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여름방학 캠프

"우리 한번 펀(fun)∼하게 놀아볼까"

올 여름방학엔 어떤 캠프를 보낼까. 자녀들의 여름방학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방학 중 해외캠프에 자녀를 보내는 부모가 늘면서 국내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캠프가 선보이고 있다.

‘여름방학이 아직 한 달이나 남았는데 웬 캠프냐’고 반문할 학부모도 있겠지만 이왕 아이들에게 새로운 체험을 안겨줄 마음을 먹었다면 지금부터 찬찬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적지 않은 비용 문제에서부터 다양한 테마로 펼쳐지는 캠프 중 어떤 걸 택해야 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제17회 해병대 슈퍼리더십 캠프… 병영체험 프로그램
청소년 조국순례대행진… 11개 프로그램·자발적 진행

제17회 해병대
슈퍼리더십 캠프

제17회 슈퍼리더십 캠프는 해병대 훈련소 교관 출신 베테랑 교관의 지도 아래  청심국제청소년수련원과 무주종합수련원에서 4박5일에서 11박12일까지 진행한다. 바른행동 훈련, SPT체조, 유격훈련, 공동묘지 공포체험, IBS훈련(고무보트 수상훈련) 등 해병대체험학습 프로그램과 내무생활, 불침번, 보초근무, 순검(점호) 등 실제 해병대훈련소와 똑같은 병영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업계 최초로 리더십, 인성교육과 품성, 가정교육 등의 모듈별로 제작한 70여 쪽 분량의 학습 교재를 제공하며 입소 시부터 퇴소 시까지 기록할 수 있는 수양록을 제공한다. 7월20일∼8월21일까지 8차수 진행. 초등학생∼중고등학생 참가 가능하며 교육비는 35만∼78만원.(www.camptank.com / 1644-0242)

스스로 학습 캠프

아이캠퍼는 오는 7월20일에서 8월1일까지 ‘스스로 학습캠프’를 실시한다. 경기도 청심국제청소년수련원에서 4박5일 과정으로 총 2차수가 진행된다.

주요 과정은 자기진단 테스트, 스스로 목표 세우기, 동기부여, 학습 계획 짜기, 집중력 키우기, 기억력 향상 등으로 이루어지며 50여 페이지에 달하는 공부습관 교육 교재를 제공한다. 캠프에 입소하면 휴대전화와 귀중품은 캠프 진행사에 맡겨 두고 외부와 연락할 수 없다. 철저한 시간 관리와 자기주도 기숙학원 형태의 사관학교식 캠프 생활을 한다.

전문 분야의 강사진과 서울대 재학생들이 담임제로 참여해 캠프 지도를 함께한다.
초등학교 4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까지 참가할 수 있으며 각 차수당 40명 선착순 모집한다. 교육비는 50만원. (www.icamper.co.kr / 02-2208-0335)

좋은 공부습관 만들기 데일리 캠프(비숙박형)
 
학교 심리검사로 유명한 한국가이던스에서 신나고 즐겁게 자기주도학습을 배울 수 있는 방학캠프를 운영한다. 평소 어렵게만 느껴지던 목표 세우기, 공부계획 짜기, 시간 관리법을 쉽게 배울 수 있다.

7월30일∼8월14일까지 1차당 3일씩 진행. 초등 4년∼중등 3년 참가 가능. 참가비는 28만원이며, 도곡동 마음과 배움 센터에서 진행. (www.mindstudy.co.kr / 02-3463-0975)

인성스쿨 캠프


효과적인 공부 습관을 기르고 리더십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면 인성스쿨이 주최하는 여러 가지 캠프를 살펴보자.
오는 7월26일∼8월14일 현대 성우리조트에서 열리는 인성스쿨 캠프에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이 많다.

공부습관 만들기 캠프는 공부에 흥미가 없고 집중력이 부족한 학생, 그리고 잘못된 공부습관으로 인해 자기관리를 잘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전문강사의 지도로 올바른 학습시간 관리방법은 물론 및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책임감까지 배울 수 있다.

