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길잡이 업체별 추천 상품

용품 선택 고민 ‘이제 그만’

비기너들이 자신의 클럽을 고르고자 하면 상당히 고민을 하게 된다. 사람마다 업체 광고마다 좋다는 것들이 각양각색, 브랜드를 고르더라도 매해 쏟아져 나오는 물량은 상상초월. 무엇을 골라야 할지 막막한 초보들을 위해 골프용품 업체들에서 자사의 제품 하나씩을 추천한다.

직접 써보고 내 몸으로 느껴보면 제품 선정에 ‘최고’
업체 추천 제품 잘 고르면 옆 클럽 훔쳐보는 일 ‘끝’


골프가 대중화됨에 따라 비기너라고 하는 골프 입문자들이 진정한 초보자를 뜻하게 됐다.
그저 이전처럼 라운드 나간 횟수가 얼마 안 되었다고, 비기너라고 겸양을 보이던 시절은 지났다. 비기너라는 단어가 본래의 의미를 되찾은 요즘이기에 골프를 하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진정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을 위해 각 업체에서는 자신들의 주력상품을 선보인다.

용품 선택 방법

골프가 클럽을 이용해 볼을 홀컵에 넣는 운동이다 보니 장비(클럽)에 소홀할 수는 없는데 그렇다고 아무것도 모르고 고르자니 클럽시장은 벌써 너무 방대해져 있다. 사서 써보면 좋겠지만 금액 면에서 부담이 간다. 요즘처럼 온라인 중고시장이 활발해진 상황에서도 말처럼 쉬운 방법은 아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지인의 용품을 써보거나 판매점, 시타회 등을 찾아다니면서 체험해보는 방법 등이다.

결론은 내가 직접 써보고 내 몸으로 느껴봐야 한다는 것인데 이 또한 시간 투자를 상당히 해야 하는 부분이다. 여기 소개하는 용품들은 각 업체에서 추천하는 제품들이니만큼 옆 사람의 눈치를 봐가며 클럽을 훔쳐보는 일은 그만둬도 될 듯하다.

더 젝시오 - 레보 드라이버

던롭 코리아의 더 젝시오 Revo 드라이버는 더 젝시오 시리즈의 새로운 라인업이다. 더 젝시오 Revo는 투영 면적이 큰 쉘로우 타입으로 관성모멘트를 높여 비거리를 한층 향상했다. 또한 페이스에 경비중 티탄(Super-TIX 51AF)을 채용, 남은 중량을 솔에 배분해 심중심화해 볼을 띄우기 쉽고 고 타출각, 저스핀의 비거리가 큰 타구를 실현한다.

방향 안정성을 위해 460cc 대형 헤드 형상으로 관성 모멘트를 향상했다. 또 관성 모멘트가 큰 드라이버 특유의 타구음 문제를 없애고자 디지털 시뮬레이션에 의한 듀얼 사운드 리브를 신개발, 쉘로우 헤드로 특유의 청명한 타구음을 실현했다. 한편 스윙 시뮬레이션을 통해 헤드 스피드를 높여주는 ‘에너지 차지 샤프트’를 개발, 장착했다.

포틴 - TC-770 포지드 V2

클럽의 향상된 성능과 관대함이 중급자나 상급자 모두에게 더욱 즐겁고 증진된 게임을 가능하게 한다. TC-770 Forged V2는 헤드 중심을 조금 낮추어서 전체 무게를 최적으로 재분배하였고 호젤을 짧게 하여 미드하이 궤도로 볼이 날아가게 된다. TC-770 Forged V2는 내년 초부터 투어 프로들에게 적용되는 새로운 그루브룰에도 이미 합격한 상태다.

샷 정확도의 중요성을 강화하기 위해 스핀성능에 제한을 두는 그루브룰은 2010년에 프로 대회부터 시행되고 2014년부터는 아마추어 대회에도 적용된다. TC-770 Forged V2는 성능과 내구성이 뛰어나며 그루브룰에 합격한 클럽인지라 2014년을 넘어 더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클럽이다.

