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의 달인’이 공개하는 밤의 테크닉 ⑧여성사정 유발 & 질하부서 움직이는 법

  • 이영기 fairan2@naver.com
  • 등록 2012.05.30 10:17:12
  • 호수 11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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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사정…’ 해도 안 되는 여자들의 사정?

안녕하십니까 <일요시사> 독자여러분! 저는 세계유일의 남성삽입테크닉(본게임) 전문가로서, 성교 중에 여성의 질 안에서 일어나는 물리적인 메커니즘을 오랫동안 연구하고, 기술적으로 연마해온 사람입니다. 앞으로 이 연재란을 통해 성교테크닉 적으로 저는 크게 3레벨로 나눠서 다뤄보려고 합니다. 초보-중급-고급 및 자궁섹스기술에 대해 조명하고자 합니다. 테크닉에 관심 있는 남성분은 이 연재를 앞으로 꾸준히 보신다면, 아마도 초급부터 고급테크닉 까지를 조금은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남성분들이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사항들로써, “이렇게만 하면 성교에 실패란 없다”라고 할 만한 것들을 아래에 꼽아봤습니다.
 

1. 전희에 충실하면 결국 높은 점수가 나온다
1-1. 전희 시 애무법·성감대
2. 최소한의 성감대 대화로 상대를 알고하기
3. 첫 삽입은 얕게 넣어서 진행 후 2-3단계로 하는 게 좋다
4. 평균이상의 페니스 길이라면, 성교 중 깊은 삽입에 대한 욕구를 자제하는 게 좋다
5. 끝에 가서 찌르지 않기-여자가 싫어하고 배 아파한다
6. 세게 들이받지 않기-물 흐르듯이 하는 피스톤이 정답
7. 빠르고 강한, 몰아치는 피스톤운동은 막판에나 한다

전편에서 ‘질 입구’가 삽입 섹스 시 여성자극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했죠. 이것은 아무리 재차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런데 남성들이 깊은 삽입욕구가 매우 강해서 100%를 기본적으로 얻을 수 있는 질 하부(입구 쪽) 지역에서 50%밖에 자극을 못 만들어낸다 하는 취지로 말씀드렸는데요.

오늘은 질 하부 즉 질 입구로부터 안으로 5cm 이내 범위가 중요한 이유를 하나 설명하겠습니다. 그것은 ‘여성사정현상’이라 불리는 현상이 거의 이 지역에 대한 자극으로 유발된다는 것입니다.

여자도 사정을 할까?  

여성사정에 대해선 아시는 분도 있을 것이고 성 정보에 초심자라면 ‘그게 뭐지?’ 할 분도 있을 것입니다만 한마디로 섹스 중에 여성도 싼다는 것이죠.

여성은 남성처럼 정액을 뿌리는 기전이 없는 대신 다른 액체를 사정하는 기전이 존재합니다. ‘그럼 그 액체는 뭐냐?’ 하실 겁니다.

일단 여성이 남성처럼 쌀 수 있게 된 데는 여성요도가 남성에 비해 현저히 짧고(3~4cm 대) 게다가 삽입 중엔 질 윗벽 위에 바로 요도와 방광이 위치해 있는지라 자극을 아주 쉽게 일상적으로 받는 구조란 겁니다. 여성은 이런 구조로 말미암아 남성은 절대 불가능한 ‘섹스 중 요실금’(오줌 배출)도 여차하면 할 수 있는 구조죠.

게다가 여성요도범위 내에는 남성전립선과 유사한 액체를 분비하는 여성전립선(paraurethral gland)이란 상동조직이 있는 데다 추가로 지스폿(여자의 질에 있는 성감대)이란 부분이 그 뒤에서 이번엔 질 쪽에 위치합니다. 여성전립선은 요도범위를 둘러싸고 있고 지스폿은 그 뒤의 방광 밑 정도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무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모두가 좁은 질 입구가 끝나는 5cm 이내로 짧게 존재하기 때문에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거죠. 남성 페니스의 귀두 길이가 보통 3~4cm대입니다. 

여러분들이 페니스를 얕게 넣되 귀두가 밖에 걸쳐있지 않게만 넣는다면 그것은 지금 귀두가 여성사정이 유발되는 부위들에 걸쳐있는 겁니다.

