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 하는 남성들이 있을 것이다. 최음제 효과에 대해. 일반적으로 ‘스패니쉬 플라이(Spanish fly)’라는 최음제는 여자가 그것만 먹으면 섹스에 굶주리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강렬하다. 실제 이를 노리는 실천가들이 적지 않다. 인터넷을 통한 이들 약물의 판매가 실질적으로 성행해 식약청이 국내 13개 포털사이트와 손잡고 대대적인 단속의지를 밝힐 정도다.
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이름이 붙은 스패니쉬 플라이는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대표적인 최음제다. 스패니쉬 플라이는 현지의 똑같은 벌레의 이름을 딴 것으로 스페인 딱정벌레 추출물인 칸다라신을 사용했지만 현재 정확한 성분은 비밀로 보호되고 있다.
스패니쉬 플라이는 거의 유일한 여성용 최음제여서 미국과 유럽에서는 식품의약국(FDA)과 보건부의 승인 아래 성인용품몰에서 판매되는 인기 품목이다. 신경계를 강하게 자극하는 스패니쉬 플라이는 일본에서도 베스트 상품으로 인기 폭발이라고 한다. 하지만 한국에서 유통하는 것은 엄연히 불법이다. 때문에 식약청에서 단속하겠다고 떠드는 것이다.
문제는 섹스에 관심 많은 이들이 최음제를 결코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성욕증진제로 알려진 최음제는 성 능력을 극대화하고 성욕을 높이는 데 목을 매는 남성들의 영원한 관심사다. 여자가 그것만 복용하면 섹스 무아지경에 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남성들이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상당히 잘못된 지식이라고 지적한다. 욕망의 마술 같은 것은 없다는 것이다. 과학적인 견지에서 볼 때 진정한 최음제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코카인이나 암페타민 같은 마약류뿐이라고 한다.
이들 약물은 남자든 여자든 약을 복용한 사람들에게 현실의 아픔과 고통 그리고 피로를 덜어내고 큰 행복과 만족감을 안겨줌으로써 성 능력을 배가시켜 준다. 오죽하면 마약하고 섹스 맛에 빠지면 결코 헤어날 수 없다고 하지 않던가.
실제 세상에 알려진 거의 모든 최음제가 그나마 초기에 성욕이 불타오르는 효과를 봤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예전의 상태로 돌아간다. 최음제를 먹었다는, 최음제를 먹였다는 심리적 효과가 더 강하다는 것이다. 스패니쉬 플라이의 최음제로서의 효능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회자되지만, FDA에서도 과다복용 시 혈변이나, 혈뇨, 배뇨통, 급성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하고 있는 약제라고 한다.
<스포츠서울닷컴>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