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레포츠 ②제주 하도어촌체험마을

해녀가 되어 바닷속을 누벼볼까?

푸른 바다에 주홍색 테왁이 점점이 떠있고, 가만히 귀 기울이면 해녀들이 물 밖으로 나오면서 내는 ‘휘오이~’ 소리가 아련히 들려오는 곳. 제주 바다를 더욱 특별하게 즐기고 싶다면 해녀 물질 체험에 나서보자.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제주 해녀 문화’를 배우고, 해녀와 함께 바다에서 소라나 전복 같은 해산물을 직접 채취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 현직 해녀들이 많이 남아 있는 하도리 앞에 세워진 해녀상

제주 동북부에 위치한 하도리는 현직 해녀들이 많이 남아 있는 마을 가운데 하나다. 이곳 어촌계가 운영하는 하도어촌체험마을에서 해녀 물질 체험을 진행한다. 바람이 거세거나 파도가 높은 날을 제외하고 언제든 체험이 가능하다. 초등학교 5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가족 여행객도 많이 찾는다. 부력이 있는 잠수복을 입고 체험하므로 수영을 못해도 겁낼 필요가 없다.

▲ 잠수복에 납 벨트까지 착용하고 바다로 향하는 사람들

누구나 가능

체험 전에 잠수복으로 갈아입고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리니 20~30분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 잠수복에 물을 붓고 팔과 다리를 넣으면 훨씬 입기 수월하다. 여기에 오리발을 챙겨 들고 허리에 납 벨트까지 착용하면 체험 준비가 끝난다.

납 벨트는 부력으로 뜨는 몸을 잠수할 때 가라앉기 쉽게 도와준다. 하도어촌체험마을에서는 이처럼 해녀와 똑같은 복장으로 체험에 나선다.

일렬로 서서 간단히 준비운동을 한 뒤, 테왁을 각자 하나씩 들고 바다로 향한다. 테왁은 물질할 때 쓰는 가장 중요한 도구다. 둥근 스티로폼에 원형 망사리를 달아 채취한 해산물을 담기도 하고, 물 위에서 숨을 고르며 쉬기도 하며, 바닷속에 잠수하는 해녀의 위치를 알려주는 부표가 되기도 한다.


테왁을 어깨에 메고 걸어가는 체험객 모두 해녀가 된 마음으로 물질에 나선다.

바다에 들어서면 생각보다 몸이 물에 잘 떠서 놀란다. 테왁을 두 손으로 잡고 엎드리는 자세로 몇 번 물장구를 치면 앞으로 쑥쑥 나간다. 보통 해녀 한 명당 체험객 5~6명이 팀을 이뤄 해산물을 골고루 채취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바다에서는 조금만 고개를 숙여도 물안경 너머로 바닥까지 훤히 보인다. 햇살이 아롱지는 바위틈에서 자란 해초가 물결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이 볼 만하다. 해초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작은 물고기가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 체험을 마치고 나오면 뿔소라를 맛볼 수 있다.

해녀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을 보니 큼지막한 소라와 전복이 눈에 들어온다. 크게 심호흡하고 머리를 물속에 넣은 뒤 몸을 구부려 힘껏 발장구 쳐보지만 잠수하기가 만만치 않다. 잠수에 성공한 체험객이 소라를 건져 물 밖으로 꺼내자, 여기저기서 부러움 섞인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잠수에 성공해도 숨을 참고 물속 깊숙이 내려가 바위에 붙은 소라를 떼어내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다. 몇 번 시도 끝에 아기 주먹만 한 소라를 쥐고 물 밖으로 나와 거친 숨을 몰아쉰다. 숨이 차도 내 손으로 캐냈다는 희열이 가슴속에 차오른다.

어느 정도 잠수에 익숙해진 체험객은 물질하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부지런히 물속과 물 밖을 오간다.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체험하는데, 시간이 다 가도록 아무도 바다에서 나올 생각을 안 한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
‘제주 해녀 문화’ 배우고 직접 경험


체험을 마치고 나오면 망사리에 넣어둔 해산물을 바로 먹을 수 있게 준비해준다. 각자 채취한 것 외에 뿔소라 400~500g을 얹어주니 많이 잡지 못했다고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 직접 잡은 해산물을 그 자리에서 맛보는 경험 또한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해녀 물질 체험은 보통 하루에 두 번(오전 11시, 오후 2시 전후) 진행한다. 물때에 따라 시간이 바뀌기도 하니 체험 당일은 일정을 여유롭게 잡아야 한다. 체험비는 3만5000원. 전화 예약이 필수다.

