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영남대·고려대 4강 진출

[JSA 뉴스] 유현기 기자 = 전남 순천의 팔마야구장서 지난 24일 열린 ‘제74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8강전 첫날 경기서 영남대와 고려대가 동국대와 연세대를 꺾으며 대회 4강으로 올라갔다. 두 팀은 오는 27일 결승행을 놓고 4강전서 격돌하게 됐다.

▲영남대 vs 동국대 = 에이스 투수 김현제(4학년)가 완투한 영남대가 세 명의 투수가 투입된 동국대를 상대로 장단 12안타를 터뜨라며 9-2, 8회 콜드게임 승을 거두고 4강에 올라갔다. 이날 영남대 김현제는 8회를 완투하며 31명의 동국대 타자들에 126구 동안 5피안타(11K), 세 개의 사사구, 2실점(1자책)을 기록하는 눈부신 투구로 대회 3승을 견인했다.

영남대는 7회 초 공격서 6번 타자 3루수 박정민(4학년)의 안타를 시작으로 타자일순하며 대거 5득점 하는 등 2회와 8회 각각 2점씩 득점을 쌓아 올렸다. 

반면, 동국대는 영남대 김현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채 4·6회에 1점씩 2득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고, 결국 콜드게임패했다.(최종 스코어 9-2, 영남대 승)

▲연세대 vs 고려대 = 9월의 정기전을 앞둔 ‘숙명의 라이벌’ 두 팀이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8강전서 먼저 만나 명문대다운 명승부를 연출했다. 이날 경기는 라이벌의 대결이었던 만큼 치열했다. 고려대는 라이벌 연세대를 맞아 접전 끝에 3번 타자 유격수 김길중(3학년)의 9회 말 끝내기 안타로 연세대에 5-4 승리를 거뒀다. 

선취점은 연세대가 먼저 가져갔다. 1회 초 공격서 1사후 2번 타자 2루수 나영채(3학년)가 우측선상 2루타로 득점권에 위치했다. 곧바로 3번 타자 우익수 최동현(3학년)이 고려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내며 나영채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1점을 선취했고, 3회 초 공격서도 1사 이후 1번 지명타자 박승훈(3학년)의 우월 3루타와 나영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달아났다.


고려대의 추격은 3회 말 공격서부터 시작됐다. 8번 타자 3루수 윤용호(4학년)가 3루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고 9번 타자 1루수 최현준(2학년)의 내야 안타로 무사 1·3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1번 타자 중견수 장준환(2학년)의 땅볼로 윤용호가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한 고려대는 4회 말, 4번 타자 포수 강준혁(3학년)이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2-2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5회 초 수비를 무실점한 고려대는 선두 1번 타자 장준환이 유격수 실책으로, 2번 타자 2루수 이재홍(3학년)이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 2루 상황서 3번 타자 유격수 김길중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연세대는 천윤호(4학년)를 등판시켜 4번 타자 강준혁을 땅볼로 잡아냈지만 5번 지명타자 이영운(1학년)과 6번 타자 좌익수 이동영(4학년)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한 점을 더 내줬다. 

연세대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7·8회 각각 1득점씩을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7회 초, 3루타로 출루한 1번 지명타자 박승훈(3학년)을 나영채가 땅볼로 불러들이며 1득점을 했다. 8회 초에는 선두 5번 타자 1루수 김건웅(1학년)이 안타로 출루한 이후 대주자 정택준(3학년)이 도루와 6번 타자 중견수 오혜성(2학년)의 희생번트로 3루 베이스를 밟았고 7번 타자 유격수 석정우(2학년)의 우익수 앞 안타 때 정택준이 홈으로 쇄도해 4-4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플라이아웃과 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전엔 실패했다.

승부는 9회에 갈렸다. 9회 말, 고려대는 선두 2번 타자 이재홍이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진 타석서 3번 타자 김길중의 2루타로 이재홍이 홈으로 들어오며 최종 스코어 4-5로 혈투에 종지부를 찍었다.(최종 스코어 5-4, 고려대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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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폴 적색수배’<br> 황하나 근황 포착

