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예비 신랑신부들은 결혼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예단목록을 주고받을 때 신부 측은 물론 신랑 측도 입장이 매우 난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미혼남녀 548명을 대상으로 ‘결혼 준비 시 가장 난처한 상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남성 응답자의 38.7%와 여성은 무려 62.8%가 ‘예단 목록을 주고받을 때’라고 답했다.
다음은 ‘신부 측이 준비한 예단에 대해 품평회 할 때’(남 35.8%, 여 22.3%)가 뒤따랐다. 그 외 남성은 ‘신혼여행 후 양가 선물 살 때’(17.5%)로 답했고, 여성은 ‘폐백 시’(7.6%) 입장이 난처할 것으로 답했다.
신랑 측 부모가 제시한 혼수, 예단 목록에 대해 신부측의 바람직한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여성의 경우 ‘(혼수예단 준비의) 기준으로 삼는다’(40.5%)고 응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고, 그 뒤로 ‘분수에 맞춰 준비한다’(25.2%)와 ‘의견을 제시하여 조정한다’(20.2%), ‘오랜 관행이므로 수용한다’(9.1%)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은 ‘분수에 맞춰 준비하면 된다’(46.7%)-‘의견을 제시하여 조정해도 된다’(26.3%)-‘오랜 관행이므로 수용해야 한다’(18.3%)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설문을 진행한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예단은 오래전부터 시행돼 오는 전통으로 신부 측이 시가에 보내는 첫 인사치레”라면서 “그러나 현대의 젊은이들은 상당 기간 교제단계를 거친 후 결혼에 이르고 형식과 겉치레를 싫어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예단목록을 주고받게 될 때 남녀 양측 모두 곤혹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