‘여성사정현상’ 질 입구로부터 5cm범위가 중요
얕은 삽입 상태로 휘젓기…“근거리 운동 반복”

여성사정현상을 맛보기 위해선 일단 얕은 삽입 상태로 휘젓기가 있습니다. 저는 여성을 사정시킬 때 페니스를 얕게 넣어 거의 제자리에서 휘젓거나 아니면, 손톱 정도의 근거리운동을 반복해서 여성을 사정시킵니다. 이때 많은 여성들이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액체를 배출하곤 합니다.

대개 여성사정은 ‘졸졸’ 혹은 ‘줄줄’ 흘러내리는 듯한 사정현상으로 나타납니다. 성인AV서 보이는 연출된 마치 소변을 보는 듯한 쭉쭉 뿜어대는 그런 사정현상은 잊어주십시오. 

포르노서 연출돼 가능한 게 있고, 평범한 여인하고 할 때는 완전히 다른 거죠. 끽해야 소수의 여인들이 약간 쏘는 듯한 사정현상이 가능할 뿐입니다.

5cm를 타깃으로 움직이기

소변줄기처럼 뿜어내는 것은, 소변볼 때처럼 괄약근을 의식적으로 동원해야 가능한 것인데  섹스 중에는 여성이 부지불식간에 순간 강한 자극을 받아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게 대부분이니 만큼 보다 많은 여성들이 쏘는 형태는 아닙니다. 

줄줄 혹은 졸졸 혹은 수도호스서 물이 넘쳐 밀려나오는 형태가 된다는 거죠. 어쨌든 질 하부서 휘젓기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입니다.

이런 휘젓기는 페니스를 깊게 넣고 있을 때는 남성의 뿌리 쪽을 의식적으로 휘젓듯이 해서 하면 동일하게 가능합니다. 즉 얕게 넣은 상태로도 깊게 넣은 채로도 여성사정 시키는 게 가능한 거란 얘기.

남성들은 원거리운동을 하며 휘젓는데 능숙한 분들인데요. 이렇듯 가까운 거리에서 거의 제자리에서 휘젓기를 해야 여성사정을 보다 쉽게 시킬 수 있는 겁니다. 


<‘여성사정현상’의 오해와 진실> 

1. 여성사정액이란? 
물 같은 형태를 띠기 쉬운데 여성이 흥분해 분비되는 질 안의 약간 점액성의 애액(러브주스)과는 점도가 다르죠. 그래서 여성이 사정했을 때는 질 안의 점도가 갑자기 물같이 변하게 됩니다. 여성의 사정액은 소변, 전립선액, 지스폿액 등이 있겠으나 이 모두가 한곳에서 나오는 데다 한 가지 이상이 뒤섞일 때도 많아 구분이 힘들긴 합니다.

여성이 침대시트가 흥건해질 정도로 뭘 많이 쌌는데, 한참 후에 시트가 말라도 자국이 별로 안 생긴다면 그건 여성분보단 기타 여성사정액이 많이 차지하고 있단 것입니다.

2.여성사정액이 어디서 나오나? 
주로 요도에서 나옵니다. 요도가 어딘지 모르는 남성들은 질 구멍 바로 위에 미세하게 융기된 구멍이 보일 겁니다. 이 구멍도 여성에 따라, 나이에 따라 크기가 이완된 게 다릅니다. 그런데 여성의 요도가 질속에 같이 있고 오줌이 질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 분은 안 계시겠죠?

한편, 남성페니스가 삽입되면 질 구멍 위를 미는 형태가 되어 여성요도가 평상시보다 아래로 보게 됩니다. 그래서 만약 여성이 사정하면 그 사정액은 바로 페니스 등을 타고 질속으로 직행해 유입되게 되죠. 그래서 질 안에서 액이 뒤섞여 점도가 달라지고, 페니스와 질 벽의 마찰느낌이 바뀌는 겁니다.

3. 요도서만 사정액이 나오나? 
질속 끝의 자궁경부 내에 점액이란 게 있지만 미미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질 입구 근육이 유난히 강한 극소수의 여성은 단지 질 내 분비물을 강한 흥분으로 뿜듯이 배출할 수도 있긴합니다. 그러나 근육의 강도가 그렇지 못한 대다수 여성은 이 묘기(?)가 불가능합니다.

