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물> 다사다난 견미리

이승기 장모의 굴곡진 사생활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탤런트 이승기와 이다인의 결혼으로 다시 주목받는 인물이 있다. 중견 탤런트이자 이승기 장모가 된 견미리로 그는 데뷔 40년을 바라보고 있다. 사극과 연속극 등 작품을 가리지 않고 최근까지 왕성히 활동 중이다. 물론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본인이 아닌 주변 인물로 인해 논란의 꼬리표를 떼지 못했던 안타까운 과거도 언급되고 있다.

이승기와 이다인은 지난 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다인은 견미리의 차녀로, 이승기와 결혼 소식이 전해진 후 견미리의 남편 이홍헌씨가 과거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됐다는 의혹이 재점화되기도 했다.

어쩌다
배우로

견미리는 학창시절부터 ‘예술인’의 길을 걸어왔다. ‘연예계 엘리트 코스’의 정석, 예고-예대를 졸업해 데뷔했다. 견미리는 1983년 서울국악예술고를 졸업해 세종대 무용학과에 입학했다. 그해 지인을 대신해 MBC 탤런트 시험에 지원했고, 이듬해 MBC 공채 17기 탤런트로 합격했다.

이후 2년간 트레이닝을 거쳐 1986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985년 MBC <조선왕조 오백년-풍란>에서 주인공 정난정의 몸종역으로 데뷔한 견미리는 현대극과 사극을 오가며 다양한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무동이네 집>(1992), <LA아리랑>(1996), <이브의 모든 것>(2000)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고전적인 미모 덕분에 사극에서 더 큰 활약상을 보였다.


특히 <겨울연가>와 더불어 최초의 K콘텐츠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MBC 드라마 <대장금>(2004)의 최상궁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에도 MBC<‘주몽>(2007), <이산>(2008), <구암허준>(2013) 등 여러 사극에 출연했다.

본격적인 연예계 활동 시작과 함께 견미리는 1987년 4월 동료 탤런트 임영규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들의 결혼생활은 오래가지 못하고 1993년 이혼을 하게 됐다. 이후 임영규는 한 방송에 출연해 “알뜰살뜰했던 견미리에 비해 나는 돈 씀씀이가 헤펐다. 그 때문에 아내와 많이 싸웠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는 남대문시장에서만 옷을 사 입었지만 나는 백화점의 고급 옷만 사 입었다. 사치가 심했다”고 했다.

임영규는 견미리와 이혼 후 아버지가 물려준 서울 강남의 165억원 건물 등의 유산을 갖고 미국으로 떠났고, 방탕한 생활과 사업 실패로 2년 반 만에 재산을 모두 날렸다. 공허함을 잊기 위해 마시던 술로 인해 알코올성 치매마저 얻었다.

또 임영규는 폭행 사건, 기물 파손, 사기 혐의 등 꾸준한 사건 사고로 현재 전과 9범으로 알려졌다. 2008년에는 택시 기사에게 욕을 하고 때린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2013년에는 나이트클럽에서 술값 60만원을 내지 않아 체포됐다.

2014년에는 택시비를 내지 않아 경범죄 처벌법상 무임승차 혐의로 즉결 심판에 넘겨졌다. 2015년에도 서울 강남의 한 포장마차서 난동을 부려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드라마 속 배우들이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며 ‘저 술은 진짜 술일까? 물일까?’라는 생각하기도 한다. 23년 전에는 진짜 술로 연기를 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사례가 존재한다. 1992년 MBC <동쪽으로 난 창>에서 독신을 고집하는 커리어우먼 정주 역을 맡은 견미리는, 술 마시는 장면을 촬영하다가 실제로 만취한 적이 있다.


당시 견미리는 “첫 녹화가 맥주를 마시는 장면이었는데, NG와 재촬영이 거듭되면서 빈속에 맥주를 너무 많이 마셔 취해버리는 바람에 그날 다른 장면 녹화가 취소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 8월 ‘행복한 여자’라는 음반을 발매하며 가수로 데뷔하기도 했다. 이후 아이돌 가수가 대거 출연하는 프로그램인 KBS <뮤직뱅크>, MBC <음악중심> 등에도 출연했다. 견미리가 가수로 데뷔한 데에는 태진아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평소 견미리의 음색을 높이 평가했던 태진아는 견미리에게 음반을 낼 것을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수’ 견미리의 무대를 지켜본 태진아는 “드라마서 마치 가수 역할을 연기하듯 견미리는 무대서 전혀 주눅 들지 않고 훌륭하게 소화해냈다”고 극찬했다.

