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 이력서> (1)가지

“날로 먹고 삶아 맛보아도 좋다네”

오이, 쑥갓, 가지… 소박한 우리네 밥상의 주인공이자 <식재료 이력서>의 주역들이다. 심심한 맛에 투박한 외모를 가진 이들에게 무슨 이력이 있다는 것일까. 여러 방면의 책을 집필하고 칼럼을 기고해 온 황천우 작가의 남다른 호기심으로 탄생한 작품. ‘사람들이 식품을 그저 맛으로만 먹게 하지 말고 각 식품들의 이면을 들춰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나름 의미를 주자’는 작가의 발상. 작가는 이 작품으로 인해 인간이 식품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 ⓒpixabay

고려 시대 명문장가인 이규보(李奎報, 1168∼1241) 작품 ‘가지(茄,가)’ 감상해 보자.

浪紫浮紅奈老何(낭자부홍내로하) 자주 물결에 붉은 빛 띄니 늙음 어찌하랴
看花食實莫如茄(간화식실막여가) 꽃 보고 열매 먹기로 가지만 한 게 없네
滿畦靑卵兼(?)卵(만휴청란겸정란) 두렁 가득한 푸른 알과 붉은 알
生喫烹嘗種種嘉(생끽팽상종종가) 날로 먹고 삶아 맛보아도 모두 좋다네

극찬

가지에 대한 극찬이 조금은 도를 넘어서고 있지 않나 하는 느낌이 일어난다.

그도 그럴 것이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필자가 어린 시절 접했던 가지에 대한 기억과는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날로 먹었던 가지에 대한 첫 기억은 그야말로 떨떠름했고 그래서 그 이후로는 가지를 날로 먹었던 기억이 전무하다.

어쩌다 상 위에 반찬으로 올라도 그저 먹는 시늉만 내고는 했었다. 

그런데 이규보는 생으로 먹어도 그 맛이 嘉(가), 즉 아름답다고까지 표현했으니 다소 생소한 느낌이 일어나는 건 당연하지 않을까.

여하튼 가지 관련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실려 있는 글 인용한다.

원산지는 인도로 추정되며 우리나라에는 중국을 통하여 전래된 것으로 보인다.

<해동역사>에는 당나라 때의 문헌인 <유양잡조>와 송나라 때의 문헌인 <본초연의>를 인용하여, 신라에서 재배되는 가지는 꼭지가 길쭉하고 끝은 달걀 모양인데, 맛이 달아서 중국에서도 수입, 재배하였다고 기록돼 있다.

상당히 애매하게 설명하고 있다.


원산지는 인도인데 중국을 통해 이 나라에 전래됐다고 하는 건지 아니면 신라의 가지가 중국으로 전해졌다는 건지 쉽사리 분간되지 않는다.

이를 살피기 위해 한치윤(韓致奫, 1765∼1814)의 <해동역사>에서 가지(茄子, 가자)에 대한 기록 살펴본다.

신라국에서 한 종류의 가지가 나는데, 형체가 계란같이 생겼다.

광택이 있으면서 엷은 자색을 띠고 있으며, 꼭지가 길고 맛이 달다.

지금은 그 씨앗이 중국에 널리 퍼져 있어서, 채소를 가꾸는 사람들이 양지 쪽에다 심고는 두엄을 많이 주며, 소만(小滿,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는 날로 양력 5월21일경임)을 전후해서 비싼 값을 받고 판다.

살펴보건대, 가지의 속명은 ‘가자’다.

가지 속명은 ‘가자’…여러 문헌 등장
항산화 작용과 항암 효과…다이어트도

애매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어떻게 된 일일까.

<조선왕조실록>에서 그 사연 찾아본다.

세종 32년(1450) 윤 1월에 명나라 한림 시강(翰林侍講) 예겸(倪謙)과 형과 급사중(刑科給事中) 사마순(司馬恂)이 사신으로 조선을 방문하여 집현전 학자로 사육신 중 한 사람인 성삼문과 대화 중에 가지가 등장하자 언급한 내용이다.

“此國茄結子何似 昔張騫使西域, 得葡萄種, 至今傳之中國. 吾等亦欲得茄種, 以傳中國可也.”

