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부푸는 10·15 풍선효과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후 규제를 피한 수도권 지역의 풍선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10·15 대책 전후로 경기도 구리시·화성시·용인시 처인구 등 비규제 지역의 부동산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 3주 전(9월24일~10월15일) 구리 시내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178건에 불과했지만, 이후 3주간(10월16일~11월6일) 거래량은 475건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화성시에선 거래량이 723건에서 1498건으로 2배가량 늘어났으며, 용인시 처인구도 123건에서 168건으로 증가했다.

거래 늘면서
매매가 올라

거래가 늘면서 매매가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규제 이전인 10월 첫째 주(3일 기준) 대비 12월 둘째 주(12일 기준) 경기 구리시와 화성시, 용인시의 집값은 각각 1.73%, 1.82%, 1.85% 올라 경기도 평균 상승률(1.42%)을 웃돌았다.

신고가도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구리시 인창동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2억9500만원에 매매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도 지난달 17억5000만원으로 신고가를 새로 썼다.

높은 청약 경쟁률도 보이고 있다. 호반건설이 지난해 10월 말 분양한 경기 김포시 사우동의 ‘김포풍무 호반써밋’은 1순위 청약에서 572가구 모집에 4159건이 접수돼 평균 7.3대 1, 최고 2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근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도 558가구 모집에 9721명이 몰리며 1순위 평균 17.4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의 내년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만8984가구로, 올해(4만2684가구)보다 32.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의 경우 1만2988가구로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도권 내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규제를 피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재배치되고 있다”며 “수도권 중심지를 향했던 수요의 일부가 비규제지역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거래량 증가와 집값 상승을 유발해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수도권 비규제 지역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 효성중공업㈜이 시공을 맡은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가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을 진행 중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8개동, 1769가구, 전용 59~84㎡의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다.

단지는 남향 위주의 동 배치로 개방감과 일조권을 확보했고, 곳곳에 녹지와 조경 공간을 넉넉히 배치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했다. 세대 내부에는 고급 마감재를 적용하고 일부 평면에 팬트리·드레스룸·알파룸을 도입해 수납 효율과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선큰 구조 설계를 적용해 채광과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광폭 강마루, 세라믹 아트월, 감성 간접조명 등 고급 마감재를 적용해 주거 품질을 높였다.

규제 피한 수도권 지역
거래·경쟁·집값 ‘쑥’

김포골드라인 풍무역까지 약 800m 거리로 도보 접근이 가능하다. 향후 5호선 연장이 본격화되면 9호선·공항철도·김포한강선과 연계돼 서울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올림픽대로 등 광역 도로망 진입도 용이하다.


반경 500m 내 풍무초, 양도초, 유현초, 신풍초가 밀집해 있으며, 양도중학교가 단지 내에 자리하고 풍무중도 인접해 있다. 이른바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입지로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다. 사우역 및 인천 검단 학원가 접근성도 우수해 교육 인프라 측면에서도 주거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김포점, 홈플러스 김포풍무점, 풍무역 상업지구, 로데오 거리 상권 등 풍부한 편의시설이 인접해 있다. 김포시청, 풍무도서관, 종합운동장, 국민체육센터 등 행정·문화 인프라도 가깝다.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 BS한양이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용현학익 2-2블록 인하대역1구역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가 잔여 세대를 선착순 분양한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용현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고 43층 규모, 전용 84~101㎡, 6개동, 총 1199세대로 조성된다. 이 중 959세대가 일반분양 세대로,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84㎡형과 함께 인천 지역에서 보기 드문 101㎡ 대형 타입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단지 외관은 랜드마크동의 커튼월룩 적용과 그랜드 옥탑 구조물 특화로 웅장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다. 단지 입구에는 독창적인 파노라마 게이트(문주)를 도입해 상징성을 더했다. 내부 설계에는 일반분양 전 세대에 판상형 4베이 구조를 적용하고, 타입별로 현관·복도 팬트리, 알파룸, 안방 드레스룸 등 다양한 수납공간을 확보해 공간 활용성을 한층 높였다.

