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태추적] 갈비뼈 뽑고 귀 자르고…별난 '이색성형' 천태만상

개성 살리다 외계인 된다

[일요시사=사회팀] 성형은 이제 자기관리의 한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다. 눈, 코 성형 등은 애교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성형이 대중들 사이에서 일반화됐다는 의미다. 이처럼 성형이 난무하는 와중에 일반적인 성형과 달리 이색 성형을 시도하는 이들이 있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자칫 성형 중독에 이르게 할 수도 있는 이색성형. 그 충격적인 실태를 공개한다.

“목둘레 축소하는데 얼마에요?”

요즘 성형외과 의사들이 받는 황당한 질문이다. 이처럼 성형부위는 시대가 변할수록 얼굴에서 보디라인이나 구체적인 신체부분으로 세부화 되고 있는 추세다. 이 때문에 지방과 강남의 몇몇 성형외과병원들은 이색성형 기법을 도입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기막힌 성형
여기 다 있다!

이색성형을 꿈꾸는 사람들은 개성을 살리고자, 좋은 관상을 얻고자 혹은 연예인 같은 아름다운 몸매로 변화시키고자 성형외과를 찾는다. 다양하고 기막힌 이색성형. 종류에는 과연 어떤 것들이 숨어있을까.

40대 초반의 한 여성이 성형외과를 찾았다. 무릎성형을 위해서다. 몇 년 전 해외 톱스타 데미무어가 전 남자친구였던 에쉬튼 커쳐에게 잘 보이기 위해 4억원을 들여 20대 몸매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전 세계적으로 널리 보도됐던 적이 있었다. 그 중 데미무어의 무릎성형이 특히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바로 나이로 인해 쳐진 무릎살을 끌어올려(리프팅) 탱탱하고 탄력 있는 무릎을 만드는 성형수술이었던 것.


그러나 타인에 비해 비교적 피부색이 어두운 편이었던 이 40대 여성은 무릎성형을 결국 포기해야만 했다. 무릎수술의 경우 늘어진 피부를 절개한 후 살을 끌어올리기 때문에 흉터가 남을 수밖에 없는데, 추후 수술한 부위가 재생을 하면 흉터부위가 밝아지면서 눈에 확연히 드러나기 때문. 얼굴이나 복부와는 달리 무릎 주위에는 흉터를 가릴 수 있는 별다른 모발이 없어 서양인보다 비교적 피부색이 어두운 동양인에게 취약한 성형으로 꼽히고 있다.

여성들의 쾌재를 불러일으키는 이색성형의 종류는 이것 외에도 무궁무진하다. 보형물이나 자가 지방을 골반부위에 이식해 신민 아처럼 섹시한 골반라인을 만들어주는 골반성형, 보형물을 넣어 쇄골을 도드라져보이게 만드는 섹시 쇄골성형, 출산과 비만으로 인해 쳐지고 퍼진 엉덩이를 리프팅하거나 불필요한 지방을 제거해 실리콘을 이식하는 기법인 힙업성형, 운동선수처럼 유난히 굵고 짧은 목을 보톡스를 이용해 근육을 축소시켜 얇고 길어보이게 만드는 목둘레 축소성형 등이 뭇 여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골반뼈·쇄골·무릎성형·요정귀 성형수술 유행
안구 미백·귓불성형·목둘레 축소 등 세분화돼

남성들도 예외는 아니다. 남성들은 대부분 배우 소지섭, 남성그룹 2PM 같은 야성적인 몸매를 탐내는 경우가 많아 인위적인 가슴근육성형과 복부 식스팩 성형 등에 현혹되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가슴근육성형은 성형만으로는 근육질의 울퉁불퉁한 가슴을 만들 수 없다고 알려졌다.

