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놀이 ‘100배 즐기기’ - 경북 영주, 청송, 포항, 칠곡

“화사한 봄꽃놀이 떠나볼까”

따사로운 기운이 여름인지 착각하게 하는 계절이다. 곳곳에 만발한 알록달록 봄꽃이 행락객들을 유혹한다. 약간의 발품을 팔면 누구보다 멋진 봄꽃들의 향연에 취할 수 있다. 경북지역 지방자치단체 등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꽃을 소재로 축제를 마련, 행락객들의 옷소매 잡기에 나섰다.
 


새색시볼처럼 수줍은‘영주 철쭉꽃’

영주시 소백산국립공원의 철쭉은 76만5000㎡에 걸쳐 서식하고 있다. 해발 1300m 이상 연화봉~비로봉~국망봉에 이르는 능선 77㎞구간에서 군락을 이룬다. 5월20일쯤 연분홍색으로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밀며 20여 일 동안 핀다.
영주시는 5월29일부터 3일 동안 영주소백산철쭉제를 마련한다. 죽령장승깎기대회, 철쭉꽃길 걷기, 죽령옛길걷기, 산상음악회, 마당놀이 등 다양하다. 5월27일부터 5일 동안에는 영주시내에서 선비정신을 기리는 선비문화축제도 열린다.
익히 알려져 있는 부석사와 소수서원, 선비촌을 비롯해 국내 최대 인삼시장인 풍기인삼장터도 볼거리다. 풍기인삼은 930여 농가에서 463㏊에 걸쳐 재배한다. 인삼은 조선 중종(1541년)때 주세붕 선생이 영주 풍기군수로 부임한 뒤 풍기지방의 토양과 기후가 재배지로 가장 적합한 곳임을 알고 심은 것이 국내 최초로 알려지고 있다 .
▲가는길=중앙고속도로 풍기IC~소백산~부석사~소수서원~선비촌~풍기인삼시장
▲먹을거리=산채정식, 인삼불고기, 전통묵밥, 풍기인삼갈비.

영주시 문화관광과 (054)639-6062


붉게 피어난 전설 ‘청송 수달래꽃’

깍아지른 절벽과 기암괴석으로 유명한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은 사계절 아름답다. 그중 봄철에는 맑은 계곡을 따라 피는 수달래(산철쭉)를 덤으로 만난다. 4월말부터 5월 초순이 절정이다.
수달래는 공원 매표소에서 제3폭포사이 주방천을 따라 진홍빛으로 처연히 물든다. 가는 길 행락객들의 발길을 부여잡고 사연도 풀어놓는다. 중국 당나라때 왕이 되려던 ‘주도’라는 사람이 당나라 군사에게 쫓겨 이곳으로 도망을 왔다가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이때 흘린 피가 주방천을 붉게 물들였으며 이 넋을 기리기 위해 피어난 것이 수달래라는 것이다.
수달래는 진달래와 비슷하지만 꽃잎에 20여 개의 붉은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5월2일과 3일 양일간 주왕산수달래축제가 열린다. 공원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청송군 부동면에는 ‘주산지’라는 저수지가 있다. 반쯤 물에 잠긴 왕버드나무는 영화촬영의 단골배경이다.
▲가는길=중앙고속도로 남안동 IC~안동~청송~주왕산국립공원~주산지
▲먹을거리=약수닭백숙, 닭낡개구이, 닭불고기, 산채정식.

문화관광과 (054)870-6240

뿌려놓은 흰쌀밥 ‘포항 이팝나무꽃’
포항시 흥해읍 옥성리 향교산일대 이팝나무 군락지는 5월초부터 한 달 동안 하얀꽃들로 장관을 이룬다. 50여그루. 수령은 대략 500~600년생이다.
하얀색 꽃들이 일제히 터지면 마치 수천섬의 흰쌀밥을 가득 담아놓은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650여 년 전 고려말 충숙왕때 이곳 향교산에 향교를 건립하면서 기념 식수한 이팝나무가 번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북도기념물 제21호다.
5월10일 이팝나무축제가 열린다. 마을 청년들로 구성된 이팝청년회(회장 김경민)가 1991년부터 열고있다. 청년회는 이 축제를 경로잔치와 함께 연다. 소규모지만 각종 공연도 마련돼 흥겹다.
포항시 북구 죽장면 경북도수목원과 남구 대보면 호미곶해맞이광장도 들를 만하다. 특히 이팝나무군락지에서 차로 40분 거리에 있는 경북도수목원은 3222ha의 면적에 1522종, 18만1000본의 수목이 심겨져 있다. 5월이면 멸종위기종인 노랑무늬붓꽃 등 100여 종의 꽃들이 만발한다.
▲가는길=대구포항간 고속도로~대보면 호미곶해맞이광장~대보면 청보리밭~죽도시장~흥해읍 이팝나무군락지~경북도수목원
▲먹을 거리=포항물회, 해물탕, 아귀탕, 피데기오징어.

