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 인터뷰> ‘국민 변강쇠’ 조지환, 다시 배우를 꿈꾸다

“하룻밤 4번 오르가즘…나는 강하다”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예능인 조혜련의 동생으로 잘 알려진 배우 조지환과 그의 아내 박혜민이 “잠자리 도중 네 번 느꼈다”고 밝혔을 때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 부부> 고정 패널 홍진경이 입이 딱 벌어졌다. “저 부부 정말 대박이다”고 생각한 건 비단 홍진경만은 아닐 것. 부부만이 아는 속 얘기를 모두 토해낸 두 커플을 향한 관심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단숨에 ‘국민 변강쇠’로 떠오른 배우 조지환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금도 창피하고 부끄럽다”는 그의 인생은, 육체적 대화를 나눌 때처럼 진폭이 컸다. 
 

▲ 배우 조지환 ⓒ고성준 기자

인터뷰를 장소는 서울 상암동 한 커피숍, 오후 2시였다. 사진 촬영을 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메이크업이나 의상을 준비하지 않고 땀에 젖은 채 나타났다. 배우로 알려진 조지환은 배달 대행 이사이기도 하다. 점심 피크가 지나고 잠시 비어있는 시간에 안양서 달려왔던 것이다. 

하루 메시지
500통 셀럽

“기록에 남는 것인데, 이렇게 사진을 찍어도 괜찮냐”는 물음에 조지환은 쿨하게 “괜찮다”고 했다. 눈에 띄는 건 오른팔을 휘감은 깁스였다.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 촬영 전인 5월 말경, 배달 업무를 하다 큰 사고를 겪으며 팔이 부러졌었다. 현재 회복 중이라는 그는 개의치 않은 듯 웃어보였다.

조지환과 그의 아내 박혜민이 털어놓은 이야기는 한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32시간마다 잠자리를 요구하는 것부터 시작해 조지환의 어머니가 있는 상황서도 잠자리를 가질 뿐 아니라, 관계 도중 괴성을 질러 경비실서 호출이 있었던 사연, <소녀경>과 <카마수트라> <킨제이보고서> 등을 독파했다는 조지환의 학구열과 그로 인해 관계 중 네 번의 오르가즘을 느꼈다는 것 등을 털어놓은 두 부부는 국내서 가장 흥미로운 셀럽으로 떠올랐다. 

이른바 ‘멀티 오르가즘’을 느낀다는 박혜민은 대다수 여자의 시기심을 불러일으켰고, 40대임에도 자는 시간 포함 ‘32시간 쿨타임’을 가진 조지환은 남자들의 존경심을 샀다.


“안 그래도 어제 아는 형님이랑 술 한잔했는데, 욕하더라고요. 너가 그래 버리면 나는 뭐가 되냐고요. 하하.”

지난달 31일 방송 후 며칠동안 화제였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서 <애로 부부>와 조지환, 조지환 아내, 박혜민 등이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됐다.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32시간마다 요구하는 남자’ ‘네 번 느끼게 하는 남자’라는 제목으로 두 부부의 캡처 이미지가 퍼졌다. 

“아직도 부끄러워요. 뭐 그렇게까지 얘기를 하게 됐나 싶기도 하고요. 근데 뭐 부부끼리 그러는 게 나쁜 건 아니잖아요. 사랑하는 사이인데. 전 개인적으로 진짜 재밌었으면 좋겠어요. 서로 얘기도 많이 하면서 어떻게 하면 좋은지도 털어놓고요.”

시작은 조지환의 엔터 업계에 종사하는 매형으로부터 시작됐다. SBS <기적의 오디션>서 연을 맺은 <애로부부> 김진 PD가 갑자기 조지환이 생각이 났고, 그의 번호를 수소문하던 중 조혜련의 남편과 연락이 닿았다. 대화를 나누던 중 조지환의 아내에게 스트레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32시간마다 잠자리” 아내 인터뷰 화제
소녀경·카마수트라·킨제이보고서 독파

“매형이 PD님께 말을 한 거예요. 지환이 와이프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요. 그래서 직접 혜민이를 설득했어요. 혜민이도 고민하다 용기를 낸 거고요. 혜민이가 ‘ 점점 말라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하더라고요. 사전 인터뷰 때부터 빵빵 터졌었어요. 근데 방송 때는 사전 인터뷰서 하지 않았던 말도 해서 진짜 깜짝 놀랐어요.”