학창 시절부터 연예계 엘리트 코스 정주행
연속극부터 사극까지 작품 가리지 않고 섭렵

검소한 습관 덕일까? 견미리는 코스닥 상장사인 보타바이오의 대주주로 등장해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견미리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54억2000만원이었다. 이와 동시에 견미리의 딸 이유비의 주식 평가액도 3억3000만원을 기록해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견미리의 히스토리를 논하자면 딸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견미리의 첫째 딸 이유비는 이유비는 SBS 토크쇼 <화신>에 출연해 “‘엄마 덕에 하루아침에 스타가 됐다’는 얘기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은 바 있다.

이 자리서 이유비는 “‘엄마가 배우니까 너도 배우하면 되겠다’”는 말이 너무 싫어 오히려 배우의 꿈을 포기할까 생각한 적도 있다”면서 “학창시절 엄마가 시험지를 빼돌려줬다는 소문에 휩싸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소문을 마냥 피하기만 하면 안 되겠다고 느껴 ‘견미리가 대통령이냐! 시험지를 빼돌려?’라고 반박한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견미리의 둘째 딸 이다인은 성격이 사뭇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다인은 화가 나거나,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견미리의 딸’이기 때문에 항상 참았다고 한다. 혹시나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친구들에게 “힘들다”며 고민을 털어놔도 친구들은 “네가 복에 겨워서 배부른 소리 하는 거야. 너보다 힘든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라고 답했다고 한다.

몇몇 정치인이 연예인을 후원한다는 얘기는 많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다.

2014년 3월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2014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자료에 따르면 견미리는 지난해 김진태 당시 새누리당 의원에게 개인 후원 한도액인 500만원을 후원했다. 견미리와 김 의원은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견미리의 남편인 이홍헌 전 파미셀 회장이 김 의원과 동향 친구라는 이유로 후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다인은 이승기와 지난 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해당 호텔은 예식 비용만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기가 직접 결혼을 발표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승기와 이다인의 결혼은 이미 업계서 예상돼왔다. 자신의 사생활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에 극도로 민감한 것으로 알려진 이승기가 직접 쓴 편지로 먼저 결혼 소식을 알린 것이다.


이승기와 이다인은 2021년 5월 열애를 인정한 뒤 공개 열애를 이어왔으나 몇 차례 결별설에 휩싸였다. 침묵을 지켜오던 이승기는 지난해 6월 열애와 관련해 말을 아꼈던 이유를 설명했다.

임영규와 이혼
이홍헌과 재혼

이승기는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여러 소란 속에서 말을 아낀 점은 감정적 말들로 인해 생각하는 것들이 명확하게 전해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우리만의 소통과 이야기가 외부로 흘러나가 2차적 소문으로 왜곡돼 더 많은 이들이 상처받을 것과 누군가에겐 또 다른 가십거리로 이용되는 것이 우려됐다”고 말했다.

이승기가 침묵한 배경에는 이다인과의 열애가 일부 팬으로부터의 반발을 샀던 것도 포함된다. 이승기의 일부 팬은 이다인의 부친이 과거 주가조작에 연루됐던 이력을 언급하며 트럭 시위를 벌였다. 이승기와 이다인이 이미 결혼 전부터 경제적 공동체로 올라섰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에 따르면 이승기는 2020년 말 약 56억3500만원에 서울 성북동 단독주택을 매입했다. 이승기가 자신의 1인 기획사인 휴먼메이드 사업장으로 쓸 목적이었다. 하지만 이승기와 이다인의 열애설이 2021년 5월 세간에 알려졌고 당시 이승기 1인 소속사는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결국 이승기는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했다. 이후 해당 건물은 새로운 업체의 사업장으로 등기됐고 해당 업체의 사내이사에는 이다인이 등기됐다.


이 같은 사실은 이승기와 이다인의 결혼설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승기는 지난해 후크엔터테인먼트와의 분쟁을 개시했고 현재 진행형이다. 이승기가 ‘데뷔 이후 음원 사용료를 한 푼도 정산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한 것이다.

