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SPC그룹이 허영인 회장의 두 아들인 허진수 부회장과 허희수 사장이 동반 승진하면서 그룹 경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최근 파리크라상·SPC삼립·비알코리아 등 주요 계열사에 대한 인사 개편이 잇따르며, 허 부회장은 글로벌 확장과 신뢰 회복, 허 사장은 신사업·브랜드 혁신을 각각 주도하는 이원적 체계가 갖춰지고 있다.
허 부회장은 2005년 파리크라상에 입사해 전략기획과 글로벌 부문을 거쳐 2022년 사장, 2025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현재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SPC 변화와 혁신 추진단’을 이끌며, 그룹의 쇄신과 변화를 지휘하고 있다.
그는 미국과 유럽, 중국,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며, 단순한 매장 확대를 넘어 ‘K-베이커리’의 해외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준법·안전·노사관계 등 이해관계자 신뢰 회복을 위한 시스템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허진수 “글로벌 성장과 신뢰 회복”
허희수 “신사업·브랜드 혁신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허 사장은 비알코리아 최고비전책임자(CVO)로 쉐이크쉑 등 해외 브랜드 도입, 배스킨라빈스, 던킨의 브랜드 혁신 등 국내외 신사업 발굴을 주도해 왔다. 최근에는 멕시칸푸드 브랜드 ‘치폴레(Chipotle)’의 국내 및 싱가포르 시장 진출을 추진하며, 외식 기반 종합 F&B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특히 브랜드 체질 개선과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으며, AI 기반 매장 운영 및 소비자 트렌드 분석을 결합한 데이터 중심의 혁신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인사 변화로 SPC그룹은 허 부회장은 ‘글로벌·신뢰·체질개선’, 허 사장은 ‘혁신·신사업·디지털 전환’을 각각 담당하는 이원 리더십 체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글로벌 확장과 브랜드 혁신을 병행하는 투트랙 성장 전략’을 통해 그룹의 체질을 강화하고,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SPC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CEO 중심의 책임 경영체계를 강화해 주요 경영 현안과 안전에 대한 실행력과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새로운 리더십으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경영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성을 추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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