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연재> 대통령의 뒷모습 ㉒코로나 파국의 구렁텅이

  • 김영권 작가
  • 등록 2023.03.01 00:00:00
  • 호수 14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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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의 <대통령의 뒷모습>은 실화 기반의 시사 에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을 다뤘다. 서울 해방촌 무지개 하숙집에 사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당시의 기억이 생생히 떠오른다. 작가는 무명작가·사이비 교주·모창가수·탈북민 등 우리 사회 낯선 일원의 입을 통해 과거 정권을 비판하고, 그 안에 현 정권의 모습까지 투영한다.

그런데 그걸 뿌리는 자들이 자기 신념이나 이념에 따라 행한다면 조금 봐줄 만도 하련만…. 진보든 보수든 마찬가지다. 

우리가 보통 이념(이데올로기)이라고 하면 진보파의 전유물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우익 보수파 또한 자기들 고유의 이데올로기를 고수한다.

그들은 진실한 자기 마음이 아니라 어떤 사파(邪派)의 꼭두각시나 좀비 시스템으로 포섭돼 이 세상을 살아가는 듯싶다. 

조종자

남에게 코로나 혹은 44바이러스를 전염시키면서…. 중도, 진도와 달리 급진보파와 수구 보수파는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현실이 아니라 자기네 신이 보여 주는 거울 속의 길을 걸어가는 것만 같다.


꼭 중도가 아니라도 좋지 않겠는가. 바른 보수와 진보는 저들처럼 상쟁 파괴하지 않고 상생 건설할 수 있으리라. 

좀 잠잠해져 가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여왕 찬양 집회를 통해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돼 온 국민의 생활을 마치 전쟁 시기 같은 파국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었다.

그런데도 전광인 목사는 마스크를 벗은 채 희희낙락거리며 다음 예배와 집회에도 나와서 소리쳐 ‘하늘 왕국 만만세!’를 외쳐야만 병이 낫는다고 떠들었다.

전 목사 자신 또한 바이러스 감염이 확진돼 병원으로 실려 가면서도…. 

성직자라기보다 미친 짐승 같은 그 한 마리로 인해 얼마나 많은 국민(올바른 기독교인 포함)이 고통받았는가? 바이러스 때문에 시달리다가 죽은 노인뿐만 아니라 장사가 안돼 빚더미에 억눌려 자살한 젊은 사람 또한 부지기수다.

그 죄를 어찌 갚으려는가? 천국에 가서? 니 똥 싸서 네가 핥아 씹어 먹으면 하나님 여호와와 예수님이 용서하시려나…. 

너의 죄가 섞인 너의 똥…. 하지만 여러분들도 잘 알다시피 그런 자들은 찍 싸놓곤 하늘나라가 아니라 바로 이 지구의 어느 아방궁으로 스며들어 버린다.


뒤치다꺼리는 죄 없이 속은 신도들이 모두 감당해야 하는 셈이다. 거울 뒤로 사라진 그들의 본 모습을 보면 정말 놀라 기절초풍할 터이련만….

이건 가톨릭이나 불교계는 물론이고 여타 사이비 종교도 마찬가지리라. 다만 그 속에서 선한 사람들이 저마다 아름다운 꽃을 피울 뿐이다. 선량한 종교인들에게 축복이 있을진저….

불교의 절, 가톨릭 성당, 이슬람 모스크, 심지어 무당 점집까지도 조심하는데 왜 유독 기독교 교회에서만 칠삭둥이 어린애보다 못한 짓을 하고 있는가? 신은 위기의 순간에만 나타난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그 위기 상황을 이용해 교세를 키우려고 획책하는 건 과연 신도들의 영혼을 위한 것인지 자기네의 아방궁을 더 넓히려는 짓인지 알기 어렵다. 

사파의 꼭두각시나 좀비 시스템 포섭
태극기와 성조기 흔드는 사람의 심리

어떤 판사가 왜 석방해 놓았는지 아리송하지만 전광인 같은 괴물은 다시 감방 속에 처넣어야 한다. 바이러스를 퍼뜨리지 못하게스리 독방 속에….

그 고독 아닌 독고 속에서 깊은 신앙심으로 묵상 기도하여 자기 자신도 치유하고 애꿎게 고통당하는 국민들도 악귀로부터 놓여날 수 있도록…. 

이 자그마한 땅에 기독교회가 너무 많이 난립한다는 사실은 일반 시민뿐만 아니라 기독교인 자신들도 이미 잘 알고 있으며, 나아가 크리스천 본토인 미국과 유럽(또 심지어 이스라엘) 사람들마저 의문을 넘어 경악스러워할 지경이다.

아무리 좋은 것도 포화상태가 되면 생물 존재에게 두려움을 주니까. 우리 한국 사람만 모르쇠한 채 하루하루 메뚜기처럼 살아간다. 

우리가 흔히 김일성 족속에게 세뇌된 북한 주민들을 멍청하다고 비웃지만, 사실상 우리 자랑스러운 남한 국민들도 미국식 교회 등등 각종 단체의 감언이설에 세뇌돼 제정신을 빼놓곤 희희낙락거리지 않는가? 