방송 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다. 조지환을 알아보는 사람도 늘어났고, 박혜민은 수술 후에 나오면 카카오톡 메시지가 무려 5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난 가운데, 두 부부는 각방을 쓰기 시작했다고. 


“제가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 방송할 때 와이프가 그렇게까지 말할 줄은 몰랐어요. 저는 반성의 시간을 갖게 됐어요. 거실서 자면서 생각을 했어요. ‘내가 왜 저렇게 괴롭혔지?’라고요. 스스로 ‘너무 짐승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자아성찰의 시간을 이어가고 있어요. 벌써 일주일 넘게 안 했을 거예요.”

부부간의 대화는 더 많아졌고, 서로 신뢰도 높아졌다. 다만 가족들과는 좀 멀어진 느낌이라고 한다. 아무도 이 부분에 말을 꺼내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가족 단톡방이 있어요. 원래 대화가 많은 가족인데, 아무도 이 방송에 대해 언급을 안 해요. 혜련이 누나하고만 통화했죠. 누나는 제가 창피하대요. 뭐하러 자기 집에서 한 것까지 말하냐고. 하하. 엄마도 그렇고 아무도 말을 안해요.”

평소 잠자리에 특별히 관심이 많은 그는 아내와의 잠자리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민한다. 서로 잘 느끼기 위해 타협을 보기도 하고, 도구를 사용한 적도 있다고 한다. 그것이 삶의 질을 풍성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부부간에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기에, 더욱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그다. 또 본인보다 아내가 느끼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 ▲일요시사와 인터뷰 갖는 조지환 ⓒ고성준 기자

“친구 중에도 한 번도 느낀 적이 없대요. 남편과의 관계가 악수하는 기분이래요. 괜히 제가 슬프더라고요. 그게 뭐예요. 사실 아내도 관계를 좋아해요. 그래야 되는 거 아닌가요. 시작하면 서로 즐겨요. 시작하는 게 두려워서 그렇지. 저도 저만 하고 끝내는 타입은 아니어서 최선을 다해요. 근데 아내도 오르가즘에 도달하려면 집중을 해야 하잖아요. 그것도 컨디션이 좋아야 해요. 피곤해 죽겠으면 그렇게 네 번씩 못 느껴요. 이게 <소녀경>에 나오는 이야긴데, 결국 혈액에 관한 내용이에요. 남자도 피가 몰리면 커지듯이, 여자도 마찬가지예요. 클리토리스 쪽으로 혈액이 많이 모이면, 나중에는 건드리기만 해도 오르가즘이 와요.”

괴성 질러 
경비실 호출

가히 ‘국민 변강쇠’다웠다. 엄청난 학식이 짧은 발언으로부터 고스란히 전달됐다. 자신의 발언에 확신이 있었다. 쉽게 넘볼 수 없는 권위자의 풍모가 느껴졌다. 그가 이 영역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중고등학교 때부터였다. 위로 누나만 일곱 명, 막내 아들로 태어난 그다.

귀한 아들인 그는 어머니로부터 특별한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공부를 곧잘 하던 중학교 당시, 어머니 일을 돕다 우연히 어머니의 속사정을 듣게 된다. “나 한 번도 느낀적이 없다”는 발언이었다. 이제 겨우 10대 중반의 어린 아들에게 50대의 어머니가 전하기엔 너무 강한 내용이었다.

“엄마도 사실 본인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몰랐던 거죠. 선을 세게 넘은 거죠. 하하. 당시에는 그 얘기가 사실 저한테 큰 충격이었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때부터인가 <소녀경>이랑 <카마수트라> <킨제이보고서>를 독파해요. 여자친구도 없었고, 섹스할 수 없고 그래서 <카마수트라>는 일찍 집어던지고, <킨제이보고서>랑 <소녀경>을 많이 읽었어요.”

