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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11일 15시13분


<펜트하우스> 김순옥의 망가진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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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연성 파괴하는 ‘룰 브레이커’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시즌3 제작을 예고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의 시즌1이 지난 5일, 24화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2화부터 시청률 10%(닐슨코리아)를 넘긴 이 드라마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다 28.8% 수치로 마무리했다.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만, ‘막장 드라마’라는 꼬리표가 붙는다. 시청자들마저 개연성을 의식하지 않는, 이른바 ‘순옥드(김순옥 작가 드라마)’의 망가진 세계관을 짚어봤다. 
 

▲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SBS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와 관련해 재밌는 글들이 많다. 그 중 ‘<펜트하우스> 시청 유의사항’이라는 제목의 글은, 김순옥 작가 드라마(이하 순옥드)의 특성을 예리하게 짚어낸다.

막장 꼬리표

“순옥드는 산으로 가지 않는다. 산으로 시작해서 안드로메다로 간다” “순옥드에 의문을 품는 사람은 <펜트하우스>를 볼 자세가 안 돼있는 것” “부검할 때까지 죽은 게 아니다” 등이다. 

이 외에도 “순옥드는 순간의 미학. 스토리를 곱씹을 필요가 없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 순옥드를 보면 순옥을 따라야 할 뿐” “김순옥 작가가 사과를 오렌지라 하면 그건 오렌지”라고 하는 이도 있다. 

온라인상의 의견을 정리하면 순옥드는 자신이 만들어놓은 설정을 파괴하는 것이 비일비재하며, 실제로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 자체가 무의미한 비현실적인 세계다. 일반적으로 세밀한 디테일이 현실과 조금만 달라도 몰입이 쉽게 깨지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고증하는 데 반해, 순옥드는 빈번하게 개연성을 무시한다. 

아무리 술에 취했다고 하지만 사람을 죽인 기억이 수개월 만에 떠오른 오윤희(유진 분)의 모습이나, 혈혈단신으로 호송차량에 사고를 일으켜 오윤희를 빼내는 로건 리(박은석 분) 행동이 대표적인 예다. 사건이 발생한 이유는 설명이 없을 뿐 아니라 사건이 전개되는 과정에서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그득하다. 

비단 이 같은 현상은 <펜트하우스>에서만 벌어진 게 아니다.

키와 목소리를 비롯해 전반적인 외형이 똑같아도 점 하나 찍었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조차 못 하는 SBS <아내의 유혹>과 고종 황제가 세운 대한제국이 2019년까지 유지되며 황제가 존재하는 한반도를 배경으로 그렸지만, 구체적인 역사를 단 하나도 밝히지 않은 SBS <황후의 품격> 등 김순옥 작가의 작품은 이해되지 않는 구석이 너무 많다. 

그럼에도 순옥드는 많은 시청자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워낙 빠른 속도로 다음 사건을 만들어 긴장감을 유지해, 개연성이 떨어진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낄 틈조차 주지 않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위기에서 구출되자마자 다른 인물끼리의 갈등이 만들어지고, 그 갈등이 풀어질 때쯤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는 구조다. 이런 식의 긴박한 전개가 가능한 이유는 현실적인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해서다. 김 작가가 ‘룰 브레이커’라고 불리는 이유다.

지울 수 없는 ‘막장 드라마’ 꼬리표
재밌지만…콘텐츠 발전에는 악영향

대다수 드라마 작가는 자신이 세운 설정을 최대한 현실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작품 내에 존재하는 약속을 지킨다. 실제 생길 법한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여러 상황을 만들다 보니 이야기 전개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 

아직도 수작으로 불리는 SBS 드라마 <싸인>(2011)의 장항준 감독과 김은희 작가는 법의학자와 긴밀히 소통하며 현실성을 높였다. 일주일에 2회차 대본을 써내는 무리한 일정 속에서도 조언을 받는 데만 꼬박 하루를 쓸 정도로 현실과 가까운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수많은 작가가 오랜 시간 취재와 학습을 통해 대본의 질을 높인다. 

순옥드에서는 이런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누구나 다녀 본 적 있는 학교생활에서도 현실성은 제로에 가깝다. 

