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불륜과 성폭행 설왕설래

  • 박민우 기자 pmw@ilyosisa.co.kr
  • 등록 2021.08.03 09:09:38
  • 호수 1334호
  • 댓글 0개

애인이냐 강간이냐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불륜과 성폭행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최근 노인복지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아내가 직장상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남편이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직장 상사는 “여성과 불륜관계였다”고 반박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과연 누구 말이 사실일까.

물고

전남 나주경찰서는 지난달 25일 남편 A씨의 고소로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후 지난달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내가 직장상사에게 강간을 당했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해 11월부터 한 노인복지센터에서 일하던 사회복지사의 남편이라고 밝힌 A씨는 “아내가 복지센터 대표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노인복지센터는 공립이 아닌 원장의 아들이 대표, 센터장은 대표의 외삼촌으로 가족으로 구성된 복지센터라고 설명했다.


A씨는 “복지센터 대표는 저의 아내보다 10살 정도 어린데, 지난 4월 초부터 대표의 권한을 이용, 위력을 행사해 저의 아내를 수차례 강간하고, 유사 성행위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극도로 우울해진 아내가 자살을 시도하면서 저와 아직 초등학생인 세 아이까지 큰 충격을 받았고, 평화롭던 저희 가정은 한 순간에 지옥이 되고 말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어린 세 아이는 혹시라도 엄마가 잘못되기라도 할까 봐 불안에 떨며 수시로 목놓아 울어댄다. 한 망나니의 썩어빠진 욕정 때문에 어린 자녀들까지 저희 가족 모두가 끝없는 어둠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내용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그러자 지난달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해당 청원의 가해자로 지목된 B씨가 등장해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성폭력이 아닌 불륜이었다는 것이다.

B씨는 “내용을 세상에 알리고 싶지 않으나 불가피하게 방어 차원에서 올린다”며 여성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B씨가 공개한 대화 내용엔 ‘내일 봐, 자기야’ ‘혼자 있으니 심심하다’ ‘난 잘래요. 내일 봐요’ 등의 대화가 담겼다.

그는 “(A씨가)바람피운 아내를 성폭행 피해자로 둔갑시켜 거액(4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 허위사실로 무고한 죄를 어떻게 감당하려는지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복지사 아내 상사에 성폭행 주장 청원 
“합의금 노리고 무고” 반박 문자 공개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힘내세요. 가족의 사랑으로 다시 좋은 시간 오기를…’<davi****> ‘엄중 처벌해라’<rbag****> ‘반성하지 않는 자에겐 준엄한 법의 심판과 도덕적 처벌을 가해야 한다’<youn****>

‘권력의 힘을 이용해 위력 행사로 한 가정을 파탄시키고 한 사람의 인생을 망쳤다면 사회에서 매장시켜야 한다’<rams****> ‘처음 당했을 당시 대상자의 행동이 중요했습니다. 당했으면서도 그 자리에 있다는 건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졌을 겁니다. 첫 성폭력 때 강하게 나가고 싶지만 상대가 대표고, 가족에게 알려질까 두려움 때문일 겁니다’<han0****>

‘지위를 이용해 아래 직원에게 갑질하고, 특히 성폭행을 하는 인간들은 가중처벌법을 제정해서 더 엄하게 처벌해야 합니다. 그리고 피해자에게 배상하도록 법을 만들어야 합니다’<wooc****> ‘사회가 전반적으로 너무나도 문란하다. 법부터 손질하고 인간을 다스리는 수밖에 없다’<prom****> ‘애 셋 양육하는 엄마가 성폭행을 당했으면 바로 법적 조취를 취하고, 그 직장은 안 나갈 것 같은데 수차례 당하고도 그 직장을 계속 다닌 게 이해가 안 됩니다’<pjm3****>

‘아무리 상사라고 해도 성폭행을 여러 번 당했다는 게 말이 안 된다’<sjeu****> ‘여성이 성폭행이나 강간당했다고 하면 일괄된 주장이 신빙성 있다고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남자는 아니라는 증거를 제출 못하면 구속되는 상황’<qpz0****> ‘양쪽 얘기를 다 들어봐야 한다’<opec****>

‘카톡 다 까보면 아마 대단한 반전이 있을 듯’<dosi****> ‘성폭행이 아니라 불륜이더라도 결말은…애들만 불쌍하다’<nsur****> ‘은근히 오피스 와이프 많다. 애매한 관계 유지하면서 그들이 하는 짓거리는 불륜의 관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jiny****>