국어와 영어, 수학 대신 어른들의 은밀한 이야기를 먼저 접한 데에는 아버지와의 불화가 작용했다.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와 심하게 다투는 일이 있었고, 그 이후로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27세까지 관계는 회복되지 않았다. 어린 조지환에게 아버지는 상처와 트라우마로 남았다. 대인기피증도 있었고, 우울증 증세도 있었다. 

“그전에는 안 그랬는데, 아버지와 불화 이후로 내성적이고 대인기피증도 생겼고, 공부도 포기해요. 그리고 그런 책들만 읽은 거예요. 그때 혜련이 누나가 완전히 스타가 돼요. 심리적으로 안 좋았는데 연극영화과를 가겠다고 해요. 혜련이 누나를 업고 방송을 할까라는 생각을 했던 거죠. 동아방송대학을 갔어요. 근데 적응을 못 했어요. 사람들이랑 어울리지도 못했고요. 바로 입대했다가, 제대하고 복학해서 영화 <실미도>를 찍게 돼요.”

강우석 감독의 유일한 천만 영화인 <실미도>는 한국 영화의 바람을 일으킨 작품이다. 배우 설경구와 안성기, 정재영 등이 출연했으며, 여전히 회자되는 명작이다. 


“하루는 제 타이트 컷을 찍는다고 하더라고요. 임원희 배우가 묶여있고, 한 대씩 맞는 장면이었어요. 맞고 참아야 하는데,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할지 몰라서 데굴데굴 굴러요. 촬영장 분위기가 싸해지는 거예요. 강우석 감독님이 ‘임마, 684 부대원이 이거 맞고 구르면 되겠냐’고 했고, 전 많이 혼났죠. 다행히 다시 찍었어요. 10개월을 촬영했는데 7초 나오더라고요. 엄마는 콜라 마시다가 제가 나오는 장면을 못 봤대요.”

이후 조지환은 깊은 상심에 빠졌다. 자신의 연기력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한 것. 그리고 극단을 선택한다. 배우 오달수가 소속했던 극단으로도 잘 알려진 ‘신기루 만화경’이다. 하지만 그곳서도 조지환의 우울증이 발목을 잡는다. 

어른들의 
은밀한 이야기

“삐에로 알바를 하고, 집에서 지원을 받으면서 극단 생활을 해요. 사실 조혜련이 동생이다 보니 사람들이 저에 대해 그려놓는 이미지가 있었어요. 재밌고, 활기찬 그런 느낌이요. 저도 그렇게 해보려고 노력했는데, 심리적인 문제가 극복되지 않아서, 진짜 즐거운 모습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2년 동안 음향‧조명 스태프만 해요. 누구나 하는 시간이기도 한데, 저는 작은 역할도 못 받았어요. 그러다 우연히 연극 <달토끼가 말했어>서 큰 역할을 맡아요. 실직자였는데, 힘든 상황을 극복하는 이야기였고, 그 작품은 꽤 잘했어요. 열정적으로 했어요. 그 작품은 문제가 없었는데, 그래도 두려움은 계속 있었어요. 연기에 대한 깊이도 없는 것 같았고, 재미도 없고, 노는 방법도 몰랐죠.”

33세까지 6년 넘게 극단 생활을 한 그는 발전이 없는 자신의 모습에 한계를 느낀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SBS <기적의 오디션> 포스터를 발견한다. 힘겹게 간 오디션장, 이미 부서져 버린 멘탈을 부여잡으면서 자신의 차례가 오길 기다렸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 지원자가 왔는지, 3시간이 지나도 줄이 안 줄더라고요. 몇 번을 집에 가려다 포기하고 했어요. 그렇게 기다리다 오디션을 봤는데, 발연기를 했죠. 조혜련도 팔면서, 붙어보겠다고. 절박했지만, 실력은 전혀 없었어요. 다행히도 곽경택 감독님이 선택해 주셔서 최종 30명까지는 갔어요. 그리고 영화 <미운 오리 새끼> 주조연도 맡았고, 영화 <친구2>도 했죠. 그러니까 드라마도 들어오더라고요.”
 

