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로 바캉스 떠나볼까

특급호텔 - 서머 패키지

서울 시내 특급 호텔들이 일제히 ‘서머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숙박은 기본이고 실내수영장·사우나 시설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가격대가 평소의 절반에 불과해 호텔 서머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려는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도심 한복판 최고급 호텔에서 최고 서비스를 받으며 여유 만만한 바캉스를 즐기면 쌓인 스트레스도 한 방에 날아가지 않을까.

야외수영장·풍성한 이벤트·웰빙 테마·할인
호텔마다 차별화되고 특색 있는 상품 선보여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

9월6일까지 ‘여름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번 여름 패키지는 예약한 객실보다 높은 등급의 객실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는 업그레이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2인 기준의 객실 1박과 함께 호텔의 피트니스 클럽, 수영장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피트니스 클럽에는 셔츠와 바지 그리고 골프 클럽 등을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패키지 가격도 부담 없이 10만원대로 시작한다. 가격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수페리어 룸 16만9000원부터,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디럭스 룸 19만9000원부터.

그랜드 힐튼 호텔

6월22일부터 9월5일까지 ‘2009 썸머 패키지’와 가족 휴가로 안성맞춤인 ‘패밀리 패키지’를 선보인다. ‘2009 썸머 패키지’는 디럭스 룸 1일 숙박과 힐튼 비치 볼 1개, 쿨링 마스크, 2인 음료권 제공, 수영장과 체련장을 쓸 수 있는 ‘써프라이즈 패키지’, 써프라이즈 패키지에 뷔페 2인 조식이 포함되는 ‘딜라이트 패키지’, 호텔 귀빈 층인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객실 숙박과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라운지에서의 아침 식사, 다나한 미니어처 키트가 들어가는 ‘릴렉스 패키지’,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객실 숙박과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라운지에서의 아침 식사, 설화수 자함 패치, 와인 1병, 나초와 토마토 살사 소스, 바케트 빵과 치즈가 포함되고 라 끄리닉 드 파리에서의 1인 전신 바디 마사지가 포함된 ‘슬림 패키지’,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객실 숙박과 뷔페 레스토랑 저녁 바비큐 2인이 포함된 ‘BBQ 파티 패키지’로 이루어져 있다.

3명 이상의 가족끼리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고 싶다면 침실 2개 혹은 3개와 거실, 키친이 있는 그랜드 힐튼 내에 위치한 레지던스 그랜드 스위트에 마련되는 ‘패밀리 패키지’가 있다. 가격 12만원부터.

그랜드 하얏트 서울

6월19일부터 8월 말까지 야외 수영장에서 무더위를 식히며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서머 어웨이큰 패키지’를 선보인다. 그랜드 룸 1박, 실내외 수영장 및 체육관 무료 이용, 로비층에 위치한 카페 레스토랑 테라스에서의 조식 뷔페 2인 혜택이 포함돼 있다. 가격 24만4000원부터.

르네상스 서울 호텔

2종류의 ‘얼리 버드 썸머 패키지’를 선보인다. 디럭스룸에서의 편안한 1박과 고급 와인 1병이 제공되고, 르네상스 레크레이션 센터와 수영장 무료 이용, 사우나 50% 할인의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체크아웃 시간도 오후 3시까지 연장되어 더욱 여유로운 이용이 가능하다.

6월30일까지 ‘얼리 버드 썸머 패키지’로 예약해 투숙하시는 분들 중 2분을 추첨하여 세계 최대의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 그룹의 가족인 르네상스 서울 호텔이 제공하는 하와이 와이키키의 비치 메리어트 리조트 4박5일 숙박권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가격 ‘얼리 버드 1’ 15만원, ‘얼리 버드 2’ 18만원.

리츠칼튼 서울

8월31일까지 ‘얼리 썸머 패키지’를 선보인다. 리노베이션을 끝낸 슈페리어 디럭스 객실에서 집과 같은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피트니스와 수영장 무료 사용은 물론 수영장에서는 웰컴 드링크 2잔을 제공한다.