▲ 제주 해녀의 역사와 생활 풍습을 이해하기 쉽게 꾸민 해녀박물관

하도어촌체험마을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해녀박물관이 있다. 제주 해녀의 역사와 생활 풍습을 이해하기 쉽게 꾸며놓아, 함께 둘러보면 더욱 알찬 여행이 된다. 제1전시실에 해녀가 살던 옛집을 실물 그대로 전시하고, 제2전시실에는 해녀들의 독특한 공동체 문화를 자세히 소개한다.

제주 3대 항일운동 가운데 하나인 해녀들의 항일운동 역사도 빼놓지 말고 관람하자. 제3전시실에는 한평생 바다에서 살아온 해녀들의 삶을 인터뷰 영상으로 보여준다.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오랜 세월 이어 내려온 제주의 해녀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다.

해녀박물관은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예약제로 운영한다. 시간대별로 관람객 인원을 제한하며, 홈페이지에서 관람 하루 전날 오후 4시까지 예약해야 한다.

▲ 목가적인 분위기가 흐르는 용눈이오름

용눈이오름과 제주 평대리 비자나무 숲(비자림, 천연기념물 374호)도 가까워 하루 일정으로 묶기 좋다. 용눈이오름은 제주에서 인기 있는 오름 가운데 하나다. 탐방로가 정상까지 완만하게 이어져 남녀노소 누구나 오르기 쉽고, 곳곳에 방목하는 소와 말이 있어 목가적인 분위기가 흐른다.

정상에 서면 밭과 주변에 있는 오름이 한눈에 들어오는 서정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맑은 날에는 멀리 한라산까지 보인다.

▲ 오솔길을 산책하며 힐링하기 좋은 평대리 비자나무 숲

평대리 비자나무 숲

평대리 비자나무 숲은 오솔길을 산책하며 힐링하기 좋은 곳이다. 비자나무 2800  여그루가 자생적으로 숲을 이루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와 알싸한 비자 향이 마음까지 상쾌하게 해준다. 이곳 비자나무는 보통 수령이 500~800년에 달하는 고목이다. 그중에도 ‘새천년비자나무’는 고려 명종 때 심은 아름드리 거목으로, 지금도 푸른 기운이 가득하다. 숲길 안쪽에 두 나무가 한 몸이 되어 자라는 연리목도 있다.

 

<여행 정보>
 
당일 여행 
하도어촌체험마을(해녀 물질 체험)→해녀박물관→제주 평대리 비자나무 숲(비자림)

1박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하도어촌체험마을(해녀 물질 체험)→해녀박물관→제주 평대리 비자나무 숲(비자림) 
둘째 날: 용눈이오름→메이즈랜드→만장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비짓제주 www.visitjeju.net/kr
- 하도어촌체험마을 http://www.하도어촌체험마을.kr
- 해녀박물관 http://www.jeju.go.kr/haenyeo/index.htm 


문의 전화
- 제주관광정보센터 064)740-6000
- 하도어촌체험마을 064)783-1996
- 해녀박물관 064)782-9898, 제주 평대리 비자나무 숲(비자림) 064)710-7912

대중교통
[버스] 제주국제공항에서 101번 급행버스 이용, 세화환승정류장에서 택시 환승, 하도어촌체험마을까지 약 10분 소요. 
*문의: 제주버스정보시스템 

자가운전
제주국제공항→마리나사거리에서 우회전→연삼로→신촌진드르교차로에서 우회전→하도입구삼거리에서 해안도로 방면 좌회전→하도굴동삼거리에서 우회전, 약 550m 이동 후 좌회전→하도어촌체험마을

숙박 정보
- 제주알(R)호텔(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 서광로14길, 064)757-7734
- 제주메이플호텔(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 원노형3길, 064)745-6775 
- 크리스마스리조트풀빌라: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064)784-1224 
- 지미스테이: 구좌읍 하도15길, 064)782-1533 
- 제주도푸른바다: 구좌읍 별방길, 064)782-7788
- 하바나리조트: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064)782-1040 
- 이야기별방게스트하우스: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010)3615-3766

식당 정보
- 살찐고등어(돈가스):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064)783-9279
- 소금바치순이네(돌문어볶음):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064)784-1230 
- 산도롱맨도롱(고기국수·갈비국수):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064)782-5105 
- 양화정(양갈비): 구좌읍 세평항로, 064)782-9969 
- 별방촌(활어회·한치회):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064)783-1907

주변 볼거리
성산일출봉, 빛의벙커, 지미봉, 세화해변, 월정리해변, 제주올레 1코스, 다랑쉬오름, 김녕미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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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민희진·뉴진스 어두운 미래