소극적이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학생이라면 올바른 인성을 교육하는 리더십 캠프에 참가하는 것이 좋다. 예절·효 체험학습, 가치관 교육 등은 리더십뿐만 아니라 착하고 고운 심성까지 길러 준다. 자신감 연극놀이 캠프는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무대에서 직접 연극을 해봄으로써 발표력·표현력·창의력·집중력을 키우고 올바른 인성을 배우게 된다. (www.insungschool.co.kr / 02-720-6253)

청소년 조국순례대행진

청소년 국토순례가 해를 거듭할수록 진화하고 있다. 7월26일∼8월4일까지 9박10일간 진행되는 ‘2009 나라사랑 청소년 조국순례대행진’은 길지 않은 기간을 이용해 교육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조로운 1열 행진이 아니라 조·반·주제별 순례 등 다양한 방식을 도입해 참가원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사회성 및 지도력을 키울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의 현장체험 실천방안은 크게 11가지로 나뉜다.

그 중 ‘우리역사 체험’은 역사현장 탐방을 통해 우리나라의 역사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느끼는 좋은 기회다. 또 ‘협동정신 체험’은 단체활동 속에서 상호 이해·양보·협동하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는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앞날을 개척해가는 실천정신을 익히고, ‘음식사랑 체험’을 통해선 농민의 땀으로 일군 쌀 한 톨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국토순례단체 중 유일하게 부모와 함께 참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학부모 참가자는 순례 및 취침을 자녀와 떨어져서 하게 된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 참가 가능. (www.hwarangdan.or.kr / 02-2235-2673)

프레버 영어캠프 하루 14시간 맞춤식 교육
소백산 예절서당캠프 조상들의 문화와 예 체험

제24차 국토 대장정탐험
유럽 명문대학 탐방

국내 최동단 독도에서 시작하여 울릉도, 강릉 등을 거쳐 서울까지 횡단해 볼 수 있는 기회. 문화유적지 답사와 별자리 관측, 산악훈련 등의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7월22일∼8월5일까지 14박15일의 일정으로 초등 4학년부터 고등학생가지 참가 가능.

참가비는 59만원. 또한 이 단체는 청소년 대상으로 오는 8월11일∼22일까지 11박12일 일정으로 유럽 명문대학을 방문하는 탐방을 준비했다. 영국의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대학, 프랑스의 소르본과 파리예술대학,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 오스트리아 음악대학 방문과 각 나라의 문화 체험, 도서관과 미술관, 유적지 체험 등의 문화 체험을 진행한다. 대상은 초등6학년∼대학생까지 15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 305만원. (www.tamhum.or.kr / 02-525-1318)

MBC아카데미 ELICE 영어 캠프

올해로 22회 째를 맞는 초등학생 전문 영어프로그램으로, 국내 최초로 외국인과 함께하는 영어캠프를 시행했다. 초등학교1∼3학년을 위한 ‘리틀 키즈 로열’, 3∼6학년을 위한 ‘키즈 임페리얼’, 중학생과정 대비 인텐시브 프로그램 ‘주니어 하이’, 중학생들을 위한 ‘주니어 하이’를 운영한다.

캠프 후에도 정기모임이 지속돼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흥미를 유발한다. 7월20일∼8월8일까지 1주∼3주 프로그램. 초등학교 1학년∼중학교 3학년 참가가능. 참가비 84만원∼239만원. (www.mbccamp.co.kr / 02-547-0957)

프레버 영어캠프


프레버 영어캠프는 해외 현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 실황을 인터넷으로 실시간 서비스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외국계 보험회사와 손해배상 책임 계약도 맺고 있어 안심하고 자녀를 보내도 된다.

필리핀 영어캠프는 현지 명문사립학교에서의 맨투맨 수업 6시간을 포함해 하루 14시간 동안 영어수업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영어 수준에 맞는 맞춤식 몰입교육으로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영어구사능력을 극대화한다.

오클랜드에서 개최되는 뉴질랜드 영어캠프는 공립학교에서 현지 학생들과 함께하는 스쿨링 형태의 프로그램이다. 캠프 기간 동안 현지는 학기 중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한 것. 외국학교 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으므로 해외유학을 고려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 한편 프레버 해외 영어캠프에 등록하는 학생들에게는 PELT 시험을 쉽게 볼 수 있는 특전도 주어진다. (www.pravedu.com / 1544-2981)

신라 역사캠프

한양대학교 사회교육원 정준영 교수와 함께 떠나는 신라 역사체험여행. 1000년의 고도 경주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석굴암과 불국사, 살아있는 박물관인 경주시내의 분황사와 황룡사지, 안압지, 반월성, 대능원과 천마총, 첨성대, 바다 속의 대왕암, 경주남산의 문화재, 국립경주박물관의 에밀레 종인 성덕대왕종, 금관과 금장식류 등을 보면서 옛 신라문화를 만나는 이야기가 있는 역사프로그램이다.
 
