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호텔 딸기프로모션

“새콤달콤 딸기 속에 빠져봐!”

딸기의 계절이다. 명실상부한 봄 과일의 여왕 딸기는 겨우내 잠들었던 미각을 일깨운다. 딸기는 탐스러운 빛깔만큼이나 달콤한 맛과 향을 뽐낸다. 만물이 생동하는 이 봄 특급호텔마다 새콤달콤 봄향기 가득한 딸기를 이용한 칵테일, 디저트 뷔페 등 각양각색의 딸기 축제를 선보인다. 딸기는 천연 비타민 C의 보고이며 봄 햇살에 생기기 쉬운 기미나 주근깨 예방, 항암 작용,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면역력을 높이며 노화 방지, 스트레스 감소 등 다방면에서 효과가 뛰어나 맛은 물론이고 건강에도 좋은 과일이다. 나른해지는 봄날, 비타민 C를 보충할 수 있는 다양한 맛의 딸기를 즐겨보자.

딸기는 겨우내 잠들었던 미각 일깨우는 봄 과일의 여왕
호텔들, 딸기 이용한 각종 주스·칵테일·케이크 선보여
그랜드 하얏트 서울…신선한 봄바람과 함께 칵테일 즐길 수 있어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생크림 찍어먹는 ‘딸기 & 생크림’은 별미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로비 라운지는 다양한 딸기 칵테일을 3월 말까지 선보인다. 신선한 딸기와 톡쏘는 스파클링 와인의 맛이 일품인 ‘딸기 벨리니’, 마티니에 딸기를 넣어 씹히는 맛이 독특한 ‘딸기 마티니’, 딸기, 키위, 우유, 꿀 등을 넣어 만들어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는 ‘딸기 쉐이크’, 딸기에 바나나와 레몬 주스, 요거트를 넣어 새콤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딸기 스무디’, 딸기와 오미자를 이용한 건강 음료 ‘딸기 오미자 쉐이크’ 등 알콜과 무알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로비 라운지는 10m 높이의 전면 통유리창을 통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한강의 전망을 한눈에 담을 수 있으며 봄부터 개장하는 야외 테라스에서는 신선한 봄바람과 함께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1만8000원부터. (02)799-8165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로비 라운지에서는 3월15일까지 딸기를 이용한 다양한 딸기 디저트를 뷔페로 선보인다. 딸기의 맛과 피스타치오의 고소한 맛이 절묘하게 조화된 ‘딸기 피스타치오 크림 케이크’를 즐길 수 있다. 치즈의 고소한 맛과 딸기의 톡톡 튀는 맛이 일품인 ‘딸기 치즈 케이크’, 신선한 레몬을 더해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줄 ‘딸기 레몬롤’도 선보인다. 이외에도 ‘딸기 크럼블’을 비롯한 ‘딸기 바닐라 파나코나’, 핑크빛의 ‘딸기 초콜릿 분수’와 제철 딸기 등 신선한 봄 딸기를 이용한 달콤한 딸기 디저트를 마음껏 맛볼 수 있다. 이번 딸기 디저트 뷔페는 주말 오후 1시 30분부터 5시30분까지 마련되며 커피 및 차가 포함되어 있다. 7종류의 딸기 칵테일도 선택할 수 있다. 디저트 뷔페 가격은 2만5000원. 딸기 주스는 1만7000원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로비 라운지 (02)559-7603,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로비 라운지 (02)3430-8603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로비라운지에서도 5월3일까지 딸기 축제를 선보인다. ‘딸기주스’, ‘딸기와 복분자 주스’, ‘딸기 쉐이크’, ‘딸기 플래터’ 외에도 ‘딸기와 코코넛 주스’, 딸기에 바나나와 망고 그리고 복숭아를 첨가시킨 ‘딸기와 열대 과일주스’, ‘프로즌 딸기 마가리타’ 등 열대지방의 과일과 조화를 이룬 딸기의 맛을 볼 수 있다. 로비 라운지의 큰 창문 밖으로 시원스레 떨어지는 폭포는 멀리 야외로 나가지 않아도 봄내음을 그대로 전해주며 안락하고 고급스러운 호텔 로비 라운지에서의 싱그러운 딸기 주스 한 잔은 봄나들이의 설레는 분위기 연출에 그만이다. 가격은 1만3000원부터. (02)531-6611

롯데호텔월드의 더라운지에서는 딸기를 이용한 다양한 주스, 칵테일, 케이크를 3월1일부터 4월30일까지 선보인다. 신선한 ‘딸기 주스’부터 딸기와 라즈베리 리큐어의 절묘한 만남으로 지친 몸에 활력을 더하는 ‘스트로베리 오아시스’, 새콤달콤한 딸기 맛을 강조한 ‘스트로베리 파라다이스’ 등의 칵테일과 함께 생딸기를 듬뿍 넣어 만든 달콤한 딸기 케이크 3종도 선보인다. 가격은 1만2000원부터. (02)411-7751