(“이 나라에 가지 열매는 무엇 같은가. 옛적에 장건이 서역에 사신으로 갔다가 포도 종자를 얻어 와서 지금까지 중국에 전하였는데, 우리들도 또한 가지 종자를 얻어서 중국에 전하고자하오.”)


이를 살피면 앞서 궁금증이 한 번에 해결된다.

가지는 중국을 통해 이 나라에 전래된 게 아니라 이 나라로부터 중국에 전해졌다고 말이다.

아울러 이 대목에서 이규보가 극찬한 가지의 효능에 대해 살펴본다.

<헬스조선>에 실린 기사 인용한다.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가지는 뛰어난 항산화 작용과 항암 효과를 가지고 있고,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며 혈관 지방 제거에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안토시아닌은 인슐린 생성량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당뇨병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수분 함량이 높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며 식이섬유와 수분이 풍부해 장내의 노폐물 제거에도 좋다.

그런데 우리 조상 중에 이규보만 가지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은 게 아니다.

많은 역사 인물들이 가지와 관련하여 작품을 남겼는데 그중 세 사람의 작품 소개한다.

먼저 조선 초 인물인 서거정의 작품 감상해본다.

茄(가) 가지
秋入田園見紫茄(추입전원견자가) 가을 되어 전원에 자줏빛 가지 보는데
累累佳實著霜多(누누가실착상다) 여러 개 아름다운 열매 서리 흠뻑 맞았네
憑渠欲作撑腸計(빙거욕작탱장계) 가지에 의지하여 배 채우고자 계획하니
肉食何曾掛齒牙(육식하증괘치아) 고기 먹는 일 언제 언급이나 했던가

이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서거정에 대해 잠시 언급해야겠다.

서거정(徐居正, 1420∼1488)은 조선조 4대 임금인 세종부터 9대 성종 때까지 문병(文柄, 문학계의 권력)을 장악했던 인물로 지금의 서울시장 격인 한성판윤을 역임했다.

그런 연유로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은 그의 호 ‘사가정(四佳亭)’에서 비롯되었음을 밝힌다.

내친 김에 내 고향 노원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해야겠다.

노원에는 두 개의 매력적인 산이 있다.

수락산과 불암산이다.

서거정의 동문수학인 매월당 김시습이 수락산에 터 잡자 서거정이 불암산에 눌러 앉게 된다.

즉, 수락산 주인은 김시습이고 불암산 주인은 서거정이라는 이야기다.

다음에 조선 중기 문신인 이응희(李應禧, 1579∼1651) 작품 소개한다.

茄子(가자) 가지
佳蔬移晩雨(가소이만우) 저물녘 비에 좋은 채소 모종했더니
中夏蔚靑靑(중하울청청) 한여름 되어 푸릇푸릇 울창하네
葉底垂蒼玉(엽저수창옥) 잎사귀 아래 푸른 옥 늘어졌고
枝間(?)紫瓊(지간타자경) 가지 사이에 붉은 구슬 매달렸네
厚味(?)能飽(후미담능포) 맛 좋아 배부르게 먹게 하고
流漿解舊醒(유장해구성) 채국 만들어 먹으면 숙취 해결되네
雖云無益菜(수운무익채) 비록 무익한 채소라 말들 하지만
當食用難停(당식용난정) 음식 먹을 때 없어선 안 되네
상기 글에 流漿解舊醒(유장해구성)이란 흥미로운 표현 등장한다. 즉, 가지를 국으로 만들어 먹으면 해장된다는 의미인데 금시초문이다. 그렇다고 진실이 아닌 사실을 기록할 수 없는 노릇으로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봐도 좋을 듯하다.

가지로 해장을?

여하튼 이응희 역시 이 글에 자주 등장하게 되는 관계로 간략하게 소개한다.

이응희는 성종의 셋째 아들인 안양군(安陽君) 이항의 후손으로 이항이 연산군 당시 사사되면서 후손들에게 관직에 나가지 말라는 유언을 남김에 따라 일찌감치 경기도 과천 수리산에 터 잡고 한평생 학문 연구에 종사했던 인물이다.


<계속>
 

[황천우 소설가는?]

