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역대 최소타로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을 제패한 홍정민이 좋은 기운을 받아 ‘포천 시리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홍정민은 지난 21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총상금 15억원)에 출전했다. 지난 17일 포천의 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버디 31개와 보기 2개로 29언더파 259타, 역대 최소타 신기록을 작성한 홍정민은 그 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KLPGA 투어 72홀 최소타 기록을 세운 뒤 맞이하는 2주 연속 우승 도전이라 감회가 새롭다”면서 “시즌 3승이라는 말이 아직 어색하지만 집중해 도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예원(3승), 방신실(2승)에 이어 시즌 세 번째 다승자가 된 홍정민은 “샷감도 좋은 편이고, 의도한 구질의 샷이 잘 나오고 있다”며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컨디션을 관리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예원을 끌어내리고 상금랭킹 1위에 오른 홍정민은 1승을 보태면 2위인 대상 포인트도 1위를 꿰찰 수 있다.
29언더파 259타로 최소타 신기록 작성
포천 몽베르→포천힐스 연속 우승 도전
지난주 메인 후원사 대회에서 컷 탈락의 쓴맛을 봤던 박현경은 지난해 4차 연장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박현경은 “작년 우승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4차 연장에서 두 번째 샷인 우드 샷이 100분의 1 확률처럼 완벽하게 맞아 떨어져 투온에 성공했을 때 정말 벅찼다”고 돌아보면서 “최근 강점이라 생각했던 아이언 샷감이 올라오지 않아 아쉬웠지만 집중해서 감을 끌어올리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3승을 일찌감치 달성한 뒤 우승이 없어 홍정민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이예원은 4승 고지 점령을 바라본다. 지난해에도 상반기에만 3승을 거두고 하반기에 우승을 추가하지 못해 공동 다승왕에 머물렀던 그는 “샷감은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어 잘 보완해 준비하겠다”면서 “기회가 오면 잡아내 시즌 4승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실패해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박지영은 “올해 샷감이나 컨디션이 좋아서 퍼트감만 살아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준우승 등 올해 17개 대회에서 11차례 ‘톱10’에 꾸준히 올랐던 유현조도 “그린 주변의 실수만 줄이면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2022년과 2023년 이 대회 우승자 박민지는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 박민지가 우승하면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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