포항시 문화관광과 (054)270-2373
 
영주소백산철쭉제…철쭉꽃길 걷기, 산상음악회, 마당놀이 등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왕버드나무는 영화촬영의 단골배경
포항 이팝나무 군락지…수천섬의 흰쌀밥 가득 담아놓은 것 같은 착각
칠곡 아카시아나무 꽃…한겨울 설원 연상할 정도 환상적인 경관 연출



벌꿀처럼 달콤한 ‘칠곡 아카시아나무꽃’

칠곡군 지천면 ‘신동재’라는 고개 주변에는 국내 대표적인 아카시아나무 군락지가 형성돼 있다. 수령 40~50년의 아카시아나무가 330만㎡에 걸쳐 퍼져있다. 아카시아나무 꽃이 절정을 이루면 한겨울 설원을 연상케 할 정도로 환상적인 경관을 연출한다. 신동재 일대 5㎞ 구간의 아카시아나무 숲 터널은 가족, 연인끼리 추억만들기에 제격이다.
4월말부터 피기 시작한다. 이맘때면 양봉업자들의 벌꿀 채취도 한창이다. 칠곡군은 5월7일부터 4일 동안 아카시아벌꿀축제를 연다. 아카시아 꽃길 걷기, 사진촬영대회, ‘벌수염의 사나이’로 기네스북에 오른 안상규씨의 벌수염 붙이기, 양봉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칠곡군 가산면에 있는 조선시대 산성인 가산산성과 동명면 송림사도 아카시아나무 군락지 근처에 있다. 가산산성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뒤 왜침에 대비해 축성된 요새다. 송림사는 신라 내물왕 14년(369)에 창건된 사찰로 보물 제 189호다.
▲가는길=중앙고속도로 칠곡 IC~왜관(국도4호선)~신동재~송림사~가산산성
▲먹을거리=아카시아벌꿀돈가스, 한우육개장, 송이버섯전골.

새마을과 (054)979-6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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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방부 TF, 정보사 못 뒤진 내막