‘만약 어느 여성과 서로 합의하고 성행위를 했는데 그 여성이 경찰서나 여성단체를 찾아가 큰 소리로 울면서 강간범으로 신고하면 어떻게 될까?’<pugi****> ‘언제부터 국민청원이 개인 송사 해결해주는 쓰레기통으로 변질됐나’<fran****>

물리고

‘보통 복지센터는 지자체 지원을 받고 기업의 후원 등으로 운영된다. 각 단체 센터장, 협회장 등은 대부분 가족이 한다. 그런 그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부하 직원을 수시로 퇴직시키는 게 현실이다. 이런 관계 속에서 지저분한 사건들이 비일비재하다’<alpi****>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사회복지사의 장애인 비하

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사가 지적장애인을 수시로 윽박지르고 욕설을 하는 등 정서적 학대행위를 한 정황이 드러나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수사를 의뢰했다고 지난달 22일 밝혔다.

인권위 조사 결과 사회복지사 A씨는 지난 1월 피해자에게 “심보가 못됐어. 누가 앉으래? 차렷! 너…X…”라고 말했다.


지난 2월엔 “마지막 경고야. 대답해. 선생님 오늘 기분 안 좋아. 그러니 말 잘 들어.. 혼나고 싶지 않으면. 이러면 니네 엄마한테 XXX한 거 다 이른다”고 위협을 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권위는 A씨가 “XX 같은 XX들”이라고 장애인을 비하하는 욕설을 하고, 수사로 윽박지르거나 삿대질을 하는 등 강압적인 태도를 취했다고 봤다. 인권위는 A씨가 1년이 넘도록 주 2~3회가량 이 같은 행위를 했다고 전했다. <우>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당사자’라고 주장한 30대 오모씨의 행위와 이력을 두고 파장이 일고 있다. 그는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이자 ‘평양 무인기 작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 이사였다. 2년 전부터의 행적도 수상하다. 정보사령부 휴민트 요원들과 수차례 접촉해 사실상 대북 공작을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17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오씨와 정보사의 직접적 연결고리가 형성된 건 2024년 5월 이후다. 정보사와 오씨와의 접촉은 A 대령의 승인하에 이뤄졌다. 그는 정보사 블랙요원 명단 유출 사건 이후 속초 HID 부대장을 마치고 돌아온 인물로 조직개편 TF(테스크포스) 팀장 및 기반조성단장을 맡았다. 수상한 접촉 앞서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인 오씨는 윤정부 시절 ‘북한 무인기 대통령실 상공 침투’에 대응할 목적에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의 이사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 16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외관과 위장 무늬, 색 등이 자신이 북한으로 보낸 무인기와 일치한다”며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목적에 대해 “북한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과 중금속 오염도 측정”이라고 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냈다는 취지로 읽힌다. A 대령은 ‘정보사 기능·역량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수도권 안가 설립을 기획했다. A 대령의 계획대로 B 소령은 오씨와 C 상사는 김모씨를 접촉했다. B 소령은 휴민트(HUMINT·820·인간정보) 요원이다. 이들은 오씨와 김모씨를 통해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려 확보한 영상 증거를 확인했다. 이 시기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언급했던 정보사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접촉 및 무인기 개발 의혹이 시작되던 때와 겹친다. 당시 정보사는 ADD에 “드론에 전단통을 달 수 있느냐”고 문의한 바 있다. ADD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고 내란 특별검사팀에 진술했다. 정보사 간부는 “누구의 지시로 국방과학연구소에 드론과 관련해 연락했냐”는 특검팀의 질문에 “문상호의 지시였고 문 전 사령관이 원천희 전 국방정보본부장에게도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오씨의 영상 증거가 북한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A 대령은 이후에도 B 소령과 오씨의 접촉을 허가했다. ‘지속적 협력 관계’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A 대령은 오씨에게 이른바 ‘협조비’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사비가 아닌 ‘정보사 공작금’ 수십만원을 정기적으로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이 같은 행위는 정보기관과 협조·정보원 간 이뤄지는 정상적 거래로 알려져 있다. 