르네상스 서울 호텔 벤돔에서는 딸기 프로모션 축제를 개최한다. ‘딸기 주스’, ‘딸기 아이스크림’, ‘딸기 타르트’, ‘딸기 치즈 케이크’, ‘딸기 무스 케이크’ 등을 맛볼 수 있다. 가격은 1만3000원부터. (02)2222-8630

리츠칼튼 서울의 델리숍 리츠델리와 유로피안 레스토랑 더 가든은 3월1일부터 4월30일까지 딸기 메뉴를 선보인다. 리츠델리는 신선한 딸기와 바삭한 쿠키가 어우러진 ‘딸기 타르트’와 딸기씨가 씹히는 달콤한 ‘딸기 케이크’, 부드러운 생크림과 딸기가 어우러진 ‘딸기 슈퍼프’ 등 다양한 종류의 딸기 패스트리를 선보인다. 더 가든 레스토랑은 상큼한 ‘딸기 주스’와 제철 과일 음료를 선보인다. 취향에 따라 딸기와 다른 과일을 함께 혼합해서 즐길 수도 있다. 가격은 4200원부터. 리츠델리 (02)3451-8278, 더 가든 (02)3451-8271

메이필드호텔의 로얄마일에서는 4월19일까지 유기농 딸기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딸기 주스’는 물론 얼음으로 시원함을 배가시킨 ‘딸기 쉐이크’, 아이스크림과 떠먹는 요쿠르트를 딸기와 혼합한 ‘딸기 스무디’, ‘딸기 아이스크림’ 등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만4000원부터. (02)2660-9050

서울가든호텔의 커피숍 파티오에서는 3월2일부터 4월26일까지 딸기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신선하고 상큼한 맛의 ‘딸기 주스’, 부드러움 속에 딸기 과즙이 살아 있는 ‘딸기 밀크쉐이크’, 치즈의 풍성함이 가득한 ‘딸기 바슈램’, 싱싱한 딸기와 풍성한 치즈의 ‘딸기 치즈 케이크’를 만날 수 있다. 가격은 1만1000원부터. (02)710-7280

서울프라자호텔의 로비라운지 폰타나에서는 3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베리베리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신선한 딸기를 그대로 갈아 향긋함이 살아있는 ‘딸기 주스’, 톡톡 씹히는 딸기와 새콤한 복분자의 궁합이 돋보이는 ‘딸기 복분자 주스’, 상큼함과 부드러움이 입 속 가득히 채워지는 ‘복분자 쉐이크’가 마련된다. 가격 1만4000원부터. (02) 310-7400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로비라운지 델마르에서는 5월31일까지 딸기 축제를 진행한다. 신선한 딸기를 갈아서 만든 ‘딸기 주스’, 딸기와 복분자가 함께 어우러진 새콤달콤한 ‘딸기 & 복분자 주스’를 선보인다. 딸기를 부드러운 생크림에 찍어먹을 수 있는 ‘딸기 & 생크림’도 별미. 디핑소스는 생크림 이외에도 초코시럽, 연유가 마련되어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1만5500원부터. (02) 3440-8000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로비 라운지에서는 3월1일부터 4월30일까지 다양한 종류의 딸기 음료를 선보인다. 상큼한 딸기와 저지방 요거트를 혼합한 ‘딸기 스무디’, 딸기와 아이스크림의 달콤한 맛이 일품인 ‘딸기 프라페’, 딸기와 키위, 석류, 복숭아 등 각종 과일을 취향에 따라 혼합해 즐길 수 있는 ‘딸기 생과일 주스’ 등 다양한 종류의 음료가 마련되어 있다. 또한 딸기와 인삼을 혼합한 ‘건강 딸기 주스’ 등 건강에 좋은 음료도 선택할 수 있으며 ‘딸기 마가리타’, ‘딸기 모히토’ 등 딸기를 이용하여 만든 상큼한 칵테일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딸기를 이용하여 만든 케이크 및 파이 등 달콤한 디저트도 함께 곁들일 수 있다. 가격은 1만4500원부터. (02)6282-6735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로비라운지 파빌리온에서는 3월 29일까지 ‘베리베리 스트로베리 시즌 2’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제철 딸기를 이용한 딸기 디저트가 한자리에 마련된 뷔페 메뉴는 총 13가지. 앙증맞은 유리 글라스에 담겨 나오는 ‘딸기 티라미슈’는 겹겹이 쌓인 티라미슈와 함께 진한 딸기의 과즙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을 맛볼 수 있다. ‘딸기 프레쉬 바닐라 케이크’와 ‘딸기 치즈크림’은 생딸기 본연의 맛과 부드러운 크림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이 밖에도 ‘딸기 푸딩’과 ‘딸기 미니 타르트’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가격은 2만7000원부터. (02)450-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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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충돌’ 검찰개혁 엇박자 막전막후

