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줌인>물오른 미모와 음악으로 대중 감동시킨 윤하

"H.O.T오빠들 보면서 가수 꿈 키웠죠"

[일요시사=김지선 기자] 윤하가 4집 앨범 <Supersonic> 발표를 앞두고 한 화보에서 확 오른 꽃미모를 발산했다. 10대 소녀를 연상케 하는 인형 같은 미모를 마음껏 뽐낸 그녀가 1년 반 만에 대중 앞에 선보인 이번 앨범은 국내 내로라 할 가수들이 앨범제작에 적극 참여하며 팬들의 기대를 한껏 높였다. 요즘 걸그룹처럼 외모보다는 실력으로 먼저 인정받은 윤하는 현재 싱어송라이터 뿐만 아니라 배우로서도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만능엔터테이너의 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 발랄한 소녀감성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록 베이스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 윤하의 이번 앨범을 살짝 엿보았다.

"요즘 걸그룹들은 유닛으로도 자주 활동 하는데 저는 혼자서 모든 것을 소화해야 하니까 가끔 힘들 때도 있어요. 그래도 무대 위에 서있으면 팬들이 모두 저만 바라봐 주시니까 그게 굉장한 희열로 다가와요."

윤하가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걸그룹과 자신을 비교하며 진심어린 속내를 내비쳤다.
그렇다. 요즘은 하루가 멀다 하고 수많은 신인 걸그룹들이 늘씬한 몸매를 뽐내기 위한 노출의상과 기계음 섞인 음악으로 대중을 상대한다.

팬들 주목에 희열 상승

데뷔 때부터 싱어송라이터의 기질을 보인 윤하는 여느 걸그룹과는 차원이 다르다. 자신을 상품으로 포장해 대중의 인기를 요구하는 게 아닌 진정한 음악인으로서 마니아 팬을 형성했다. 무대에 오르면 직접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며 안정된 보컬을 보여준 그는 그동안 발랄한 '소녀감성'을 대중에게 어필해왔다.

1년 반 만에 4집 <Supersonic>을 들고 나온 윤하. 본인이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Set me free' 'HOPE'를 비롯해 총 12곡을 앨범에 수록했고 록 베이스를 중점으로 제작한 'Run'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하며 전보다 더욱 성숙해진 음악을 선보였다. 그 중 'HOPE'는 윤하가 가장 애착을 갖는 곡으로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아 직접 작사작곡했다.


"선배님들이 '고생했다', '노래 좋다'고 많이들 칭찬해 주셨어요. 그래서 기분이 좋았는데 대중들은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잘 모르겠어요. 지금까지는 말랑말랑한 곡들이 대부분이었다면 이번엔 살짝 공격적인 느낌을 살린 록 베이스가 포함돼있어 반응이 궁금해지네요. 공개 후에 한층 성장했다고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제 의도가 곡에 잘 전달됐다고 생각해요."

"유닛으로 활동하는 걸그룹 부러울 때 많아"
"대중의 일상으로 스며드는 사람 되고파"

이번 앨범에서 변화된 점 또 한 가지를 들자면 톱가수들이 대거 투입된 점이다. 타이거 JK를 비롯해 조규찬, 박재범, 존박 등이 윤하의 컴백 앨범 피쳐링에 선뜻 참여했다.

"연고가 없었던 타이거 JK씨 같은 경우 연락처를 겨우 알아내서 곡을 보내드렸고 두달 후 극적으로 답변이 와 앨범참여에 성공했어요. 라디오를 통해 친분을 이어온 박재범씨도 처음 연락을 드리자마자 흔쾌히 승낙을 해주셨고요. 존박씨는 녹음실에 직접 발걸음 해 주셔서 같이 녹음하게 됐습니다."

영화 <수상한 고객들>을 통해 연기자로 깜짝 변신하기도 했던 그는 극중 생활고에 시달리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가장으로 분해 여느 배우 못지않은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쳐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연기를 해보니까 사람을 이해하고 음악작업을 할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됐어요. 예전에는 만능엔터테이너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있었는데 지금은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앞서요. 그래도 아직 저는 연기보다는 노래가 훨씬 더 자극이 큰 것 같아요."

90년대 틴에이저 상징이었던 남성 5인조 댄스그룹 H.O.T를 보며 막연하게 가수의 꿈을 키워왔던 윤하는 H.O.T의 팬클럽으로도 활동했던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 분들을 보며 '나도 저렇게 멋진 무대에서 멋진 모습으로 서보고 싶다. 근데 이렇게 어린 나이에 과연 가능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러다 얼마 후 보아 선배님이  데뷔를 하셨고 그때 데뷔 가능성을 깨닫게 됐죠. 막연히 H.O.T오빠들을 만나고 싶었던 철  없는 생각으로 데뷔를 꿈 꿨던 것 같아요."

인생의 전환점으로 보답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하면서 록밴드 음악에 빠져 한국의 에이브릴 라빈을 꿈꾸던 소녀 윤하. 그는 1년 반 만에 자신의 노래로 많은 이들에게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줌과 동시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은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해 있었다. 유행가보다는 대중의 일상으로 스며들어 원활한 소통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그의 진심어린 노력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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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