특히 여성고객의 가방을 한결 가볍게 만들기 위해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네츄라 비세의 클렌징 제품부터 토너, 영양크림, 아이크림 및 VIP 기프트 쿠폰까지 들어있는 여행용 5종 세트를 선착순 50명에게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더 가든에서 2인 조식과 리츠바에서 한 잔을 마시면 한 잔을 무료로 증정하는 1+1 쿠폰도 제공한다. 가격 18만9000원.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르누아르 전시회’ 입장권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고객이 옵션 프로그램 선택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행복을 그린 화가-르누아르전과 함께하는 서머 패키지’를 선보인다. 패키지 이용고객에겐 9월1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르누아르 전시회 입장권 2장씩을 준다. 커피, 와인과 함께 헬스장과 수영장, 골프 연습장 무료 용 기회를 제공한다. 가격 18만5000원부터 38만원.

신라호텔

6월30일까지 야외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얼리 서머 패키지’를 내놓았다. 디럭스룸 1박과 실내·야외 수영장 이용권을 묶었다.

야외수영장은 체온조절용 자쿠지(온탕)와 온수가 나오는 유아용 풀을 갖춰 비가 내릴 때도 이용할 수 있다. 패키지 고객에게는 야외 수영장의 2인 음료 쿠폰을 제공한다. 호텔에서 찍은 사진을 객실에서 본 뒤 무료 인화할 수 있는 ‘뷰 앤 프린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19만9000원부터.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7월10일까지 ‘프리 서머 패키지’를 선보인다. 디럭스룸 1박과 명월관 펍 가든 또는 바&가라오케 시로코의 웰컴 드링크가 제공되며 리버파크 그린 시즌 입장도 가능하다. 야외수영장 리버파크의 프리 오픈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린 시즌은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메인풀(성인풀)에 한해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체크인 선착순 100인의 고객들에게는 자연 발효 화장품 ‘숨:37’의 화이트 어워드 트래블 세트를 제공한다. 가격은 16만원부터.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오는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선보이는 ‘DIY 서머 패키지’는 객식 숙박료 외에 옵션 프로그램을 고객이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패키지 기본요금은 디럭스룸 15만원, 복층 또는 코너 스위트룸 32만원으로 이 요금에 피트니스 시설 및 실내수영장 이용권이 포함돼 있다.

조식(2만원), 야외 수영장 이용(성인 2만5000원, 어린이 1만2500원), 풀사이드바비큐 뷔페(성인 5만2800원, 어린이 2만6400원), 가든테라스 바텀스 업 비어파티(2만원)는 선택 사항.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6월19일부터 8월31일까지 ‘와! 여름이다 패키지’를 선보인다. 슈페리어 객실 제공과 휘트니스 클럽 및 수영장 무료 이용 혜택이 포함된다. 또한 씨너스 영화관의 영화티켓 2장 및 영화 관람시 즐기기 좋은 베스킨 라빈스 아이스크림 콘 2개도 제공된다.

영화관람 후 당일 티켓을 가지고 이탈리안 레스토랑 올리보에서 식사를 주문하면, 수제피자 한 판을 무료로 선사한다. 가격 18만9000원. 4만원 추가하면 뷔페 레스토랑 메리어트 카페에서 2인 조식을 즐길 수 있다.

하얏트 리젠시 인천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서머 온 더 비치’를 선보인다. 리노베이션한 야생화 정원과 연결된 수영장, 휘트니스 센터, 사우나를 갖춘 클럽 올림퍼스, 게임룸과 키즈룸 등의 다양한 레크레이션 공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레스토랑 8에서는 부모님들을 위해 무료 와인 시음회도 마련된다.

특히 성수기 기간인 7월17일부터 8월16일까지는 서머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이면 무료로 이용 가능한 클래스가 마련된다. 어린이 요리 교실, 칵테일 만들기 교실, 동화구연 교실, 트니트니 체조교실 등의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하여 무료로 참여할 수 있고, 왕산 해변에는 전문강사가 진행하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신나는 레크레이션 시간도 마련된다.
 
패키지 구성은 객실, 객실과 2인 조식 및 이브닝 드링크, 스낵 포함, 객실과 2인 야생화 가든 디너 바비큐 포함한 세 가지로 나뉘며 가격은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가격 20만8000원부터.

