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리분희' 완벽 빙의 배우 배두나

  • 한종해 han1028@ilyosisa.co.kr
  • 등록 2012.04.25 11: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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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때 수령님 생각도 했어요"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배우 배두나가 1년여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한다. 영화 <코리아>를 통해서다. 원래 오른손잡이인 배두나는 왼손잡이 탁구선수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다른 배우들보다 더 많은 땀을 흘렸다. 북한 사투리까지 완벽에 가깝게 소화해냈다. '제2의 우생순'을 연상케 하는 영화 <코리아>의 언론시사회가 지난 16일 용산에서 열렸다. 이날 배두나는 "북한 탁구선수를 연기하기 위해 수령님과 아버지를 생각하곤 했다"는 파격발언으로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1991년 대한민국에 탁구열풍을 몰고 온 최고의 탁구스타 현정화, 번번이 중국에 밀려 아쉬운 은메달에 머물고 말았던 그녀에게 일본 지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남북단일팀 결성 소식이 들려온다. 금메달에 목마른 정화에겐 청천벽력 같은 결정. 선수와 코치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남북단일팀은 결성되고 남북 선수단은 서로의 문화, 연습 방식, 말투까지 사사건건 부딪히게 된다. 특히 양팀을 대표하는 현정화와 북한의 리분희의 신경전도 날이 갈수록 심해진다"는 게 영화 초반 줄거리.

실제 선수들 자극

영화 <코리아>는 처음으로 결성된 남북단일팀이 국적명 코리아로 출전해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 대회 단체전에서 중국을 누르고 우승한 실화를 다룬다. 현정화는 하지원이, 당시 북측 대표선수인 리분희는 배두나가 맡아 연기했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 배두나는 더 빛을 발했다. 생각보다 운동량이 많은 탁구 때문에 발톱이 빠지는 부상을 입었고 참고해야 하는 실제 모델이 없어 리분희라는 캐릭터를 배두나 혼자 만들어야만 했다.

배두나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탁구 연습은 물론 북한 사투리까지 완벽에 가깝게 소화해 냈다. 오른손잡이인 그녀는 왼손잡이 탁구선수를 연기하기 위해 남들보다 더 노력을 했고 일주일에 두 번씩 따로 북한 말 강습을 받으며 1991년 당시 북한의 상황, 북한의 문화에 대해 직접 습득하는 등 캐릭터에 힘을 더했다.

지난 16일 용산씨지브이(CGV)에서 열린 영화 <코리아> 언론시사회에서 배두나는 "남한 사람으로서 북한 사람을 연기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정보가 없어 상상으로 채워나가는 부분이 많았다. 북한의 문화나 이념들을 설명해준 북한말 선생님을 보고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특히 "촬영할 때는 수령님 생각도 하고 아버지 생각도 하고 그랬다. 좀 이상하게 들릴진 모르겠지만 그렇게 됐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오른손잡이 배우가 왼손잡이 탁구선수 연기
1991년 사상 최초 남북단일팀 감동 실화


탁구연기에 도전한 소감에 대해서는 "<괴물>에서는 양궁을 했고 <코리아>에서는 탁구를 쳤다. 양궁은 왼손으로 활을 잡고 있어서 왼쪽어깨가 망가졌고 탁구는 왼손잡이 선수 역할이어서 또 왼쪽어깨가 망가졌다. 초등학교 시절 탁구를 하긴 했지만 6개월 정도 탁구 연습을 하면서 악을 쓰고 울면서 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영화를 촬영하면서 탁구를 쳤던 작년 여름에 굉장히 날씬했었다. 정말 대단한 다이어트 운동이라 생각되고 앞으로도 계속 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영화를 찍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에 대해서는 "결승전 장면이다. 마지막에 이기고 나서 얼싸안고 좋아할 때 기쁨의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 계속 절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잘 알지 못하지만 아무래도 분단된 국가에서 태어났고 그런 한민족의 정서가 피 속에 흐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를 위한 끈기와 열정에 시사회에 참석한 현정화 감독은 "실제 선수들이 배우들의 땀과 열정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더욱 많은 것을 배웠다. 주어진 시간 내에 열정을 다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고 선수들과 나도 많은 감동을 느꼈고 더 훈련에 집중해서 매진할 수 있었다"고 감동을 표현했다.