이와 함께 이승기는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를 비롯해 전·현직 임원을 업무상 횡령과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후 이승기에게 미정산금 지연 이자 등을 명목으로 약 54억원을 지급했다. 이승기는 지난해 12월 1인 기획사 휴먼메이드와 새 출발을 알렸다. 이와 함께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20억원 기부 소식을 동시에 알리기도 했다.

이전부터 이다인과 경제적 공동 관계를 맺어온 이승기의 향후 행보에도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견미리는 상당한 재력가로 알려져 있다.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견미리의 자택은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의 6층 규모 단독 주택으로 시세는 90억원 이상으로 전해진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화장품 사업으로 약 4300억원에 달하는 판매량을 올렸고 2015년 폐지 위기에 놓인 제 바이오 회사를 12억원에 사들여 121억원으로 불리기도 했다.

엄청난 재산을 축적한 견미리는 이 전 회장과 재혼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전 회장은 2011년 주가조작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2014년 가석방됐고, 2014년 10월부터 견미리가 대주주인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를 부풀린 후 주식을 매각해 40억원에 달하는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왜 이리
욕먹나?

1심서 징역 4년의 실형과 벌금 25억원을 선고받은 이 전 회장은 기나긴 항소심 끝에 혐의를 벗게 됐다. 앞서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부장판사 고종영)는 주가조작 피해를 주장하는 김모씨 외 7명이 이 전 회장 외 4명을 상대로 낸 10억8000여만원의 손해배상소송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김씨 등은 이 전 회장 등이 허위 공시를 하고, 증권투자 방송을 통해 회원들에게 주식에 관한 풍문을 유포해 적극 매수하게 함으로써 주가조작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김씨 등은 “이 전 회장 등의 위법행위로 A사의 주식을 매수했다가 주가가 하락하는 손해를 입게 됐다”며 이 전 회장을 포함해 A사와 증권 방송인 B씨, 증권 방송사 2곳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조사 결과 증권 방송인 B씨 등은 2015년부터 다음 해까지 증권방송을 하면서 회원들에게 방송 및 문자메시지로 A사 주식에 관해 정보를 제공하고 매수를 권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보다 앞서 이 전 회장 등은 A사 주가를 부풀려 주식을 고가에 매각해 23억7000만원 상당의 차익을 남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당시 검찰은 이 전 회장 등이 견미리와 홍콩계 자본이 A사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등 호재성 내용을 허위로 공시해 주가를 부풀렸다고 의심했다.

이 사건 1심은 “다수의 선량한 투자자에게 손실을 입혀 시장 신뢰를 훼손한다”고 이 전 회장에게 징역 4년에 벌금 25억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은 “수사기관의 선입견이 작용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무죄 판단을 내렸다.

민사소송서도 재판부는 이 전 회장 등의 허위 공시와 풍문 유포가 위계를 사용해 주가를 조작한 것이라고 인정할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이 전 회장 등이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공시 내용이 당시 이사회 결의 내용에 반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고, 대체로 객관적 사실에 부합한다”며 “공시 자체는 진실했으나 사후에 일부 증자참여자가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허위 공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어 “방송 및 문자메시지는 거의 모두 B씨의 주가 전망에 대한 예측이나 단순한 개인적 의견, 주식거래 동향에 대한 해석을 제시한 것에 불과하다”며 “전체적으로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허위 사실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풍문 유포도 아니라고 봤다.

차녀 이다인·이승기 2년 열애 끝 결혼
재혼 남편 주가조작 사건으로 시끌시끌

이 때문인지 견미리와 두 딸 이유비, 이다인을 향한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현재 살고 이는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6층의 어마어마한 단독주택이 이 전 회장이 주가조작을 통해 벌어들인 시세 차익으로 누리는 호화라는 비난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견미리는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된 사실을 부인하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견미리는 법무법인을 통해 주가조작 다단계 사건과 관련된 의혹은 자신의 가족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법무법인 대호는 “견미리 부부는 다단계 사기 사건 제이유의 엄연한 피해자이며, 제이유 관계자가 벌인 루보 주가조작 사건에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견미리 남편이 코어비트의 유상증자 대금 266억원을 가져가서 이를 개인의 부채상환에 썼다는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어 “견미리 남편은 5억원을 대여받은 적은 있으나, 그 5억원은 몇 달 후 변제해 결과적으로 코어비트의 돈을 가져가서 본인의 부를 축적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남동 주택을 범죄 수익으로 마련했고, 가족들은 그 돈으로 죄책감 없이 호의호식하고 있다는 보도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견미리 측은 “해당 주택은 2006년 말 견미리가 토지를 매수해 지었고 주택의 자금 출처는 당시 견미리의 30여년간 배우 활동으로 발생한 소득”이라고 강조했다.

