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줌인> 액션배우 도전 이다해

“하지원과 비교요? 영광이죠!”

[일요시사=사회팀] 이다해가 액션배우로 컴백을 알렸다. 그는 KBS2 새 수목드라마 <아이리스2>에서 여성 첩보요원을 맡아 첫 액션 연기에 도전한다.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하체가 부실해 액션연기에 대한 부담을 고백하는 한편, 상대배우 장혁과 3번째 호흡을 맞추는 소감과 속편에 임하는 진솔한 다짐도 함께 전했다.  


지난 2010년 이병헌과 김태희, 두 톱스타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아이리스>의 속편인 <아이리스2>가 신년을 맞아 드라마계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추노> <뿌리깊은 나무> 등으로 연기력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움켜쥔 장혁과 매 작품 속 그의 연인으로 활약한 이다해가 <아이리스2>로 세번째 호흡을 맞췄다. <아이리스2>는 인정받은 국가안전국(NSS)란 가상의 정보조직을 배경으로 첩보원들의 활약을 다룬 드라마로 <아이리스> <아테나:전쟁의 여신>까지 연속 연출을 맡은 김태훈PD와 ‘멜로드라마의 거장’으로 칭송받는 표민수PD가 메가폰을 잡은 야심작이다.

장혁과 세번째 호흡

이다해는 극중 권총 사격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NSS에 특별채용된 지수연을 연기한다. 수연은 봐주는 건 딱 질색인 당찬 성격의 소유자로, 특수 임무 수행도중 연인 유건(장혁 분)이 실종되자 차가운 성격으로 변해가는 인물이다. 그는 “여자 장혁이 되는 게 목표”라며 생애 첫 액션연기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당찬 소감을 밝혔다.

“무용을 오래해서 유연성은 괜찮았지만 힘이 없었어요. 운동은 하체가 기본이 되어야 하는데 저는 하체가 부실했거든요. 액션스쿨에서 불쾌하고 짜증을 느낄 정도로 훈련하다보니 온몸이 쑤시고 근육통에 시달리기도 했죠. 다행히 지금은 힘이 좀 생겨서 액션 할 때 안정감을 느끼고 있어요.”

이다해는 간담회 내내 액션신을 언급하며 상대배우 장혁의 액션연기에 대해 연일 칭찬을 늘어놓았다. 액션 쪽은 자신이 없어 신인의 자세로 촬영에 임했다는 그는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어설프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한 국내에서 액션 여배우의 최강자로 떠오른 하지원과의 비교에도 반색을 표했다.


<아이리스2>서 여성 첩보요원역 맡아
생애 첫 액션연기 도전…부담감 최고
“유연성은 괜찮은데 하체가 부실해 고생”

“어설프면 연기가 안 되는데 장혁씨의 액션연기는 어설프지가 않아요. <추노>에서도 액션연기를 잘 했지만 <아이리스2>에서는 플러스알파 액션을 보여주더라고요. 그를 보며 ‘배우는 다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커졌고, 배울 수 있을 때 열심히 배우면 재산이 되겠다고 생각했죠. 간혹 하지원씨와 비교하는 분들도 계신데 그와 비교되는 것 자체가 성공적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어설픈 액션을 하면 누가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어요.”

이어 그는 장혁과 로맨틱코미디물 <불한당>과 퓨전사극 <추노>, 첩보액션멜로 블록버스터물 <아이리스2> 등 세번이나 같은 작품에 연인으로 출연, 멜로라인이 반복됨에 따라 매너리즘에 빠질 시청자들의 우려를 한방에 날려버렸다.

“줄곧 같은 작품에 연인으로 출연해서 척척 호흡이 맞을 것 같지만 다 그렇지는 않아요. 서로 생각이 달라 의견차이도 빈번하고, 치열하게 논의할 때도 있죠. 2∼3시간 동안 통화도 하고 현장에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며 호흡하고 있어요. 저희는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라기보다 소통하는 관계가 더 맞는 것 같아요.”

<미스 리플리> 이후 2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그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며 평소와는 남다른 각오를 다짐했다. 이어 브라운관에서의 첫 액션연기를 통해 스크린 진출에 대한 포부도 슬며시 내비쳤다. 


녹록치 않은 액션신

“지금껏 많은 작품을 해왔지만 이렇게 떨려 본 적은 처음이에요. 영상을 보는데 가슴이 벅차 올랐어요. 처음엔 액션과 나는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해 캐스팅 제안이 왔을 때 의아해했지만 지금은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영화 쪽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해보고 싶어요.”

그는 <아이리스2> 제작진에게 최고의 스태프와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준 점에 대한 깊은 감사를 표했다. 회가 거듭될수록 자신의 연기가 부족하다 느끼고 배움과 도전에 몸을 사리지 않는 이다해. 그는 자신을 낮추고 스태프와 동료 배우들에게 공을 돌리는 겸손을 아는 진정한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지선 기자 jisun86@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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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