1959년 서울 노원 출생
대광고, 서울시립대 영문학과
정당 중앙 사무처 당직자
서울과학기술대 문예창작과
사단법인 한국미래산업연구소 사무처장
현) (주)승화푸드 HACCP팀 부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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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로발’ 국민의힘 당원 명부 유출 의혹

[단독] ‘구로발’ 국민의힘 당원 명부 유출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의 한 지역구에서 특정 당의 당원 명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총선, 지방선거 등을 치르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로, 당 관계자의 업무용 노트북에 담겨있던 정보가 뒤늦게 드러난 것이다. 올림픽 육상 100m 경기를 생각해 보자. 8개 레인에 각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선다. 이 선수들은 국내 선발전에서 1등을 차지했을 것이다. 국가대표로 뽑힌 선수는 올림픽에 출전해 예선을 치르고 결승에서 금메달을 다툰다. 0.01초 차이로 메달 색깔이 달라지는 경기에서 승자는 늘 단 1명뿐이다. 치열한 공천 경쟁 선거는 올림픽보다도 더 확고한 ‘승자 독식’ 구조다. 올림픽에선 2등에게 은메달, 3등에게 동메달이라도 주지만 선거에서 2등은 꼴찌와 같다. 당선자는 후보자에서 국회의원, 시·군·구의원, 구청장·군수, 시·도지사 등으로 신분 상승이 이뤄진다. 명예와 권력을 동시에 거머쥘 수 있는 자리로 순식간에 올라가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들은 당선 가능성이 큰 자리로 몰린다. 어떤 경기든 일단 출발선에 서야 경쟁을 할 수 있듯, 선거에서 공천은 본선으로 가기 위한 1차 관문이 된다. 자리는 하나, 후보는 여럿이니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일례로 최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서 불거진 공천 헌금 의혹은 자리를 돈으로 사려 했다는 내용으로, 관련자는 구속됐다. 최근 서울 구로구에서 일어난 당원 명부 유출 의혹도 공천 경쟁 과정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업무용 노트북에서 수십개의 엑셀 파일이 발견됐는데 그중 일부가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였고 이름, 연락처, 거주지 등이 포함된 이 파일이 상대 당의 후보 경선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서울 구로을 지역구에서 거물급 인사가 후보로 맞붙었다. 구로을 지역은 서울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가장 강한 곳이다. 17대(2004년)부터 지난 22대(2024년) 총선까지 20여년간 민주당이 이겼다. 민주당(당시 통합민주당)이 사상 최악의 패배를 당한 18대 총선에서도 구로을 지역은 넉넉하게 수성한 바 있다. 업무용 노트북에서 발견 이름·연락처·거주지 담겨 구로에서만 평생 살았다는 한 시민은 “선거 때마다 텃밭, 험지 이런 말을 많이 쓰지 않나. 구로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사지’다. 민주당이 아주 꽉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 보니 총선 등에서 민주당 후보가 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몇몇 인사들은 바닥부터 훑어가며 선거를 준비한다. 민주당은 21대 총선 때 구로을 지역 후보로 윤건영 의원을 전략공천 형태로 낙점했다. 윤 의원은 당시 문재인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맡고 있었다. 현재까지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복심으로 불린다. 국민의힘은 서울 양천을 지역에서 내리 3선을 지낸 김용태 전 의원을 ‘자객’ 공천했다. 민주당의 독식으로 관심 지역에서 벗어나 있던 구로을이 순식간에 ‘격전지’로 떠올랐다. 문제는 구로을 지역 총선 출마를 준비하던 예비후보들이 있었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민주당 조규영 전 서울시의원의 반발이 거셌다. 조 전 시의원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서울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입성, 이후 구로2선거구에서 서울시의원으로 재선했다. 조 전 시의원은 최소한 경선은 치를 수 있게 해달라며 민주당의 전략 공천을 비판했다. 당시 조 전 시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지역 당원 수보다 더 많은 권리당원을 모았다. 열심히 뛰었다. 누구와 경쟁하든 경선에서 이길 자신이 있었다”며 “그러나 결과는 낙하산 공천이었다. 저는 특혜나 찬스를 원하지 않았다. 공정한 경선만을 바랐다. 낙하산 공천은 공정하지도 않고 본선 경쟁력도 없다”고 강조했다. 어디에 사용했나 조 전 시의원은 노숙 단식까지 해가며 경선을 촉구했지만 결국 낙천했다. 이후 다른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았다. 잊히는 듯했던 조 전 시의원의 이름이 최근 다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업무용 노트북에서 조 전 시의원의 이름이 표기된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가 발견된 것이다.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원들의 이름과 연락처, 행정동 등이 기재된 엑셀 파일은 ‘(보안철저)저쪽디비’ 폴더에 담겨있었다. 