견미리는 tvN 새 드라마 <판도라: 조작된 낙원>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2020년 <편의점 샛별이>에 출연 후 3년 만의 차기작이다. 이지아 주연의 <판도라: 조작된 낙원>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인생을 사는 여성이 잃어버렸던 과거의 기억을 회복하면서 자신의 운명을 멋대로 조작한 세력을 응징하기 위해 펼치는 복수극이다.

<원더우먼>, <굿캐스팅> 등에서 유쾌하고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최영훈 감독과 시청률 보증수표 김순옥 사단의 현지민 작가가 손을 잡은 작품이다. 여기에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펜트하우스>를 비롯해 <황후의 품격> <아내의 유혹> 등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캐스팅된 배우들은 김순옥 사단으로 불린다.

견미리는 차분하고 냉정한 안목으로 안살림을 챙기는 금조그룹 안주인 ‘민영휘’ 캐릭터에 캐스팅됐다.

이유비는 SBS 새 드라마 <7인의 탈출>로 복귀를 준비 중이다. <7인의 탈출>은 수많은 거짓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인이 엄청난 사건을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극중 이유비는 교내 스타이자 아이돌 지망생, 눈부신 미모와 부유한 집안, 뛰어난 재능까지 갖춘 친구들의 워너비 한모네 역을 맡아 기존의 통통 튀는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남편 의혹 해소?
딸은 행복 시작?

한모네의 치명적인 약점은 거짓말로 언젠가부터 꼬이기 시작하는 거짓된 삶을 사는 역할로 갈등을 겪는다. 역시 김순옥 작가의 작품으로 <펜트하우스>에 출연했던 엄기준, 신은경, 윤종훈이 캐스팅됐고, 황정음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다인은 MBC 새 드라마 <연인>으로 안방극장 복귀를 앞두고 있다. 남궁민, 안은진 주연의 <연인>은 병자호란의 병화 속으로 던져진 연인, 그들이 몹시 그리워하고 사랑했던 시절의 이야기다. 서브 주연을 맡은 이다인으로는 2020년 <앨리스> 이후 3년 만의 복귀작이다. 무엇보다 이승기와 4월 결혼식 이후 유부녀로 연기하는 첫 작품이 될 예정이어서 남다른 의미를 두고 있다.


<hounder@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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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2차 계엄’ 수사 큰 그림