하얏트 리젠시 제주

6월 한 달간 특별한 가격으로 호텔을 이용할 수 있는 ‘서머 얼리 버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투숙일 기준 6월9일부터 30일까지 적용되는 이 프로모션은 투숙일로부터 1주 전까지 객실 예약을 완료하면 객실 요금을 20% 할인해 주는 행사이다.

단 하얏트 리젠시 제주의 영문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예약이 가능하며 객실 예약과 함께 결재를 완료해야만 한다. 패키지에 적용되지는 않으며 날짜 변경이나 예약 취소 및 환불은 불가능하다. 이 프로모션으로 예약을 하면 실내 수영장과 휘트니스 센터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사우나 이용 시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

6월30일까지 ‘브레이크어웨이 패키지’와 ‘해피 패밀리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4인 기준의 가족들이 여유롭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인 디럭스 스위트에서의 1박을 기본으로 메인 레스토랑 브리즈에서의 조식뷔페, 그리고 지친 몸과 마음을 다시 생기 있게 만들어 줄 최고급 스파인 더 스파 무료 입장권이 제공된다.

또한 ‘브레이크어웨이 패키지’는 이탈리안 3코스 디너를, ‘해피 패밀리 패키지’는 힐튼 로고 곰인형과 아이스크림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가격 브레이크어웨이 패키지 35만원부터, 해피 패밀리 패키지 34만원부터.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평양 무인기’ 안보실 비밀 작전 주도 의혹