조우 스포츠 - 마르쉘드라이버

저가형 풀세트로 이름을 날린 엑스트론에서 낸 새로운 마르쉘 드라이버는 반발력이 우수한 베타티타늄(15-3-3-3)을 적용하여 비거리 향상과 타격감을 최적화했다. 초경량화를 실현해 더욱 쉽고 편안한 스윙을 가능케 했으며 클럽헤드 스피드의 향상은 비거리 증가로 이어진다. 헤드 표면에 이온플래이팅 처리를 하여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을 극대화시켰다. 450cc 대형 헤드 디자인으로 스윗스팟에어리어가 확대되어 정확한 샷이 가능하다.

컵 페이스 구조로 최대의 스윗에어리어를 실현, 안정된 방향성 유지와 골퍼의 힘을 효율적으로 비거리에너지로 전환해 비거리의 증가를 실현했다. 최적의 초경량 샤프트를 장착해 임팩트 순간 비거리와 방향성의 향상을 극대화 시켰다.

나이키골프 -  VR 풀 캐비티


나이키골프 코리아는 투어에서 영감을 받아 투어급의 섬세한 제조 기술과 성능, 관용성을 갖춘 프리미엄 아이언, ‘VR 아이언 시리즈’를 국내 출시했다. ‘VR 아이언 시리즈’의 VR은 ‘빅토리 레드(Victory Red)’의 줄임말로, 4라운드에서 붉은색 셔츠를 입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레드’와 우승의 ‘빅토리’를 상징한다. 실제로 타이거 우즈는 VR 아이언 시리즈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VR TW 단조 블레이드 아이언의 개발을 이끌었다.

VR 풀 캐비티 아이언은 깊은 풀 캐비티, 넓은 솔, 큰 오프셋과 두꺼운 탑라인으로 초·언더컷 캐비티 구조로 디자인된 VR 풀 캐비티 아이언은 다루기가 쉽고, 헤드의 무게를 주변으로 배분해 클럽 헤드의 관성 모멘트(MOI)를 증가시켰으며 빗맞은 타구에도 거리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클리브랜드 - 588 TA 포지드

클리브랜드골프의 단조형 588 투어액션(TA) 포지드 웨지는 모 회사인 일본의 SRI 스포츠 연구진과 함께 개발한 프리미엄 웨지로 일반 아마추어부터 프로선수들까지 선택의 폭이 넓은 웨지다. 단조로 제작해 타구감을 부드럽게 했고 페이스 디자인을 기존 모델보다 사용하기 편안하게 디자인해 웨지의 성능을 더욱 개선했다. 헤드 소재를 마일드 카본 스틸로 제작해 단조와 같은 부드러운 타구감을 가진다.

테일러메이드 - R9 맥스 드라이버

테일러메이드는 혁신적인 기술인 비행탄도조절기술(Flight Control Technology)과 이동 가능한 한 개의 웨이트의 접목으로 높은 관용성과 비거리를 선사하는 R9 Max 드라이버를 추천한다. R9 Max는 더욱 힘 있는 스윙과 폭발적인 비거리를 원하는 골퍼들을 사로잡는 드라이버다. R9 Max 드라이버는 비행탄도조절기술의 접목으로 총 8종류의 헤드 세팅을 할 수 있으며 좌우 최대 60야드의 탄도 조절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페이스 앵글을 3도까지 열고 닫을 수 있으며 로프트와 라이각 역시 3도 안의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어 더욱 다양하게 변화를 줄 수 있다. 또한, 이동 가능한 4g의 웨이트 한 개가 헤드 후방에 탑재되어 있어 스윙 밸런스를 조절할 수 있다. 460cc의 체적을 가지는 대형 헤드는 더욱 높은 관성모멘트와 커진 타구면적으로 볼을 더 멀리 더 쉽게 칠 수 있게 한다.