배두나 할리우드 진출

한편 배두나는 이번 영화 <코리아>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진출작 <클라우드 아틀라스> 개봉도 앞두고 있다. 2144년 서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복제인간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에서 배두나는 극 중 여주인공 역을 맡았다. 아직 구체적인 개봉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하반기 중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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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내란 비선’ 노상원 민간인 사찰 준비 의혹

[단독] ‘내란 비선’ 노상원 민간인 사찰 준비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방첩사가 댓글 공작을 계획한 정황이 곳곳에서 확인된다. 사이버작전사령관 후보군을 블랙리스트로 관리하면서 여론전에 나서려 한 게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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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방첩사령관으로 임명된 이후 신원보안실은 여 전 사령관 측근들로 구성돼 군 인사와 비상계엄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신원보안실장을 맡고 있는 나모 실장(대령)은 지난해 전역을 앞두고 있었으나 비상계엄을 나흘 앞둔 11월29일 인사에서 이례적으로 임기가 2년 연장됐다. 신원보안실 산하 신원검증과장 등을 맡았던 진모 당시 중령은 충암고 출신으로 지난해 9월 인사에서 대령으로 진급했다. 내란 사태 이후 지난해 12월6일 육군 제5군단 방첩부대장으로 부임했다. 공수처 진술 확보 방첩사 신원보안실은 여 전 사령관을 육군참모총장으로 임명하는 계획 문건을 만들고, 이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기도 했다. 당시 그 자리는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이 맡고 있었으나 박 전 총장 임기 만료 전이던 지난 4월 인사에서 여 전 사령관을 육군참모총장으로 임명하는 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여 전 사령관 지시로 만들어진 블랙리스트인 이른바 ‘최강욱 라인 명단’은 2017~2020년, 군 법무관 출신인 민주당 최강욱 전 의원과 근무 시기가 겹치거나 만난 적이 있다는 군 판사·검사 명단을 30명 가까이 정리해 둔 문서다. 최 전 의원은 문재인정부 시절인 2018년 9월~2020년 3월 청와대 직원 직무감찰과 군을 포함한 주요 공직자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공직기관비서관으로 근무했다. 명단에는 김상환 육군본부 법무실장(준장)과 서성훈 중앙지역군사법원장(대령) 등 비육사 출신 군 법무관들이 주로 이름을 올렸다. 공수처는 여 전 사령관이 김 법무실장을 국방부 검찰단장직에 보임되는 일을 막기 위해 그를 강제 전역시킬 방안을 연구했다고 보고 압수수색 영장에 관련 혐의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여 전 사령관이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기 위해 장군 인사에도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정치 성향 등 단순 세평 수집이 아닌 각 군에서 작성한 인사안을 검토하거나 직접 작성했는지가 의혹의 핵심이다. 한 군 정보 소식통은 “정보사를 포함해 계엄에 협력할 만한 인물을 정리한 문건도 방첩사가 관리했다.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을 포함해 계엄에 반대하지 않을 것 같은 인물들은 모두 노 전 사령관과 김 전 장관에게 보고됐다”고 주장했다. 조 사령관은 블랙리스트가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해 4월 사이버사령관으로 부임했다. 노 전 사령관이 김 전 장관과 연락을 취하기 시작한 시기와 일치하기도 한다. 부임 6개월도 안 된 해군 출신이던 이동길 전임 사령관을 교체하고 조 사령관을 임명한 건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군 내부의 시선이다. 사령관 추천 노 ‘오케이’ 조 사령관은 평소 여 전 사령관과의 친분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 전 장관이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시절(2015~2017년) 작전본부 중령으로 근무했다. 방첩사 출신 군 관계자는 “여 전 사령관이 노상원을 멀리 했으나 계엄을 놓고 본다면 자신의 측근이자 믿을 수 있는 인물을 사이버사령관으로 둬야 했을 것이다. 