작품 내적으로 보편적인 인간성을 거세한 것도 문제점이다. <펜트하우스>에서 시청자가 마음을 두고 응원할만한 인물은 심수련과 로건 리 뿐이다. 하지만 이들조차 지나친 복수심에 휘둘리고 있어 전적으로 마음을 두기 어렵다.

▲ 펜트하우스 스틸컷 ⓒSBS

이 외 인물들은 최소 소시오패스에 해당할 정도로 지나치게 이기적일 뿐 아니라 범죄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도 없다. 

매우 복잡한 세상사에 지나치게 단순한 선을 긋듯 선과 악으로만 구분한다. 대부분 캐릭터가 평면적이다. 아이나 어른 할 것 없이 작은 일에도 악을 지르고 눈을 까뒤집으며, 극도의 감정을 소모하는 것으로 작품 내 허점을 감춘다. 자극적인 상황을 반복해 만드는 것에 불과하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매료하지만 이런 이유로 김 작가를 뛰어난 작가로 부르기엔 어려움이 있다. 되려 업계 관행을 깨는 작가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년 전 김 작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내의 유혹>을 집필할 때 너무 많은 악플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당시 그 스트레스로 병원에 입원했는데, 환자들이 아픈 것도 모르고 <아내의 유혹>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드라마에 자부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 이후 김 작가는 꾸준히 ‘막장 드라마’로 불리는 대본을 집필 중이다. 막장의 요소는 드라마를 거듭할수록 견고해지고 있다. 

하지만 김 작가의 발언은 핑계에 불과해 보인다. 흡인력을 갖추기 위해 드라마의 기본적인 요소를 깨는 것은 과연 온당한 일일까. 현실성을 무시하지 않는 좋은 대본을 집필하는 것이 작가의 미덕 아닐까. 