내 고향 8촌 형 중에 자칭 ‘진실 중도’파라고 주장하는 분이 한 사람 있다. 그는 기독교인이 아니면서도 전광인 목사를 열렬히 지지하면서 태극기 집회에도 꼬박꼬박 참여하는 모양이었다.

얼마 전엔 새벽밥 먹고 대절 버스를 타고 광화문 광장으로 올라와 양손에 성조기와 태극기를 들곤 마구 흔들어댔노라 자랑했다. 전화기 속의 목소리에 귀가 따가울 지경이었다. 


“너도 참 한심하다야. 이런 국가적 위기 시국에 방구석에 처박혀 뭔 소설 나부랭이나 끄적거린다는 거야. 퍼뜩 이리 나와서 동참하라우! 조상님들께 죄짓지 않으려면!” 

“아니, 조상님은 또 왜요?”

“너두 참 근본 모르는 대역죄인이다야! 야 너, 우리 고조할아버님께서 일제 식민지 시대에 독립투쟁하시다가 한쪽 팔이 닛뽄도에 잘리고 애꾸눈이 되신 채 순국하셨다는 것도 몰라, 응?”

“많이 들었지요. 세 살 적 걸음걸이 시작할 때부터…. 그런데 고조할아버지 독립 투쟁과 전광인 목사가 지휘하는 얼룩덜룩한 태극기 집회가 뭔 상관이 있다고….”

“헛 참, 네 아버님이 논 팔아서 대학 공부꺼정 시켜놨더니만 말짱 헛일이구만 그려. 일본 놈 압제에서 우리를 풀어준 게 누구며, 공산당의 침략으로부터 구원해 주고 나아가 알뜰살뜰 보살펴서 이만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준 게 누구여? 바로 미국 아니냔 말여! 물론 이승만 대통령께서 외교술을 교묘히 발휘한 덕택이지만…. 그러니 우리가 성조기와 태극기를 함께 흔들어대며 자유 민주 울부짖는 이유도 바로 거기 있는 거여.”

“자유와 민주는 물론 좋지만…. 같은 기독교인들조차 사이비라고 욕하는 전광인 목사가 뭔 민주 자유의 투사라고….”


비상시국

“기독교인이 기독교인이나 교회를 비판하는 건 충분히 가능한 일이고 또 필요하다면 그래야겠지. 하지만 지금은 비상시국이야! 흠, 전 목사님은 현재 거룩히 순교할 정신으로 사자후를 토하는 거란 말여.”

“제발 이 지구를 떠나 천국으로 어서 돌아가길 바라는 국민도 많더군요. 하나님이나 예수님이 받아 주실지 어떨지 모르지만….” 

“흥!”