7월25일∼7월31일까지 2박3일 총 2차 진행. 초등 3년 이상이면 참가 가능하며 장소는 경주 유스호스텔. 참가비는 18만5000원. (www.koreaschool.co.kr / 02-730-4796)
 
제주도 문화유산탐방

한반도의 최남단으로 떠나는 제주도 문화유산탐방은 문화유적을 중심으로 답사하기 때문에 단순한 여행과는 차별되는 오로지 교육만을 위해 특별히 기획된 제주도 역사답사이다.

제주도의 주요 문화유적지를 어린이(청소년) 역사교육 전문 선생님과 동행하시면서 유적지의 사실 전달뿐만이 아닌 주변 배경지식까지 한꺼번에 접할 수 있어 역사과목의 이해도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8월20일∼23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초등 4년∼중등 2학년 참가 가능. 참가비는 39만원∼42만원. (www.edulove1004.com / 02-568-2175)
 
청소년 CEO 스쿨

100여 가지의 개념을 바탕으로 리더십,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생활 경제형 캠프이다. 8월3일∼6일까지 3박4일로 GS강촌 리조트에서 진행예정. 초등 3년∼중등 2년 대상. 참가비 30만원. (www.econoi.co.kr / 02-714-7942)
 
소백산 예절서당캠프

생활한자, 서예배우기로 한문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으며 다도예절, 전통 차례 예절교육을 통해 우리 조상들의 문화와 예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교육장 주의의 단양 팔경 및 문화재 탐방도 진행한다. 7월26일∼8월22일까지. 초등학생 이상 참가 가능. 참가비는 기간(1∼4주)에 따라 20만원부터 64만원까지.(www.schoolcamp.co.kr/043-421-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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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무인기’ 안보실 비밀 작전 주도 의혹

