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한 신예 이환희 "소녀시대에 부끄럽지 않은 가수 될래요"

[일요시사=김지선 기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일명 '소녀시대 전 연습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오랜 연습생 시기를 거치면서 연예계에서는 이미 공공연히 실력을 인정받은 가수 이환희. 그녀는 '소녀시대 연습생 출신'이라는 타이틀로 먼저 이름을 알렸지만 소녀시대의 멤버 서현과 절친이라는 사실이 수많은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서 대중으로부터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 환한 웃음과 긍정적인 마인드가 매력적인 그녀. 가수를 꿈꿨던 어린 시절부터 본격적인 데뷔를 앞두고 있는 현재까지의 이환희를 소개한다.

눈웃음을 보고 있노라면 언뜻 소녀시대의 티파니를 연상케 하는 외모의 소유자가 화려한 가수들 뒤에 숨겨져 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대형기획사 연습생으로 시작해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뚝심 있는 신인가수 이환희가 최근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장기간이었지만 연습생 시절에도 지루하거나 상실감에 빠지진 않았어요.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애썼고 그런 생각이 들 때면 평소보다 더 많이 연습 했죠. 지금 대중들의 관심도 한편으로는 부담스럽지만 기분은 좋아요" 

떡잎부터 남달라

그녀는 어릴 때부터 남다른 끼로 똘똘 뭉친 아이였다. 초등학교 3학년 때 'KBS울산어린이합창단'에서의 활동경험과 5학년 때 SM엔터테인먼트의 공개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일찌감치 타고난 끼와 재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연습생으로 지낸 10년이라는 시간과 고등학교 3학년 때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요. 그런 힘든 시기가 제 인생에 없었다면 굳이 가수의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거나 애쓰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래도 가끔 힘들다고 느낄 땐 클래식 음악을 듣거나 독서를 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혀요. 댄스가수치고는 나름 정적인 취미를 갖고 있죠?"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고3 때까지의 긴 연습생시기를 거친 후 이환희는 가수의 꿈을 잠시 접어두고 모든 관심을 연기에 쏟아 부었다. 사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노래와 춤뿐만 아니라 연기에도 소질이 있어 가수와 배우 두 가지 꿈을 이루고 싶어 했다.


현재 기획사로 옮겨 가수데뷔를 준비하기 전까진 대학에서 연기공부에만 몰두했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연극무대 경험을 쌓았다. 그러나 가수가 되기 위해 보냈던 10년의 시간이 그녀의 마음속에 큰 아쉬움과 미련으로 남아있었던 탓일까. 그녀에게 가수는 쉽게 포기하기 힘든 꿈이었다. 

"가수로 성공하게 되면 이후엔 소위 ‘연기돌’이라고 불리는 다른 아이돌처럼 가수 겸 연기자로도 활동하고 싶어요. 하지만 지금은 가수로 성공하는 게 먼저인 것 같아요"

올 여름, 걸그룹의 리더로 데뷔를 앞두고 있는 그녀는 설렘과 부담감을 동시에 품고 있다. 장기간의 기다림 끝에 찾아온 정식 데뷔와 리더로서의 책임감, 한 때 동고동락 했었던 소녀시대 멤버들에게 누가 되지 않으려는 부담감에 하루하루를 고된 연습으로 대신하고 있다.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로 심적 박탈감 극복
자연스러운 퍼포먼스 소화하는 '비욘세' 동경

"데뷔를 앞두고 있는 저에게 서현이가 자주 조언해줘요. 아무래도 서현이가 저보다 연예계의 순리를 더 잘 알기 때문에 ‘죽을 각오로 열심히 해야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하죠. 그러기 위해선 제가 할 일을 더 열심히 하고 긍정적으로 살아야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대중의 따가운 시선과 악성 댓글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란 질문에 그녀는 곧바로 "받아들일 준비는 다 돼있다. 저의 부족한 점을 지적해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보완해 나갈 것이다"라며 소신 있게 말했다.

환한 미소와 낙천적인 성격이 돋보이는 이환희는 욕심 많고 영리한 친구다. 한 가지만 잘해서는 살아남기 힘든 경쟁구도의 사회 속에서 영리하게 살아남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비욘세처럼 다방면으로 자신의 끼와 재능을 표현하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비욘세가 공연할 때 그녀의 퍼포먼스 가창력, 춤, 완벽한 몸매까지 그녀가 가진 모든 것이 제 동경대상이에요. 게다가 그녀가 영화 <드림걸즈>에서 보여준 자연스러운 연기는 마치 가수출신이 아니라 그냥 배우 같았어요. 저도 그녀처럼 대중과 동료들에게 인정받는 다재다능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당당히 인정받고파"

이환희는 이제 막 데뷔를 앞두고 신인가수로서 대중뿐만 아니라 한때 동고동락했던 동료들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제가 데뷔를 준비하면서 가장 부담감을 갖는 사람들은 바로 소녀시대 언니들이에요. 비록 신인이지만 프로다운 면모를 보이고 대중에게 실력 있는 가수로 인정받아야 언니들에게 누가되지 않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언니들에게도 당당히 인정받고 싶기도 해요"

끊임없이 노력하고 겸손을 잃지 않는 사람, 다른 누군가의 동경대상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오늘도 그녀는 고된 다이어트와 혹독한 연습을 멈추지 않고 있다. 미소만큼이나 밝은 미래가 엿보이는 그녀의 첫 발걸음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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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