남성 가슴성형은 여성형 유방을 가진 부유방인 남성들에 한해서만 지방 흡입술을 이용해 일반적인 가슴을 만들어주는 성형일 뿐 근육질 가슴성형은 철저히 와전된 소문이었다. 식스팩도 마찬가지다. 얼마 전 방송에서 식스팩 성형을 한 남성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전문의들도 웬만하면 환자들에게 권하지 않는다고 한다. 심하면 장기에 손상을 입힐 가능성도 있을 정도로 위험성이 크다고 알려졌다.

불교와 유교사상을 이어받은 아시아권 사람들의 경우 팔자를 고치기 위해 성형을 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귓불성형과 손금성형이 있는데, 이는 꼭 필요하지 않은 성형임에도 사람들은 재물복을 얻고자 혹은 사고 없이 건강하게 장수하고자 성형을 시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먼저 귓불성형의 경우 관상학적으로 금전운을 좋게 만드는 넓은 귓불은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취업난에 허덕여 돈 몇 푼으로 창업이라도 해볼까하는 심산에서 재물복의 상징인 두툼하고 넓은 귓불로 성형하곤 한다. 귓불성형은 자가지방을 이식하거나 귀 뒤의 피부를 들어 올리는 수술법을 이용해 도톰하게 만들 수 있다.


관상·주름성형도
선풍적인 인기

손금성형은 대부분 팔자를 고치려 20∼30대 젊은이들과 중년남성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예전에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100억 부자 할머니의 손금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할머니의 손바닥 중앙에는 일자선이 선명하게 그어져 있었고, 이러한 손금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손금과도 같다는 소문이 퍼져 ‘성공한 사업가의 손금’이란 명칭을 얻게 됐다.

손금성형은 손금에서 약한 부분에 의학용 실 등으로 선을 넣는 방식을 사용한다. 그러나 시술 후 환자가 원하는 손금형태가 아니거나 부자연스러운 선 또는 삐뚤거리는 선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전문의들은 손금성형을 만류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나이가 들수록 주름은 온몸을 휘어 감는다. 눈가 주름은 물론이고 나이테를 말해주는 목주름, 심지어 손 주름도 배제할 수는 없다. 통통하고 예쁜 손을 갖고자 손등과 손바닥 성형을 선택하는 여성들도 하나둘씩 생겨났다. 그러나 얼굴 주름을 펴는 것처럼 손 주름 성형도 같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손 주름 성형은 주름진 피부와 함께 근육을 팽팽하게 잡아당긴 뒤, 여분의 피부를 잘라내고 봉합하는 형식의 일반적인 주름제거 수술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 손의 경우 손등과 손바닥의 피부색깔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제거·봉합수술을 하면 흉터가 고스란히 남아있어 이 수술방식은 피하고 대신 손등에 지방을 이식해 손의 탄력을 생생하게 불어넣어주는 지방이식술을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손바닥 성형도 손 주름 성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손바닥을 잘라내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절개수술 대신 대체로 손바닥 지방 흡입술을 이용한다.

두툼한 손바닥이 보기 싫어 손바닥 지방 흡입술을 받았다는 20대 유모씨는 “마른 외모와는 달리 솥뚜껑같이 무식하게 생긴 손바닥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았다. 숱한 고민 끝에 부모님의 동의를 얻어 손바닥 성형을 하게 됐다”며 “지금은 날씬해진 손바닥을 갖게 돼 콤플렉스도 사라지고 사람들 앞에서도 자신 있게 손을 보여줄 수 있어서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고 말했다.

범접할 수 없는
기막힌 성형도

안구미백 성형은 성형마니아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안구미백은 극도로 충혈된 눈이나 선천적으로 타고난 눈 점, 습관적 술·담배로 누렇게 변색 돼버린 흰자위를 다시 하얗게 만드는 성형술이다. 이 성형은 다른 성형과는 달리 안과나 한의원에서 시술하기도 한다.