‘평양 무인기’ 안보실 비밀 작전 주도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윤석열정부는 북한 도발에 역대 정부 중 가장 적극적이었다. 대북 확성기를 틀거나 삐라를 날리면서 군사적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북한도 오물 풍선과 무인기를 날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물론 윤정부도 참지 않았다. 북한처럼 평양에 무인기를 날렸다. 이 비밀 작전은 국가안보실이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은석 내란 특검팀은 군 관계자로부터 국가안보실 지시로 북한 평양에 무인기를 날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6개월 전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언급했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라는 평가다. 안보실 중 국방·안보 파트는 1차장 소관이다. 나머지는 각각 외교와 경제를 담당한다. 지난해 안보실 국방·안보 파트 담당은 김태효 전 1차장이었다. 계속되는 군 거짓말 내란 특검팀은 지난해 10월 북한이 평양에 추락한 우리 군 무인기라며 공개한 사진 외에도 우리 군이 보낸 또 다른 무인기가 있다는 진술을 군 관계자로부터 확보했다. 이 관계자는 특검팀에 “백령도에서 날린 무인기 두 대 중 한 대는 평양에 추락했고, 나머지 한 대는 평양 인근에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그간 김명수 합참의장과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사실관계 공개 자체를 거부해 왔다. 앞서 평양 무인기 침투 의혹은 북한 외무성이 지난해 10월 “한국이 10월3일, 9일, 10일 심야 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 상공에 침범시켜 삐라(대북 전단지)를 살포했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국방부 국방과학연구소는 국회에 제출한 ‘북 전단 무인기 비교분석’ 보고서에서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와 우리 군 드론작전사령부(드작사)에 납품한 무인기의 전체적인 형상이 매우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등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려고 무인기를 평양에 침투시켰다며 외환 의혹을 제기해 왔다. 그러나 2022년 있었던 북한군의 서울 상공 무인기 침투와 2024년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한 대북 작전이었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이 이뤄진 지난해 10월은 남북 관계가 긴장 국면으로 치달았을 때다. 북한은 2022년 12월 무인기 5대를 수도권 일대 영공에 침투시켰다. 그중 1대는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구 일대 비행금지구역 안에 진입해 국가원수 경호 방공망이 뚫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다가 2024년 5월부터11월에는 북한이 오물 풍선 수천 개를 한국에 살포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윤 전 대통령은 그해 6월 현충일 기념사에서 오물 풍선 도발을 겨냥해 “정부는 북한의 위협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합참 지휘부는 대응 작전과 관련해 신중한 기조를 유지했다. 남북 긴장이 충돌로 이어지는 것을 막겠다며 상황 관리에 치중했다. “국방·안보 1차장 소관”…정보융합팀 추진? 국군조직법상 부적절…당시 실장들은 몰랐다 그러자 민주당 등에서도 오물 풍선의 자유 낙하를 기다리는 군의 대응이 미온적이라며 휴전선 상공에서 풍선을 격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당시 “북한이 한계선을 넘어가고 있다. 다양한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드론사의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이 진행됐다는 것이다. 특검은 드론사에 무인기 침투 작전을 지시한 최종 결정권자가 누구인지 수사 중이다. 군 안팎에선 ‘김 전 장관→김 의장→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을 거쳐 드론사에 지시가 내려갔을 가능성과, 김 전 장관이 김 의장이나 이 본부장을 건너뛰고 드론사에 직접 지시를 내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합동참모본부와 방첩사령부도 이 사건에서 자유롭지 않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김 사령관은 무인기 북파 시점을 전후해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과 김 의장을 잇달아 면담했다. 특검팀은 “2024년 6월 드론사 방첩대가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알고 있어서 놀랐다”는 군 현역 장교의 증언도 확보했다. 당시 드론사 방첩대 지휘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맡았다. 드론사는 적 무인기 등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에 출범한 육·해·공군 및 해병대 합동 전투부대로, 국군조직법에 따라 합참의장의 지휘·감독을 받는다. 안보실과는 동떨어져 있는 부대다. 그러나 특검팀에 출석한 군 관계자는 “모든 군 작전은 상급 기관인 합동참모본부의 지시를 받는데 무인기 침투 작전은 대통령실 안보실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다”며 “북한이 무인기 추락 사실을 공개한 날 작전을 수행한 드론사령부에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이 격려금을 보냈다”고 증언했다. 관계없는 안보실 왜? 민주당 부승찬 의원도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V(대통령)의 지시라며 국가안보실 직통으로 무인기 침투 작전을 하달했다”는 내부 증언을 공개하기도 했다. 민주당 외환유치진상조사단은 올해 초부터 드론사가(歌) ▲무인기 기종 재고 현황 ▲평양에 드론이 침투한 지난해 10월 드론사 상황일지 ▲삐라통을 제작할 수 있는 3D 프린터 보유 여부 등의 자료 제출에 성실히 응하고, 수사기관이 김 사령관과 핵심 참모들에 대한 수사에 즉각 착수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안보실은 당시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인성환 제2차장이 지난 2024년 3월 드론사를 공식 방문한 바 있다”며 방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이는 육·해·공군 주요 사령부 현장 확인의 일환으로 진행된 부대 방문이며, 당시 드론사의 업무보고 등 공식 일정에 다수의 드론사 장병들이 함께했다”고 해명했다. 또 “김용대 드론사령관은 같은 해 8월 국가안보실 방문 당시 드론 전력화 방안 및 국방혁신위원회 안건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국방부 및 방사청 관계관 다수와 함께했던 것으로 확인했다. 