닻 올린 ‘2차 계엄’ 수사 큰 그림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내란 특검팀이 2차 계엄 의혹에 대한 실마리를 풀기 시작했다.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4일 새벽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핵심이다. 법무부와 민정수석실 간 교감과 이날, 군 수뇌부의 움직임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당시 상황을 재구성 중인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재소환할 방침이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의 상황을 재구성해 왔다. 법무부와 민정수석실의 역할은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고 있다. 특히 2차 계엄 논의 여부는 여전히 의혹에 그치고 있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김주현 전 민정수석이 무엇을 위한 법률을 검토했는지가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안가 회동 정조준 특검팀은 지금까지 12·3 내란이 어떻게 준비됐는지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했다. 북풍 공작과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 국군정보·방첩사령부의 움직임 등이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내란 이후의 상황을 수사하기 시작한 특검팀은 지난달 24일 오전 10시 박 전 장관을 소환 조사했다.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는 박 전 장관은 13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박 전 장관은 내란 당일 대통령 집무실에서 계엄 선포 계획을 가장 먼저 들은 국무위원 중 한 명이다. 이후 법무부로 돌아와 실·국장 회의를 열고 검찰국에 ‘합동수사본부 검사 파견 검토’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계엄 당일 법무부 출입국본부에 출국금지팀을 대기시키라고 지시한 혐의도 적용됐다. 계엄 이후에는 정치인 등 수용을 위해 교정본부에 수용 여력 점검 및 공간 확보를 지시한 혐의도 있다. 특검팀은 이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로 그가 지난해 12월3일 오후 11시쯤 대통령실에서 정부과천청사로 이동하면서 통화한 내역을 확보했다. 박 전 장관이 통화한 인물은 임세진 전 검찰과장, 배상업 전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신용해 전 교정본부장, 심우정 전 검찰총장 등이다. 임 전 과장은 박 전 장관과의 통화를 마치고 검사·수사관 인사를 담당하는 실무진 2명에게 전화를 걸었고, 배 전 본부장은 출국금지·출입국 관련 담당자들에게 연락했다. 신 전 본부장은 김문태 전 서울구치소장과 연락을 취했다. 박 전 장관은 이후 간부 회의를 열어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다음 날 한상대 전 검찰총장과 연락하기도 했다. 한 전 총장은 퇴직 검사 모임인 검찰동우회 회장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탄핵 당시 가장 많이 연락한 인물이다. 국회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 이후에는 김 전 수석과 비화폰으로 통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팀은 두 사람이 2차 계엄 등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고 보고 있다. 박 전 장관 측은 김 전 수석에게 포고령에 문제가 있으며 국회가 의결했으니 국무회의를 신속히 소집해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고 전했다는 입장이다. 박성재·김주현 곧바로 2차 계엄 법률 검토? 용산 CCTV 속 최측근들 메모 후 문건 만지작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이 ▲계엄사령부 산하 합동수사본부 검사를 파견하라고 검찰국에 지시 ▲출입국본부 ‘출국금지팀’ 대기 지시 ▲교정본부 수용 여력 점검 및 공간 확보 지시 등을 추진했다고 판단한다. 조사를 마친 박 전 장관은 “제가 한 일에 대해 소상하게 다 말씀드렸다”며 “통상적인 업무 수행에 대한 다른 평가를 하는 것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모든 내용을 상세하게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지속적으로 특검법의 위헌성에 대해 지적을 했었는데, 이 부분이 현재 특검법에도 시정되지 않은 채 시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점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어떤 내용을 (특검에) 말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의문이 제기되는 모든 점에 대해 상세히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지’ 묻자 “나는 항상 업무를 했을 뿐”이라고 했다. ‘5급 이상 간부들에게 비상대기를 지시했다’는 주장에는 “부당한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구치소장 연락 지시’ 관련 질문에는 “질문이 어디에 근거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수용 지시가 계엄과 관련됐느냐’는 질문에는 “누구에게도 체포·구금하라는 지시를 한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를 열기 위해 일부 국무위원을 용산 대통령실로 소집했을 때의 CCTV 영상도 확보했다. 박 전 장관은 대통령실 대접견실에서 A4 용지에 직접 내용을 메모하고 특정 문건을 들여다봤다고 한다. 특검팀은 그가 윤 전 대통령 등으로부터 문건 형태로 계엄 이후 법무부가 해야 할 조치 등을 지시받고 현장에서 이를 직접 정리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앞서 계엄 선포 당일 대통령실에 모인 일부 국무위원 등은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이후 조치 사항이 담긴 문건을 직접 전달받았다.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계엄 이후 가동할 비상입법기구 예산 편성 등을 지시받았고,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향신문> 등 언론사에 단전·단수 조치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시를 한 사실 없다”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은 ‘공관을 통해 대외 관계를 안정화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 박 전 장관 측은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개별 지시 문건을 받지 않았고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법무부에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4일 특검 조사에서도 A4 용지에 메모했는지 등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장관 측은 이날 “해당 CCTV 장면을 보여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특검에 제출했다. 특검팀이 김 전 수석을 소환한 건 지난 7월 초다. 그는 지난해 12월4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대통령 안전가옥(안가)에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 전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 등과 계엄 관련 법률 검토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모두 윤 전 대통령과는 고교·대학 및 검찰 동기나 선·후배로 윤석열정부 최고위직 법률가들이다. 