▲ ▲배우 조지환 ⓒ고성준 기자

연기만 할 때면 언제나 두려움이 찾아왔다. 어릴 적 트라우마로 생긴 상처가 조금도 아물지 않았다. 그토록 원하던 배우의 기회를 얻었는데, 현장서 그는 늘 위축돼있었다. 

“스태프들이 쫙 있는데, 누군가 날 싫어하는 느낌이 있으면, 연기가 안 됐어요. 혼자 신경쓰이는 거예요. 그 사람이 저를 안 싫어했는지도 몰라요. 혼자 자격지심이 있었고, 불안장애도 있었어요. 즐겁지 않게 연기를 하니까 티가 났겠죠. 드라마도 결국 깡패만 하게 됐고, 결국 0으로 수렴하더라고요. 소속사서도 정리를 당했어요. 소속사도 할 만큼 했는데, 제가 안 되니까 어쩔 수 없었겠죠.”

아버지와 불화, 평생 두려움에 떨다
죽음 앞서 얻은 깨달음, 다시 배우로

배우로서 선택받지 못할 때 현재의 아내 박혜민과 결혼을 한 상태였다. 뭐라도 먹고 살아야했기에 지인과 떡볶이 집도 차렸다. 그것마저 실패했다. 조지환의 불안함은 날로 커졌고, 우울증도 심하게 찾아왔다. 감당을 못할 정도였다는 게 그의 말이다. 불안함이 극도로 커지자, 조혜련은 조지환에게 ‘예수 전도단’을 추천한다. 약 8개월가량 하와이 등 외국에서 선교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기독교 신자인 아내와 딸도 동행했다. 

“가긴 갔는데 가서 엄청나게 싸웠어요. 전 준비가 안 됐었거든요. 술 담배를 하지 말래요. 전 아직 각오가 안 됐는데. 몰래 17세 애를 꾀어서 담배 피우고 왔다가 걸리기도 하고 그랬죠. 하하. 그렇게 아내와 싸우다가, 담배를 들고 산에 올라가요. ‘내가 한국서 인생은 실패했지만 저 산은 올라간다’면서요. 7시간을 가도 정상이 안 보이는 거예요. 거기서 우연히 교회 같은 집을 발견하고 물을 한 잔 얻어먹어요. 그때 깨달음을 느껴요. 결국 신앙이라는 게 이렇게 남을 도와주면서 사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죠. 내려와서 화해했어요. 이후에도 많이 싸우고 했지만. 거기서 사람들 다 함께 자는 곳인데, 몰래 입 막고 하기도 했어요. 하하.”

그의 남다른 정욕은 신도 억제하지는 못한 듯했다. 하지만 약 8개월의 선교 여행 이후로 조지환은 두려움을 떨쳐낸다. 그리고 배달 대행을 시작했고, 얼마 뒤 이사로 승진한다. 영업을 시작하고 능력을 꽤 입증한 덕분이다. 성격도 밝아지고, 안정감을 찾는다. 
“혜민이도 걱정했대요. 제가 주눅 들어 할까 봐. 근데 제가 두려움도 없고 얘기를 잘하니까, 본인이 완전히 기분이 좋아진 거예요. 그러니까 안 해도 될 이야기까지 한 거죠.”

정신이 건강해지는 사이 육체가 고통을 받는다. 그 사이에 무려 네 번의 교통사고를 당한 것. 그가 보여준 사고 당시 엑스레이 사진은 끔찍했다. 뼈가 완전히 떨어져 있었다. 

