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세 번째 이혼 위기 나훈아 '파란만장' 인생사

  • 한종해 han1028@ilyosisa.co.kr
  • 등록 2012.04.30 13:31:16
  • 댓글 0개

"5년간 연락두절…이젠 갈라서자"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나훈아보다 '파란만장'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가수가 있을까? 당대 최고 여배우와의 결혼과 이혼, '글래머' 배우와의 염문설, 희대의 기자회견 등으로 끝없는 파문을 몰고 왔던 나훈아가 이번엔 세 번째 이혼 소식과 함께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만약 이혼이 성립되면 나훈아는 1975년 배우 고은아와 사촌자매인 이숙희씨와, 1982년 배우 김지미에 이은 세 번째 파경을 맞게 된다. 대한민국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지만 항상 악성루머를 몰고 다녔던 그의 인생사에 다시 한 번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가수 나훈아

가수 나훈아(본명 최홍기·65)가 세 번째 이혼위기에 직면했다. 14세 연하인 그의 아내 정수경(51)씨가 지난해 8월 나훈아를 상대로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현재 정씨는 미국에서 두 자녀와 거주하면서 소송을 진행 중이며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나훈아는 이혼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절반 요구
시세 11억원 상당

이 같은 사실은 한 월간지를 통해 처음 전해졌다. 이 월간지는 지인의 말을 인용해 "정씨가 두 아이가 상처받을까 이혼을 미뤄왔다. 정씨가 평소에도 '나훈아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말을 했다"며 "연예인의 아내, 그것도 나훈아의 아내로 산다는 것은 감내해야 할 일이 많았다. 어떤 일이든 참는 게 그녀의 몫이었다. 이제 여자로서 자유롭게 살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자녀 때문에 이혼을 미뤘던 정씨는 딸이 결혼하고 아들이 명문대를 졸업하자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자식 때문에 참고 살았는데 잘 성장해 더 이상 어머니의 손길이 필요치 않은 상황이 되자 자유로워지고 싶어졌다는 것.

정씨의 법률대리인도 한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 "(나훈아가)좀 쉬어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말을 한 뒤로 2007년부터 4~5년간 연락이 두절됐다. 정씨도 서운한 감정이 쌓이면서 이혼을 결심한 듯하다"고 이혼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여자로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 위자료 11억 요구
"이제 와서 무슨 이혼이냐, 그냥 이대로 살자"

하지만 나훈아는 이혼을 반대하고 있다.

정씨의 지인은 "나훈아씨는 지금까지 잘 참고 살아왔는데 이제 와 왜 새삼스레 이혼을 운운하냐는 입장"이라며 "지금과 같은 형태로 부부관계를 유지하며 살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들 부부는 오랜 세월 동안 법적인 부부관계만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가 11억원 상당의 부동산 가처분 신청을 낸 사실도 밝혀졌다. 지난 4월24일 한 온라인매체는 "정수경이 지난해 8월24일 나훈아 소유의 한남동 A주상복합아파트와 양평군에 위치한 토지 및 건물 소유권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했다. 부동산의 절반을 요구했으며 시세로 따지면 11억원 정도 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훈아의 부동산 재산은 43억원이다. 그러나 22억원은 근저당이 설정돼있어 나훈아의 실제 부동산 재산은 약 21억원 정도다. 정씨는 나훈아에게 절반의 부동산을 요구한 셈이다.

"남편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다"

나훈아의 이혼 소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73년 나훈아는 배우 고은아의 사촌인 이숙희씨와 결혼했지만 2년 후 이혼했다. 이어 당시 인기 절정이던 최고 여배우 김지미와 1976년 두 번째 결혼을 했다. 하지만 이 결혼도 나훈아의 가요계 복귀에 대한 두 사람의 의견 차이로 6년 만인 1982년 끝을 맞았다. 당시 건물업으로 부를 축적했던 김지미가 "호텔을 다 준다고 해도 무대에 세울 수 없다"며 나훈아의 가요계 복귀를 반대한 것.


이후 나훈아는 1년 만에 "아빠가 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으로 다시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나훈아의 아이를 낳은 주인공은 현재 나훈아와 이혼소송 중인 정씨.

정씨는 1976년 음반 <여군 일등병>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했고 2년 뒤인 1978년 음반 <이름 모를 그 사람>을 발매한 14세 연하의 후배 여가수였다. 이들은 1985년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으며 슬하엔 1남1녀를 두고 있다.

나훈아의 인생사도 결혼사 만큼 복잡했다. 공연 중 피습을 당해 몇 개월 동안 입원해야 했고 글래머 여배우와의 스캔들로 야쿠자에게 보복당해 성기가 절단됐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희대의 기자회견까지 해야 했다.