‘사면초가’ 민희진·뉴진스 어두운 미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처음 사태가 불거졌을 당시 여론은 한쪽으로 급격하게 쏠렸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가 힘을 실어주면서다. 하지만 무대가 법정으로 옮겨간 이후부터 상황이 반전됐다. 동시에 여론도 뒤집혔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2024년 4월 연예기획사 하이브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상대로 내부 감사에 착수한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다. 민 전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해 어도어를 독립시키려 한 정황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당시 어도어 소속 가수는 아이돌 뉴진스가 유일했기에 분쟁의 크기는 순식간에 커졌다. 상처 입은 톱 아이돌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의 분쟁, 이른바 ‘민-하 대전’이 2년째로 접어들었다. 처음에는 민 전 대표가 전면에서 하이브와 이른바 ‘맞다이’를 벌였지만 이후 뉴진스가 직접 판에 뛰어들면서 새 국면을 맞이했다. 동시에 빌리프랩 등 하이브의 다른 레이블, 어도어의 전 직원, 광고 제작사 돌고래유괴단 등이 전선에 합류했다. 민-하 대전에서 여론은 급격한 변화를 보였다. 처음 민 전 대표에 대한 감사 소식이 전해진 이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민 전 대표의 기자회견은 이런 분위기에 기름을 부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은 민 전 대표를 옹호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민 전 대표는 ‘선’, 하이브는 ‘악’이라는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뉴진스는 2024년 11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민-하 대전이 시작된 지 7개월 만에 뉴진스가 전면에 나서면서 파장이 커졌다. 뉴진스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연말마다 발표하는 ‘올해를 빛낸 가수’ 순위에서 2023년과 2024년 연달아 1위를 기록할 만큼 대중성이 높다. 그런 가수가 소속사와 정면 대결을 선택하자 연예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뉴진스가 소송 대신 구두로 계약 해지를 선언한 방식이 합당한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랐다’ ‘소속사 간 다툼에 아티스트를 끌어들이면 안 된다’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하면서 갈등의 무대는 정치권으로까지 넓어졌다. 하이브와 뉴진스, 민 전 대표 간의 갈등 양상을 비롯해 연예인의 노동자성까지 화두로 떠올랐다. 뉴진스 상대 전속계약 유지 인정 해인 혜린 하니 복귀 다니엘 해지 일각에서는 뉴진스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기 시작한 시점을 국감 때로 보기도 한다. 연예계 갈등을 국정감사에서 다루는 게 맞느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민 전 대표와 뉴진스에 대해 여론은 나름 호의적이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미국에서 여성 BJ와 만났다는 내용의 사생활 이슈 등이 도마 위에 오른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SNS나 기자회견 등 민 전 대표와 뉴진스가 이른바 여론전을 위해 올랐던 무대가 법정으로 바뀌면서 상황이 뒤집혔다. 하이브와 어도어, 민 전 대표와 뉴진스 등이 연루된 소송은 10여개에 이른다. 소속사와 아티스트 간 전속계약, 민 전 대표가 하이브와 맺은 풋옵션 계약, 민 전 대표와 어도어 전 직원 간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 표절 논쟁에서 시작된 민 전 대표와 빌리프랩 간의 손해배상 소송, 지식재산권 침해와 관련한 어도어와 돌고래유괴단의 손해배상 소송 등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흥미로운 대목은 여론과 법원 판결의 괴리다. 특히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여론까지 뒤집을 정도로 ‘원사이드’ 판결로 이어졌다. 뉴진스 측이 제시한 전속계약 해지 이유를 법원은 단 한 건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어도어의 전속계약 유효 소송에 법원이 연이어 ‘인용’ 판결을 내리면서 뉴진스는 벼랑 끝까지 몰렸다. 뉴진스는 1심 판결에 항소하지 않았다. 어도어로는 절대로 돌아갈 수 없다며 ‘끝까지 싸우겠다’던 뉴진스의 태도가 누그러진 것도 이 시기다. 독자 활동이 완벽하게 막혔고 활동을 위해서는 어도어에 돈을 지급하라는 판결도 나왔다. 연예계에서는 뉴진스가 복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여론도 뒤바뀌어 실제 뉴진스는 복귀했다. 멤버 5명 모두가 함께 어도어로 돌아가는 ‘완전체’ 복귀는 아니었기에 각종 설이 흘러나왔다. 연예계에서는 판결을 기점으로 멤버들 사이가 갈라진 것 같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법원이 어도어의 손을 들어준 만큼 향후 발생할 손해배상, 위약벌 등이 천문학적 금액에 이를 수 있다는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난해 11월 뉴진스 멤버 해린과 혜인이 먼저 복귀했다. 어도어는 두 멤버의 복귀를 발표하면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남은 세 멤버(하니, 다니엘, 민지)와도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후 하니 복귀, 다니엘 계약 해지라는 결론이 나왔다. 민지는 논의 중인 상황이다. 어도어는 완전체를 깨더라도 다니엘과는 함께 갈 수 없다고 했다. 