[단독] 국방부 TF, 정보사 못 뒤진 내막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국방부는 내란 특별검사팀이 해소하지 못한 건을 발본색원하려 했다. 특별수사본부 외에도 TF팀을 꾸렸으나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진상규명 핵심 기관인 정보사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의혹의 상당수가 근거가 빈약해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인사도 문제다. 내란에 연루된 핵심 기관임에도 인적 쇄신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본부에 조사관들이 상주까지 했는데 밝혀진 게 없다.” 한 정보사령부 영관급 장교의 말이다. 정보사를 둘러싼 의혹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군 안팎에서는 국방부 차원의 특별수사본부와 헌법존중 TF(테스크포스)만으론 어림도 없다는 지적이 거세다. 제보와 투서 내란 특별검사팀의 후신인 2차 종합 특검이 출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정보사에는 대북공작 전문가들인 휴민트(HUMINT·인간정보·820)가 있다. 휴민트 부대인 HID(북파공작부대)와 이들을 지휘하는 100여단이 핵심 중의 핵심이다. 이들은 대북공작 실행 부대로 전략·기획은 특수사업처가 담당한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정보사 특수처는 최근 특수·대외·훈련평가 등 3개의 부서를 특수·대외로 개편했다. 신임 정보사령관에는 1988년 이진백 사령관 이후 38년 만에 처음으로 비육사 출신인 조선대학교 학군장교(ROTC)출신 박민영 육군정보학교장이 임명됐다. 참모장은 육사 출신 한모 준장, 정보단장은 하모 준장(3사)이 맡게 됐다. 100여단장이던 육사 출신 정모 준장은 제2작전사령부로 전보됐다. 국방부는 당분간 100여단장 자리를 공석 상태로 놔두기로 했다. 휴민트 조직이 12·3 내란에 깊숙하게 연루된 만큼 특수본의 수사가 끝난 이후 진급 심사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보사는 검찰과 경찰, 내란 특검팀 수사에 의해 부서명이 노출돼 기밀이 새 나가고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내홍도 격화되고 있다. 국방부 특수본과 TF에 제보와 투서가 빗발치고 있는 점이 정보사 내부 분위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한 군 관계자는 “‘진급 시즌’ 때문이라고 해도 의혹에 그치는 제보가 많다. 중요한 내용도 있지만 타 부서의 간부를 언급하며 ‘문제가 있어 강도 높은 조사가 필요하다’는 식”이라고 말했다. ‘약물 공작’ 문건 본거지 특수처 압수수색 패스 논란의 인물들 되레 진급 “장군 인사로도 거론”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선원 의원을 통해 드러난 ‘약물 공작 문건’ 이후에는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문건 작성자인 이모 대령(현 속초 HID 부대장)과 군무원 외에도 당시 특수처장이던 A 대령과 관련자들에 대한 인사 조처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박 의원이 확보한 해당 문건은 정보사 특수처 산하 대외 담당실에 존안돼있었다. 문건 작성 및 책임자인 A 대령과 이 대령 모두 특검팀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다만 특검팀의 수사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던 터라 어떤 목적으로 문건을 작성하게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특검팀에 파견됐던 한 경찰 관계자는 “특수처 간부 중 일부는 수사에 협조했다.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의 지시로 작성하게 됐다는 것 외에는 확인된 사실이 없다. 노상원 전 사령관과의 연결고리가 의심됐으나 정황을 포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국방부 특수본과 TF는 관련 의혹을 면밀하게 들여다봤다. 실제 담당 조사관들은 정보사 안양 본부에 상주하면서까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약물 공작 문건 외에도 지난해 2월 박민우 전 정보사 100여단장(준장)이 국회에서 증언했던 ‘2016 계획(가칭)’도 조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 준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2016년 속초 HID 부대장으로 있을 때 당시 노상원의 지시가 일반적이지 않았다”며 “대북 중요 임무를 6개월간 준비한 적이 있었는데, 여러 불합리한 지시가 많았지만 특히 요원들을 폭사시키라던 지시가 생각난다. 노상원은 요원들에게 ‘원격 폭파 조끼’를 입혀 보낸 뒤 임무를 끝내면 폭사시키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이 계획은 노상원 전 사령관이 취임 이후 자신의 비서실장과 특수처장, 사업단장을 해임한 이후 모의됐다. 일반적 공작처럼 북한 내 쿠데타를 야기하거나 우회적으로 설득하는 작업이었다. 실제 수십명의 공작관들이 강제로 동원돼 노 전 사령관의 비상식적 계획을 준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노상원 폭사 지시 ‘2016 계획’도 조사 바짝 붙었는데 빈손…진상규명 어려울 듯 한 국방부 관계자는 “TF에서 해당 사안을 조사했던 건 사실”이라며 “차후 어디서 수사하게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복수의 전·현직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2016 계획’이 2차 종합 특검이 출범한 이후에도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문건 자체가 존재하지 않거나 소실됐을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노 전 사령관은 2016 계획 외에도 대북공작 관련 보고서를 ‘특수’가 아닌 ‘일반’ 문서로 만들도록 지시했고 제한된 공간에 보관한 후 통제했다고 한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담당자들이 안양 본부에 가서 보고하는 절차에서 노상원이 직접 100여단을 방문해 보고를 받았다. 시스템이 이상하게 바뀌었는데 문상호도 똑같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일반 문서로 분류한 대북공작 문건들은 김용현에게 따로 보고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노상원은 사실상 수년간 김용현에게 휴민트들이 작성한 첩보를 갖다 바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군 정보기관 간 갈등도 폭발 직전이다. 또 다른 군 정보기관인 777사령부에 대한 ‘인사 차별’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777사령부에 소속된 시긴트(SIGINT·신호정보·820) 전문가들은 휴민트와 같은 820 정보병과다. 다만 ‘인간’과 ‘신호’로 구별될 정도로 업무 자체가 전혀 다르다. 정보사는 관행대로 육군 소장이 신임 정보사령관을 맡게 됐지만 777사령부는 공군 준장으로 격하 보직된 데 이어 지휘관의 군종까지 뒤집히는 전례 없는 조치가 단행됐다. 777사령부는 정보사와 다르게 내란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난 바 없다. 인사만 놓고 보면 두 군 정보기관 간 인사에 차이가 있다는 건 명확하다고 볼 수 있다. 주먹구구 인사 국방부 인사를 담당하던 한 소식통은 “777 입장에서 불만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 인사”라며 “정보사 육사 출신들의 진급이 대거 배제됐다고 해도 외형적으로만 그럴듯해 보이지 속사정은 다르다. 실질적 지휘 체계는 뒤바뀌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인적 쇄신이라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TF도 이 같은 문제를 인지했다. 16일 조사를 마무리한 TF는 조만간 결과를 검토해 다음 달 13일까지 승진 취소 및 징계성 전보 등 인사 조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적어도 이날까지는 군 정보기관 내 파열음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