‘평양 무인기’ 안보실 비밀 작전 주도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윤석열정부는 북한 도발에 역대 정부 중 가장 적극적이었다. 대북 확성기를 틀거나 삐라를 날리면서 군사적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북한도 오물 풍선과 무인기를 날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물론 윤정부도 참지 않았다. 북한처럼 평양에 무인기를 날렸다. 이 비밀 작전은 국가안보실이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은석 내란 특검팀은 군 관계자로부터 국가안보실 지시로 북한 평양에 무인기를 날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6개월 전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언급했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라는 평가다. 안보실 중 국방·안보 파트는 1차장 소관이다. 나머지는 각각 외교와 경제를 담당한다. 지난해 안보실 국방·안보 파트 담당은 김태효 전 1차장이었다. 계속되는 군 거짓말 내란 특검팀은 지난해 10월 북한이 평양에 추락한 우리 군 무인기라며 공개한 사진 외에도 우리 군이 보낸 또 다른 무인기가 있다는 진술을 군 관계자로부터 확보했다. 이 관계자는 특검팀에 “백령도에서 날린 무인기 두 대 중 한 대는 평양에 추락했고, 나머지 한 대는 평양 인근에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그간 김명수 합참의장과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사실관계 공개 자체를 거부해 왔다. 앞서 평양 무인기 침투 의혹은 북한 외무성이 지난해 10월 “한국이 10월3일, 9일, 10일 심야 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 상공에 침범시켜 삐라(대북 전단지)를 살포했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국방부 국방과학연구소는 국회에 제출한 ‘북 전단 무인기 비교분석’ 보고서에서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와 우리 군 드론작전사령부(드작사)에 납품한 무인기의 전체적인 형상이 매우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등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려고 무인기를 평양에 침투시켰다며 외환 의혹을 제기해 왔다. 그러나 2022년 있었던 북한군의 서울 상공 무인기 침투와 2024년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한 대북 작전이었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이 이뤄진 지난해 10월은 남북 관계가 긴장 국면으로 치달았을 때다. 북한은 2022년 12월 무인기 5대를 수도권 일대 영공에 침투시켰다. 그중 1대는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구 일대 비행금지구역 안에 진입해 국가원수 경호 방공망이 뚫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다가 2024년 5월부터11월에는 북한이 오물 풍선 수천 개를 한국에 살포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윤 전 대통령은 그해 6월 현충일 기념사에서 오물 풍선 도발을 겨냥해 “정부는 북한의 위협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합참 지휘부는 대응 작전과 관련해 신중한 기조를 유지했다. 남북 긴장이 충돌로 이어지는 것을 막겠다며 상황 관리에 치중했다. “국방·안보 1차장 소관”…정보융합팀 추진? 국군조직법상 부적절…당시 실장들은 몰랐다 그러자 민주당 등에서도 오물 풍선의 자유 낙하를 기다리는 군의 대응이 미온적이라며 휴전선 상공에서 풍선을 격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당시 “북한이 한계선을 넘어가고 있다. 다양한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드론사의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이 진행됐다는 것이다. 특검은 드론사에 무인기 침투 작전을 지시한 최종 결정권자가 누구인지 수사 중이다. 군 안팎에선 ‘김 전 장관→김 의장→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을 거쳐 드론사에 지시가 내려갔을 가능성과, 김 전 장관이 김 의장이나 이 본부장을 건너뛰고 드론사에 직접 지시를 내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합동참모본부와 방첩사령부도 이 사건에서 자유롭지 않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김 사령관은 무인기 북파 시점을 전후해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과 김 의장을 잇달아 면담했다. 특검팀은 “2024년 6월 드론사 방첩대가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알고 있어서 놀랐다”는 군 현역 장교의 증언도 확보했다. 당시 드론사 방첩대 지휘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맡았다. 드론사는 적 무인기 등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에 출범한 육·해·공군 및 해병대 합동 전투부대로, 국군조직법에 따라 합참의장의 지휘·감독을 받는다. 안보실과는 동떨어져 있는 부대다. 그러나 특검팀에 출석한 군 관계자는 “모든 군 작전은 상급 기관인 합동참모본부의 지시를 받는데 무인기 침투 작전은 대통령실 안보실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다”며 “북한이 무인기 추락 사실을 공개한 날 작전을 수행한 드론사령부에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이 격려금을 보냈다”고 증언했다. 관계없는 안보실 왜? 민주당 부승찬 의원도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V(대통령)의 지시라며 국가안보실 직통으로 무인기 침투 작전을 하달했다”는 내부 증언을 공개하기도 했다. 민주당 외환유치진상조사단은 올해 초부터 드론사가(歌) ▲무인기 기종 재고 현황 ▲평양에 드론이 침투한 지난해 10월 드론사 상황일지 ▲삐라통을 제작할 수 있는 3D 프린터 보유 여부 등의 자료 제출에 성실히 응하고, 수사기관이 김 사령관과 핵심 참모들에 대한 수사에 즉각 착수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안보실은 당시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인성환 제2차장이 지난 2024년 3월 드론사를 공식 방문한 바 있다”며 방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이는 육·해·공군 주요 사령부 현장 확인의 일환으로 진행된 부대 방문이며, 당시 드론사의 업무보고 등 공식 일정에 다수의 드론사 장병들이 함께했다”고 해명했다. 또 “김용대 드론사령관은 같은 해 8월 국가안보실 방문 당시 드론 전력화 방안 및 국방혁신위원회 안건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국방부 및 방사청 관계관 다수와 함께했던 것으로 확인했다. 