[단독] ‘인터폴 적색수배’
황하나 근황 포착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은 황하나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월3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씨를 형사 입건했다. 앞서 황씨는 2023년 9월, 영화배우 고 이선균을 협박한 유흥업소 실장 김모씨 등과 함께 내사를 받아왔다. 지난해 2월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간이시약 검사 등을 통해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했다. 수사를 받던 황씨는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 실제로 황씨는 지난해 3월 와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마약과 성매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추가 혐의가 드러나자 태국에 있는 황씨를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 적색수배와 현지 영사 조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폴 적색수배 중인 황씨는 지난 1년 사이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유튜브 채널 ‘크라임넷’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에 따르면 현재 프놈펜 소재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한국인 남성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지난해 태국으로 도주한 황씨는 자동차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현지인 N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있다. N씨는 태국 상류층을 뜻하는 ‘하이소(High-Society)’로 분류되는 유명인사다. 황씨의 지인이자 한국에서 모델 활동을 했던 여성 Y씨는 “(자신과 함께) N씨가 클럽, 유흥업소 등에서 황씨와 파티를 즐겼다”고 알려왔다. 태국에서 상위 10% 미만에 속하는 재벌인 하이소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파티를 즐길 뿐더러, 전관예우 등에 따라 현지 경찰의 수사가 어려운 대상이다. 황씨가 N씨의 비호를 받아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Y씨를 비롯한 다수의 제보자는 황씨가 태국, 캄보디아 등을 오가며 성매매, 마약 유통 등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황씨는 한국에 있던 Y씨 등을 불러 현지 남성과의 성매매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 밖에 황씨는 과거 방송인으로 활동했던 에이미(이윤지) 등 유명인들과 어울리며 여유로운 삶을 이어갔다. 현지 정보망에 따르면 황씨는 하이소들과 함께 했기에 경찰의 눈을 피할 수 있었다. 하이소의 권력이 얼만큼인지 나타내는 실제 사례도 있다. 스포츠음료 ‘레드불’ 공동 창업주의 손자 오라윳 유위티야의 뺑소니 사망사건이다. 오라윳은 2012년 9월 방콕 시내에서 술과 마약에 취해 페라리를 과속으로 몰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근무하고 있던 경찰관을 치어 숨지게 한 후 도망쳤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후 스트레스로 술을 마셨다는 오라윳 측 주장을 인정하고 음주 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오라윳은 불기소됐고, 이후 마약 복용에 따른 처벌도 면했다. 경찰 추적 중에도 호화 생활 동남아 오가며 ‘환락 파티’ 2022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마약법 개정으로 만료됐다고 현지 검찰총장실 대변인이 밝혔다. 1979년 제정된 마약법을 보면 코카인 불법 복용자는 6개월~3년 징역에 처하고 공소시효는 10년이다. 오라윳의 공소시효는 그해 9월3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1년 12월 발효된 새로운 마약법에 따르면, 코카인 복용은 징역 1년에 공소시효는 5년이다. 이에 따라 오라윳의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는 자동 기각됐다는 것이다. 오라윳은 이를 틈타 해외로 도주했다. 불기소 결정 뒤 반정부 집회가 열릴 만큼 반발은 심했다. 결국 총리 지시로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 검찰과 경찰의 조직적 비호가 있었다는 정황도 포착했다. 검·경은 뒤늦게 부주의한 운전에 의한 과실치사에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도 추가했다. 하지만 오라윳의 행방은 묘연하다. 검찰은 경찰이 오라윳을 체포해 데려오기 전까지는 마약 복용 혐의로 기소할 수 없다고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현재 오라윳에게 남은 혐의는 과실치사뿐이며 공소시효는 2027년 9월3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를 종합하면, 황씨는 동남아로 도주하기 전 마약을 투약한 것과 더불어 지인에게 마약을 권하기도 했다. 황씨의 지인 J씨는 취재진과 전화 통화에서 “황하나가 나에게 좋은 거 있는데 해볼래?”라며 팔에 주사로 된 약물을 주입했다. 그는 “좋은 거라길래 설마 했는데, 속이 울렁거리면서 구토를 하게 됐다”며 “정신을 차려 보니, 주변에 주사기들이 놓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J씨는 “마약을 투약한 것 같다”고 경찰에 자수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어 황씨는 지난해 3월19일 취재진과 통화에서 “술은 왜 마셔요? 마약이 더 좋은데”라며 “왜 기자들은 내 기사만 쓰는지 모르겠다. 다른 약쟁이들도 많은데, 좀 취재하고 기사를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황씨의 아버지 황재필씨는 “딸이 적색수배된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카카오 메시지를 읽었지만, 묵묵부답이다. 태국 재벌 ‘하이소’ 조력 “나 잡아봐라” 수사망 피해 한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로 전환된 황하나에 대해 출국금지 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것이 의아하다”고 말했다. 적색수배가 내려진 황씨가 이번에 귀국하게 되면, 앞으로 1년 이상 태국에 재입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동방신기 출신 박유천의 전 약혼녀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황씨는 2019년 11월 항소심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면서 석방됐다. 앞서 여러 차례 마약 투약으로 처벌받은 이력도 있다. 2015년 5~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했다. 2018년 4월에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집행유예 기간 중인 2021년 7월9일 재차 마약을 투약해 1심 판결로 추징금 40만원에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2019년에 마약 투약죄로 선고받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동종범죄 재범에 이종범죄까지 저지른 대가로 가중처벌을 받은 것이다. 당시 마약 혐의와 함께 2020년 11월, 시가 500만원 상당의 명품 신발 등을 훔친 혐의도 받았다. 기소된 이후 세 차례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2021년 10월28일 2심 판결서 검찰은 황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 황씨는 최후 진술에서 “휴대전화도 없애고 시골로 내려가 열심히 살고 제가 할 수 있는 성취감 느끼는 일을 찾아 열심히 살아보겠다”면서 “지난 3~4년간 수면제나 마약으로 인해 제정신이 아니었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제가 너무 하찮게 다뤘고 죽음도 쉽게 생각하며 저를 막 대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변론했다. 그해 11월15일 2심 판결서 재판부는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8개월을 선고했다. 추징금은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태국서 이동 이후 2023년 이선균 마약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황씨를 포함해 총 8명이 마약을 투약한 단서를 포착하고, 일부는 형사 입건해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황씨는 내사자 신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내사 대상에 오른 인물 1명과 성명불상자 1명을 공갈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사실도 파악했다. 다수의 제보자들은 “황하나는 이선균이 협박당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선균을 협박해 금품을 뜯은 전직 영화배우 박모씨와 유흥업소 여종업원 김씨의 협박 행각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