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핫라인으로 뜨는 ‘인동선’

경기 남부권 핵심지를 연결하는 ‘인덕원~동탄선(이하 인동선)’ 일대 부동산에 수요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미 일부 구간은 착공에 들어갔고, 빠른 시일 내에 전 구간 공사 계약체결 및 착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특히 개통 때까지 단계별 가격 상승이 예상돼 자산가치 상승까지 노려볼 수 있다.

인동선은 안양 인덕원과 의왕~용인~수원~화성 동탄을 잇는 약 39㎞ 길이의 복선철도로, 서동탄역과 차량기지를 제외하면 전 구간 지하화로 조성된다. 5개역(인덕원·오전·수원월드컵경기장·영통·동탄)에는 급행열차도 운영 예정이다.

반도체와
제약바이오

오는 2029년 개통 목표로 구간별 착공에 들어간 인동선은 반도체 등 산업클러스터를 연결하는 ‘비즈(Biz) 라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주요 예정역 인근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 기업 및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포진, 향후 부동산시장 지형변화도 예고된다.

인동선 18개역 가운데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5개역(인덕원, 오전, 수원월드컵경기장, 영통, 동탄) 일대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영통역은 수인분당선 환승 예정이다. 인근 삼성디지털시티 수원사업장까지는 직선거리로 1.7㎞떨어져 있다. 삼성 주요 계열사 사업장이 모여 있는 영통구는 지난해 기준 평균 연령 38.4세로 젊은층 인구 유입이 높은 편이다.


영통역서 한 정거장 거리인 원천역(가칭)은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와 연결되는 중부대로(국도42번)를 따라 들어서는 게 특징이다. 인동선 4개 역사가 들어설 화성시의 경우, 삼성전자 나노시티화성캠퍼스 인근에 들어설 역 이름을 지역 주민들이 삼성전자역으로 요구할 정도로 산업 색채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인동선 인근 아파트도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먼저 경기 의왕시 오전동에 위치한 ‘의왕센트라인 데시앙’ 아파트는 완판 소식을 전했다. 태영건설이 의왕시 오전동 오전 ‘나’ 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38층 5개동, 총 733가구 규모다.

급행 철도가 정차하는 인동선오전역(가칭)을 단지 바로 앞에 두고 있는 초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덕분에 지난 6월 인동선 착공 소식이 전해지면서 1개월여 만에 잔여세대 계약을 마쳤다.

DL건설이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 시공하는 ‘e편한세상 평촌 어반밸리’도 100% 계약을 완료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6개동, 총 458세대 규모다. 전용면적별로는 59㎡ 189세대, 74㎡ 45세대, 79㎡ 37세대, 84㎡ 128세대, 98㎡ 59세대에 이른다.

인덕원~동탄선 경기 남부권 연결
39㎞ 복선철도…2029년 개통 예정

지상 주차 공간이 없는 100% 공원형 아파트이며, 주차대수는 690대(전기차 35대, 근린생활시설 12대)로 계획돼있다. 도보로 금정역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지하철 1, 4호선에 이어 향후 GTX-C 노선(예정)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인동선 호계사거리역(가칭, 예정)도 이용할 수 있어 교통 편의성 향상에 따른 집값 상승이 예상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인동선 착공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양, 의왕 등 수혜지역을 중심으로 계약, 거래 문의가 증가하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져 단기간에 분양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남부 주민들의 20년 숙원사업인 인동선은 교통 불편 해소 못지않게 산업클러스터 간 연결 의미도 있다. 기업들 입장에선 인동선이 개통되면 생산인력 확보에 유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인동선 착공·개통 수혜가 기대되는 신축 단지.

▲금정역 푸르지오 그랑블=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146-3번지 일원에 위치한 ‘금정역 푸르지오 그랑블’이 선착순 동·호 지정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59㎡타입의 경우 마감이 임박한 상황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5층, 8개동, 전용 59~95㎡, 총 10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계약조건은 중도금 대출이자 후불제가 적용되며, 계약금 5%만 납부하면 1년 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전용타입은 59㎡(250세대), 76㎡(332세대), 84㎡(373세대), 95㎡(114세대)로 구성된다. 59타입과 76타입은 A/B/C, 84타입과 95타입은 A/B로 나뉜다. 59타입은 분양이 완료되고 76타입은 마감이 임박했다. A타입은 4베이 판상형으로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구조다. B/C타입은 거의 모든 타입 남향배치면서 ㄱ자형 일반 타워형 구조로 채광 통풍이 용이하게 구성된다.

100% 계약
잇단 완료

향후 입주민 전용 셔틀버스 2대를 제공할 예정으로 더욱 편리한 생활 여건도 기대해볼 수 있다. 세대당 주차대수는 1.33대다. 4Bay 남향 위주 단지 배치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고, 피트니스클럽, GX클럽, 골프클럽, 그리너리 카페, 독서실, 시니어클럽, 어린이집 등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시설이 갖춰진다.

금정역 푸르지오 그랑블은 낮은 건폐율을 바탕으로 주동 간격이 넓고 조경 비율이 높아 공원형 단지로 조성, 저층 단지의 경우라도 시야 확보 및 조망권에 방해 요소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안양IT단지와 평촌 스마트스퀘어 도시첨단산업단지, 안양국제유통단지 등이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다. 금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과 군포 첨단 R&D 클러스터 조성사업, 약 2.7㎞ 구간의 안양천 정비사업도 추진 중이어서 수혜가 예상된다.

