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의 전쟁’ 시즌 돌아왔다

건강하게 살아남는법

매년 연말, 수많은 송년회와 회식들로 우리의 건강은 악화돼 간다. 피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피하기 쉽지 않은 회식자리를 어떻게 하면 보다 건전하게, 건강하게 할 수 있을지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의 양홍준 내과 전문의를 통해 알아보자.

모두 아는 내용이지만 과음은 건강에 제일 치명적이다. WHO가 제시한 성인기준 적절한 음주량은 남자 40g(소주 5잔), 여자 20g(소주 2.5잔)이다. 과음의 기준은 하루 5잔 이상이며 일주일에 남자는 13잔(소주 2병), 여자는 6잔 이상을 넘기면 과음이다.

과음은 건강에 치명적

개인차 능력을 감안해 1일 알코올 섭취가 50g이 넘지 않도록 자제할 필요가 있다. 식약청에서 발표한 50g 정도의 알코올 함유량은 맥주 1500cc, 소주 250cc(5잔), 위스키 156cc(5.2잔)이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의 경우 체중 1kg당 1시간에 0.1g의 알코올을 해독시킬 수 있다. 60kg의 성인이 소주 1병을 마시는 경우 72g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이며 1시간에 6g의 알코올을 해독시킬 수 있으므로 최소 12시간이 지나야 몸에서 알코올이 모두 해독된다.

과음을 하게되면 여러 가지 질병을 초래하기 마련이다. 먼저 간 질병으로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에 걸릴 수 있으며 췌장의 질병으로 급성췌장염, 만성췌장염, 당뇨 등 위장관련 질병으로는 식도염,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염, 십이지장궤양, 대장암 등에 노출된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고혈압, 심장병, 근골격계 질환으로 통풍, 말초신경염, 생식기계 질환으로 발기능력 저하, 무월경, 불임, 신경계로는 알코올성 치매, 알코올 의존증(알코올 중독)등이 유발 된다.

술을 마실 때는 절대 빈속에 마시지 말고 적당한 식사를 한 뒤 안주와 곁들여 조금씩 천천히 마시자. 위내의 음식이 알코올의 체내 흡수를 늦춰주고 알코올의 위벽 자극을 줄여주므로 반드시 적당한 식사를 한 뒤 술을 마시도록 한다.

몸을 보호하는 안주

직장인들의 단골 회식 메뉴인 삼겹살, 치킨 등의 기름진 음식은 위의 알코올 분해 작용을 더디게 하고 지방간의 원인이므로 되도록 먹지 않도록 하며 과일이나 두부, 치즈, 기름이 적은 살코기, 생선 등이 알코올의 급속한 흡수를 막아주며 또한 해독 작용에 도움이 되는 성분인 비타민, 무기질, 단백질도 풍부하다.

또한 물을 많이 마시면 알코올이 체내에 흡수 되는 것을 방해하고 포만감으로 술을 덜 마시는 효과를 갖게 된다.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의 10%는 호흡을 통해 배출돼 버리기 때문에 대화를 많이 하고 자주, 크게 웃도록 해 즐겁고 신나는 술자리를 갖도록 하자.

알코올이 몸에 들어가면 이를 해독하기 위해 간에서는 산소 요구량이 늘어나는데 흡연을 하게 되면 산소결핍현상을 초래한다.

또한 담배 속 니코틴은 위산 과다를 부르고 위의 혈류 흐름을 방해한다. 담배를 피우면 뇌의 중독 관련 부위가 자극돼 더 많은 술을 마시게 함으로 술을 마시며 흡연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음주 후 충분한 수분·수면 필요

음주 후 우리 몸은 수분, 당분, 전해질을 필요로 하는데 이때 카페인이 든 음료는 피하고 따뜻한 물에 꿀이나 차를 타서 마시면 갈증해소와 탈수현상을 예방한다.

틈틈이 식혜나 꿀물, 과일주스, 이온음료 등을 마셔 부족해진 수분과 당분, 전해질 등을 보충하고 해장은 콩나물국, 생태탕, 조개탕, 북어국 등 맑은 국이 좋다. 아스파라긴과 타우린 성분이 풍부한 콩나물국과 북어국 등은 알코올이 1차 분해되면서 생기는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과음 후에는 하루나 이틀 정도는 충분한 수면으로 휴식시간을 갖고 간이 알코올을 분해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대부분 음주 후 짬뽕이나 라면, 감자탕, 뼈해장국 등 맵고 짜고 얼큰한 음식을 찾게 된다. 하지만 이는 위장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매우 좋지 않다.