<다음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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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때 연예계를 떨게 했던 ‘마의 11월’이 다시 온 걸까? 매년 11월마다 연예계와 방송가에서 각종 이슈가 터진다는 말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아슬아슬하게 11월은 넘기는가 싶더니 12월이 되자마자 연예계 이슈가 온 세상을 뒤덮었다. 동시다발로 터져 나온 연예계 사건·사고에 정작 중요한 이슈들이 가라앉고 있다. SNS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재된다. 얼마 가지 않아 기사로 보도된다. 유튜브 쇼츠로 제작돼 확산한다.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방송으로 퍼진다. 방송분이 편집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생산된 콘텐츠는 SNS를 통해 재생산된다. 다른 이슈가 불거진다. 반복된다. 하루 사이 연달아서 최근 이슈가 퍼지는 방식이다. 기사 등을 통해 정보가 대중에게 전달되던 시기는 이제 끝났다. 이제는 오히려 언론이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소스로 기사를 작성하는 판이다. 동시에 레거시 미디어를 통해 정보가 확산하던 시기도 지나간 지 오래다. 이제 모두가 유튜브로 이슈를 확인하고 댓글을 통해 의견을 표출한다. 문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레거시 미디어로, 또다시 유튜브로 대표되는 뉴미디어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자극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동시에 확인되지 않은, 왜곡된 내용이 처음 올라온 정보에 덕지덕지 달라붙는다. 확산 속도 또한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몇 시간이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해 유튜브까지 퍼진다. 이 사이클은 무한정 돌아간다. 시간이 가면서 대중은 짧은 영상에 목말라 하고 있다. 분 단위의 영상보다는 초 단위 쇼츠에 더 열광한다. 영상 제작자는 조회수가 곧 돈이기에 대중의 입맛에 콘텐츠를 맞출 수밖에 없다. 도파민을 바라는 대중의 눈에 들기 위해선 흡인력 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불과 일주일 새 연예계에서 동시다발로 이슈가 터졌다. 과거, 약물, 갑질, 조폭 의혹 등 언급되는 단어만으로 충격이 일었다. 여기에 의혹에 연루된 연예인의 면면이 전부 각 분야에서 잘 알려진 사람이라는 점은 이슈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순식간에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이 불타올랐다. 배우 조진웅이 과거에 소년범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해 광복절 경축식을 비롯해 정부 행사에 자주 얼굴을 드러냈던 터라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많았다. 비상계엄 사태 때에도 SNS에 글을 올리는 등 말할 때는 하는 이른바 ‘개념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어 대중은 조진웅의 반응을 기다렸다. 기사, SNS로 한꺼번에 유튜브 타고 빠른 확산 하지만 소년범이었던 과거가 사실로 드러나고 그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동시에 조진웅의 은퇴를 두고 ‘과거의 일’이라는 의견과 ‘피해자를 생각하라’는 의견이 대립하기 시작했다. 일부 진보 진영 정치인이 한두 마디씩 말을 보태면서 의견 대립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여기에 소년범 의혹을 최초로 기사화한 언론의 보도 윤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개그우먼 박나래는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동시에 불거졌다.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상대로 고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줄줄이 이어진 후속 보도에서 드러난 의혹들이다. 박나래가 매니저들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내용이 거듭해서 언론 보도, 유튜브 쇼츠 등으로 이어지면서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은 ‘주사 이모’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 판이 커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사 이모는 박나래에게 주사 등을 통해 투약한 인물로 추정된다. 해당 인물의 SNS가 공개되면서 몇몇 연예인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가 예정돼있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개그맨 조세호는 조폭 연루설에 휘말렸다. 조세호 의혹은 SNS를 통해 사진이 공개되면서 확산했다. 폭로자가 조세호와 조폭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 여파로 조세호는 고정 출연하고 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유명 연예인 도마 위에 아이돌 그룹 BTS의 정국과 에스파 윈터의 열애설도 비슷한 시기에 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두 사람이 비슷한 위치에 ‘커플 타투’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두 멤버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는 ‘노코멘트’라고 입장을 밝혔다. 두 그룹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계속 언급되는 중이다. 한 건만으로도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일각에서는 누군가가 민감한 이슈를 덮기 위해 연예계 사건·사고를 일부러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이른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매년 11월마다 연예인 관련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두고 나왔던 이야기가 이번에 다시 나온 것이다. 정치나 사회 이슈와 비교해 연예계 관련 사건·사고 소식은 대중에게 직관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라 몰입도가 높다. 동시에 휘발성도 크다. 또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연예인일수록 사건의 파급력이 크다. 물론 연말연시를 앞두고 머리 아픈 이슈에 질린 대중에게 연예계 문제는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로운 소재라 말이 나오는 것일 뿐 확인된 바는 없다. 말 그대로 ‘도시괴담’에 가깝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보인다. 실제 여야가 한데 얽힌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교 문제, 야당에서 강하게 반발 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 등이 연예계 이슈에 묻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3300만명이 넘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도 그 사건 규모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마의 11월 12월로? 통일교 관련 논란은 당초 야당인 국민의힘에 포커스가 집중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그러다 최근 그 범위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으로까지 확대됐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에서 금품을 제공한 정치인을 진술하면서 민주당 인사들도 입길에 올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가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이 언급한 인물 가운데 1명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다고 한다.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원을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을 위해 줬다는 것이다. 금품수수 의혹이 보도되자 전 전 장관은 지난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불법 금품수수는 없었다”면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했다. 이어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며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권이 흔들릴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통일교 관련 논란으로 국민의힘에 맹공을 퍼부었는데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면서 민주당과 이 대통령을 몰아가는 중이다. 공수가 뒤바뀐 것이다. 범여권에서 추진 중인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 폐지를 두고 정치권이 갈등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이 국보법 폐지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여야 간 힘겨루기로 비화했다. 정치권 이슈 묻히고 쿠팡도 잠잠해지나? 지난 7일 민주당 민형배, 조국혁신당 김준형,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국보법 폐지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의원들은 “국보법은 제정 당시 일본제국주의 치안유지법을 계승해 사상의 자유를 억압한 악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국보법의 대부분 조항은 형법으로 대체 가능하며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 법률로도 충분히 규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보법 폐지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토론회에서 “국가정보원에서 대공수사권을 떼어내 경찰에 이관했지만 경찰은 그만한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사실상 대공수사가 공중에 붕 뜬 느낌”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건 굉장히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예계 이슈에 바로 직전 가장 큰 이슈였던 쿠팡 사태도 상대적으로 잠잠해졌다. 지난달 말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려진 쿠팡 사태는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된 사건이다. 사실상 모든 고객의 정보가 털린 셈이다. 올 한 해 통신사, 카드사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겪은 이용자는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쿠팡 사태는 해킹 등으로 정보가 유출된 여타 업체와 달리 전 직원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이커머스 업체의 보안 실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2010년 창업 이래 이커머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쿠팡 생태계의 민낯이 낱낱이 알려졌다. 동시에 쿠팡에서 일어난 노동자 사망사고도 재조명받는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가 사임했다. 쿠팡은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하게 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질이라는 의견이 많다. 당분간은 계속될 듯 일각에서는 음모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당 쪽에서 연예계 이슈를 터트린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통일교 논란, 국보법 폐지, 쿠팡 논란 등 대형 이슈가 여당 쪽에 불리한 내용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한편에서는 여야가 동시에 발을 걸치고 있는 사안인 만큼 특정 진영의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는 반박도 나온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