지난해 말부터 정치권에서 “비상계엄 수사 등 법률적 대응 방안 또는 제2의 내란 모의 가능성을 논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자 이들은 국회와 경찰 조사에서 “연말에 얼굴 보자는 취지였다”(박성재 전 장관), “신세 한탄이나 하자는 자리였고, 법률을 검토할 겨를도 없었다”(이상민 전 장관)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과 경찰은 이 자리에 한정화 전 법률비서관이 동석한 사실을 확인했다. 주변 CCTV 등 안가 회동 참석자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한 전 비서관의 존재를 인지하고 소환 조사까지 진행했다. 특검팀은 삼청동 안가 모임 성격을 ▲비상계엄 선포 절차 사후 보완 ▲대통령 탄핵 대비 법적 대응 논리 개발 자리 등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내란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나온 관련자 진술의 위법성을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장관과 김 전 수석, 이 전 처장 등은 안가 회동 이후 휴대전화를 바꿨다.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은 지난 3월 <일요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주현 전 민정수석,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등 밑에서 일하던 검찰 고위 관계자들은 대통령을 ‘운명 공동체’로 생각한다”며 “박 전 장관이나 김 전 수석에 대해서는 검찰이 적극적으로 수사하지 않았다. 이들에 대해 합리적이고 납득할 만한 수사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 국민이 받아들이겠나. 모든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그 사람들에 대한 수사는 계속돼야 한다. 이들은 죽을 때까지 수사선상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증거 이미 폐기했다? 특검팀은 과거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가 작성했던 수사보고서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검찰 특수본 수사보고서의 제목은 ‘2차 비상계엄 가능성에 대한 의혹 등 정리 보고’다. 수사보고서에는 “12·4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되고 난 직후, 윤 대통령이 계엄사령부 상황실로 찾아가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게 ‘왜 국회의원들을 잡지 않았느냐’ ‘내가 다시 계엄을 할 테니 그때는 철저히 준비해서 국회부터 장악하라’라고 지시한 정황”이 있다고 적혔다. 해당 의혹은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서 처음 제기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6일 비상 의원총회에서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2차 발령을 준비했다는 정황을 공개했다. 검찰이 이 같은 민주당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수사보고서에 “계엄사령관인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윤 대통령, 김용현 장관과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 내 별도의 방에 들어갔다고 국방위 현안 질의에서 답한 바 있으나 대화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발언했으나 박 총장이 답변한 날인 12월5일은 윤 대통령의 위와 같은 발언이 공개되지 않은 시점”이라며 박 전 총장에 대해 조사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검찰은 수사보고서에서 시민단체와 언론사 보도 등 2차 계엄 의혹과 관련한 의혹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육군 복수 부대에 지휘관 휴가 통제 지침이 내려졌고 비상계엄 선포 이후 경계 태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의혹과 계엄 둘째 날 지방 공수여단의 서울 진입 계획이 있었다는 육군특수전사령부 간부의 언론사 인터뷰 등이 그 근거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에게 ‘국회 문을 열고 들어가 의사당 내 의원들을 밖으로 이탈시킬 것’이라고 동일한 명령을 내렸지만, 지시가 이행되지 않아 2차 계엄이 준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12월4일 새벽 중요…검도 “수사 필요” 인정 자료 이미 사라졌나…용산 PC 전부 포맷 확인 검찰은 수사보고서에 “윤 대통령의 ‘국회의원 이탈 명령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자 김 장관에게 위와 같은 발언(왜 국회의원들을 잡지 않았느냐)을 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보이고, 이와 더불어 ‘추가 계엄 선포’와 관련된 발언을 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이므로 관련 내용 수사 필요성 있음”이라고 적었다. 특검팀은 대통령실 고위 간부들이 조직적으로 2차 계엄 관련 자료를 폐기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18일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특검팀은 정 전 실장에게 계엄 이후의 상황을 따져 물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 전 실장은 불법 계엄 전후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했다. 그는 계엄 선포 직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있었다.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참석했다. 이튿날 새벽에 계엄 해제 국무회의가 열리기 전, 윤 전 대통령이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 머물 때 찾아가 만나기도 했다. 정 전 실장은 지난해 12월4일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한 이후 윤 전 대통령, 박 전 총장, 김 전 장관 등과 함께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 내 결심지원실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의결된 후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와도 통화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해 12월4일 오전 2시58분쯤 정 전 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국회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정부에 도착했음을 확인하고 정부의 신속한 계엄 해제 조치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정 전 실장은 대통령실 윗선이 계엄 증거를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에도 연루돼있다. 특검은 지난 4월 대통령실 컴퓨터(PC) 전체 초기화 계획이 정 전 실장의 지시로 실행됐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특검팀은 앞서 별도 전담팀을 꾸려 정 전 실장 관련 의혹을 수사해 왔다. 특검팀은 이날 정 전 실장을 상대로 계엄 당시 국무회의와 대통령실 상황, 추 전 원내대표와의 통화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부족하다 특검팀은 박 전 총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재조사했다. 앞서 박 전 총장은 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으로서 불법 포고령을 발령한 혐의(내란중요임무종사)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박 전 총장도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한 뒤 윤 전 대통령, 김 전 장관 등과 합참 결심지원실에 함께 있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