직장인 이모씨는 “컴퓨터 없이는 업무를 할 수 없어 항상 모니터를 바라보는 습관 때문에 나도 모르게 매일 눈이 충혈돼 있었다. 사람들이 눈병났냐고 물어볼 정도로 충혈이 심해 안구미백술을 선택하게 됐다”며 “시술 후 안구건조증이 동반됐다는 후기를 보면서 할까 말까 망설였지만 토끼눈보다 낫다는 생각에 바로 안구미백시술을 결정했다”고 했다.

이 외에도 출산 후 늘어진 유두를 원래 상태로 탈바꿈시켜주는 유두 축소술, 급격하게 불은 살을 단기간에 빼느라 선명하게 남겨진 튼살을 감춰주는 튼살 성형도 여성들의 위시리스트상에 올라와 있다.

해외에서는 이보다 더 개성 넘치고 별난 성형이 인기리에 성행하고 있다. 발볼 축소성형과 요정귀 성형이 바로 그것. 해외, 특히 다국적 인종이 살고 있는 미국과 영국에 거주하는 일부 여성들 사이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이색성형이 먼지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예쁜 하이힐을 신기위해 멀쩡한 발볼 뼈를 제거해 발볼 축소 수술을 감행하는가 하면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엘프(요정)의 귀가 탐나 귀 끝이 뾰족한 엘프귀로 성형하는 엘프족이 늘고 있다고 한다. 엘프귀는 귀 뒤의 연골을 뺀 후 귀 끝에 이식해 만들어지는데, 일반 사람들은 그 귀를 보며 예쁘다고 판단하기보다는 외계인 귀로 평가한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효과 검증 안 돼 일부 병원만 시술
노력 않고 쉽게 선택해 중독 우려

바비인형 몸매가 부러워 갈비뼈를 제거한 여성도 있었다. 캐나다의 한 여성은 어릴 때부터 동경해왔던 한 손에 잡힐 듯한 바비인형의 가는 허리가 탐나 자신의 갈비뼈 중 일부를 제거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인간이 소유할 수 없는 바비인형같은 허리다”라고 말하면서도 “갈비뼈를 제거하면서까지 바비인형이 돼야 했나. 몸매는 예뻐졌을지 몰라도 건강은 어떨지 심히 걱정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일명 ‘도넛헤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마취 않고 이뤄지는 시술인 만큼 시술 장면만 봐도 끔찍하고 엽기적이다. 도넛헤드성형은 이마 한 가운데에 주사 바늘을 꽂은 뒤 식염수를 채워 넣는 시술이다. 식염수가 다 채워진 후 완성된 이마의 모형은 한마디로 가관이다. 이마 한 가운데는 움푹 파이고 그 외에는 빵빵하게 부풀어 올라 마치 도넛의 형상처럼 보인다. 이 도넛헤드성형은 개성파 젊은이들이 쉽게 접하는 성형 중 하나로서, 인체에는 덜 해롭지만 성형 후의 모습이 꽤 혐오스러워 “얼굴 갖고 장난 하느냐”며 개성을 중시하는 일본 내에서도 지탄하는 목소리가 높다. 유지기간은 약 15일 정도라고 한다. 

연예계 뿐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성형 열풍은 대단하다. 이색성형까지 생겨날 정도니 말이다. 하지만 이런 이색성형은 자칫 큰 부작용과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색 성형은 성형 부위 자체가 일반화되지 않은 세세한 부위이기 때문에 이를 시술·수술하는 병원은 전국에서도 몇몇 병원으로 한정돼 있고, 이색성형 경력을 가진 전문의가 국내에는 거의 없기 때문에 성공적인 수술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강남의 모 성형외과 원장은 “미용성형 의학기술이 발전해가면서 성형부위도 점점 더 다양해지고 세분화되고 있다. 그러나 과장광고에 현혹돼 검증도 안 된 성형외과를 무턱대고 찾았다가 심한 부작용과 후유증으로 낭패를 보는 경우도 많다”며 “특히 독특한 부위를 성형하고 싶다면 원하는 부위를 전문적으로 수술 혹은 시술하는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검증된 병원서
시술 받아야

