신비의 섬 사도 선암사 계곡 기차여행
생명이 살아 숨쉬는 섬 여수의 사도와 한여름 울창한 수림을 자랑하는 선암사 계곡을 들른다. 억만년 기억의 공룡 발자국 탐험과 이순신 장군의 얼굴을 닮은 얼굴바위, 거북바위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홍익여행사를 통해 8월31일까지 여행할 수 있으며 성인은 14만9000원, 어린이는 14만3000원이다. (02)717-1002

■정방사 청풍명월 생태 탐험
뜨거운 태양을 피해 천등산 박달재 휴양림을 산책하다가 태조 왕건의 촬영 세트장을 관람한다. 다음 날에는 정방사를 방문해 청풍호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고 유람선을 타고 단양 팔경을 구경한다. 11월30일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엘림 항공여행사로 문의하면 된다. (02)563-3501

■슬로시티 증도 캠핑여행 KTX
전라남도 함평의 별미인 육회비빔밥을 맛볼 수 있는 기회다. 고요한 섬 증도의 천연미네랄 가득한 해수욕장에서 즐기는 휴양과 갯벌 체험은 색다른 체험과 휴식을 동시에 즐기게 해준다. 자연과 하나되는 캠핑으로 하룻밤을 보내면 심신의 피로가 풀린다. 8월15일까지 솔항공여행사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1688-3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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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무인기’ 안보실 비밀 작전 주도 의혹

‘평양 무인기’ 안보실 비밀 작전 주도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윤석열정부는 북한 도발에 역대 정부 중 가장 적극적이었다. 대북 확성기를 틀거나 삐라를 날리면서 군사적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북한도 오물 풍선과 무인기를 날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물론 윤정부도 참지 않았다. 북한처럼 평양에 무인기를 날렸다. 이 비밀 작전은 국가안보실이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은석 내란 특검팀은 군 관계자로부터 국가안보실 지시로 북한 평양에 무인기를 날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6개월 전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언급했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라는 평가다. 안보실 중 국방·안보 파트는 1차장 소관이다. 나머지는 각각 외교와 경제를 담당한다. 지난해 안보실 국방·안보 파트 담당은 김태효 전 1차장이었다. 계속되는 군 거짓말 내란 특검팀은 지난해 10월 북한이 평양에 추락한 우리 군 무인기라며 공개한 사진 외에도 우리 군이 보낸 또 다른 무인기가 있다는 진술을 군 관계자로부터 확보했다. 이 관계자는 특검팀에 “백령도에서 날린 무인기 두 대 중 한 대는 평양에 추락했고, 나머지 한 대는 평양 인근에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그간 김명수 합참의장과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사실관계 공개 자체를 거부해 왔다. 앞서 평양 무인기 침투 의혹은 북한 외무성이 지난해 10월 “한국이 10월3일, 9일, 10일 심야 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 상공에 침범시켜 삐라(대북 전단지)를 살포했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국방부 국방과학연구소는 국회에 제출한 ‘북 전단 무인기 비교분석’ 보고서에서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와 우리 군 드론작전사령부(드작사)에 납품한 무인기의 전체적인 형상이 매우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등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려고 무인기를 평양에 침투시켰다며 외환 의혹을 제기해 왔다. 그러나 2022년 있었던 북한군의 서울 상공 무인기 침투와 2024년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한 대북 작전이었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이 이뤄진 지난해 10월은 남북 관계가 긴장 국면으로 치달았을 때다. 북한은 2022년 12월 무인기 5대를 수도권 일대 영공에 침투시켰다. 그중 1대는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구 일대 비행금지구역 안에 진입해 국가원수 경호 방공망이 뚫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다가 2024년 5월부터11월에는 북한이 오물 풍선 수천 개를 한국에 살포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윤 전 대통령은 그해 6월 현충일 기념사에서 오물 풍선 도발을 겨냥해 “정부는 북한의 위협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합참 지휘부는 대응 작전과 관련해 신중한 기조를 유지했다. 남북 긴장이 충돌로 이어지는 것을 막겠다며 상황 관리에 치중했다. “국방·안보 1차장 소관”…정보융합팀 추진? 