관심도
높아져

수인분당선 인하대역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한 역세권 입지를 갖췄으며, 인근 송도역에는 2026년 개통 예정인 인천발 KTX와 2029년 완공 예정인 월곶~판교선 등 다양한 광역 교통망 호재가 예정돼있다. 여기에 현재 추진 중인 GTX-B 노선 청학역(계획)이 개통되면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인하대역 인근 대규모 상권과 대형마트, CGV 등에 도보로 접근 가능하다. 도담공원, 다솜어린이공원, 용정근린공원 등 쾌적한 공원 시설도 가깝다.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인천용학초를 비롯해 용현남초, 용현중, 용현여중, 인항고 등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파크= 대우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양지리 일원에서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파크’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80~134㎡, 총 710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중대형 중심의 브랜드 아파트 단지다. 전용면적별로는 80㎡A 4세대, 84㎡A 421세대, 84㎡B 44세대, 84㎡C 110세대, 84㎡D 57세대, 84㎡E 69세대, 134㎡A 1세대, 134㎡B 1세대, 134㎡C 3세대로 구성된다.

전 주택형을 남향 위주로 배치했으며, 판상형 중심 설계와 함께 일부 타입을 제외하고 4베이 구조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외관에는 푸르지오 브랜드 특유의 입체적인 디자인과 고급 마감이 적용돼 단지 전체의 완성도를 높였다.

커뮤니티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와 골프 연습시설, GX룸 등 스포츠 시설을 비롯해 작은 도서관과 공유 오피스, 독서실 등 교육·업무 공간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어린이집과 다함께 돌봄센터, 시니어클럽과 경로당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될 예정이다.

안전성
쾌적성

단지 인근에 양지초와 용동중이 위치해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남곡지구 초·중 통합학교 설립도 추진되고 있어 향후 학군 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생활 인프라 측면에서는 양지 생활권을 중심으로 상업시설과 의료시설 이용이 가능하며, 처인구 중심 생활권과의 접근성도 확보하고 있다.


단지 인근에는 양지근린공원과 태봉산, 노적산 등 녹지 공간이 조성돼 있어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파크는 지상에 차량이 없는 공원형 단지 설계를 적용해 보행 안전성과 단지 내 쾌적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구리역 하이니티 리버파크= DL이앤씨, GS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구리시 수택동 일원 수택E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구리역 하이니티 리버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35층, 26개동(아파트 24개동·주상복합 2개동), 총 3022가구로 들어선다. 이 중 전용 29~110㎡ 153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수택동의 경우 1000가구 이상 단지 공급이 전혀 없는 상황으로, 희소성과 상징성을 모두 갖추며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인근에 예정된 수택동 재개발정비사업(7007가구)이 완료되면 총 1만여가구가 넘는 주거타운이 형성돼 더욱 높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심서 외곽으로
수요 방향 재배치

직선거리 800m 내에 지하철 8호선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구리역이 위치해 있어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노선을 이용하면 8호선 이용 시 잠실역(2호선 환승), 경의중앙선 이용 시 청량리(1호선 등 환승) 등 서울 전역으로 출퇴근이 수월하다. 구리 도심권에 위치해 있어 다양한 생활 인프라도 누릴 수 있다. 롯데백화점, CGV, 구리전통시장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반경 1㎞ 내에 구리초, 수택초, 토평중·고, 구리여중·고 등 초중고교가 밀집되어 있는 등 우수한 교육여건도 갖췄다.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 GS건설은 경기도 오산시 내삼미2구역 지구단위계획구역 A1블럭에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59~127㎡ 총 1275가구 규모다.


자이만의 특화 커뮤니티인 ‘클럽 자이안’에는 GDR이 적용된 골프연습장과 피트니스 센터, 필라테스 센터, GX룸 등 다양한 운동시설과 사우나, 작은 도서관, 독서실, 게스트하우스 등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입주민의 풍성한 여가생활을 위한 교보문고 북큐레이션 서비스가 도입되며, 유명 브랜드 감성을 담은 카페테리아도 마련된다. 이 외에도 라운지를 갖춘 티하우스와 특화 조경을 갖춘 단지 내 대규모 공원도 조성된다.