‘당정 충돌’ 검찰개혁 엇박자 막전막후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추석 연휴 전에 검찰개혁을 진행하려던 더불어민주당이 신중한 입장에 들어갔다. 검찰개혁 초안을 발표하려던 당의 의견에, 주체이자 객체인 법무부의 수장 정성호 장관이 다른 의견을 내면서다. 정 장관의 의견에 대해 여권 관계자들은 공개적으로 비판까지 했다. 당정 간 불협화음으로 검찰개혁이 무너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왔다. 당 지도부와 정부는 뒷수습에 나섰지만, 완전히 진화될지 관심이 모인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서 계속 강조해 온 ‘검찰개혁’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공언대로 ‘추석 전 검찰개혁 입법 마무리’를 목표로 속도전에 돌입한 가운데 친명(친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민주당 지도부와 결이 다른 의견을 연일 내놓으며 당정 간 불협화음이 나타났다. 속도전 앞두고… 민주당 국민주권 검찰 정상화 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6일, 회의를 열고 검찰개혁의 대원칙인 수사권·기소권 분리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확정할 방침이었다. 민주당은 이번 개정안으로 수사권·기소권의 분리 대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검찰청을 폐지한다. 그리고 기존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이관하기 위해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설치할 예정이다. 공소청은 기존 검찰의 기소권을 이관받아 기소와 공소 유지, 영장 발부 등 검찰의 고유 업무를 도맡는다. 중수청의 경우, 검찰의 수사 대상이었던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의 수사를 담당한다. 이 외에도 국수위 설치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수위는 국무총리 산하 기관으로 경찰을 비롯해 중수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국가 수사 기관 전체를 통솔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검찰 조직 재편으로 수사 기능을 갖게 될 중수청을 행정안전부와 법무부 중 어느 소속으로 할지 등의 쟁점 현안들도 정리돼 개정안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검찰을 제외한 수사기관은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있다. 이들은 각각 행안부와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소속돼있다. 이 같은 초안에 대해 당 안팎에선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국수위의 권한이 자칫 과도해지면, 정부의 수사 통제와 외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또 앞서 밝힌 것처럼 행안부 산하에 이미 경찰이라는 수사기관이 있는 상황에서 중수청까지 포함될 경우, 행안부의 수사 기능이 자칫 과도하게 커지는 것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공소청의 보완수사권에 대한 당과 정부의 이견도 걸림돌이다. 당은 수사와 기소 분리 대원칙 측면에서 공소청에 보완수사권을 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법무부는 경찰이 수사종결권을 가진 상황에서 원활한 사건 처리를 위해서는 공소청에 보완수사권 부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6일 초안 발표 예정이었지만 구체안 두고 특위·법무부 입장 차 지난달 25일 민주당 검찰정상화특위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었지만 최종안을 내지 않았다. 민형배 특위위원장은 지난 7일 비공개 당정대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속도 조절론은 없다”며 이날 회의를 최종안 확정을 위한 데드라인으로 예고했지만, 180도 달라졌다. 대신 이날 회의는 법안의 완결성에 집중했다고 한다. 특위 간사인 이용우 의원은 "초안이 사실상 나왔다고 보면 된다"면서도 "그야말로 특위안이고, 당정대 간의 논의 과정이라든지 국민적 공론화를 해 나가는 과정이라든지 이 과정이 여전히 많이 남아서 최종적으로 가다듬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속도조절 배경에는 개혁의 주체이자 객체인 법무부의 입장이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정 장관에게 ‘검찰개혁의 핵심이 수사와 기소의 분리냐’고 물었다. 이에 정 장관은 “그렇다”면서 “검찰이 수사를 개시하거나 인지해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권한은 분리해낸다는 게 1차적인 목표”라고 답했다. 다만 정 장관은 “현재는 (검찰이) 보완수사 요구 또는 재수사를 할 수 있는데, (사건이) 핑퐁처럼 왔다 갔다 하다가 과거보다 사건 처리 기간이 2배 이상 늘었다”며 “이런 문제가 심화할 가능성이 있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건) 전건 송치를 할 것인지, 전건 송치를 하지 않는다면 수사지휘권을 줄 것인지, 송치된 사건에 대한 보완 수사 범위를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부연했다. 정 장관은 민주당이 중수청을 행안부 산하에 두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도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경찰·국가수사본부·공수처·중대범죄수사청 4개 수사기관이 모두 행안부 밑에 들어가면 권한이 집중된다”고 우려했다. 