국군조직법상 부적절…당시 실장들은 몰랐다 그러자 민주당 등에서도 오물 풍선의 자유 낙하를 기다리는 군의 대응이 미온적이라며 휴전선 상공에서 풍선을 격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당시 “북한이 한계선을 넘어가고 있다. 다양한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드론사의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이 진행됐다는 것이다. 특검은 드론사에 무인기 침투 작전을 지시한 최종 결정권자가 누구인지 수사 중이다. 군 안팎에선 ‘김 전 장관→김 의장→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을 거쳐 드론사에 지시가 내려갔을 가능성과, 김 전 장관이 김 의장이나 이 본부장을 건너뛰고 드론사에 직접 지시를 내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합동참모본부와 방첩사령부도 이 사건에서 자유롭지 않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김 사령관은 무인기 북파 시점을 전후해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과 김 의장을 잇달아 면담했다. 특검팀은 “2024년 6월 드론사 방첩대가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알고 있어서 놀랐다”는 군 현역 장교의 증언도 확보했다. 당시 드론사 방첩대 지휘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맡았다. 드론사는 적 무인기 등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에 출범한 육·해·공군 및 해병대 합동 전투부대로, 국군조직법에 따라 합참의장의 지휘·감독을 받는다. 안보실과는 동떨어져 있는 부대다. 그러나 특검팀에 출석한 군 관계자는 “모든 군 작전은 상급 기관인 합동참모본부의 지시를 받는데 무인기 침투 작전은 대통령실 안보실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다”며 “북한이 무인기 추락 사실을 공개한 날 작전을 수행한 드론사령부에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이 격려금을 보냈다”고 증언했다. 관계없는 안보실 왜? 민주당 부승찬 의원도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V(대통령)의 지시라며 국가안보실 직통으로 무인기 침투 작전을 하달했다”는 내부 증언을 공개하기도 했다. 민주당 외환유치진상조사단은 올해 초부터 드론사가(歌) ▲무인기 기종 재고 현황 ▲평양에 드론이 침투한 지난해 10월 드론사 상황일지 ▲삐라통을 제작할 수 있는 3D 프린터 보유 여부 등의 자료 제출에 성실히 응하고, 수사기관이 김 사령관과 핵심 참모들에 대한 수사에 즉각 착수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안보실은 당시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인성환 제2차장이 지난 2024년 3월 드론사를 공식 방문한 바 있다”며 방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이는 육·해·공군 주요 사령부 현장 확인의 일환으로 진행된 부대 방문이며, 당시 드론사의 업무보고 등 공식 일정에 다수의 드론사 장병들이 함께했다”고 해명했다. 또 “김용대 드론사령관은 같은 해 8월 국가안보실 방문 당시 드론 전력화 방안 및 국방혁신위원회 안건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국방부 및 방사청 관계관 다수와 함께했던 것으로 확인했다. 다수의 인원이 함께한 공식 방문과 안보 태세 강화를 위해 정상적으로 추진한 업무를 ‘북풍 몰이’로 연결 짓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자,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외환 의혹 관련 윤 전 대통령의 ‘지시 연결고리’를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군 통수권자인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방부 장관, 군부대까지 이어지는 지휘체계 전체가 조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특검팀이 김 전 국방부 장관을 추가 구속하고, 군검찰과 협조해 여 전 사령관·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을 추가 구속한 것도 외환 수사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계엄 비선’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한 것 역시 마찬가지다. ‘노상원 수첩’의 경우 ‘NLL(북방한계선)에서 북한 공격 유도’ 등 이른바 ‘북풍’ 준비 정황이 담겨 있어 실체 규명이 필요하다. 노 전 사령관이 정보사 비선 조직을 활용해 북한을 자극해 대남 도발을 유도했다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는 게 정보기관 간부들의 설명이다. 수상한 연결고리 김봉규 정보사 대령의 “(노씨가) 북한 오물 풍선 얘기를 시작했다. 언론에 특별 보도가 날 거라고 했다”는 경찰 진술 등도 특검으로 송부됐다. 특검팀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주는 것도 하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드론사가 안보실의 지시로 무인기 침투 비밀 작전이 진행됐다는 의혹이 가리키는 시기는 지난해 8월이다. 