동탄역에서 시작해 수원, 의왕, 안양까지 이어지는 경기 남부권의 핵심 노선인 동탄인덕원선이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오산대역에는 수인분당선 오산대역 연장이 추진되고 있으며, 오산역에는 동탄역을 지나 망포역까지 이어지는 동탄도시철도(트램, 계획)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의 오산 연장 계획도 추진 중이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동탄점, 이마트 오산점 등의 쇼핑 시설과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을 가깝게 이용 가능하다.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 HDC현대산업개발과 BS한양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일원에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8개 동, 총 853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39~84㎡ 40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강남권까지
빠르게 이동

단지에서 이용 가능한 수도권 전철 1호선 안양역에는 월판선(공사 중, 2029년 하반기 개통 목표)이 예정돼 있어 추후 GTX-C 노선(예정)과 신안산선(공사 중, 예정)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월판선을 통해 인덕원에서 GTX-C 노선(예정)으로 환승해 삼성역·강남권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판교에서는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강남역까지 연결된다. 또 안양역에서 광명으로 이어지는 노선을 통해 신안산선(예정)으로 환승하면 여의도 접근성까지 높아진다.

단지 인근에는 만안초, 안양여중·고, 양명고·양명여고 등 다수의 학교가 도보권에 위치해 안심 학세권을 형성하고 있다. 평촌 학원가로의 접근성도 뛰어나 초·중·고·대학까지 이어지는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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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당사자’라고 주장한 30대 오모씨의 행위와 이력을 두고 파장이 일고 있다. 그는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이자 ‘평양 무인기 작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 이사였다. 2년 전부터의 행적도 수상하다. 정보사령부 휴민트 요원들과 수차례 접촉해 사실상 대북 공작을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지난 17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오씨와 정보사의 직접적 연결고리가 형성된 건 2024년 5월 이후다. 정보사와 오씨와의 접촉은 A 대령의 승인하에 이뤄졌다. 그는 정보사 블랙요원 명단 유출 사건 이후 속초 HID 부대장을 마치고 돌아온 인물로 조직개편 TF(태스크포스) 팀장 및 기반조성단장을 맡았다. 수상한 접촉 앞서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인 오씨는 윤정부 시절 ‘북한 무인기 대통령실 상공 침투’에 대응할 목적에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의 이사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 16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외관과 위장 무늬, 색 등이 자신이 북한으로 보낸 무인기와 일치한다”며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목적에 대해 “북한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과 중금속 오염도 측정”이라고 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냈다는 취지로 읽힌다. A 대령은 ‘정보사 기능·역량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수도권 안가 설립을 기획했다. A 대령의 계획대로 B 소령은 오씨와 C 상사는 김모씨를 접촉했다. B 소령은 휴민트(HUMINT·820·인간정보) 요원이다. 이들은 오씨와 김씨를 통해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려 확보한 영상 증거를 확인했다. 이 시기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언급했던 정보사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접촉 및 무인기 개발 의혹이 시작되던 때와 겹친다. 당시 정보사는 ADD에 “드론에 전단통을 달 수 있느냐”고 문의한 바 있다. ADD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고 내란 특별검사팀에 진술했다. 정보사 간부는 “누구의 지시로 국방과학연구소에 드론과 관련해 연락했냐”는 특검팀의 질문에 “문상호의 지시였고 문 전 사령관이 원천희 전 국방정보본부장에게도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오씨의 영상 증거가 북한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A 대령은 이후에도 B 소령과 오씨의 접촉을 허가했다. ‘지속적 협력 관계’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A 대령은 오씨에게 이른바 ‘협조비’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사비가 아닌 ‘정보사 공작금’ 수십만원을 정기적으로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이 같은 행위는 정보기관과 협조·정보원 간 이뤄지는 통상적 거래로 알려져 있다. 