또한 술독을 사우나나 찜질방에서 땀을 빼면 덩달아 빠지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술을 마신 후 뜨거운 물속에 들어가거나 사우나를 즐기면 혈관이 확장돼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몸의 균형감각을 떨어뜨리므로 절대 금해야 한다.

위장약을 먹고 술을 마시면 좋다는 속설 역시 잘못된 것이다. 약을 복용하게 되면 대부분의 약이 간에서 대사가 되는데 간은 술과 약을 동시에 분해해야 하기 때문에 알코올 대사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

잘못된 숙취 해소법들

제산제 계통의 위장약은 위를 보호할지 모르나 위벽에 있는 알코올 분해효소의 활동까지 방해하기 때문에 제산제를 먹고 술을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아지므로 피해야 한다.

더불어 카페인 음료의 섭취 역시 한잔 정도라면 이뇨작용과 각성효과로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지만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경우 체내 수분이 과도하게 배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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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때 연예계를 떨게 했던 ‘마의 11월’이 다시 온 걸까? 매년 11월마다 연예계와 방송가에서 각종 이슈가 터진다는 말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아슬아슬하게 11월은 넘기는가 싶더니 12월이 되자마자 연예계 이슈가 온 세상을 뒤덮었다. 동시다발로 터져 나온 연예계 사건·사고에 정작 중요한 이슈들이 가라앉고 있다. SNS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재된다. 얼마 가지 않아 기사로 보도된다. 유튜브 쇼츠로 제작돼 확산한다.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방송으로 퍼진다. 방송분이 편집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생산된 콘텐츠는 SNS를 통해 재생산된다. 다른 이슈가 불거진다. 반복된다. 하루 사이 연달아서 최근 이슈가 퍼지는 방식이다. 기사 등을 통해 정보가 대중에게 전달되던 시기는 이제 끝났다. 이제는 오히려 언론이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소스로 기사를 작성하는 판이다. 동시에 레거시 미디어를 통해 정보가 확산하던 시기도 지나간 지 오래다. 이제 모두가 유튜브로 이슈를 확인하고 댓글을 통해 의견을 표출한다. 문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레거시 미디어로, 또다시 유튜브로 대표되는 뉴미디어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자극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동시에 확인되지 않은, 왜곡된 내용이 처음 올라온 정보에 덕지덕지 달라붙는다. 확산 속도 또한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몇 시간이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해 유튜브까지 퍼진다. 이 사이클은 무한정 돌아간다. 시간이 가면서 대중은 짧은 영상에 목말라 하고 있다. 분 단위의 영상보다는 초 단위 쇼츠에 더 열광한다. 영상 제작자는 조회수가 곧 돈이기에 대중의 입맛에 콘텐츠를 맞출 수밖에 없다. 도파민을 바라는 대중의 눈에 들기 위해선 흡인력 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불과 일주일 새 연예계에서 동시다발로 이슈가 터졌다. 과거, 약물, 갑질, 조폭 의혹 등 언급되는 단어만으로 충격이 일었다. 여기에 의혹에 연루된 연예인의 면면이 전부 각 분야에서 잘 알려진 사람이라는 점은 이슈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순식간에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이 불타올랐다. 배우 조진웅이 과거에 소년범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해 광복절 경축식을 비롯해 정부 행사에 자주 얼굴을 드러냈던 터라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많았다. 비상계엄 사태 때에도 SNS에 글을 올리는 등 말할 때는 하는 이른바 ‘개념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어 대중은 조진웅의 반응을 기다렸다. 기사, SNS로 한꺼번에 유튜브 타고 빠른 확산 하지만 소년범이었던 과거가 사실로 드러나고 그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동시에 조진웅의 은퇴를 두고 ‘과거의 일’이라는 의견과 ‘피해자를 생각하라’는 의견이 대립하기 시작했다. 일부 진보 진영 정치인이 한두 마디씩 말을 보태면서 의견 대립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여기에 소년범 의혹을 최초로 기사화한 언론의 보도 윤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개그우먼 박나래는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동시에 불거졌다.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상대로 고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줄줄이 이어진 후속 보도에서 드러난 의혹들이다. 박나래가 매니저들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내용이 거듭해서 언론 보도, 유튜브 쇼츠 등으로 이어지면서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은 ‘주사 이모’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 판이 커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사 이모는 박나래에게 주사 등을 통해 투약한 인물로 추정된다. 해당 인물의 SNS가 공개되면서 몇몇 연예인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가 예정돼있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개그맨 조세호는 조폭 연루설에 휘말렸다. 조세호 의혹은 SNS를 통해 사진이 공개되면서 확산했다. 폭로자가 조세호와 조폭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 여파로 조세호는 고정 출연하고 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유명 연예인 도마 위에 아이돌 그룹 BTS의 정국과 에스파 윈터의 열애설도 비슷한 시기에 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두 사람이 비슷한 위치에 ‘커플 타투’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두 멤버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는 ‘노코멘트’라고 입장을 밝혔다. 두 그룹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계속 언급되는 중이다. 