나쁜 영향력

<펜트하우스>에 익숙해진 시청자는 드라마의 틀을 지키는 다른 드라마를 보고 쉽게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인간적인 고뇌를 담은 드라마를 제작하는 누군가의 노력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 <펜트하우스>의 경이적인 시청률이 SBS 실적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전체 콘텐츠 질적인 측면에서는 퇴행시키고 있다. ‘본방사수’를 하지 않고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펜트하우스>. 이를 즐기는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열광하는 와중에도 순옥드가 가진 문제점은 잊지 않길 바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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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대구·경북)에서는 여전히 유 전 의원 세력에 대한 반감이 남아있다. 당심이 70%를 차지하는 본선에서 강경보수 성향이 짙은 영남 민심을 자극해 이 후보를 견제하겠다는 심산이다. 다만 배신자 프레임이 이 후보에게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게 정계의 분석이다. 유 뜨고 안 지고 이외에도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당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의 복당 문제도 있다. 내년 대선은 중도·보수 야권 대통합 여부가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당 대표 후보들이 통합론을 두고 설전을 주고 받는 배경이다. 이 후보는 당의 우클릭을 막고 중도확장에 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당과의 합당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원내대표 시절부터 국민의당과 통합을 추진했던 주 후보는 대통합위원회 출범을 계획 중이다. 나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 후보는 충청 대망론을 내세우며 중도세력을 모으겠다는 구상이다. 조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사실상 우리공화당까지 섭렵하려는 계획으로 보인다. 특히 윤 전 총장은 가장 강력한 야권 대선후보다. 따라서 ‘누가 윤 전 총장을 입당시키고 공정하게 대선 관리를 할 수 있느냐’가 전당대회의 핵심 쟁점이다. 이 후보는 야권 통합과 관련해 ‘정시출발론’과 당의 자강론을 주장한다. 일관된 원칙으로 경선을 추진해야 당 안팎의 대선 주자를 불러 모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버스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 선다”며 “절대 버스는 특정인을 위해 기다리거나 원하는 노선으로 다녀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사실상 윤 전 총장에게 특별대우를 해줄 뜻이 없음을 밝힌 것이다. 이를 두고 나·주 후보는 이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저해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의 계획이 윤 전 총장의 입당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오히려 원희룡 제주도지사, 유 전 의원과 같은 당내 후보만 이득을 본다는 주장이다. 나·주 후보는 윤 전 총장을 비롯한 당 밖에 있는 대선주자들의 입당 시기를 고려하자는 입장이다. 윤 전 총장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주 후보는 “버스가 제 시간에 출발한다면 야권이 분열된 상태로 대선을 치를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시너지? 역효과? 나·주 후보는 윤 전 총장 영입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들은 윤 전 총장과 같은 법조인 출신으로 연을 이어왔다. 주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즉각 윤 총장을 입당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반면 이 후보와 윤 전 총장은 별 다른 인연은 없다. 그럼에도 ‘윤석열-이준석’ 궁합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실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위해서는 국민의힘 쇄신이 선결 조건이라는 데 당 안팎의 이견은 없다. 이대로 이 후보가 대표가 되면 당 개혁의 상징이 된다. 입당을 고민하던 윤 전 총장 입장에선 국민의힘에 들어올 명분이 더 커지는 셈. 외연 확장도 자연스레 그려진다. 30대인 이 후보가 2030대 지지를 이끌어내고,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보수층이 합쳐질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문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다. 정계에서는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될 경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합당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당은 ‘당 대 당 통합’을 요구하는 상태다. 이 후보는 “소 값은 잘 쳐 드리겠다”며 합당에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안 대표와 이 후보의 사이가 그리 좋지 않은 건 정계 유명한 사실이다. 둘의 인연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시작된다. 이 후보는 서울 노원병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시 국민의당 소속으로 출마한 안 대표와 맞붙으면서 패배했다. 유력 후보 윤석열 복심은? 홍준표 복당도 어려워지나 이후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으로 출범한 바른미래당에서 한 식구가 됐다. 하지만 같은 해 노원병 보궐선거를 앞두고, 이 후보를 공천하려는 유승민계와 이를 막으려는 안철수계 사이에서 힘겨루기가 벌어지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이 후보는 지난 2019년 사석에서 안 대표를 겨냥해 ‘비읍 시옷’ 욕설을 한 사실이 드러나 최고위원직과 당협위원장직을 박탈당하는 징계를 받았다. 그는 당 대표 토론회에서 직접 막말을 재연하며 “사석에서 했던 발언이었고, 문제가 될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도 "안잘알(안철수를 잘 아는 사람들)은 다 부정적”이라고 말하며 안 대표에게 야박한 평가를 내렸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해 공과 사를 분명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국민의당에서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지난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이 후보의 기득권 정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 전 최고위원의 기득권 정신으로는 유연하고 개방적으로 야권통합을 이뤄내는 걸 기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나 후보는 당 대표 토론회에서 권 원내대표의 말을 인용하며 “안 대표와 이 후보 사이에 사적인 감정을 넘어선 여러 공방이 있으면서 감정의 골이 깊은 것 같다”고 야권 통합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표면적으로는 당권 후보 전원은 홍 의원의 복당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이 후보는 세대교체론과 쇄신을 강조하며 당의 ‘낡은 보수’ 이미지와는 선을 긋고 있다. 아울러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다시 당에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홍 의원과 김 전 위원장의 사이 역시 좋지 않다. 이외에도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된 체제에서는 기존 친박계의 몰락이 예상된다. 이 후보는 지난 3일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다”며 파격 발언을 내놨다. 아울러 그는 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꺼낼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공격의 빌미를 줄이겠다는 의도다. 사실상 ‘탄핵의 강’을 건너는 작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반면 나 후보는 같은 대구에서 이에 맞서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약속했다. 그는 “우리가 전직 대통령들을 잘 모시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역사를 바로 세울 수 있겠나”라면서 당대표 이후 즉각 석방되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는 11일 예정된 전당대회 본경선은 당원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로 결정된다. 이는 사실상 중진 후보들에게 유리한 룰이다. 다만 이대로면 이 후보의 돌풍을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국 합동 토론회와 방송사 TV 토론회 등을 하면 할수록 상대 후보와의 격차가 오히려 더 벌어지고 있다. 야권통합 어디로?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면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 등 합리적 보수 세력으로 꼽히는 대선 주자군이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이 후보는 오 시장을 도운 바 있다. 원조 개혁보수 세력으로 꼽히는 원 지사 역시 세대교체의 당위성을 언급하며 사실상 이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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