1947년 부산 동구 초량동에서 무역상 아버지와 전업주부 어머니 사이에서 2남2녀 중 둘째로 태어난 나훈아는 1965년 서울로 상경, 서라벌예술고등학교에 입학했다. 1년 후 당시 19세였던 나훈아는 오아시스레코드를 통해 '천리길'이라는 곡으로 가요계에 공식 데뷔했다.

이후 '사랑은 눈물의 씨앗' '강촌의 살고 싶네' '가지마오' 등이 잇따라 히트하면서 KBS 음악대상을 수상했다. 1972년에는 '고향역'과 '머나먼 고향'을 내놓으면서 당시 최고의 가수였던 선배 가수 남진과 함께 한국 가요계의 양대산맥으로 떠올랐다.

결혼사 만큼 복잡한
나훈아의 인생사

한동안 전성기를 누리던 나훈아는 1972년에 인생 첫 번째 위기를 맞았다. 서울시민회관에서 리사이틀 공연을 하고 있는 도중 무대에 뛰어오른 한 청년이 깨진 유리병 파편으로 공격해 얼굴에 크게 부상을 입은 것.

해당 사건으로 나훈아는 병원에 몇 개월 동안 입원해 치료를 받아야 했으며 '남진이 사주했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나훈아의 팬들과 남진 팬들 사이에서 패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남진의 팬이던 취객의 우발적인 행동으로 결론이 나 계획된 테러가 아닌 단독 범행임이 밝혀졌다.
 

▲ ▲

이후 1980년대에 들어서 MBC 10대 가수 특별가수상을 수상하고 1989년 본인이 직접 작곡하고 가사를 붙인 '무시로'라는 곡으로 중년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90년대에는 '갈무리' '영영' '내 삶을 눈물로 채워도' 등의 곡들을 발표하고 심수봉의 '여자이니까', 이자연의 '당신의 의미', 강진의 '땡벌' 등을 작사, 작곡하면서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했다.

공연 중 피습·여배우와의 염문설 이은 희대의 기자회견
이혼소송 탓에 발목 잡힌 나훈아, 컴백 시기 기약 없을 듯

하지만 2007년 2월에 예정됐던 세종문화회관 콘서트를 돌연 취소하며 잠적했던 나훈아는 2008년 1월 모 스포츠지 기자가 블로그에 '중견가수가 가슴 큰 젊은 여배우 K와 스캔들이 나서 야쿠자에게 보복당했다'는 글의 주인공으로 의심받으며 고초를 겪어야 했다. 해당 소식은 여배우 K가 김혜수·김선아로 나훈아가 야쿠자에게 폭행을 당해 신체중요부위가 절단됐다는 괴소문으로 번졌고, 결국 나훈아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해명에 나서야 했다.


당시 그는 야쿠자로 인한 신체 중요 부위 훼손설을 해명하고자 기자회견 중 탁자로 올라가 지퍼를 내린 후 "5분을 보여주면 되겠나"며 대담한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자신과 연루된 김혜수·김선아에 대해서는 "의지 약한 성격이라면 이 두 여인은 자살까지 갔을 것이다. 여러분 펜대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연예인들은 사람들의 호기심이 많은 직업이다. 진실에 가까운 걸 말해야지 애매모호하게 글래머 배우 K라고 하니까 김혜수, 김선아 둘 중에서 차라리 이름을 댔으면 그래도 한 사람만 당혹하고 힘들고 한 사람이라도 살지요"라며 후배 연예인을 감쌌다.

또 "정말 진솔하게 우리 김혜수, 김선아 후배 처자들 바로잡아 주셔야 한다. 그것 때문에 오늘 나온 것이다"며 진실을 밝혀줄 것을 간곡하게 청하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 됐다.

하지만 나훈아는 활동을 중단하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사실상 잠정 은퇴에 들어갔다.

한편 나훈아의 이번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이 알려지면서 그의 복귀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2008년 불미스러운 루머에 대한 기자회견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나훈아는 지난 2011년 데뷔 45주년을 기념한 콘서트를 열자는 주변의 제안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복귀 궁금증 증폭
다시 칩거 들어갈 듯


그러던 중 나훈아가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120평 규모의 대지 면적에 연건평 300평에 이르는 2층 건물을 구입한 것이 알려지면서 조심스럽게 컴백을 준비하는 거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다. 또 지난 3월에는 지인의 결혼식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컴백설에 더욱 힘이 실렸다.