해당 파일의 ‘구분’ 부분에 ‘조규영 일반 당원’이라고 표기돼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는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가 맞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에 민주당 구로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였던 조 전 시의원의 이름이 기재돼있다는 점에서 의심이 촉발됐다. 동시에 누가 노트북에 해당 파일을 옮겼는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문서가 발견된 노트북은 2020년 총선 과정에서 당원협의회에 업무용으로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만 사용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구로구의회에 입성한 A 구의원이 해당 노트북을 사용했다. A 구의원은 2022년 국민의힘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여성부장을 맡은 이력도 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문제의 노트북은 A 구의원이 여성부장으로 활동할 무렵 사용했다가 후임자에게 넘겼다. 그는 “이후 여성부장이 바뀔 때까지 쭉 A 구의원이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쉬쉬하다 이제서야 눈여겨볼 대목은 A 구의원의 이력이다. 그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비례대표 순번을 받아 당선됐지만, 2020년 총선 때까지만 해도 민주당 조 전 시의원을 보좌하는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 실제 조 전 시의원이 예비후보로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 곳곳에서 A 구의원을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A 구의원은 조 전 시의원 낙천 이후 김용태 전 의원 배우자의 수행비서로 발탁됐다. 김 전 의원의 측근이 A 구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안다”며 “2020년 총선에서 김 전 의원이 낙선하고 당협위원장으로 있을 당시 A 구의원이 비례대표로 공천받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측 정치인을 수행했던 인사가 국민의힘 소속으로 선거에 출마한 데 이어, 그가 직접 사용한 노트북에서 자신이 보좌했던 사람의 이름으로 파일명이 기재된 국민의힘 당원 명부가 발견된 셈이다. A 구의원이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를 민주당 측에 유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대목이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는 “A 구의원이 조 전 시의원을 수행할 당시 지역구 경선을 대비해 당원 명부를 입수한 게 아닌가 싶다”며 “당시 경선까지 진행되지 않았기에 당원 명부가 실제 사용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문서를 가지고 있었다는 자체만으로도 의아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는 “사실 이 문제는 올해 1월경에 처음 드러났다. A 구의원이 당원협의회에 노트북을 반납하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해당 폴더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쉬쉬’하다가 최근에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당협 회의에서 논의 A 구의원 “문제없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A 구의원의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은 지난 1월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에서 논의됐다. 해당 의혹이 구로 지역에서 확산하자 A 구의원이 먼저 이 문제를 먼저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당원협의회 회의에 참석했던 관계자에 따르면 대부분 위원은 ‘덮고 가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문제가 불거지면 지방선거를 망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일부 관계자가 “심각한 개인정보 유출” “해당 행위”라고 주장하면서 조사를 요청했지만 그 수가 많지 않아 관철되지 않았다. 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선거를 치르다 보면 당원 명단이 일부 흘러 다니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렇게 명부가 통째로 유출되는 건 심각한 일”이라며 “명백한 해당 행위다. 자체 조사를 통해 징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규정 제20조(징계사유)에 따르면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을 때 ▲현행 법령 및 당헌·당규·윤리 규칙을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케 했을 때 등의 사유로 징계할 수 있다고 돼있다. 해당 관계자는 A 구의원의 행위가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해당 행위? 징계 가능성? A 구의원은 해당 의혹은 전부 해명됐다는 입장이다. 그는 <일요시사>와의 통화에서 “당협 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는데 문제없다고 결론 났다.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은) 일고의 논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의혹을 언급한 제보자에게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으로 조치할 수 있다는 점을 전해 달라”고 말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