여 전 사령관이 김용현에게 조 사령관을 추천, 노상원이 ‘오케이’한 인물”이라고 전했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초부터 김 전 장관과 연락하면서 12·3 비상계엄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검증하려 계엄사령부 산하 수사2단을 지휘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서버 탈취를 계획했다. 정치권과 군 일각에서는 조 사령관이 여 전 사령관의 지시로 노 전 사령관에게 협력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노 전 사령관의 선관위 서버 탈취 계획이 성공했다면 조 사령관이 사이버사 산하 해킹 부대인 900연구소를 중심으로 댓글 및 여론 공작에 나섰을 것이란 분석이다. 복수의 정보사 간부들은 댓글·여론 공작의 다음 플랜이 ‘민간인 사찰’이라고 전했다. 노 전 사령관이 선관위 서버 탈취에 성공하면 진보 성향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SNS를 들여다볼 계획이었다는 것이다. 정보사 출신 군 고위 관계자는 “‘부정선거가 사실이었다’는 여론을 조성하는 데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는다. 계엄이 2~3주 정도 유지됐다면 방첩사와 노상원이 지휘하는 수사2단이 주체가 돼 진보 성향 시민단체의 동향 파악은 기본이고 실제 그렇게 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결론적으로 방첩사가 사이버사를 통해 댓글·여론 공작을 하려 했던 건 ‘윤석열의 계엄이 옳았다’는 헛소리를 유포하기 위함이다. 노상원이 김용현에게 조언했고 MB·박근혜 때의 국정원 댓글부대 사건을 참고해 시나리오를 짰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노, MB·박정부 국정원 댓글부대 사건 참고 여, 블랙리스트 김용현에 직보…김·노 논의 여 전 사령관은 사이버사를 통해서만 댓글·여론 공작을 실행하려 하지 않았다. 직접 국정원에 방첩 업무를 담당할 도·감청 전문가들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여 전 사령관의 요청을 거절한 직후에 일어난 일이다. 당시 홍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이 “방첩사를 지원하라”고 하자 여 전 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윤 전 대통령 지시 사항을 전달했고, 여 전 사령관은 체포 대상자 명단을 불러주며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 합참의 ‘계엄실무편람’에 따르면, 계엄사는 합동수사본부 지원을 맡는다. 합동수사본부는 예하에 수사1·2·3·5국을 둔다. 2018년 논란이 됐던 기무사의 계엄 대비 문건에는 합동수사본부장은 방첩사령관이, 수사5국은 국정원이 맡는다고 적혀 있다. 당시 문건에는 ‘국정원은 국정원법을 이유로 계엄사령관의 지시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 내재’ ‘이럴 경우 대통령께서 국정원장에게 계엄사령관의 지휘·통제를 따르도록 지시’라고 기록됐다. 여 전 사령관은 ‘민간인 사찰을 계획했느냐’는 <일요시사>의 여러 질문에 대해 “너무 구체적이다. 어떤 게 맞고 틀린지 답하기 곤란한 내용이 포함돼있다”며 “수사를 앞두고 있어 답할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말한 바 있다. 공수처는 방첩사의 댓글·여론 공작 의혹과 군 간부들에 대한 평가와 사찰에 대한 문건이 윤 전 대통령에게까지 보고됐는지 수사 중이다. 공수처는 조만간 여 전 사령관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내란 특검이 출범하게 되면 모든 자료를 특검에 넘겨야 한다. 공수처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주부터 방첩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거의 매일 진행 중”이라며 “포렌식이 오래 걸리는 건 여러 곳에 분산된 서버를 복구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통해 윤 전달? 공수처는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와는 별개로 방첩사 관련 사건을 입건해 사건번호를 부여한 상태라고 부연했다. 지난 5일 내란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해 조만간 특별검사 수사 체제가 가동될 것으로 예상돼 공수처는 특검 출범 이후 방첩사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와 기존 고발 사건 수사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 관계자는 “특검이 출범하고 자료 요청이 오면 당연히 자료를 넘겨야 하지만 그 전까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