실제 어도어는 다니엘과 그의 가족 1인,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 다니엘 등에게 이번 사태와 관련한 책임이 있다고 본 것이다. 어도어가 다니엘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액은 총 431억원에 달한다. 세부적으로 다니엘에게 청구된 소송 액수는 331억원으로 이중 300억원은 위약벌, 31억원은 활동 중단과 광고 촬영 미이행 등에 따른 손해배상이다. 그외 100억원은 민 전 대표와 다니엘의 모친에게 뉴진스 이탈과 복귀 지연 등으로 인한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 청구액으로 알려졌다. 다니엘은 지난 12일 어도어로부터의 피소 이후 첫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심경을 전했다. 9분간 이어진 라이브 방송에서 다니엘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수백억원대의 소송에 휘말려 있는 상황에서 한마디, 한마디가 불리한 증거로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재판 간 연쇄 반응 뉴진스와의 소송전에서 압승을 거둔 어도어는 이제 급할 게 없는 상황이다. 뉴진스가 이미지 훼손, 금전적 손해 등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반면, 어도어는 뉴진스라는 이름을 지켜냈다. 특히 다니엘 등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그간의 사정이 드러나면 여론 자체가 급격하게 기울 가능성도 보인다. 한때 ‘뉴진스의 엄마’로 불렸던 민 전 대표도 코너에 몰렸다. 최근 민 전 대표가 증인으로 나섰던 돌고래유괴단 관련 소송에서 법원이 어도어의 손을 들어준 것도 현 시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015년 설립된 돌고래유괴단은 지난해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홍보 영상 ‘주차장에서 생긴 일’을 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2부는 어도어가 돌고래유괴단과 그 대표인 신우석 감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돌고래유괴단이 어도어에 10억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신 감독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는 기각했다. 어도어 측은 “돌고래유괴단 측을 상대로 낸 소송액 11억원 중 법인의 계약 위반 10억원이 인정됐고, 명예훼손으로 별도로 제기한 1억원은 기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돌고래유괴단은 뉴진스의 곡 ‘디토’ ‘OMG’ ‘ETA’ 등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2024년 8월 ETA 뮤직비디오를 ‘디렉터스컷(감독판)’으로 제작해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일이다. 어도어는 “당시 광고주로부터 해당 영상에 대한 컴플레인을 접수했다”며 “뉴진스 관련 영상 소유권은 어도어에 있고 계약서에 명시된 사전 동의 절차가 없었으므로 영상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돌고래유괴단 10억원 배상 판결 주주 간 계약 해지&풋옵션 쟁점 그러자 돌고래유괴단은 ETA 감독판은 물론 자신들이 운영하던 비공식 뉴진스 팬덤 유튜브 채널인 ‘반희수’에 게시돼있던 뉴진스 관련 영상을 전부 삭제했다. 어도어는 ETA 감독판 영상에 대한 게시 중단을 요청했을 뿐 뉴진스 관련 모든 영상 삭제는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결국 이 문제는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민 전 대표는 증인으로 출석해 감독판 영상을 별도로 게시하는 것에 대한 구두 협의가 있었으며 어도어 측 주장에 “바보 같고 어이없다”고 말한 바 있다. 눈여겨볼 부분은 이번 판결이 민 전 대표의 소송에 미칠 영향이다. 민 전 대표는 현재 하이브와 주주 간 계약 및 풋옵션(주식매수 청구권) 행사 관련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뉴진스와 어도어가 벌인 전속계약 관련 소송 등도 판결이 나왔을 당시 민 전 대표와 하이브 사이의 재판에 끼칠 영향을 두고 법조계의 의견이 분분했다.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는 하이브가 민 전 대표 등 2명을 상대로 제기한 주주 간 계약 해지 확인 소송과 민 전 대표 등 3명이 하이브를 상대로 낸 풋옵션 행사 관련 주식 매매대금 청구 소송의 마지막 변론기일 재판을 열었다. 하이브는 민 전 대표가 경영권 찬탈을 시도했다고 주장하며 주주 간 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민 전 대표와 전 어도어 이사진은 풋옵션 행사에 따른 주식 매매대금 지급을 청구한 게 골자다. 이날 하이브는 데뷔도 하지 않은 뉴진스를 위해 어도어에 210억원을 투자하는 등 민 전 대표의 요구를 수용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도 민 전 대표가 신뢰 관계를 파괴하고 하이브에 타격을 주는 언론플레이를 하는 등 고의로 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 측은 어도어를 탈취할 지분을 갖고 있지 않았고 투자자를 만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2월이면 결론 난다 법적 흐름은 민 전 대표에게 단연 불리한 상황이다. 모든 소송이 민-하 대전에서 파생된 만큼 각각 재판에 미칠 영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주 간 계약 해지 및 풋옵션 행사 관련 소송이 향후 어도어가 다니엘과 그 모친, 민 전 대표에게 제기한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이다. 주주 간 계약 해지 및 풋옵션 행사 관련 소송의 선고기일은 다음 달 12일로 예정돼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