“다시 배우로
 돌아갈 것”

“제가 네 번 죽을 뻔했는데, 이번 사고가 제일 컸어요. 팔이 부러졌어요. 병원서 부러진 걸 맞춰야 한다고, 뼈가 으스러진 걸 힘으로 맞추더라고요. 그렇게 아프다 보니까 깨달음이 오더라고요. 결국, 죽음이라는 게 가장 큰 두려움인데, 연기할 때 나는 왜 그 두려움을 이기지 못 했을까라는 질문이 들더라고요.” 다시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연기에 대한 갈증이 커지고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다시 기회를 잡는다면 혼신의 힘을 다해 인물에 빠져보겠다는 열의가 생겼다고. 

“매형 회사에 들어가기로 했고, 배우의 꿈도 꾸기 시작했어요. 다시 배우가 되면 정말 잘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다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이제는 깊이 있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장서 즐기고 놀면서요. 다음에는 연기자 조지환으로 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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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도이치 브로커’ ‘청담동 사기꾼’ 연결고리 추적

[단독] ‘도이치 브로커’ ‘청담동 사기꾼’ 연결고리 추적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김건희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준수가 3년간 수백 차례 연락에 사용한 휴대전화를 특검팀이 확보했다. 이준수는 주식·코인 주가조작으로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기다 구속된 이희진에게 오광수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소개한 인물이다. 앞서 이희진이 구속된 2016년에도 그를 옹호하는 영상을 웹사이트에 올려 친분을 과시했다. 이준수는 과거 무자본 인수합병(M&A)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형사처벌을 받았던 인물이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당시에도 김건희 계좌와 연관된 거래를 한 정황이 드러나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불기소 처분된 바 있다. 같은 부류 서로 옹호 지난 7월15일 김건희 특검은 김건희와 이준수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에서 단순한 투자 조언을 넘어선 사적 관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의 메시지에는 주식 매매 관련 대화뿐 아니라, 사적인 감정 표현과 비공식적 만남 정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렌식 결과 이준수는 김건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처음 소개한 인물로 드러났다. 2013년 이준수는 김건희에게 보낸 문자에서 “무당이라기보다는 거의 로비스트에 가깝다. 정치권 네트워크가 막강하다”고 표현하며 전씨를 추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이 관계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준수→건진법사→김건희’로 이어지는 핵심 연결고리로 보고 있다. 특히 건진법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후에도 대통령실 인사들과 접촉하고 영향력을 행사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특검은 이 라인과 김건희의 대선 이후 행보와의 연속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후 특검은 이준수의 최근 행적 단서를 발견했다. 지난해 10월, 이준수가 음주 운전 혐의로 적발됐는데, 경찰 조사에서 “가까운 지인이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를 받아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당시 ‘무혐의’를 받은 인물은 도이치모터스 사건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은 김건희를 의미한다. 경찰 조사 조서에는 ‘지인’이라고만 기록됐지만, 특검은 실제 진술 내용과 시점을 대조해 그 ‘지인’이 김건희임을 확인했다. 이는 2023년 말까지도 김건희와 이준수 간에 연락이 이어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검은 수사 과정에서 이준수가 차명계좌 등을 통해 거래에 참여한 정황을 새롭게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음주 운전 혐의로 경찰에 수배된 상태였으며, 특검팀은 지난달 압수수색 현장에서 그를 발견하고 체포를 요청했으나, 경찰이 도착하기 직전 건물 2층에서 뛰어내려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수는 김건희의 금융 거래와 밀접한 인물로 여러 차례 거론됐다. 특히 2022년 대선 당시 김의겸 의원은 김건희가 2010년 4월 주가가 급등락하던 태광이엔씨 주식을 대량 매수한 뒤 하루 만에 1000만원이 넘는 이익을 보고 매도했다며,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자 의혹을 제기했다. 