또한 테일러메이드만의 ‘울트라 씬 월 기술(Ultra-Thin Wall Technology)’을 통해 클럽헤드 월의 두께를 0.6mm로 최소화함으로써 무게 중심을 헤드의 가장 낮고 먼 곳으로 배치해 볼을 쉽고 높이 띄울 수 있게 해준다.

풋조이 - 드라이조이

티샷에서 퍼트까지 안정된 모든 스윙의 시작은 발에서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4시간 이상 이루어지는 멘탈 스포츠인 골프에서 안정된 하체와 몸에 맞는 장비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견고한 샷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안정된 하체라면 그 시작은 골프화다. 골프화를 선택할 때에는 좋은 품질과 성능의 모델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를 고르는 것 또한 그만큼 중요하다.

사이즈를 고를 때에는 발 볼의 넓이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한 상표 내에서도 골프화의 디자인을 좌우하는 구두 골의 ‘라스트’에 따라 같은 사이즈라도 볼의 넓기가 다르다. 따라서 골프화를 살 때에는 직접 매장에서 신어보고 사는 것이 좋다. 풋조이는 올여름을 맞아 드라이조이를 출시한다.

특수 방수막(멤보레인) 대신 천연 방수력을 지닌 풀그레인 가죽을 사용해 방수력을 높였으며 스윙 시 발바닥이 힘을 받는 부분을 자동차 사륜구동과 같은 원리의 7륜 구동 ‘독립바닥’으로 설계했다. 또한 그 외의 모든 부분에는 유연성이 뛰어난 열가소성 우레탄 재질의 옵티플렉스를 배치해 스윙 내내 최대한 안정적이면서 유연성을 유지하도록 했다.

슈퍼뉴잉 - 브릴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다른 무엇보다 비거리라는 요소가 기분을 좌우한다. 비거리가 많이 나면 그날은 자신감도 붙고 기분도 좋아지게 되며 반대의 상황에선 기분도 바닥이고 별 흥이 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슈퍼 뉴잉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기쁨을 전해 주는 볼로써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슈퍼 뉴잉의 신모델 브릴은 ‘소프트한 타감’에 ‘손맛’을 더하는 것으로 새롭게 빛을 발한다.

브리지스톤 스포츠가 독자적으로 행한 조사에 의하면 아마추어 골퍼가 볼에 원하는 성능 제1위는 ‘타구감이 좋은 것’. 이것은 ‘슈퍼 뉴잉’ 시리즈가 비거리 성능과 함께 자신하는 ‘최대의 매력’과 일치한다. 그리고 브릴은 새로운 설계의 ‘대용량 직신 코어’와 공기 저항을 경감시키는 딤플 설계 등을 채용, 볼을 재구축했다. 이미 친밀한 소프트한 타감 속에 강하게 튕겨져 나가는 듯한 느낌을 더해 누구라도 비거리를 낼 수 있는 볼로 완성됐다.

슈퍼 뉴잉 브릴이라면 아마추어 골퍼의 기대를 배신하지 않고 ‘쉽고 먼 비거리’를 약속한다. 소프트한 타감이므로 아이언 샷을 기분 좋게 휘두를 수 있으며 볼이 이상하게 높이 뜨는 경우가 없이 길게 뻗어나가기 때문에 횡 방향은 물론 종 방향의 편차도 작다. 숏 게임에서는 상급자가 선호하는 ‘제대로 임팩트 하여도 지나치게 멀리 나가지 않는 컨트롤 성능’을 발휘한다. 말 그대로 모든 사람이 즐겁게 사용할 수 있는 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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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올인’ 민주당 그래도 불안한 이유

