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에 앉은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몇 번이나 엉덩이를 들썩이게 된다. 쉴 새 없이 스마트폰 시계를 확인하고, 의미 없이 앱을 열었다가 닫는다. 아무리 노력해도 집중이 잘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은 한번 자리에 앉으면 차분히 제 할 일을 하는 것 같은데, 나는 그렇지 못한다.
그러면 이런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나 왜 이렇게 집중하지 못하지?’ ‘의지가 부족한가?’ ‘간절함이 없나?’ ‘혹시 나 ADHD 아닐까?’
많은 이들이 ‘몰입’이라고 하면 의지나 열정, 노력의 문제로 치부한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의지만 있다면, 열정만 있다면, 애쓰고 노력한다면 바로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몰입은 의지나 노력,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효과적인 방법을 아느냐 모르느냐’의 문제라고 말한다.
저자는 2017년 공부법 유튜브 채널 ‘드림스쿨’을 연 이후 수천건의 공부 상담을 해왔고, 2019년부터는 개인별 공부법 문제점을 분석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이트를 운영하며, 4만건이 넘는 분석 사례를 축적했다. 그러면서 상담과 분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고민이 ‘집중력’ 내지 ‘몰입’에 관한 것들임을, 그 고민들이 대개 의지나 태도가 아니라 집중하고 몰입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모른다는 데 기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비슷한 상황이나 환경 속에서 재능에 큰 차이가 없다면, 성과를 좌우하는 것은 단연코 몰입이다. 저자는 몰입과 집중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고, 원하는 꿈과 목표를 이루고 싶은 이들을 위해 현실적이고 유용한 몰입의 기술을 모두 모아 체계적으로 이 책에 정리했다.
저자는 전·현직 교수, 교사, 전문의 등으로 구성돼 효율적인 학습 기술을 전파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공부법학회’의 회장으로도 일하고 있다.
학회서 다루는 ‘공부법’은 1차적 공부 기술(primary skills)뿐 아니라 시간 관리, 멘탈 관리, 동기부여, 집중력 관리 등의 2차적 공부 기술(support skills)도 포함한다.
이는 교육심리학에 기반을 둔 내용들이다. 그런데 몰입이 더 이상 공부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현대사회를 사는 사람들의 공통된 고민으로 인식되기에 저자는 심리학을 넘어 행동경제학과 뇌과학, 통계학 등의 이론과 연구 성과 등을 탐색하고 체계화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학문의 관점서 철저히 검증해 특정 개인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몰입 방법을 제시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이 책은 일반 이론과 공인된 연구 성과들에 기초해 독자가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자 노력했다.
쉴 새 없이 우리의 몰입을 방해하는 공격이 난무하는 환경 속에서 스스로 설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 가지에 몰두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간절하게 이루고 싶은 목표를 가진 사람, 매일 성장하는 삶을 꿈꾸는 사람뿐 아니라 오늘의 업무 또는 공부에 집중하고 싶은 사람, 주의력 산만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몰입의 기술>서 목표를 달성하게 도와주는 몰입의 원칙과 기술을 만나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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