실제 정보기관은 국제범죄 및 마약 관련 첩보를 제공한 ‘야당’에게 많게는 수백만원의 금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정보사가 오씨의 행위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4년 여름 ‘대북 공작’ 의심 정보사와 지속적 접촉 정보사·ADD 연락 시기 겹쳐 ‘김태효 안보실’ 연루설도 <일요시사>와 접촉한 복수의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A 대령이 오씨가 일반적 협력 관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대북 공작이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정보기관이라면 늘 하는 업무다. A 대령이 오씨에게 ‘무인기를 북으로 보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고 그저 오씨가 회사를 설립하는 데 지원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B 소령은 오씨가 북한 전문 매체를 설립하는 데 도움을 줬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언론사는 오씨가 발행인으로 있는 곳으로 2025년 3월 중순부터 첫 기사가 작성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을 끝으로 기사가 작성되지 않을 점을 보면 오씨가 언론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회사 운영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정보사 출신 한 소식통은 “오씨가 채널A 인터뷰에서 무인기를 세 번 날렸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닌 걸로 보인다. 적어도 수십번은 날렸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린 건 정보사 조직 차원의 지시가 아니라 오씨의 독단적 행동이다. 오씨와 접촉했던 담당자들도 그의 무리수 때문에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단순히 넘길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오씨가 대통령실 출신임과 동시에 정보사와 접촉한 배경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정부 안보실 2차장 산하 정보 현안 대응팀에 파견됐던 HID 출신 오모 중령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오 중령은 2022년 8월 국정원장 비서실에 근무하다가 다음 해 3월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자신이 확보한 첩보를 인성한 전 2차장이 아닌 ‘안보실 실세’ 김태효 전 1차장에게 수차례 보고했다. 오 중령의 행위를 두고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비정상적 보고”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김 전 차장은 국방이 아닌 외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대북 문제에 어떤 군사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전략을 세우는 데는 신원식 전 안보실장보다 한 수 아래였다는 평가다. 사실상 ‘국방 문외한’인 김 전 차장은 2023년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HID 부대를 방문했다. 그는 “2023년 6월 초 정보 당국 관계자들과 HID 부대를 격려 방문한 바 있지만 1년7개월 전에 있었던 군 부대 격려 방문을 이번 계엄 선포와 연결 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비약”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평양 작전' 준비하려 일종의 테스트 아니었나 의심” "오씨 독단적 행동 무인기 날리라 지시한 적 없어” 정보사 고위 관계자는 <일요시사>에 “윤석열 전 대통령도 오려고 했다는 건 사실이다. 김태효가 그때 왜 왔는지 모르겠다. 와선 안 되는 건 아닌데 올 일이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 가지 않는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정보사 관계자도 “윤 전 대통령이 오고 싶어 했고 안보실이 그의 HID 방문이 검토된 바 없다고 하는데 (이건) 말도 안 된다. 당시에 대통령 방문 가능성 때문에 대비 회의까지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오 중령이 2023년 12월 안보실 2차장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 안보현안대응팀에 들어가게 된 건 김 전 차장이 HID를 방문한 직후다. 오 중령은 인성 전 2차장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인 전 2차장도 “공개된 자리서 말하기 어렵지만 제가 통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중령을 포함한 팀원들의 보고서는 인 전 2차장이 아닌 김 전 1차장이 검토했다. 안보실은 이 비밀 TF가 “규정화된 테두리 밖에서 대북 특수정보를 분석하는 팀”이라며 계엄과 관련해 정보사와 소통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비밀 조직이 아니라 위기관리센터에 배치된 ‘정보융합팀’이다. 정보융합팀은 문재인정부의 정보융합비서관실을 대북 정보 분석에 특화시켜 슬림화한 조직으로, 2022년 5월1일 대통령직 인수위 브리핑서도 해당 조직의 신설 취지와 배경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정보사 차원에서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내는 건 부담이 크다. 그래서 민간과 협업해 일종의 테스트를 진행한 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안보실이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적극적으로 기획 및 실행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대북 공작 준비? 그러나 이는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 오 중령의 경우 내란 특별검사팀 소환 조사에서 김 전 1차장에게 정보 보고를 했던 사실은 인정했으나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기획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정부는 현재 군·경합동조사TF를 꾸려 무인기를 북한에 보낸 정확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한 사람의 과거 이력과 정보사와의 접촉이 확인된 만큼 숨겨진 목적에 대해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