 

<밤일의 달인 이영기 소장은?>

이영기 소장은 현재 ‘발렌티노’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인 소위 섹스의 달인이다. 지난 20년간 3천 권의 성 관련 서적을 탐독하며 남성의 삽입 테크닉과 섹스 메커니즘에 대해 연구했다. 또 1천여 명의 여성과 20년간 하루 두 시간씩 실전 섹스를 경험하며 약 1만5000시간을 섹스에 투자해 자신만의 다양한 섹스 기술을 완성했다. 

이러한 이론과 실전 연마를 바탕으로 스포츠서울, 일간스포츠, 한국일보에 성 칼럼을 연재하고 틈틈이 방송에도 출연하고 있다. 일요시사에 이번에 연재하는 <섹스의 기술>에서는 그동안 유일무이했던 남성 삽입 테크닉의 세계를 공개한다. 이 소장의 실습을 통한 연구 자료는 발렌티노남성테크닉연구소 블로그(http://blog.naver.com/fairan2)서 자세히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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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내란 비선’ 노상원 민간인 사찰 준비 의혹

[단독] ‘내란 비선’ 노상원 민간인 사찰 준비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방첩사가 댓글 공작을 계획한 정황이 곳곳에서 확인된다. 사이버작전사령관 후보군을 블랙리스트로 관리하면서 여론전에 나서려 한 게 골자다. MB·박근혜정부 때의 악몽이 재발할 수 있었던 셈이다. 군 안팎에서는 계엄이 유지됐다면 여론 공작뿐만 아니라 민간인 사찰까지 벌어졌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군 정보기관 간부들은 이 계획을 준비하려 했던 인물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아닌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지목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인형은 댓글 공작을 지시한 사람일 뿐 계획한 사람은 노상원이다.” 한 군 고위관계자의 말이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부정선거 수사만을 담당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도 복수의 군 관계자들로부터 관련 진술을 받아냈다. 특히 사이버작전사령부가 댓글 공작을 계획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진보 성향 진급 제외 공수처는 이달 초 복수의 국군방첩사령부 간부들로부터 군 댓글 공작 의혹과 관련된 진술을 받아냈다. 한 방첩사 간부는 공수처에 “사이버사령관에 대한 정치 성향, 개인정보 등 신원 검증을 진행했다. 진보 계열 정치인과 친분이 있거나 알고 지낸 적이 있는 군 간부에 대해서는 신원 검증을 더욱 철저히 했다”고 진술했다. 공수처는 방첩사가 사이버작전사령관 후보군을 블랙리스트로 관리하면서 정권 ‘코드 인사’가 정해지면 댓글 공작팀을 구성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공수처가 확보한 블랙리스트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두 차례에 걸친 방첩사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것이다. 당시 압수수색 대상엔 사이버사령관 관련 블랙리스트 문건도 포함됐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이 문건들을 김용현 전 장관에게 수차례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보고 시점이다. 김 전 장관이 대통령경호처장이던 지난해 초부터다. 김 전 장관이 군 인사에 개입하고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보다 영향력이 강했던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도 방첩사의 댓글 공작 플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지난 1월 국회 국정조사특위에서 “조원희 사이버사령관이 사이버 정예 요원 28명으로 구성된 ‘사이버 정찰 TF’를 구성해 2024년 10월7일∼12월27일 약 3개월간 운영할 계획이었다”며 “사이버사가 국가정보원, 국군방첩사령부 등 그동안 비상계엄에 협조해 온 기관과 연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른바 인지전·심리전을 하려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주장했다. 인지전은 전단 살포 등 기존 심리전에 더해 SNS를 통한 사이버 여론전까지 포괄한다. 실제 방첩사는 예하 보안연구소에 인지전을 전담하는 ‘정보종합통합대응팀(대응팀)’ 신설을 계획했다. 이 대응팀은 방첩사가 인지전 조직 설립을 추진하다 내부 반발에 부닥치자 만들어진 TF(태스크포스) 성격의 팀으로 알려졌다. 일부 인원을 보안연구소로 이동시켜 TF를 꾸린 뒤 인지전 조직을 설립할 계획이었다. 