그러나 부인의 이혼 소송으로 인해 또 다시 칩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컴백 자체가 기약 없이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단독]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에테르노 압구정 아파트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 차준영이 영화배우 김모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준영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준영이 어떻게 워커힐 카지노 VVIP냐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카지노 출입설’이 단발성 풍문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PM 전문가로 알려진 차준영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준영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에테르노 간 큰 베팅 최근 차준영은 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누어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현재 차준영에게는 DL이앤씨 등과 소송 과정에서 발생한 수천억원 이상의 손해배상 채무가 있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그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준영이다. 압구정의 모 샤브샤브 전문점 사장에 따르면 “최근 연예인 해외원정 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차준영이 식사를 대접했다”고 한다. 미국 영주권자인 차준영은 국내 카지노를 활보하면서 한 연예인의 해외 도박을 제보한 셈이다. <일요시사>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동종업계 종사자와 나눈 카카오 메시지에서 넥스플랜 차준영의 요청으로 가수 겸 배우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준영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카지노 업계에서 차준영은 “수백억원을 베팅하는 큰 손”이라고 표현했다. MC몽도 <일요시사>와 인터뷰에서 “차준영은 나에게 10~20억원 정도는 배팅해야 된다며 도박을 권유했던 사람”이라며 “시행사 투자금 들고 카지노 쫓아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차명 통장으로 분양금 받아 차준영 회사로 황정음·손흥민 에테르노 분양 대금의 행방 다만 대한민국 카지노 출입 기준은 ‘VIP 여부’가 아니라 ‘국적’이다. 현행 관광진흥법상 내국인은 원칙적으로 카지노 출입이 금지되며,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경우는 외국 국적자에 한한다. 카지노 멤버십 등급, VIP·VVIP 여부, 이용 금액, 단골 여부 등은 출입 적법성 판단에 어떠한 법적 의미도 가지지 않는다. 따라서 “VVIP의 요청이라서 김씨의 출입을 허용했다”는 설명은 법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이는 면책 사유가 아니라 오히려 카지노 사업자가 출입자 신분 확인 의무를 완화하거나 소홀히 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발언에 가깝다. “VIP 요청이라 허용했다”는 표현은 김씨의 출입 허용 판단의 기준이 ‘법’이 아니라 고객의 경제적 가치였음을 인정하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다면 차준영의 도박 자금의 출처도 궁금해진다. 차준영은 ‘에테르노 압구정’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친형이자 피아크 그룹 차가원 회장 아버지인 차대영의 계좌로 분양계약금 등 수백억원을 받은 뒤, 자신의 회사인 넥스플랜 계좌로 25억원을 입금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통장 이체 내역을 살펴보면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수탁자인 A 신탁에서 차대영의 통장으로 30억원이 이체됐다. 이어 3월24일 오전 10시43분 넥스플랜으로 5억원이 이체되는 방식으로 총 25억원이 넥스플랜으로 직접 흘러갔다. 앞서 차준영은 2024년 9월 DL이앤씨로부터 받은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 패소하면서 5184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통장과 제반 금융에 압류가 설정되자, 차준영은 “가족에게 생활비를 송금한다”는 목적으로 차대영이 개설한 통장을 빌렸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대영은 2024년 10월경 “예금채권 압류로 정상적 금융거래가 불가능해졌다”는 사정을 호소한 동생에게 생활비 등 기본 거래용이라며 하나은행 저축예금 계좌 1개를 무상으로 빌려줬다. 그러나 2025년 7월경 거래내역을 확인하자 잔액이 0원이었고, 생활비 용도와 무관한 거액 거래가 다수 발견돼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통장을 재발급받은 뒤 2025년 7월25일 내용증명으로 사용허락 철회를 통지했다는 것이다. 꿀꺽한 ‘셀럽 마케팅’ ‘신탁형 PF’ 구조인 에테르노 압구정은 분양수입금이 신탁계약상 A 신탁사 명의 관리계좌로 수납돼야 하는데 ‘차준영→넥스플랜’으로 직접 받으면 “수분양자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납부효력이 문제될 수 있고(미납 취급 위험), 신탁사가 보호해줄 수 없는 영역이 생긴다”는 논리를 제시할 수밖에 없다. 형사상 “업무상 횡령” 및 “자금세탁”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에 차대영은 동생을 상대로 계약서 위조 및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차준영은 차대영의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계약을 지난 2024년 30억원에 체결하기도 했다. 