또 기존 검찰청을 공소청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서도 “검찰은 헌법상 검찰총장 임명 관련 규정들과 검사 관련 규정들도 있기 때문에 위헌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의 다른 의견 국수위에 대해서는 “지금 나와 있는 안에 의하면 국수위가 경찰의 불송치 사건에 대한 이행을 담당하게 돼있는데 최근 통계에 4만건 이상 된다”며 “독립된 행정위원회가 4만건 이상 사건을 다룬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6일 예결위 전체회의에서도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이 ‘검찰 조직을 폐지하는 것이 적절하냐’고 묻자 정 장관은 “검찰을 해체한다고 표현하지만 저는 검찰이 수행해오던 기능을 재분배하는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 “민주당의 당론은 아직 아니”라며 “1차 수사기관, 특히 경찰의 부실·봐주기 수사를 보완할 제도적 장치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이 ‘검찰청 폐지로 검찰의 전문 수사 역량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는 취지로 질문하자 정 장관은 “굉장히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을 교란하는 금융 범죄 또는 조세 사건은 굉장히 난이도가 높아 고도의 수사 기법이 필요하고 법리적 쟁점들이 많다”며 “이런 전문 수사 역량을 중수청에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 장관은 회의 당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수사개시권과 인지수사권은 완전히 배제돼야 한다”면서도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고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검찰개혁의 본질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견설 진상은? 그러면서 “수사기관과 공소기관 사이의 ‘핑퐁’ 등 책임 떠넘기기, 수사 지연, 부실 수사로 인해 국민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현실적이고 촘촘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며 “개혁은 구호가 아니라 현실에서 작동할 때 비로소 성공한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정 장관의 발언 이후 당 안팎에서는 정 장관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검찰개혁 특위 위원장인 민형배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재논의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입장에 관한 질문에 “당 지도부는 장관께서 좀 너무 나가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특위안에는 그런 내용이 없고, 당정에서 합의됐거나 의논해서 한 건 아니”라며 “법무부 장관이 개인적 의견을 말씀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정 장관이 행안부 산하 중수청 설치 방안에 우려를 밝힌 데 대해서도 “당에서 입장을 내지 않았는데 그렇게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장관 본분에 충실한 건가, 이런 우려가 좀 있다”면서 “(장관이) 저희 특위 초안을 모르는 상태 같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의 의견을 내세워 정 장관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한 것이다. 이른바 ‘검찰개혁 4법’을 발의하고 관련 논의를 주도해 온 김용민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서 “바꾼다고 모든 것이 개혁은 아니다”라며 “개혁을 왜 하려고 하는지 출발점을 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지도부·정부 나서 진화 “당 결정대로 따라갈 것” 민주당과 정 장관의 의견이 갈리면서 ‘당정이견’설이 분출한 가운데, 당 지도부가 진화에 나섰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8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 지도부 인사말에서 “개혁의 작업은 한 치의 오차·흔들림·불협화음 없이 우리가 완수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이 과정에서 당정대는 원팀 원보이스로 굳게 단결해서 함께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국민주권정부의 실질적 성과는 당정대 원팀 정신이 그 중심에 있다”며 “다음 주부터 우리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첫 정기국회가 시작된다. 이재명정부 국정 기조와 국정 과제의 실천을 (당이) 더 확실하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당정 일치 기조를 강조했다. 정부와 대통령실에서도 수습·진화에 나섰다. 이날 워크숍 현장에 방문한 정 법무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이견은 없다”며 “어쨌든 입법의 주도권은 정부가 아니라 당이 갖고 있다. 당에서 잘 결정되는 대로 잘 논의해서 따라갈 것”이라고 한발 물러났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도 당과 법무부 사이 이견에 대해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에서 전체적인 로드맵을 합의했다. 정부와 당이 각자 검찰개혁안에 대한 여러 가지 각론에 대한 의견들을 제기하기도 하고 수렴하기도 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수석은 “당과 정부의 의견만 다른 게 아니라 당 내부에도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각각의 의견들이 다 도출되는 과정이라고 본다. 말하자면 일종의 공론화 과정에 이제 들어간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 내용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수석은 “다만 바라건대 내용 자체의 토론에 좀 집중했으면 좋겠다”며 “특정인과 좀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사람에 대한 공격 같은 건 하지 말고 이렇게 내용 토론으로 좀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법조계 의견은? 한편 법조계에선 정 장관이 민주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평소 소신과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검사장 출신 한 법조인은 “정 장관은 외골수처럼 직진하기보다 남의 편을 설득하고 내 편을 혼내가면서 합의점을 찾는 정치를 해온 사람”이라면서 “강성 개혁에 집착하기보다는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변화를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