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김지선 기자] 지난 5월 황상민 연세대 교수가 CBS <김미화의 여러분>에 출연해 김연아 교생실습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김연아는 자신의 교생실슴을 '쇼'라고 표현한 황 교수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가 곧 취하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갖고 있는 대목이 있다. 그것은 그가 방송에 나와서 한 몇몇 멘트들이 계획된 발언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기 때문.
황 교수는 최근 맥주광고의 모델로 활동하는 김연아를 두고 “요즘 술 광고 나와서 연아 나올 때면 ‘같이 맥주 마시는구나’라고 생각 한다”며 희롱성 발언을 했다.
이어 그는 고려대에 특례입학한 김연아에 “대학을 다녔나? 그럼 연대를 가야지 어떻게 고대를 가나” “체대생인줄 알았는데 체육교육학과였다. 그렇다면 연대를 와야지 왜 그런 바보 같은 실수를” 등 김씨를 포함해 경쟁 학교에 대해서도 노골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아직도 많은 의구심을 낳는 김연아의 특례입학과 학점이수에 관해서도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는 “김연아가 해외서 훈련받을 때도 학점 인정해주고 사이버강의가 별로 없다고 알려진 고대 사이버강의로 부족한 학점을 이수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그런 김연아가 무슨 능력으로 교생실습을 하나? 하루 얼굴 보여주고 쇼하는 것”이라고 고려대의 스포츠 스타를 이용한 마케팅에 혀를 내둘렀다. 이어 “고려대는 수업 안 들어도 졸업시켜주는 그런 학교인가 보죠. 연세대는 그런 거짓말을 하지 않지요”라고 다시 한 번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한편 황 교수는 대중의 공감을 잘 이끌어내는 심리학 교수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람과 타 학교에 대한 노골적인 발언으로 많은 이들에게 상처와 논란만 안겨준 황상민 교수. 그의 발언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고려대를 폄훼하면서 연세대가 얻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