‘서울시장 올인’ 민주당 그래도 불안한 이유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는 단연 서울시다. 서울시에 깃발을 꽂는 쪽이 전체 선거의 승리라 봐도 무관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진보 진영에서는 당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오세훈 대항마’를 자처하는 후보군이 속속 등장했지만, 서울 시민의 마음까지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전국 지역위원장 워크숍에서 제9회 지방선거(이하 지선) 승리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달 중으로 지선 공천 룰을 확정해 빠르게 선거에 임하겠다는 방침이다. 큰 틀로는 ▲당원 민주주의 실현 ▲완전한 민주적 경선 ▲깨끗하고 유능한 후보 선출 ▲여성·청년·장애인 기회 확대 등 4대 방향이 제시됐다. 출사표 만지작 민주당은 이번 지선의 성격을 ‘완전한 내란 종식’으로 규정했다. 민주당 전국 지역위원장은 워크숍에서 ‘이재명정부 성공과 지선 승리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전국지역위원장 결의문’을 통해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민생회복·내란청산·개혁완수라는 역사적 사명을 반드시 이루어 낼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내년 지선서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냄으로서 ‘무능 부패한 국민의힘 지방권력’을 심판하고 ‘진짜 자치분권 균형성장’의 시대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 또한 “이정부 성공을 위해 당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다가오는 지선은 민주당의 책임과 기회의 시험대다. 당의 힘을 모아 이정부의 성공과 지선 승리라는 두 목표를 함께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주목도가 높은 서울시장 선거 최종 후보가 되는 것만으로도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 차기 서울시장 임기는 2030년으로 21대 대통령선거 시기와 맞아떨어진다. 그동안 서울시장은 대선주자로 가는 지름길로 여겨졌던 만큼 정치인으로서 큰 꿈을 꾸는 이들에게는 ‘일생일대의 기회’다. 민주당은 서울시장 선거 본선행 티켓을 놓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원내 의원들의 공식 출마 선언 이후에도 자칭타칭 물망에 오른 진보 인사들이 시기를 재고 있어 다양한 경선 구도가 그려질 것으로 관측된다. 박주민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도 가장 먼저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이다. 그는 “서울이 ‘맏이’ 역할을 하며 지방 도시들과 함께 성장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일찌감치 선거판을 예열했다. 뒤이어 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조희대 대법원장 저격수를 자처하며 존재감을 키운 그가 이번에는 “서민을 위해 일 잘하는 시장이 필요하다”며 오세운 서울시장 대항마로 나섰다. 서 최고위원은 “(오 시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무리하게 해제하면서 부동산 폭등을 자초했다”며 “이태원 참사의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은 시점에서 큰 책임이 있는 용산구청장에게 서울시 주최 지역축제 안전관리 대상을 주는 등 시민의 요구, 시대의 요구를 전혀 읽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국정감사 이후 결단을 내리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지난달 오마이TV ‘박정호의 핫스팟’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중요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할 후보가 서울시를 탈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자리에 과연 제가 적합한 후보인지 고민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큰 판 향하는 의원들 오세훈만 꺾으면 끝? 지난 조기 대선 당시 ‘민주당 골목골목선대위 서울위원장’을 맡아 서울시 정책 로드맵을 짜는 데 참여한 만큼 출마 명분은 충분하다는 평이 나온다. 마찬가지로 원내 인사인 박홍근 의원과 김영배 의원도 몸풀기에 나섰다. 특히 박 의원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선 지난해 8월 당시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사전 논의가 있었던 점을 강조만 만큼 오랜 고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홍익표 전 의원도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생각하고 준비 중”이라며 도전을 시사했다. 홍 전 의원은 가장 민감한 서울 부동산 문제를 겨냥하는 등 오 시장의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꼽으며 저격에 나섰다. 박용진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박 전 의원은 “아직 정해진 건 없다”면서도 연일 오 시장을 때리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민주당의 정치가 ‘영포티(젊어 보이려 애쓰는 40대)’ 정치로 전락하지 않도록 몸부림쳐야 한다”며 청년세대와의 통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원외에서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이름이 눈에 띈다. ‘K-브랜드지수’에서 서울시 지자체장 부문 1위 타이틀을 따낸 그는 활발한 SNS 활동으로 두터운 지지층을 보유한 인물이다. “나 서울 시민인데, 구청장님 좀 같이 씁시다” 등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팬덤을 등에 업고 민주당 원내 인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지 이목이 쏠린다. 