한 건만으로도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일각에서는 누군가가 민감한 이슈를 덮기 위해 연예계 사건·사고를 일부러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이른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매년 11월마다 연예인 관련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두고 나왔던 이야기가 이번에 다시 나온 것이다. 정치나 사회 이슈와 비교해 연예계 관련 사건·사고 소식은 대중에게 직관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라 몰입도가 높다. 동시에 휘발성도 크다. 또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연예인일수록 사건의 파급력이 크다. 물론 연말연시를 앞두고 머리 아픈 이슈에 질린 대중에게 연예계 문제는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로운 소재라 말이 나오는 것일 뿐 확인된 바는 없다. 말 그대로 ‘도시괴담’에 가깝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보인다. 실제 여야가 한데 얽힌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교 문제, 야당에서 강하게 반발 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 등이 연예계 이슈에 묻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3300만명이 넘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도 그 사건 규모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마의 11월 12월로? 통일교 관련 논란은 당초 야당인 국민의힘에 포커스가 집중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그러다 최근 그 범위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으로까지 확대됐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에서 금품을 제공한 정치인을 진술하면서 민주당 인사들도 입길에 올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가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이 언급한 인물 가운데 1명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다고 한다.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원을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을 위해 줬다는 것이다. 금품수수 의혹이 보도되자 전 전 장관은 지난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불법 금품수수는 없었다”면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했다. 이어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며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권이 흔들릴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통일교 관련 논란으로 국민의힘에 맹공을 퍼부었는데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면서 민주당과 이 대통령을 몰아가는 중이다. 공수가 뒤바뀐 것이다. 범여권에서 추진 중인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 폐지를 두고 정치권이 갈등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이 국보법 폐지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여야 간 힘겨루기로 비화했다. 정치권 이슈 묻히고 쿠팡도 잠잠해지나? 지난 7일 민주당 민형배, 조국혁신당 김준형,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국보법 폐지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의원들은 “국보법은 제정 당시 일본제국주의 치안유지법을 계승해 사상의 자유를 억압한 악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국보법의 대부분 조항은 형법으로 대체 가능하며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 법률로도 충분히 규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보법 폐지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토론회에서 “국가정보원에서 대공수사권을 떼어내 경찰에 이관했지만 경찰은 그만한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사실상 대공수사가 공중에 붕 뜬 느낌”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건 굉장히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예계 이슈에 바로 직전 가장 큰 이슈였던 쿠팡 사태도 상대적으로 잠잠해졌다. 지난달 말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려진 쿠팡 사태는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된 사건이다. 사실상 모든 고객의 정보가 털린 셈이다. 올 한 해 통신사, 카드사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겪은 이용자는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쿠팡 사태는 해킹 등으로 정보가 유출된 여타 업체와 달리 전 직원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이커머스 업체의 보안 실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2010년 창업 이래 이커머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쿠팡 생태계의 민낯이 낱낱이 알려졌다. 동시에 쿠팡에서 일어난 노동자 사망사고도 재조명받는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가 사임했다. 쿠팡은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하게 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질이라는 의견이 많다. 당분간은 계속될 듯 일각에서는 음모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당 쪽에서 연예계 이슈를 터트린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통일교 논란, 국보법 폐지, 쿠팡 논란 등 대형 이슈가 여당 쪽에 불리한 내용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한편에서는 여야가 동시에 발을 걸치고 있는 사안인 만큼 특정 진영의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는 반박도 나온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