개성을 존중하는 시대가 도래 하면서 이색성형도 개성의 한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타인과 다른 매력을 살리고자 선천적으로 타고나지 않은 부분을 변화시키는 것과 달리 노력하면 충분히 가질 수 있는 것도 성형이라는 수단을 통해 단기간에 얻으려 하는 점은 문제가 있다. 전문의들은 무분별한 성형이 자칫 성형중독에 빠지게 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성을 살리거나 외모를 가꾸는 것도 좋지만 지나치게 성형에 기대려는 사고방식은 지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선 기자 <jisun86@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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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열린 윤영호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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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를 둘러싼 정치권 로비·금품 제공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이른바 ‘통일교 특검’이 본궤도에 올랐다. 여야는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지원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법을 각자 발의한 뒤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31일 “2차 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의 국회 통과)을 설(내년 2월17일) 연휴 전에 반드시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정치인 줄줄이 특검 수사의 초점은 정치인 개개인의 비위 여부를 넘어, 통일교가 어떻게 조직적으로 정치권에 접근해 정책·인사·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 제공이 있었는지 여부도 핵심이다. 수사선상에는 통일교 지도부와 핵심 실무 라인은 물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실명이 거론된 정치권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종교의 이름’으로 포장된 정치 로비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검은 출범과 동시에 통일교 내부 자금 흐름과 의사결정 구조를 정밀 추적하고 있다. 수사의 출발점은 통일교 고위 간부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진술과 관련된 자료다. 윤 전 본부장은 검찰·경찰 조사 과정에서 “정치권 인사들에게 현금과 고가 물품이 전달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진술의 신빙성을 가리기 위해 통일교 본부 및 산하 단체 회계, 자금 집행 내역, 내부 문건을 대거 확보해 분석 중이다. 통일교 측은 “조직 차원의 불법 지시는 없었다”며 일부 인사의 개인적 일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특검은 지도부 보고·승인이 있었는지 여부를 핵심 쟁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특검이 주목받는 이유는 수사의 외연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와 수사 과정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의원, 광역단체장, 정부 인사들의 이름이 잇따라 등장했다. 민주당에서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의원, 강선우 의원,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이름이 언론 보도에서 거론됐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성동 의원, 김규환 전 의원 등이 수사 관련 기사에 등장했다. 이들 대부분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거나 “통일교와의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이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진술과 물증을 대조해 사실관계를 가려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계열에서 가장 먼저 거론된 인물은 전 전 장관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18년 전후 통일교 고위 인사로부터 현금 또는 고가 물품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나왔다. 여야 각자 특검법 발의 후 협의키로 여야 막론 정교 유착 전모 밝혀지나 해당 의혹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통해 처음 알려졌고, 이후 경찰과 특검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핵심 쟁점은 실제 금품 전달 여부와 함께, 당시 전 전 장관의 직무와 관련된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전 전 장관은 관련 보도 직후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해 오고 있다. 