다수의 인원이 함께한 공식 방문과 안보 태세 강화를 위해 정상적으로 추진한 업무를 ‘북풍 몰이’로 연결 짓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자,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외환 의혹 관련 윤 전 대통령의 ‘지시 연결고리’를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군 통수권자인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방부 장관, 군부대까지 이어지는 지휘체계 전체가 조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특검팀이 김 전 국방부 장관을 추가 구속하고, 군검찰과 협조해 여 전 사령관·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을 추가 구속한 것도 외환 수사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계엄 비선’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한 것 역시 마찬가지다. ‘노상원 수첩’의 경우 ‘NLL(북방한계선)에서 북한 공격 유도’ 등 이른바 ‘북풍’ 준비 정황이 담겨 있어 실체 규명이 필요하다. 노 전 사령관이 정보사 비선 조직을 활용해 북한을 자극해 대남 도발을 유도했다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는 게 정보기관 간부들의 설명이다. 수상한 연결고리 김봉규 정보사 대령의 “(노씨가) 북한 오물 풍선 얘기를 시작했다. 언론에 특별 보도가 날 거라고 했다”는 경찰 진술 등도 특검으로 송부됐다. 특검팀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주는 것도 하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드론사가 안보실의 지시로 무인기 침투 비밀 작전이 진행됐다는 의혹이 가리키는 시기는 지난해 8월이다. 안보실은 산하에 1·2·3 차장을 둔다. 이들은 각각 국방과 외교, 경제를 담당한다. 지난해 안보실 국방·안보 파트 담당은 김 전 1차장이었다. 안보실장은 장호진·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었으나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사실상 허수아비에 불과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당시 안보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던 관계자는 “김 전 차장이 실세 중의 실세였다. 최종적으로 안보실장이 모든 보고를 받지만 핵심 정보는 김태효 전 차장이 먼저 훑는 경우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차장은 국방이 아닌 외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대북 문제에 어떤 군사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전략을 세우는 데는 신 전 실장보다 한 수 아래였다는 평가다. 사실상 ‘국방 문외한’인 김 전 차장은 2023년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북파공작부대(HID)를 방문했다. 그는 “2023년 6월 초 정보 당국 관계자들과 HID 부대를 격려 방문한 바 있지만 1년7개월 전에 있었던 군 부대 격려 방문을 이번 계엄 선포와 연결 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비약”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정보사 고위 관계자는 <일요시사>에 “윤석열 전 대통령도 오려고 했다는 건 사실이다. 김태효가 그때 왜 왔는지 모르겠다. 와선 안 되는 건 아닌데 올 일이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 가지 않는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정보사 관계자도 “윤 전 대통령이 오고 싶어 했고 안보실이 그의 HID 방문이 검토된 바 없다고 하는데 (이건) 말도 안 된다. 당시에 대통령 방문 가능성 때문에 대비 회의까지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속초 갔던 김, HID 출신 용산 스카우트 왜? “방문 이례적” 대북 공작 플랜 일환이었나 김 전 차장이 HID를 방문한 이후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 인간정보 특기(820) 육관사관학교 60기 출신 오모 중령이 2023년 12월 안보실 2차장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 안보현안대응팀에 들어갔다. 오 중령은 인성환 당시 안보실 2차장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인 2차장도 “공개된 자리서 말하기 어렵지만 제가 통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중령을 포함한 팀원들의 보고서는 인 2차장이 아닌 김 전 1차장이 검토했다. 안보실은 이 비밀 TF가 “규정화된 테두리 밖에서 대북 특수정보를 분석하는 팀”이라며 계엄과 관련해 정보사와 소통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비밀 조직이 아니라 위기관리센터에 배치된 ‘정보융합팀’이다. 정보융합팀은 지난 정부의 정보융합비서관실을 대북 정보 분석에 특화시켜 슬림화한 조직으로, 2022년 5월1일 대통령직 인수위 브리핑서도 해당 조직의 신설 취지와 배경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안보실이 당시에 언급했던 것처럼 오 중령이 소속된 팀은 ‘대북 특수정보’를 다룬다. 대북 문제에 대해 깊숙하게 알지 못하는 김 전 1차장을 사실상 보좌하는 팀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오 중령은 정보사 내 얼마 남지 않은 ‘대북 공작’ 전문가로 꼽힌다. 12·3 내란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정성욱 정보사 대령의 계보를 잇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다. 안보실의 지시로 드론사가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실행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오 중령이 속한 팀이 작전의 밑그림을 그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보사 내부의 분석이다. 무인기를 언제 평양에 보내고 어떤 방법을 구사해야 하는지도 대북 공작의 한 종류기 때문이다. 일부러 들키려 분명한 목적 정보사 한 고위 관계자는 “무인기를 날린 시기를 보면 대북 공작 플랜을 한두 달 전부터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 때나 막 날리는 게 아니다. 어떤 목적을 정한 이후 그다음 시기를 정한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통상 대북 공작은 일부러 들키게 하거나 정말 들키지 않아야 하는데 일부러 들키려 한 공작은 ‘북풍 공작’이다. 이 방법은 2000년대 초반 이후 쓰지 않았던 방법이다. 자칫하면 수많은 인명피해를 야기할 수 있고 실패할 경우 정보사의 피해까지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