다수의 인원이 함께한 공식 방문과 안보 태세 강화를 위해 정상적으로 추진한 업무를 ‘북풍 몰이’로 연결 짓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자,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외환 의혹 관련 윤 전 대통령의 ‘지시 연결고리’를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군 통수권자인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방부 장관, 군부대까지 이어지는 지휘체계 전체가 조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특검팀이 김 전 국방부 장관을 추가 구속하고, 군검찰과 협조해 여 전 사령관·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을 추가 구속한 것도 외환 수사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계엄 비선’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한 것 역시 마찬가지다. ‘노상원 수첩’의 경우 ‘NLL(북방한계선)에서 북한 공격 유도’ 등 이른바 ‘북풍’ 준비 정황이 담겨 있어 실체 규명이 필요하다. 노 전 사령관이 정보사 비선 조직을 활용해 북한을 자극해 대남 도발을 유도했다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는 게 정보기관 간부들의 설명이다. 수상한 연결고리 김봉규 정보사 대령의 “(노씨가) 북한 오물 풍선 얘기를 시작했다. 언론에 특별 보도가 날 거라고 했다”는 경찰 진술 등도 특검으로 송부됐다. 특검팀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주는 것도 하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드론사가 안보실의 지시로 무인기 침투 비밀 작전이 진행됐다는 의혹이 가리키는 시기는 지난해 8월이다. 안보실은 산하에 1·2·3 차장을 둔다. 이들은 각각 국방과 외교, 경제를 담당한다. 지난해 안보실 국방·안보 파트 담당은 김 전 1차장이었다. 안보실장은 장호진·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었으나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사실상 허수아비에 불과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당시 안보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던 관계자는 “김 전 차장이 실세 중의 실세였다. 최종적으로 안보실장이 모든 보고를 받지만 핵심 정보는 김태효 전 차장이 먼저 훑는 경우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차장은 국방이 아닌 외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대북 문제에 어떤 군사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전략을 세우는 데는 신 전 실장보다 한 수 아래였다는 평가다. 사실상 ‘국방 문외한’인 김 전 차장은 2023년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북파공작부대(HID)를 방문했다. 그는 “2023년 6월 초 정보 당국 관계자들과 HID 부대를 격려 방문한 바 있지만 1년7개월 전에 있었던 군 부대 격려 방문을 이번 계엄 선포와 연결 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비약”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정보사 고위 관계자는 <일요시사>에 “윤석열 전 대통령도 오려고 했다는 건 사실이다. 김태효가 그때 왜 왔는지 모르겠다. 와선 안 되는 건 아닌데 올 일이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 가지 않는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정보사 관계자도 “윤 전 대통령이 오고 싶어 했고 안보실이 그의 HID 방문이 검토된 바 없다고 하는데 (이건) 말도 안 된다. 당시에 대통령 방문 가능성 때문에 대비 회의까지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속초 갔던 김, HID 출신 용산 스카우트 왜? “방문 이례적” 대북 공작 플랜 일환이었나 김 전 차장이 HID를 방문한 이후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 인간정보 특기(820) 육관사관학교 60기 출신 오모 중령이 2023년 12월 안보실 2차장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 안보현안대응팀에 들어갔다. 오 중령은 인성환 당시 안보실 2차장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인 2차장도 “공개된 자리서 말하기 어렵지만 제가 통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중령을 포함한 팀원들의 보고서는 인 2차장이 아닌 김 전 1차장이 검토했다. 안보실은 이 비밀 TF가 “규정화된 테두리 밖에서 대북 특수정보를 분석하는 팀”이라며 계엄과 관련해 정보사와 소통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비밀 조직이 아니라 위기관리센터에 배치된 ‘정보융합팀’이다. 정보융합팀은 지난 정부의 정보융합비서관실을 대북 정보 분석에 특화시켜 슬림화한 조직으로, 2022년 5월1일 대통령직 인수위 브리핑서도 해당 조직의 신설 취지와 배경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안보실이 당시에 언급했던 것처럼 오 중령이 소속된 팀은 ‘대북 특수정보’를 다룬다. 대북 문제에 대해 깊숙하게 알지 못하는 김 전 1차장을 사실상 보좌하는 팀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오 중령은 정보사 내 얼마 남지 않은 ‘대북 공작’ 전문가로 꼽힌다. 12·3 내란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정성욱 정보사 대령의 계보를 잇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다. 안보실의 지시로 드론사가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실행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오 중령이 속한 팀이 작전의 밑그림을 그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보사 내부의 분석이다. 무인기를 언제 평양에 보내고 어떤 방법을 구사해야 하는지도 대북 공작의 한 종류기 때문이다. 일부러 들키려 분명한 목적 정보사 한 고위 관계자는 “무인기를 날린 시기를 보면 대북 공작 플랜을 한두 달 전부터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 때나 막 날리는 게 아니다. 어떤 목적을 정한 이후 그다음 시기를 정한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통상 대북 공작은 일부러 들키게 하거나 정말 들키지 않아야 하는데 일부러 들키려 한 공작은 ‘북풍 공작’이다. 이 방법은 2000년대 초반 이후 쓰지 않았던 방법이다. 자칫하면 수많은 인명피해를 야기할 수 있고 실패할 경우 정보사의 피해까지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