같은 당의 임 전 의원 역시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명단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의 경우 구체적인 금액이나 전달 시점이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통일교 측이 “여야 정치인 다수에게 자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과정에서 실명이 언급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특검이 임 전 의원을 포함한 인사들에 대해 소환 조사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쟁점은 통일교와의 관계가 단순한 접촉 수준이었는지, 아니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하는 금품수수로 이어졌는지다. 임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강 의원은 금품수수보다는 ‘접촉·관리 대상’ 의혹으로 이름이 거론됐다. 보도된 통일교 관계자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언급에서 강 의원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다. 해당 보도들은 통일교 측이 정치권 인사들을 분류·관리하며 접근 전략을 세웠다는 의혹을 전하는 맥락에서 강 의원을 언급했다. 현재까지 강 의원과 관련해 현금이나 물품 제공 정황이 확인됐다는 보도는 없다. 그는 통일교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노 전 실장 역시 통일교 인사 간 통화 녹취 또는 내부 문건에서 이름이 언급됐다는 언론 보도로 연관 의혹이 제기됐다. 그의 경우도 금품수수 의혹보다는, 통일교가 ‘영향력 있는 정치·권력 인사’로 인식하고 접촉을 시도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노 전 실장 측은 통일교와의 불법적 관계나 금품수수는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계열에서는 권 의원이 통일교 특검 국면에서 가장 무겁게 거론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이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 또는 현금 성격의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매체는 압수수색이나 계좌 추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권력 과시 여야 통일? 쟁점은 자금이 실제로 전달됐는지, 전달됐다면 정치자금으로 신고됐는지, 그리고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다. 권 의원 측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통일교 측이 관리·접촉 대상으로 삼았던 정치인 명단 관련 보도에서 이름이 등장했다. 그의 경우도 구체적인 금품 전달 사실이 확인됐다는 보도보다는,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접점 인사’로 분류됐다는 정황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수사기관은 통일교 자금과의 실질적 연결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전 의원 역시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이들 사례를 시기별로 정리하면 공통적인 흐름이 드러난다. 2018년 전후 통일교 내부에서 정치권 로비를 담당하는 실무·재정 라인이 가동됐다는 진술이 나오고, 2022년 이후 통일교 지도부 관련 사건이 불거지면서 과거 정치권 접촉 내역이 재조명됐다. 2024~2025년에는 경찰 수사와 특검 출범을 계기로 통일교 고위 인사 진술, 녹취, 내부 문건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며 정치인 실명 보도가 잇따랐다. 의혹의 유형을 나누면 세 가지로 첫째, 전재수·권성동처럼 현금 또는 정치자금 성격을 띤 자금 제공 의혹이 직접 제기된 경우다. 둘째, 임종성처럼 통일교 측 진술에서 ‘자금 전달 대상’으로 언급됐으나 구체성이 아직 부족한 경우다. 셋째, 강선우·노영민·김규환처럼 통일교 내부 녹취나 문건에서 ‘접촉·관리 대상’으로 거론된 경우다. 특검은 이 세 유형을 종합해 통일교의 정치권 접근이 우발적이었는지, 아니면 계획적·조직적이었는지를 판단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특검의 법적 판단은 몇 가지 체크 리스트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자금 또는 물품이 실제로 정치인 또는 그 측근에게 전달됐는지에 대한 물증(계좌 흐름, 현금 출처, 구매 내역)이 확보되는지 여부다. 줬다는데 안 받았다 또 해당 정치인의 직무와 관련된 청탁이나 편의 제공 요구가 있었는지, 즉 대가성이 입증되는지다. 이어 자금이 개인 차원의 일탈이 아니라 통일교 지도부 또는 조직의 승인·묵인 아래 이뤄졌는지 여부다. 또 정치자금으로 볼 경우 신고 누락이 있었는지, 뇌물로 볼 경우, 공소시효와 구성요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다. 현재까지 통일교 특검에서 거론된 정치인들과 관련한 보도는 모두 ‘의혹 제기’ 또는 ‘수사 진행 상황’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특검이 이 사안을 개별 정치인의 문제로 보지 않고, 종교단체가 정치권을 상대로 벌인 장기적 로비 구조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소환과 기소 여부에 따라 파장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통일교 특검이 향하는 끝이 어디인지, 그리고 정치권 전반의 신뢰 문제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검 수사의 또 다른 축은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고가 선물 수수 의혹이다. 