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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7월04일 17시54분

기업

무학, 적자에도 배당 확대 왜?

이참에 실속 차린 로열패밀리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주류업체 무학이 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여파와 원가 상승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데 따른 수순이다. 그럼에도 회사는 배당을 거르지 않기로 결정했을 뿐 아니라, 흑자였을 때보다 배당 규모를 키웠다. 덕분에 오너 일가는 수십억원대 현금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다.

무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236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11일 잠정 공시했다. 이는 전년(1394억원) 대비 8.9% 감소한 수치다. 매출뿐 아니라 수익성도 뒷걸음질 쳤다. 2020년 20억원, 132억원이었던 무학의 영업이익, 순이익은 지난해 각각 8억9100만원, 165억원 적자로 돌아선 상태다.

실적 바닥

주요 실적 지표가 일제히 역성장한 건 코로나19 때문이다. 무학 측은 공시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영업활동이 감소했고, 덩달아 주류 매출액도 감소했다”며 “영업손실은 주류 부문 원가율 상승, 순손실은 결산 기준 금융상품의 회계상 미실현 평가손실 증가의 영향”이라고 언급했다.

무학은 책임 경영 차원에서 대규모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한 상태다. 지난 1월13일 무학은 총괄사장에 최낙준 사장, 총괄부문장에 이종수 사장, 지리산산청샘물 부문장에 홍순환 전무, 주류영업부문장에 김진익 상무, 주류영업본부장에 김해동 상무, 주류연구소에 김영남 상무를 임명했다.

이들 가운데 최 총괄사장은 대표이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는 무학이 최재호 대표이사 회장 체제에서 최재호·최낙준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음을 의미했다. 신임 대표에 선임된 최 총괄사장은 최 회장의 장남이다.


1988년생인 최 총괄사장은 미국 유학 후 경남은행 재무팀에서 약 1년간 근무한 뒤 2015년 3월 무학 마케팅사업본부장에 이름을 올렸다. 입사와 동시에 등기임원에 임명됐고, 글로벌사업부장, 마케팅사업본부장, 수도권전략본부장,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실적 악화와는 별개로 무학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11일 무학은 2021회계년도에 보통주 1주당 230원을 현금배당한다고 공시했다. 시가 배당률은 2.74%, 배당금 총액은 약 61억원이다.

배당 규모는 전년 대비 50%이상 확대됐다. 무학은 2020년에 주당 150원을 현금배당한 바 있는데, 당시 배당금 총액은 41억원이었다.

배당금 절반 회장님 몫
주주 내세워 두둑해진 지갑

넉넉하게 쌓인 이익잉여금은 무학이 주주친화적인 배당정책을 내세울 수 있었던 근간으로 작용했다. 무학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이익잉여금은 4915억원.

2010년대 초·중반 매년 300억~1000억원 순이익을 거둔 게 이익잉여금 항목에 반영된 결과다. 이마저도 5138억원이던 2020년과 비교하면 200억원 넘게 줄어든 액수다.

다만 적자임에도 배당을 결정한 건 다소 이례적이다. 실적에 따라 탄력적인 배당정책을 내놨던 최근 모습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520억원, 287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기록한 무학은 2016년 98억원, 2017년 99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하지만 영업손실 134억원을 기록한 2019년에는 순이익 237억원을 거뒀음에도 배당을 건너뛰었다.

게다가 무학은 수년 전까지만 해도 배당에 인색했던 회사로 분류됐었다. 무학은 2013년부터 2017년 사이 총 279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265억원을 현금배당했다. 누적 배당성향은 9.49%로, 30% 안팎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평균 배당성향과 비교하면 1/3 수준에 그쳤다.

최 회장은 주주친화적 배당정책 덕분에 막대한 현금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최 회장의 무학 지분율은 49.78%(1418만8642주). 여기에 최 회장의 배우자인 이지수씨(0.98%, 28만592주)와 최 총괄사장의 보유 지분(0.04%, 1만1000주)까지 합치면 오너 일가 지분율은 50.8%(1448만234주)로 확대된다.


주머니 두둑

무학 지분을 과반 이상을 보유한 오너 일가는 배당금 총액의 50% 이상을 수령하게 될 예정이다. 현금배당 결정이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오너 일가는 총 33억3000만원의 배당금을 얻게 된다. 배당금은 ▲최 회장 32억6000만원 ▲이지수씨 6500만원 ▲최 총괄사장 253만원 등이 나눠갖는 구조다. 


<heatya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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