산업클러스터 연결하는 ‘비즈라인’
단계별 인근 지역 가격 상승 예상

반경 1㎞ 이내에 홈플러스 안양점과 AK플라자 금정점이 위치하고 있다. 안양시청, 롯데백화점, 이마트, 한림대학병원 등이 있는 평촌중심상업지구 이용도 용이하다. 평촌학원가도 10분 거리이며, 안양천 수변공원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지하철 1·4호선 금정역이 가깝고, 인동선(호계역)이 2028년 개통 예정이다. 호계역도 예정돼있다. 입주는 2028년 5월 예정.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Ⅰ= 대방건설이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Ⅰ(A4BL)’을 분양한다. 세대당 주차대수는 2.01대다. 커뮤니티에는 실내수영장, 다목적체육관,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 등 다채로운 시설이 적용될 예정이다. 전 세대 천장고는 최고 약 2.6m(우물천장 기준)로 개방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

4Bay(일부타입) 평면도 적용된다. 외관에는 거실 통창 및 유리 난간 등 다수의 특화설계도 계획됐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의 분양가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수원서도 강남권 접근성이 돋보이는 입지를 갖춰 ‘화서역파크푸르지오’ 등이 속한 장안구 신흥 리치벨트의 핵심 단지가 될 전망이다.

북수원IC 등이 인접해 자차 약 30분대에 사당, 양재 등 서울 주요 강남권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도보로 ‘성균관대역(서울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인동선 정차역(예정)도 도보권에 조성될 전망이다. 환승을 통해 GTX-C노선, 신분당선(호매실~광교중앙역) 연장 노선 등과 연계할 수 있는 광역 교통망도 누릴 전망이다.

신축 아파트
관심 높아져

스타필드 수원, 롯데마트 천천점, 만석공원, 수원종합운동장 등이 자차 약 10분대 거리에 조성돼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또한 축구장 약 21개 규모의 ‘북수원테크노밸리(추진 중)’, 축구장 약 33개 규모의 ‘성균관대R&D사이언스파크(추진 중)’도 인접한 지역에 계획돼 우수한 직주근접 여건을 갖출 전망이다. 수원이목지구 내에는 유치원·초등학교·공공도서관 부지(예정)를 비롯해 대규모 상업·업무 권역(C1~C5)이 계획돼있다.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삼성삼거리 인근에 조성하는 하이엔드 워크에디션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6층, 지상 최대 33층, 5개동으로 구성된다. 연면적은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연면적 11만1792㎡) 약 3배 크기인 35만여㎡에 달한다.

커뮤니티시설로 입주사의 효율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위한 세미나룸과 미팅룸, 리셉션 라운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최근 비즈니스 트렌드에 맞춰 영상 촬영 및 제작 등을 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도 도입될 예정이다. 입주사 임직원의 휴식을 위해 게임룸과 피트니스클럽, 힐링스팟 등도 생길 예정이다.


헬스케어 서비스, G.X 클래스, 카셰어링 서비스, 사무실 청소 서비스, 배송예약서비스 등 고품격 컨시어지 서비스도 준비된다.

주차대수는 총 2556대로 법정대비 무려 212.5%이다. 때문에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임직원과 방문객들의 여유로운 주차가 가능하다. 건물 내에는 총 43대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될 예정으로 출퇴근 시 집중되는 엘리베이터 이용 대기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여기에 오피스 및 지식산업센터가 일반적으로 중앙난방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는 개별 호실마다 개별 냉난방 시스템을 제공해 야간 및 주말에 사무실 이용에 불편함을 없앴다.

국내 첨단 반도체 산업 메카인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와 인접한 삼성삼거리 앞에 조성돼 협력업체 배후수요 확보가 용이하고 수혜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교통 환경도 좋다.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서 약 4.7㎞ 거리서 단지 바로 앞 중부대로(42번국도)를 통해 주변 산업단지로 이동하기에 편리하다. 용서고속도로 흥덕IC와는 약 2.9㎞,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까지는 약 5.7㎞거리다.

사업장 인접
입지 상징성

일부 구간 착공에 들어간 인동선이 개통돼 단지 인근에 역이 개설되면 출퇴근 편리와 함께 미래가치 상승도 예상된다. 용인경전철 연장선 흥덕역도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 예정으로 대중교통 이용 환경은 더 좋아질 전망이다.

수원 프리미엄 아울렛이 도보 약 10분 거리에 있고, 갤러리아 백화점과 롯데아울렛도 차량으로 약 10분대 거리에 위치해 있다. 광교호수공원이 반경 약 1.5㎞에 위치해 있으며, 흥덕중앙공원과 영흥수목원도 도보 약 15분 거리에 있다. 영덕레스피아와 영흥숲공원, 태광CC도 가깝다.

경기도청 광교 신청사와 수원지방법원 광교 신청사도 차량 약 15분대로 이동 가능하다.

분양 관계자는 “삼성전자 수원R&D센터와 직선거리로 약 1㎞ 거리에 불과한 곳에 단지가 들어서 입지 상징성이 크다”며 “하이엔드 비즈니스 공간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인근 업무시설과는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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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