사이버사 통해 인지·심리전 작업 선관위 서버 탈취 성공하면 서포트 여 전 사령관은 보안연구소에 인지전 전문가를 직접 추천하기도 했다. 실제 여 전 사령관이 추천한 인사는 지난해 12월2일 보안연구소 연구기획팀에 임용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여 전 사령관실에 있던 소령이 전 부대원을 대상으로 인지전 내용이 포함된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여 전 사령관의 지시를 받았던 건 그의 비서실장이던 정성우 전 1처장과 최측근인 소형기 전 방첩사 참모장(현 육군사관학교 교장)이다. 정 전 1처장은 보안처와 방첩처에 인지전 관련 조직 신설을 지시했으나 간부 대부분이 ‘업무 관련성이 없다’며 거부했다. 소 전 참모장은 지난 2023년 11월6일 인사를 통해 여 전 사령관과 함께 방첩사로 온 인물이다. 두 사람은 인사 이전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에서 부장과 계획편제차장으로 함께 근무했다. 방첩사는 육·해·공군 장성급 직책과 국방부 예하기관장 등에 대한 인사안도 작성했다. 이 인사안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 지난달 29일부터 방첩사 신원보안실과 군사정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방첩사 신원보안실은 본래 육·해·공군 각군 인사참모부에서 인사 계획안을 작성하면, 해당 인물의 세평 등 정보를 수집·조사해 검증하는 조직이다. 그러나 여 전 사령관이 지난 2023년 11월 방첩사령관으로 임명된 이후 신원보안실은 여 전 사령관 측근들로 구성돼 군 인사와 비상계엄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신원보안실장을 맡고 있는 나모 실장(대령)은 지난해 전역을 앞두고 있었으나 비상계엄을 나흘 앞둔 11월29일 인사에서 이례적으로 임기가 2년 연장됐다. 신원보안실 산하 신원검증과장 등을 맡았던 진모 당시 중령은 충암고 출신으로 지난해 9월 인사에서 대령으로 진급했다. 내란 사태 이후 지난해 12월6일 육군 제5군단 방첩부대장으로 부임했다. 공수처 진술 확보 방첩사 신원보안실은 여 전 사령관을 육군참모총장으로 임명하는 계획 문건을 만들고, 이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기도 했다. 당시 그 자리는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이 맡고 있었으나 박 전 총장 임기 만료 전이던 지난 4월 인사에서 여 전 사령관을 육군참모총장으로 임명하는 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여 전 사령관 지시로 만들어진 블랙리스트인 이른바 ‘최강욱 라인 명단’은 2017~2020년, 군 법무관 출신인 민주당 최강욱 전 의원과 근무 시기가 겹치거나 만난 적이 있다는 군 판사·검사 명단을 30명 가까이 정리해 둔 문서다. 최 전 의원은 문재인정부 시절인 2018년 9월~2020년 3월 청와대 직원 직무감찰과 군을 포함한 주요 공직자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공직기관비서관으로 근무했다. 명단에는 김상환 육군본부 법무실장(준장)과 서성훈 중앙지역군사법원장(대령) 등 비육사 출신 군 법무관들이 주로 이름을 올렸다. 공수처는 여 전 사령관이 김 법무실장을 국방부 검찰단장직에 보임되는 일을 막기 위해 그를 강제 전역시킬 방안을 연구했다고 보고 압수수색 영장에 관련 혐의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여 전 사령관이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기 위해 장군 인사에도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정치 성향 등 단순 세평 수집이 아닌 각 군에서 작성한 인사안을 검토하거나 직접 작성했는지가 의혹의 핵심이다. 한 군 정보 소식통은 “정보사를 포함해 계엄에 협력할 만한 인물을 정리한 문건도 방첩사가 관리했다.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을 포함해 계엄에 반대하지 않을 것 같은 인물들은 모두 노 전 사령관과 김 전 장관에게 보고됐다”고 주장했다. 조 사령관은 블랙리스트가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해 4월 사이버사령관으로 부임했다. 노 전 사령관이 김 전 장관과 연락을 취하기 시작한 시기와 일치하기도 한다. 부임 6개월도 안 된 해군 출신이던 이동길 전임 사령관을 교체하고 조 사령관을 임명한 건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군 내부의 시선이다. 사령관 추천 노 ‘오케이’ 조 사령관은 평소 여 전 사령관과의 친분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 전 장관이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시절(2015~2017년) 작전본부 중령으로 근무했다. 방첩사 출신 군 관계자는 “여 전 사령관이 노상원을 멀리 했으나 계엄을 놓고 본다면 자신의 측근이자 믿을 수 있는 인물을 사이버사령관으로 둬야 했을 것이다. 