통일교 측이 명품 가방과 귀금속 등을 전달하며 각종 편의를 기대했다는 의혹이다. 이 사안은 정치인 대상 로비와는 별도의 트랙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특검은 통일교 지도부가 동일한 자금·조직 라인을 활용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며, 두 사건을 구조적으로 연결해 보고 있다. 특검이 들여다보는 ‘로비 방식’은 전통적인 봉투 전달에 국한되지 않는다. 통일교 및 연계 단체들은 국제회의, 평화 포럼, ‘평화대사’ 위촉 행사 등을 통해 정치인과의 접점을 넓혀 왔다. 문제는 이 같은 공식 행사 뒤편에서 현금·물품 제공이나 정치적 대가성 요구가 있었는지다. 특검은 행사 전후 일정, 면담 기록, 수행 인력 동선, 통신 기록 등을 종합 분석해 접촉의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특히 정치자금법상 신고되지 않은 후원이거나, 직무 관련성이 인정될 경우 청탁금지법·뇌물죄 적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린다. 여야 모두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파장 관리에 고심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하나같이 “접촉은 공식 행사 차원” 레퍼토리 반복···한 입서 나온 증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불법이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원칙론을 내세웠다. 여권과 야권 일각에서는 “특검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경계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특검 수사 대상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확대되면서, ‘편파 수사’ 논란은 힘을 잃는 분위기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특검의 성패가 ‘대가성 입증’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한 친분 관계나 종교 행사 참석만으로는 처벌이 어렵고, 금품 제공과 구체적 직무 행위 사이의 인과관계가 입증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의 경우 공소시효 문제도 변수로 작용한다. 특검이 초기부터 강제수사에 나선 배경에는 이 같은 시간적 제약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통일교 특검은 한국 정치사에서 반복돼온 ‘종교-정치 유착’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종교의 자유와 정치의 독립성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어디에서 충돌하는지, 그 경계선을 명확히 그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수사가 개인 처벌에 그칠지, 아니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통일교 특검이 던진 질문은 “정치가 누구의 돈과 조직에 의해 움직였느냐?”다. 특검의 칼끝이 어디까지 향할지, 그 결과가 한국 정치의 신뢰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핵심 피고인·피의자로는 통일교 지도부(한학자 총재)와 통일교 고위 간부(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한 언론은 특별검사팀 발표를 인용해 한 총재가 통일교 자금의 유용 및 증거인멸 지시, 정치자금법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됐고, 김건희(전 영부인)씨 및 권 의원(국민의힘) 등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금품·자금이 수사의 초점이라고 전했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측은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1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 2022년 7월 김씨에게 명품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 등이 ‘수사기관 주장’으로 적시돼있으며, 당사자들은 부인 취지 입장을 밝혀왔다. 로비 자금의 ‘규모’ 논란을 키운 장면은 통일교 핵심 시설(가평 천정궁) 압수수색 과정에서 거액 현금이 발견됐다는 보도였다. <MBC>는 특검 압수수색 당시 한학자 총재 개인 금고에서 외화 포함 약 280억원 상당 현금이 확인됐다며, 이 돈이 통일교 회계와 별개로 관리된 자금이라는 점 때문에 ‘정치권 로비 자금’ 의심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2022년 지방선거 전후 ‘정치 후원금’ 형태의 지원 의혹으로는, 법정 진술을 인용해 유상범 의원(국민의힘), 백경현(경기 구리시장), 김진태(강원도지사) 등의 이름과 액수가 거론됐다고 알려졌다. 또 나온 김건희 통일교 로비 의혹의 ‘작동 방식’으로 자주 지목되는 것은 산하·연계 조직의 외피를 통한 접점 확보다. 예컨대 UPF(천주평화연합) 같은 NGO 성격 단체가 각종 국제 행사(월드서밋 등)를 주최하고, ‘평화대사’ 위촉 등으로 정치인·지자체 관계자·지역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다는 설명이 반복된다. UPF가 권역을 나눠 주요 인사를 접촉·관리하는 구조였다는 의혹을 전하며, 자금 집행과 조직적 접촉이 실제 정치자금 제공이나 청탁과 연결됐는지가 수사의 핵심이라고 짚는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