민주당 후보군은 일동 ‘오세훈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오 시장의 야심작인 한강버스가 연일 구설수에 오른 데 이어 최근 서울시가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서울 종묘 맞은편에 높이 145m 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한 것을 두고 맹공에 나선 것이다. 지난 11일 민주당 문화예술특별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종묘 재개발 논의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당내 서울시장 후보군인 박주민 의원과 서영교 최고위원을 비롯한 전현희·김영배·박홍근 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박홍근 의원은 “차기 시장, 그리고 대권 놀음을 위해 종묘를 제물로 바치겠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서울 종묘가 서울시장 선거의 새로운 전장이 된 셈이다. 이리저리 혼돈의 표심 민주당에서는 윤석열정부 조기 퇴진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 승리의 후광효과가 지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지선 기조를 내란 청산으로 내세운 것 역시 ‘내란 VS 헌법 수호’ 프레임이 유효하다고 본 것이다. 다시 꺼내든 내란 종식 키워드가 내년 지선에서도 먹힐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지선 압승이라는 낙관론에 젖어 서울시 민심을 제대로 훑지 못한다면 ‘이정부 심판론’으로 되치기당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지점이다. 민주당 출신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서울시 선거는 ‘오세훈만 꺾으면 당선’ 같은 일차 방정식이 아니다. 오 시장이 명태균 게이트, 한강버스 등 각종 리스크에 발목 잡혀 약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울시민이 내란 종식을 외치는 후보에게 표를 던지겠냐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다시 출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구 특성만큼 변수도 많은 서울시 자체가 첫 번째 허들이다. 서울은 마포·용산·영등포·광진·동작·성동·강동·중구 등 13개 선거구를 일컫는 한강벨트를 따라 보수층이 포진해 있어 보수 텃밭으로 여겨지지만, 지난해 치러진 총선에서 민주당이 서울 48석 중 37석을 얻어 과반이 넘는 지역에 파란 깃발을 수놓았다. 그럼에도 조기 대선에서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서울시에서 각각 47.1%, 41.6%를 얻어 두 후보 간의 격차는 5.5%p에 불과했다. 여기에 범보수로 여겨지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얻은 9.9%를 더하면 보수 진영이 진보 진영을 앞서게 된다. 비상계엄이라는 특수 상황을 경험했지만 40%에 달하는 서울 시민이 국민의힘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두 번째는 한강벨트를 따라 빼곡히 자리 잡은 부동산이다. 정부의 10·15 부동산 정책을 통해 서울시 민심을 움직이는 건 진영 간의 논리 싸움이 아닌 정책, 그중에서도 집값이라는 게 명확해졌다.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과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는 이재명표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약 보름 뒤 민주당 지지율이 1주일 새 10%포인트 하락하며 국민의힘에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됐다. 지지층에 휩쓸릴라 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서울 지지율은 31%로 전주 대비 10%p 떨어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12%p 오른 32%로 집계됐다. 서울을 대상으로 고강도 대책이 발표되자 서울 민심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전체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해 57%를 기록했지만,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서울 지역에서는 8%p 하락한 47%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응답률은 12.6%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 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결국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진영 간의 대립구도가 아닌 인물과 정책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는 의견에 초점이 맞춰지지만, 진보 진영 후보들은 본선 진출을 위해 당원의 표심을 얻는 일을 우선해야 한다는 딜레마에 빠졌다. 지선을 앞두고 민주당 지도부가 권리당원 권한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민의힘과 잘 싸우는 ‘전투적인 후보’가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차기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진보·여권 후보 가운데 정 구청장이 1위를 차지했다. 만일 정 구청장이 출마 의지를 굳히더라도 박주민·서영교 의원 등 쟁쟁한 원내 인사를 제치고 당원의 선택을 받을지 확신할 수 없다. 