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말말말

“국민 두려워해야”
강창희 신임 국회의장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가진 의장직 수락 연설에서 대화와 타협을 여야에 주문. 강 의장은 “국민에게는 보지 않아도 보이고 듣지 않아도 들리는 진실의 눈과 귀가 있다. 이 진실의 눈과 귀를 두려워하는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지금이야말로 여야 모두 대화와 타협의 지혜를 발휘할 때”라고 강조.
- 강창희 국회의장

“법안도 다이어트”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선의원 정책개발’모임에서 겹치기 법안에 대한 다이어트 제안. 안 의원은 “내놓는 법안 수백개 중 통과되는 것은 극소수다. 미리 걸러서 합의된 법안을 제출하자”며 “의원들이 준비하고 있는 법안 가운데 겹치는 게 있으면 서로 만나 함께 논의하고 공동 발의해서 똑같은 법안이 여러 건 나오는 걸 줄이자”고 말해.
-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

“당내 라이벌 없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지난 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권에 대한 자신감 피력. 김 전 지사는 “당내에는 라이벌이 없다. 제가 대선에서 야권의 필승 카드”라며 “라이벌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제가 박 전 위원장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카드”라고 지지 호소.
- 김두관 전 경남지사

“일 벌이지 말라”
이상돈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지난 3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부가 임기 말에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해 비판. 이 전 위원은 “이 정권은 새로운 일을 벌이지 말고 하던 일이나 잘하면서 조용히 정권을 넘겨줄 준비를 하는 게 합당하다”며 “현 정부는 이미 국민의 신뢰를 상실하지 않았느냐. KTX 민영화와 인천공항 지분매각, 차기전투기 사업도 임기 마지막 해에 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고 말해.
- 이상돈 전 비대위원

“대한민국호는 난파선”
김영환 민주통합당 의원이 지난 5일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대선출마 선언. 김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국민들은 울화통이 터지고 있다. 대한민국 호라는 배는 난파선처럼 헤매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나에게는 아직도 12척의 배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정치의 위기를 구하기 위해 국민 여러분이라는 12척의 배에 올라타겠다. 배의 조타수로서 국민과 함께 고통을 희망으로 만들어 내겠다”고 밝혀.
- 김영환 민주통합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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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