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주가 행복한 원조 도시락 브랜드

테이크아웃 도시락전문점 ‘한솥도시락’
개설 및 물류 마진 없애 가격경쟁력 ↑
로열티 수입 통한 교과서적 본사 운영

최근 지속된 경기침체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저렴한 가격과 편리함을 앞세운 도시락 전문점이 큰 인기를 모으며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한솥도시락’은 1993년 7월 서울 종로구청 앞에 1호점을 개점한 이래 20여 년간 도시락만을 전문으로 팔아온 도시락 시장의 원조 브랜드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가맹점 개설마진과 물류마진에 집중하는 동안 한솥도시락은 일체의 추가 마진 없이 오직 로열티 수입으로만 교과서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가맹점과 식자재 공급 업체 사이에서 협상만 대리하고 나머지는 서로 직거래를 하도록 해 가맹점에서 질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한 것.

한솥도시락 본사가 가맹점의 입장에 서서 식자재를 대리로 구매해 준 것이 가격 경쟁력을 높여 오늘날 업계 최저 수준의 저렴한 도시락을 만들 수 있는 원천이 됐다. ‘가맹본부는 시스템을 만들고, 가맹점은 판매에만 전념하면 된다’는 한솥도시락의 프랜차이즈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 결과 현재 615개의 가맹점 중 약 200여 개 가맹점이 10년 이상 장기간 운영해오고 있는 충성도 높은 가맹점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소규모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으로 돼 있어 창업비용이 작게 들고, 메뉴도 가장 싼 게 1700원일 정도로 매우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점포 임대비용을 제외한 총 창업비용은 10평 매장 기준 5100만원(VAT별도)이고, 로열티는 매월 30만원이다.

가맹점이나 가맹본부 모두 ‘저비용 경영’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트렌드 변화가 빠르고 유행의 부침이 심한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본사의 신 메뉴 개발 능력은 해당 브랜드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원천요소로 꼽힌다.

한솥도시락 역시 자체 R&D팀의 연구개발을 통해 각종 신 메뉴들을 매 분기별로 출시하고 있어 시시각각 변하는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춰가고 있다.

특히 일본, 미국의 음식 트렌드 연구와 함께 한국의 각종 패밀리 레스토랑 메뉴들을 연구하면서 저렴한 가격의 고품질 메뉴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가맹사업 초기 10여 개 도시락 메뉴로 시작한 한솥도시락은 현재 도시락, 덮밥류, 카레류, 찌개류, 간식&안주류, 어린이메뉴, 스페셜 세트메뉴, 단체도시락 등 소비자층에 맞춰 무려 60여 가지 메뉴들을 개발해 운영해오고 있다.

한솥도시락 관계자는 “R&D팀의 끊임없는 연구개발 노력으로 주문 즉시 짧은 시간 내에 모든 메뉴들의 조리가 가능하도록 매뉴얼이 구비되어 있다”며 “일반 외식업소보다 훨씬 적은 인원만으로도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강점이다”고 말했다.