실제 정보기관은 국제범죄 및 마약 관련 첩보를 제공한 ‘야당’에게 많게는 수백만원의 금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정보사가 오씨의 행위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4년 여름 ‘대북 공작’ 의심 정보사와 지속적 접촉 정보사·ADD 연락 시기 겹쳐 ‘김태효 안보실’ 연루설도 <일요시사>와 접촉한 복수의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A 대령과 오씨가 일반적 협력 관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대북 공작이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정보기관이라면 늘 하는 업무다. A 대령이 오씨에게 ‘무인기를 북으로 보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고 그저 오씨가 회사를 설립하는 데 지원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A 대령의 부하인 B 소령은 오씨가 북한 전문 매체를 설립하는 데 도움을 줬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언론사는 오씨가 발행인으로 있는 곳으로 2025년 3월 중순부터 첫 기사가 작성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을 끝으로 기사가 작성되지 않은 걸 보면 오씨가 언론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회사 운영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정보사 출신 한 소식통은 “오씨가 채널A 인터뷰에서 무인기를 세 번 날렸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닌 걸로 보인다. 적어도 수십번은 날렸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린 건 정보사 조직 차원의 지시가 아니라 오씨의 독단적 행동이다. 오씨와 접촉했던 담당자들도 그의 무리수 때문에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단순히 넘길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오씨가 대통령실 출신임과 동시에 정보사와 접촉한 배경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정부 안보실 2차장 산하 정보현안대응팀에 파견됐던 HID 출신 오모 중령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오 중령은 2022년 8월 국정원장 비서실에 근무하다가 다음 해 3월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자신이 확보한 첩보를 인성한 전 2차장이 아닌 ‘안보실 실세’ 김태효 전 1차장에게 수차례 보고했다. 오 중령의 행위를 두고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비정상적 보고”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김 전 1차장은 국방이 아닌 외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대북 문제에 어떤 군사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전략을 세우는 데는 신원식 전 안보실장보다 한 수 아래였다는 평가다. 사실상 ‘국방 문외한’인 김 전 1차장은 2023년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HID 부대를 방문했다. 그는 “2023년 6월 초 정보당국 관계자들과 HID 부대를 격려 방문한 바 있지만 1년7개월 전에 있었던 군 부대 격려 방문을 이번 계엄 선포와 연결 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비약”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평양 작전' 준비하려 일종의 테스트 아니었나 의심” "오씨 독단적 행동 무인기 날리라 지시한 적 없어” 정보사 고위 관계자는 <일요시사>에 “윤석열 전 대통령도 오려고 했다는 건 사실이다. 김태효가 그때 왜 왔는지 모르겠다. 와선 안 되는 건 아닌데 올 일이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 가지 않는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정보사 관계자도 “윤 전 대통령이 오고 싶어 했고 안보실이 그의 HID 방문이 검토된 바 없다고 하는데 (이건) 말도 안 된다. 당시에 대통령 방문 가능성 때문에 대비 회의까지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오 중령이 2023년 12월 안보실 2차장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 정보현안대응팀에 들어가게 된 건 김 전 1차장이 HID를 방문한 직후다. 오 중령은 인 전 2차장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인 전 2차장도 “공개된 자리서 말하기 어렵지만 제가 통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중령을 포함한 팀원들의 보고서는 인 전 2차장이 아닌 김 전 1차장이 검토했다. 안보실은 이 비밀 TF가 “규정화된 테두리 밖에서 대북 특수정보를 분석하는 팀”이라며 계엄과 관련해 정보사와 소통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비밀 조직이 아니라 위기관리센터에 배치된 ‘정보융합팀’이다. 정보융합팀은 문재인정부의 정보융합비서관실을 대북 정보 분석에 특화시켜 슬림화한 조직으로, 2022년 5월1일 대통령직 인수위 브리핑서도 해당 조직의 신설 취지와 배경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정보사 차원에서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내는 건 부담이 크다. 그래서 민간과 협업해 일종의 테스트를 진행한 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안보실이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적극적으로 기획 및 실행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대북 공작 준비? 그러나 이는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 오 중령의 경우 내란 특검팀 소환 조사에서 김 전 1차장에게 정보 보고를 했던 사실은 인정했으나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기획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정부는 현재 군·경합동조사TF를 꾸려 무인기를 북한에 보낸 정확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한 사람의 과거 이력과 정보사와의 접촉이 확인된 만큼 숨겨진 목적에 대해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