이준수, 김건희-건진법사-도이치모터스 핵심 코인판으로 진화한 주가조작 조직 ‘VIP’까지 당시 태광이엔씨를 실질적으로 인수해 주가를 띄우고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확정받은 인물이 바로 이준수였다. 김건희가 이준수로부터 미공개 정보를 받아 주식을 사고 팔았던 것 아니냐는 과거 의혹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건희 측은 이에 대해 “이준수가 일방적으로 투자와 관련해 연락을 취한 적은 있으나, 김건희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적이 없으며 이준수와 밀접한 관계도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이준수와 지난해까지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이준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으로 불린다. 과거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유명한 그는 여러 투자자 명의 계좌를 동시에 관리하며 시세조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김건희의 계좌 출고 명령을 직접 수행했다는 내부 증언도 있었다. 그러나 당시 검찰은 그를 기소하지 않아 ‘봐주기 수사’ 논란이 불거졌다. 이준수는 “주가조작 전과 4범, 닉네임 ‘새강자’”로 유명했다. 이희진 주가조작 사건 당시 검찰 전관 변호사 오광수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중개했다. 해당 사실은 이준수가 이희진에게 변호사를 알선하고 대가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으면서 드러났다. 이희진은 지난 2016년 9월 무인가 투자매매사를 설립했고, 2014년 7월부터 2016년 8월까지 1600억원대의 주식을 판매해 자본시장법·유사수신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이희진과 조기축구 모임에서 친해진 이준수는 2016년 8월 이희진에게 오광수 등 변호사를 알선하고 그 대가를 받거나 약속받은 혐의를 받았다. 당시 이희진은 증권방송 회원들에게 비상장 주식을 매도한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끼리끼리 축구 모임 이희진은 수사기관에서 이준수가 검사·수사관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변호사들을 소개하고, ‘착수금’ 2000만원과 불구속 수사를 받을 경우 성공 보수 5000만원을 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진술했다. 이준수의 혐의에 관한 증거는 대부분 이희진의 진술에서 비롯됐다. 이희진에 따르면 이준수는 “변호사들에게 적지 않은 선임료를 주는데 나도 그동안 너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으니 돈을 달라. 변호사들은 앞선에서 일하고 나는 뒷선에서 일을 볼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를 승낙한 이희진은 자신의 주거지에서 이준수에게 현금 1000만원을 줬다. 또 며칠 뒤 이준수는 이희진에게 “검찰 수사관에게 알아보니 너 골인(구속)될 것 같다. 약속한 1000만원을 달라”고 해 나머지 1000만원을 더 지급했다고 한다. 이에 관해 이준수는 “1000만원은 비상장 주식을 담보로 한 담보대출을 추진하기 위해 수고비 명목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희진의 공소 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진술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이희진과 다른 증인의 진술이 상반된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재판부는 “이희진은 변호사를 선임하고 이준수와 돌아오는 차 안에서 착수금·성공 보수를 요구받았다고 했지만, 해당 차량 운전사는 이 같은 말을 들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짚었다. 이희진의 진술은 동생 이희문의 말과도 일치하지 않았다. 이희진은 동생과 이준수에게 돈을 지급할지, 깎을지 상의했다고 했지만, 동생은 “당시 변호사 소개비 등 명목으로 2000만원을 줬다는 것은 전혀 알지 못했고 나중에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7년 2월14일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이희진과 그의 동생을 사기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이 2015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피해자 28인에게 허위, 과장된 내용을 말하며 대략 41억원 상당의 비상장 주식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하며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인가 금융투자업을 영위하며 비상장주식 종목을 추천한 뒤 선행 매매한 주식을 판매해 122억6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2020년 2월 징역 3년6개월, 추징금 122억6000만원이 확정됐다. 최근 이씨 형제는 현재 가상화폐(피카코인) 시세조종 사건에 연루돼 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다. 