인지도면은 물론 민주당 지선 기조가 내란 청산으로 자리 잡은 한 12·3 비상계엄을 해제한 인물에게 더 많은 정치적 유산과 서사가 쥐어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박 전 의원은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동시에 민주당 강성 지지층에게 집중적으로 질타 받았다. 2023년 8월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이던 시절 체포동의안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던 중 불체포특권 포기 성명에 이름을 올린 31명의 의원 중 한 명인 만큼 경선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꾸준히 이름을 알려온 경우 경선 통과가 수월하지만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개딸(개혁의 딸들)이 밀어준 강경파 후보’라는 꼬리표가 붙는다면 정책이나 행정가로서의 자질은 묻히고 이에 거부감을 느낀 중도층의 표가 분산될 것이란 점에서다. 당원 마음 잡으랴, 중도층 안으랴 김민석·강훈식 ‘투톱’ 차출설도 경선과 본선을 놓고 민주당의 딜레마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김민석·강훈식 차출설’이 돌면서 서울시장 선거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인지도가 높고 행정가 면모가 돋보이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강훈식 대통령실비서실장을 서울시장 후보로 내보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국정 투톱이 또다시 정치의 한가운데에 들어섰다. 앞서 김 총리는 여러 차례에 걸쳐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선을 그어왔지만 종묘 재개발 논쟁에 뛰어들면서 다시 불을 댕겼다. 지난 10일 김 총리가 서울 종묘 일대를 찾아 “무리하게 한강버스를 밀어붙이다 시민의 부담을 초래한 서울시로서는 더욱 신중하게 국민적 우려를 경청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는데, 이를 두고 오 시장이 “국민 감정을 자극하려 하는데 이는 선동”이라며 지선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의심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 차례 서울시장에 도전했던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이름도 다시 거론된다. 김 총리가 서울시장 대신 당 대표로 나서고, 직을 내려놓은 정 대표가 서울시장 도전 후 대권 코스를 밟는 시나리오다. 3대 개혁을 두고 당정 불협화음이라는 의심의 눈초리가 따라붙는 만큼 교통정리를 통해 당정 서로에게 윈윈(win-win)하는 방법으로 꼽힌다. 우선 민주당 관계자들은 앞선 두 사람의 출마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보고 있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총리나 대통령비서실장 자리에 생긴 공백은 국정 운영에 차질이 빚을뿐더러 정부 출범 1년도 되지 않은 시기에 지선 후보로 차출할 시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게 공통된 설명이다. 정 대표의 서울시장 도전 여부 역시 “이제 겨우 (취임) 100일이 지났다”며 일축했다. 이처럼 ‘스타 정치인’ 후보군이 물망에 오르자 당 일각에서도 지역 일꾼을 뽑는 지선의 의미가 퇴색될까 우려하는 모양새다. 경선 당락을 결정할 당원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지나친 선명성 경쟁이 이어질 경우 중도층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거라는 지적도 나온다. 수많은 변수들 여권 관계자는 “지선 결과를 미리 예단하기엔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차분하게 기다리면서 후보들의 공약을 분석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종묘 재개발 같은 이슈가 전방으로 나올 텐데 그때마다 (민주당도) 네거티브로 맞받아치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우리 당원도 내란 종식과 민생회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사람을 최종 후보로 뽑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터줏대감 눈치 보는 국힘? 더불어민주당과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역시 서울시장을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보고 있다. 서울시 사수를 위해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지만, 오세훈 시장의 임기가 남은 만큼 누구 하나 선뜻 도전장을 내밀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에 오 시장의 재도전이 유일한 방법으로 여겨지는 모양새다. 오 시장은 “시민들이 어떤 평가를 해줄지 지켜보며 거취를 분명히 하겠다”며 3선 도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명태균 게이트, 한강버스, 종묘 재개발 등 리스크를 안고 있지만 현역 프리미엄에 기댄다면 시도해 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 셈이다. 한때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됐던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이번에는 서울시장 물망에 올랐다.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오 시장이 아닌 나 의원을 상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이목이 쏠렸지만 정작 나 의원은 서울시장 도전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