이호풍 KF컨설팅 대표는 “품질이 좋다고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품질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상품을 내놓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한솥도시락은 20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품질 저가격 판매를 실현해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장 상황과 관련한 리스크에 대해선 “최근 편의점 도시락 판매가 급증하고 대형 외식업체들이 도시락 메뉴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경쟁자가 출현하고 있다. 여기에 봄, 가을 등 행락철에 수요가 몰리는 편중된 계절성, 도시락 위생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 새로운 트렌드 변화에 따른 적절한 대응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해나가긴 어려울 것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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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단독] 황하나 ‘경찰 야당’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김성민 기자 =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스스로 입국한 지 이틀 만에 구속됐다. 도주의 우려가 크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경찰은 약 2년간 황하나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해 왔다. 지난해에는 은거하던 장소를 특정했다. 일부러 검거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던 이유다. 정보기관 안팎에서는 그간 황하나가 경찰에 마약 관련 정보를 제공해 왔다고 보고 있다. 황하나는 지난해 초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가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경찰은 공식적인 입국 기록이 없었기에 국내로 데려오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결국 황하나가 어떤 범죄에 연루됐는지 행적만 추적할 수 있었다. 은신처 알고도… 경기 과천경찰서가 황하나를 추적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23년부터다. 같은 해 황하나가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지인 2명과 필로폰을 매수해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과천경찰서는 그의 해외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압박감을 느낀 황하나는 2023년 12월 갑작스레 태국으로 출국했다. 황하나는 당시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인터폴 청색수배 대상이 된 황하나는 육로를 통해 캄보디아로 밀입국했다. <일요시사> 취재와 정보기관이 파악한 내용을 종합하면, 황하나는 망고·태자 단지 배트남계 보이스피싱 조직 간부 또는 자금 세탁범들과 어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캄보디아 카르텔에 20~30대 한국인 여성들을 공급해 성접대를 강요한 원정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는다. 지난 24일 오전 2시 황하나는 캄보디아 프놈펜 태초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대한항공 항공기에 탑승했다. 경찰은 캄보디아로 건너가 현지 영사와 협의를 거쳐 항공기 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5시간 후 과천경찰서 수사관들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한 황하나를 압송했다. 황하나는 “해외로 수차례 한국 여성들을 불러들인 이유가 무엇이냐?” “마약 유통과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 “자진해서 입국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일요시사>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들여다보지 않던 과천경찰서는 갑자기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본래 황하나의 성매매 알선 의혹은 다른 청에서 내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관련 의혹을 캐물을 방침이다. 태국·캄보디아 전전…갑자기 자진 입국 밀입국 이후 1년 넘게 고급 호텔서 생활 황하나는 이달 초 경찰 측에 자진 입국 의사를 밝혔다. 2년 가까이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 갑자기 말이다.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게 황하나의 입장이다. 그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제대로 책임지고 싶어 스스로 귀국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마약 투약 혐의도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없고 지인에게 투약해준 적도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수원지법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황하나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기간 해외에 체류하며 수사를 피해 온 점과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기관은 황하나가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입국했다는 주장에 대해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캄보디아에 밀입국한 정황이 있고 1년 넘게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갈 정도로 자본적 여유가 충분했다는 게 근거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최소한 아이를 키우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게 생활하진 않았다.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게 더 나은 환경일 순 있겠지만, 황하나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현재 아이의 아버지와 연락이 끊겼다거나 캄보디아에서 끼니를 굶을 정도로 생활력이 되지 않았어야 했는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황하나의 자진 입국이 과천경찰서와의 사전 조율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황하나가 이달 초 과천경찰서 측에 변호사를 통해 자진 입국 의견을 전달하긴 했으나 이전부터 그가 수사기관의 ‘야당’ 역할을 해왔다는 게 골자다. 정보기관 “아이 때문에? 신빙성 부족” 마약 정보 제공 ‘플리바기닝’ 노리나 실제 황하나는 경찰 측과 직접 연락하거나 측근을 통해 특정 인물들에 대해 ‘마약을 투약했다’ ‘한국으로 유통하는 것 같다’는 등의 정보를 전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곧 황하나에 대한 ‘플리바기닝(plea bargaining)’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플리바기닝은 피고인이 유죄를 인정하거나 공범에 대해 증언하는 조건으로 검찰이 구형량을 낮춰주거나 불기소 처분하는 것을 일컫는다. 검찰뿐만 아니라 경찰도 수사 과정에서 협상의 일종인 ‘플리바기닝’을 피의자에게 제안하기도 한다. 이미 검거한 마약사범을 통해 상위 공급책을 잡으려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검찰은 지난 10년간 플리바기닝 제도화를 추진했지만, 오·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막혀 추진하지 못했다. 추적이 어렵고, 증거 확보가 어려운 범죄가 늘고 있어 플리바기닝 공식 제도화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한 마약 전문 변호사는 “플리바기닝은 수사기관의 오랜 관행이다. 마약범을 더 많이 잡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허위 진술이 내재돼있을 가능성이 있어 간혹 마약범에게 억울한 혐의가 추가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황하나를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당국에 황하나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도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또 다른 이유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가 밀입국했기 때문에 캄보디아 입국 기록이 없었다. 그래서 무작정 캄보디아에 있으니 잡아달라고 할 수 없었고 거주지를 특정한 이후 협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며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 경찰에 비협조하는 일이 빈번한 건 사실이지 않나”고 반문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황하나 측과 연락했던 건 ‘한국으로 들어오라’는 설득의 과정이었다”며 “일부 마약 관련 정보를 들은 경찰도 있겠지만 황하나를 비호해 온 것처럼 보인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hounder@ilyosisa.co.kr>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