차준영과 A 신탁사 직원이 공모해 계약명의자인 차대영의 동의 없이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대영은 지난해 12월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차 회장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시행사는 차준영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A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준영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대영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A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대영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대영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다시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장 거래내역을 보면 2024년 10월25일 오후 2시39분 차대영 명의의 하나은행 계좌에서 A 신탁 계좌로 30억원이 ‘에테르노 압구정 102호 분양대금 일부’ 명목으로 이체됐다. 오후 2시44분 이 거래는 취소됐고 다시 오후 2시50분 같은 금액을 재이체했다. 이후 2025년 3월20일 오후 5시47분 ‘공급계약 해제에 따른 분양대금 반환’ 명목으로 30억원이 계좌로 반환됐다. 날아간 통일 동산 차대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A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에테르노 압구정은 축구선수 손흥민, 황정음 등 연예인들이 2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다. 이와 반대로 분양대금은 차준영이 친형에게 빌린 통장으로 입금돼 관리되고 있던 것이다. 배우 출신 황정음의 에테르노 압구정의 수상한 계약도 눈길을 끈다. 2025년 3월20일 황정음은 압구정 모 부동산에서 총 분양금 230억원에 달하는 ‘에테르노 압구정 501호’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통상 총 분양금에 10%에 달하지만, 황정음의 계약금은 4억원이라는 점도 특혜성 계약이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황정음 측은 <일요시사>와 전화 통화에서 “계약금이 아니라 청약금인 줄 알았다”며 “내용증명을 통해 계약 철회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까지 4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에테르노를 분양받은 손흥민 등 일부 유명인사들은 차준영을 직접 만나 거래하기도 했다. 차준영이 친형의 통장을 빌린 결정적인 이유는 파주 통일동산 개발사업의 실패다. 2024년 9월 DL이앤씨는 파주 통일동산 콘도 사업과 관련해 넥스플랜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5000억원대 지급 판결을 받아냈다. 판결 금액, 공사 중단 경위, 청구 내역(공사비·구상금·대여금 등)과 같은 구체 항목까지 드러났다. <비즈한국>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재판장 박준민)은 2024년 9월10일 DL이앤씨가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 시행사이자 차준영이 운영하던 ‘시티원’을 상대로 낸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에서 시티원이 DL이앤씨에 5184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분양가 230억인데···황정음 계약금 4억 어디로? 시티원에서 넥스플랜으로…법인 바꾸고 자금 회수 인용된 청구 채권은 하자보수금을 제외한 기성 공사비 611억원과 구상금 3524억원, 대여금 1000억원, 지연손해금(법정이자) 50억원 등이다. 앞서 DL이앤씨는 ​2020년 8월 공사비 등 이 사업에 투입한 비용 총 5781억원을 정산해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는데, 청구 채권 상당액을 인정한 일부 승소 판결이 나온 셈이다. 소송 당사자인 시티원과 DL이앤씨는 각각 이 사업 시행사와 시공사로, 2006년 12월 공사 기간을 28개월, 공사비를 4125억원, 지체상금을 1일당 공사비 0.1%(최대 5%)로 정하는 공사 도급계약을 맺었다. 공사대금은 분양대금 납입 일정에 맞춰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공정률 33%에서 18년째 멈춰 있다. 결국 DL이앤씨는 2020년 8월 사업비용을 정산해 달라며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된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에서 상계 채권을 제외한 총 578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는 이 사업 시공자로서 공사비를 직접 투입한 것은 물론 시티원 측에 사업비를 직접 대여하거나 연대보증인으로서 시티원이 갚지 못한 사업비 원리금 등을 대신 갚아왔다. 시티원은 오히려 DL이앤씨가 사업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과 사업 손해를 물어내야 한다며 2022년 4월 반소를 제기했다. 양측이 맺은 도급 계약에 따라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까지 공사를 마쳐야 하는데, 별다른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는 것. 공사 현장은 20년 동안 방치돼 흉물이 됐다. 공사 재개에는 2691억원이 필요해 회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DL이앤씨가 현장을 철거하고,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 5%)과 미래 분양 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차준영의 자금 운용 건전성에 적신호는 해소되지 못한 반면, 카지노에선 VVIP로 불렸다. 정작 부동산시장에서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불과 수개월전까지 워커힐 카지노를 출입한 셈이다. 차준영에게 제기된 문제는 초고가 주택 분양 계약의 공정성, 대형 개발사업의 책임 귀속, 그리고 국내외 카지노 출입 논란까지 확장되고 있다. 법인 바꿔 타짜 행세 쟁점 중 하나는 ‘에테르노 압구정 직접 계약’이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에테르노 압구정과 관련해 시행사 대표와 직접 계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분양 절차의 투명성과 이해상충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통상 초고가 주거상품의 분양은 다층적 심사·중개·검증 절차를 거치는데, 이 과정이 축약되거나 개인 간 직거래로 처리됐다면 ‘특혜’ 또는 ‘절차 생략’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