여 전 사령관이 김용현에게 조 사령관을 추천, 노상원이 ‘오케이’한 인물”이라고 전했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초부터 김 전 장관과 연락하면서 12·3 비상계엄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검증하려 계엄사령부 산하 수사2단을 지휘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서버 탈취를 계획했다. 정치권과 군 일각에서는 조 사령관이 여 전 사령관의 지시로 노 전 사령관에게 협력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노 전 사령관의 선관위 서버 탈취 계획이 성공했다면 조 사령관이 사이버사 산하 해킹 부대인 900연구소를 중심으로 댓글 및 여론 공작에 나섰을 것이란 분석이다. 복수의 정보사 간부들은 댓글·여론 공작의 다음 플랜이 ‘민간인 사찰’이라고 전했다. 노 전 사령관이 선관위 서버 탈취에 성공하면 진보 성향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SNS를 들여다볼 계획이었다는 것이다. 정보사 출신 군 고위 관계자는 “‘부정선거가 사실이었다’는 여론을 조성하는 데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는다. 계엄이 2~3주 정도 유지됐다면 방첩사와 노상원이 지휘하는 수사2단이 주체가 돼 진보 성향 시민단체의 동향 파악은 기본이고 실제 그렇게 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결론적으로 방첩사가 사이버사를 통해 댓글·여론 공작을 하려 했던 건 ‘윤석열의 계엄이 옳았다’는 헛소리를 유포하기 위함이다. 노상원이 김용현에게 조언했고 MB·박근혜 때의 국정원 댓글부대 사건을 참고해 시나리오를 짰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노, MB·박정부 국정원 댓글부대 사건 참고 여, 블랙리스트 김용현에 직보…김·노 논의 여 전 사령관은 사이버사를 통해서만 댓글·여론 공작을 실행하려 하지 않았다. 직접 국정원에 방첩 업무를 담당할 도·감청 전문가들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여 전 사령관의 요청을 거절한 직후에 일어난 일이다. 당시 홍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이 “방첩사를 지원하라”고 하자 여 전 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윤 전 대통령 지시 사항을 전달했고, 여 전 사령관은 체포 대상자 명단을 불러주며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 합참의 ‘계엄실무편람’에 따르면, 계엄사는 합동수사본부 지원을 맡는다. 합동수사본부는 예하에 수사1·2·3·5국을 둔다. 2018년 논란이 됐던 기무사의 계엄 대비 문건에는 합동수사본부장은 방첩사령관이, 수사5국은 국정원이 맡는다고 적혀 있다. 당시 문건에는 ‘국정원은 국정원법을 이유로 계엄사령관의 지시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 내재’ ‘이럴 경우 대통령께서 국정원장에게 계엄사령관의 지휘·통제를 따르도록 지시’라고 기록됐다. 여 전 사령관은 ‘민간인 사찰을 계획했느냐’는 <일요시사>의 여러 질문에 대해 “너무 구체적이다. 어떤 게 맞고 틀린지 답하기 곤란한 내용이 포함돼있다”며 “수사를 앞두고 있어 답할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말한 바 있다. 공수처는 방첩사의 댓글·여론 공작 의혹과 군 간부들에 대한 평가와 사찰에 대한 문건이 윤 전 대통령에게까지 보고됐는지 수사 중이다. 공수처는 조만간 여 전 사령관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내란 특검이 출범하게 되면 모든 자료를 특검에 넘겨야 한다. 공수처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주부터 방첩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거의 매일 진행 중”이라며 “포렌식이 오래 걸리는 건 여러 곳에 분산된 서버를 복구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통해 윤 전달? 공수처는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와는 별개로 방첩사 관련 사건을 입건해 사건번호를 부여한 상태라고 부연했다. 지난 5일 내란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해 조만간 특별검사 수사 체제가 가동될 것으로 예상돼 공수처는 특검 출범 이후 방첩사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와 기존 고발 사건 수사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 관계자는 “특검이 출범하고 자료 요청이 오면 당연히 자료를 넘겨야 하지만 그 전까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