국가권력으로 범죄 네트워크 이희진의 절친이자 김건희와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이준수는 주가조작 전담 브로커로서 “증권사 내부망 접근, 차명계좌 운용, 대포폰 관리” 등을 통해 시세조작을 총괄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이희진 코인 사건의 자전거래 구조 및 주식시장 조작 방식과 유사하다. 통정·자전 거래 구조가 동일하다. 차명계좌·직원을 동원해 리딩방을 운영하고, 허위 보도자료·루머형 호재를 유포하는 패턴도 동일하다. 지난 2016년 이준수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희진을 두둔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해당 방송에서 “언론이 사건을 과장했다”며 혐의 전반을 축소하고, “1600억 허가 안 받은 것뿐이지 큰 죄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유사수신죄는 원금 보장 약속이 있어야 성립한다. 계약서엔 그런 말이 없다”며 기소 자체의 정당성을 부정했다. 또 이준수는 “주가가 4배, 5배 간다고 했다가 떨어졌다고 죄는 아니”라며, 주가조작을 단순한 ‘예측 실패’로 치부했다. 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목표가를 제시하는 것도 죄냐”고 반문하며, 이희진이 진행했던 거래를 “시장 참여자의 일반적 행위”로 표현했다. 영상에서 이준수는 전환사채 거래와 내부자 정보 이용 혐의를 언급하며 “브로커들이 조작했고, 희진이는 오히려 그 사실을 검찰에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IS동서 전환사채권은 큰 잘못이지만 희진이는 계약 불이행 피해자”라며 범죄의 고의성을 부정했다. 이는 공소장과 재판기록상 사실과는 상충되는 주장이다. 수백억 먹은 이희진 절친 전 청와대 민정수석 소개 또 다른 발언에서 그는 “사기적 부정거래는 회사가 거짓말로 주식을 파는 행위”라며 “이희진은 단지 회사 공시를 믿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리패스 등 현재 상장폐지된 기업을 언급하며 “공시가 취소됐다고 사기라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금융감독 규정상 ‘허위 공시 정보 활용’과 ‘공모 행위’의 구분을 의도적으로 축소한 해석이다. 영상 말미에서 이준수는 피해자들의 법적 구제 가능성마저 부정했다. “이희진한테 피해 입었다고 나라가 받아주지 않는다. 민사·형사도 성립 안 된다”며 “다 변호사들이 사기 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법조계를 “돈에 눈먼 집단”이라 비난하며, 피해자들의 소송을 “쓸데없는 짓”이라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준수가 옹호한 주가조작범 이희진은 코인 시세조종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이 2023년 10월4일자로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피고인 이희진과 이희문은 A, B, C 토큰을 이용한 대규모 가상자산 시세조종·사기 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두 형제는 실체가 불분명한 ‘스캠(Scam) 코인’을 발행해 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고, 허위 공시와 자전거래(봇 프로그램 활용)를 통해 시세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뒤 투자자들에게 고점 매도를 유도하는 ‘물량 털기(Pump & Dump)’ 방식으로 약 700억원대의 피해를 입혔다. A 토큰 피해자는 1만564명으로 피해액은 약 217억원, B 토큰 피해자는 4342명, 피해액은 약 341억원, C 토큰 피해자는 1만5641명, 피해액은 약 339억원이다. 김건희 특검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는 그의 단순한 과거 인연을 넘어, 사적 네트워크가 실제 정치권력의 형성 과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검은 현재 ‘김건희·이준수·건진법사’로 이어지는 삼각관계의 실체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을 종합하면 이희진과 이준수는 변호사·브로커 인맥을 공유하고, 자전거래 기술을 활용해 주식과 코인 양쪽의 시장 조작 기술도 공유했다. 이희진과 김건희의 접점은 없으나 이준수를 경유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이희진 형제는 ‘코인판 사기’ 혐의로 기소됐지만, 이준수에 대한 직접 수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공소장과 언론 보도를 교차 검증할 때 자전거래 시스템, 차명계좌 운용, 허위 호재 유포 패턴 등이 모두 이준수의 과거 주가 조작 수법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검찰의 보강 수사 필요성이 높다. 국정으로 연결 범죄 네트워크 이씨 형제의 범행은 과거 주가조작 사건의 복제판이며, 그 배후에는 이준수 같은 ‘조작 기술자’가 존재한다는 정황이 공소장 등에서 확인된다. 김건희 계좌가 활용된 도이치모터스 사건과의 연계가 입증될 경우, 이 사건은 단순한 금융 사기가 아닌 ‘국가권력과 민간 조작 네트워크의 교차 지점’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