안보실은 산하에 1·2·3 차장을 둔다. 이들은 각각 국방과 외교, 경제를 담당한다. 지난해 안보실 국방·안보 파트 담당은 김 전 1차장이었다. 안보실장은 장호진·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었으나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사실상 허수아비에 불과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당시 안보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던 관계자는 “김 전 차장이 실세 중의 실세였다. 최종적으로 안보실장이 모든 보고를 받지만 핵심 정보는 김태효 전 차장이 먼저 훑는 경우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차장은 국방이 아닌 외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대북 문제에 어떤 군사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전략을 세우는 데는 신 전 실장보다 한 수 아래였다는 평가다. 사실상 ‘국방 문외한’인 김 전 차장은 2023년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북파공작부대(HID)를 방문했다. 그는 “2023년 6월 초 정보 당국 관계자들과 HID 부대를 격려 방문한 바 있지만 1년7개월 전에 있었던 군 부대 격려 방문을 이번 계엄 선포와 연결 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비약”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정보사 고위 관계자는 <일요시사>에 “윤석열 전 대통령도 오려고 했다는 건 사실이다. 김태효가 그때 왜 왔는지 모르겠다. 와선 안 되는 건 아닌데 올 일이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 가지 않는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정보사 관계자도 “윤 전 대통령이 오고 싶어 했고 안보실이 그의 HID 방문이 검토된 바 없다고 하는데 (이건) 말도 안 된다. 당시에 대통령 방문 가능성 때문에 대비 회의까지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속초 갔던 김, HID 출신 용산 스카우트 왜? “방문 이례적” 대북 공작 플랜 일환이었나 김 전 차장이 HID를 방문한 이후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 인간정보 특기(820) 육관사관학교 60기 출신 오모 중령이 2023년 12월 안보실 2차장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 안보현안대응팀에 들어갔다. 오 중령은 인성환 당시 안보실 2차장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인 2차장도 “공개된 자리서 말하기 어렵지만 제가 통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중령을 포함한 팀원들의 보고서는 인 2차장이 아닌 김 전 1차장이 검토했다. 안보실은 이 비밀 TF가 “규정화된 테두리 밖에서 대북 특수정보를 분석하는 팀”이라며 계엄과 관련해 정보사와 소통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비밀 조직이 아니라 위기관리센터에 배치된 ‘정보융합팀’이다. 정보융합팀은 지난 정부의 정보융합비서관실을 대북 정보 분석에 특화시켜 슬림화한 조직으로, 2022년 5월1일 대통령직 인수위 브리핑서도 해당 조직의 신설 취지와 배경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안보실이 당시에 언급했던 것처럼 오 중령이 소속된 팀은 ‘대북 특수정보’를 다룬다. 대북 문제에 대해 깊숙하게 알지 못하는 김 전 1차장을 사실상 보좌하는 팀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오 중령은 정보사 내 얼마 남지 않은 ‘대북 공작’ 전문가로 꼽힌다. 12·3 내란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정성욱 정보사 대령의 계보를 잇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다. 안보실의 지시로 드론사가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실행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오 중령이 속한 팀이 작전의 밑그림을 그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보사 내부의 분석이다. 무인기를 언제 평양에 보내고 어떤 방법을 구사해야 하는지도 대북 공작의 한 종류기 때문이다. 일부러 들키려 분명한 목적 정보사 한 고위 관계자는 “무인기를 날린 시기를 보면 대북 공작 플랜을 한두 달 전부터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 때나 막 날리는 게 아니다. 어떤 목적을 정한 이후 그다음 시기를 정한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통상 대북 공작은 일부러 들키게 하거나 정말 들키지 않아야 하는데 일부러 들키려 한 공작은 ‘북풍 공작’이다. 이 방법은 2000년대 초반 이후 쓰지 않았던 방법이다. 자칫하면 수많은 인명피해를 야기할 수 있고 실패할 경우 정보사의 피해까지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