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소문의 '딸다방' 잠입취재기

  • 한종해 han1028@ilyosisa.co.kr
  • 등록 2012.04.04 17:14:58
  • 댓글 0개

3만5000원짜리 커피! "금가루 넣었나?"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성매매업소가 경찰의 단속을 피해 깊숙한 곳으로 숨어 들어가다 못해 이제는 '위장전술'까지 쓰고 있다. 커피 등의 차를 파는 다방에서까지 유사성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 속칭 '딸다방'이라고 불리는 이 업소에서는 성행위 값을 커피값 명목으로 받으며 영업을 하고 있다. 기자가 파악한 서울시내 딸다방만 해도 10여 곳에 이른다. <일요시사>가 소문의 딸다방을 잠입 취재했다.

"벗고 닦고 하고 닦고 입고" 이 모든 걸 15분 만에
대딸방의 '런치타임'화 "바지·팬티 무릎까지 내려줘요"

지난달 27일 오후 1시께, 기자는 지하철 2호선 영등포구청역 인근에 위치한 한 다방을 찾았다. 허름한 건물 지하에 위치한 이 다방의 외부 모습은 일반 다방과 다르지 않았다. 간판에는 'Cafe, 차와 음료 ○○○'이라고 적혀있었으며 양 옆에는 음식점이 위치해 있었다. 전혀 고급스럽지 않았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외관은 일반 다방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니 CCTV가 보였다. 가게 안에서는 음악소리가 흘러나왔고 주인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쟁반을 들고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보였다. 유리로 된 문을 밀자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몇 차례 문을 두드리자 그 남성이 다가와 문을 열어줬다.

"혼자 오셨어요?"


주인의 첫 마디였다. "그렇다"고 하자 자리를 안내했다. 남성이 안내한 자리는 앞과 좌우가 막히고 성인 1명이 겨우 앉을 만한 공간이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이런 공간이 6개가 있었으며 뒤에는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좌석 2개가 위치해 있었다. 가게 안 벽 쪽에는 커튼이 쳐져 내부가 보이지 않는 공간이 5곳이 있었다.

이상했지만 일단 한번 지켜보기로 했다. 기자 앞 간이테이블에 있는 남성잡지를 집어 들어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주인이 다가왔다.

"음료는 어떤 걸로 드릴까요?"

남성의 손에는 메뉴판이나 주문용지는 들려있지 않았다. 기자는 최대한 태연하게 "커피 주세요"라고 말했다. 주인은 바로 옆자리로 이동해 또 다른 손님에게 주문을 받은 뒤 다시 기자에게 왔다.

"커피는 3만5000원 선불입니다."

지갑을 열어 웃으면서 돈을 건넸다. 5분여가 흘렀을까? 주인이 기자를 커튼이 쳐져있는 방으로 이끌었다. 1평도 채 안 되는 작은 방에는 테이블이 벽면에 붙어있었으며 넓은 의자 한 개와 벽에는 거울이 부착되어 있었다. 1인실이었다. 주인이 커튼을 닫고 사라진지 얼마 되지 않아 속옷이 보일 것 같은 짧은 검정 치마와 몸매가 드러나는 흰색 블라우스를 입은 날씬한 여성이 커피를 쟁반에 받쳐 들어왔다.

"오빠 설탕 타 줄까요?"


"타 달라"고 하자 그녀는 기자 옆에 자연스럽게 앉아 커피를 젓기 시작했다. 그녀가 들고 들어온 쟁반에는 커피와 종이컵 2개, 정체를 알 수 없는 투명한 액체가 담긴 작은 플라스틱 병, 물티슈가 있었다. 자리에 앉은 그녀의 다리 사이로 검은색 속옷이 보였다.

"처음 온 건 아니죠? 바지랑 팬티 무릎까지 내려주세요."

그녀는 플라스틱 병 뚜껑을 열어 젤처럼 보이는 액체를 종이컵에 따르고 물티슈 몇 장을 뽑았다. 이대로 법에 저촉되는 유사성행위를 할 수는 없었다. 마음을 가다듬고 '뭐하고 있느냐'는 듯한 눈치를 보내는 그녀에게 "오늘은 너무 피곤하니 몇 마디 얘기나 나누자"고 말했다.

일순간 그녀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오빠 같은 손님은 처음이네. 돈 아깝지도 않아? 나야 뭐 한 15분 정도 쉴 수 있으니까 좋긴 한데…."

기자에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15분 남짓. 먼저 이름을 묻고 "손님이 하루에 얼마나 오느냐, 힘들지는 않냐"고 물었다.

"효진, 효진이라고 부르면 되요. 여기 일하는 애들은 사장님 빼고 총 3명이에요. 아! 손님 얼마냐 오냐고요? 점심시간에는 방마다 꽉차있고 대기석에도 가득 차 있다고 보면 되요. 오빠가 한번 계산해 봐요 한 타임에 15분, 점심시간은 2시간. 아침시간이나 저녁시간에 오는 손님들은 점심시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웃음)"

단순 계산으로 한 사람당 8명, 3명 모두를 합하면 총 24명의 손님을 받는 것이었다. 2시간 동안 84만원. 충격적이었다.

"언제부터 일했느냐"고 물었다.

"한 2년 됐어요. 원래 건너편 ○다방에서 일했는데 문 닫으면서 이리로 넘어왔죠. 오빠, 여기 말고도 이 주변에 많아요. 다른데도 한 번 가보고 마지막에는 효진이 찾아줘요."

15분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너무 짧았다. 일단 가게를 빠져나왔다. 이용을 마치고 나오는 남성에게 자세한 내용을 듣기로 했다. 10분여를 기다렸을까? 넥타이를 맨 직장인이 계단을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기자임을 밝히고 취재 요청을 했다.

남성은 얼굴이 붉어졌고 한 마디 만을 남기고 사라졌다.


"바지내리고 입으로 해주다가 손으로 해주고 다시 입으로 마무리."

더 이상 들어야 할 말이 없었다. 한마디로 정리가 되는 순간이었다. 플라스틱 병에 담긴 액체는 '윤활제'였으며 남은 종이컵은 여성이 남성의 분비물을 뱉는 용도였다. 물티슈는 남성의 중요 부위를 닦아내는 용도로 사용되는 듯했다.

'대딸방'의 변태적 진화

3만5000원은 '커피값'이 아닌 딸다방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딸'값이었다. 성매매에 대한 단속이 심해지자 숨고 숨다가 찾아든 곳이 다방이었다. 영등포구청역 출구에서 고작 20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이 업소는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에 위치해 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점을 교묘하게 이용한 듯 했다. 게다가 이곳에 대한 정보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모 유흥업소 사이트에도 남성들의 경험담만 올라와 있을 뿐 정확한 위치나 연락처는 없었다. 이곳을 이용하는 남성들이 자신들의 쾌락을 위해 오히려 업소를 보호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경찰의 단속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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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때 연예계를 떨게 했던 ‘마의 11월’이 다시 온 걸까? 매년 11월마다 연예계와 방송가에서 각종 이슈가 터진다는 말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아슬아슬하게 11월은 넘기는가 싶더니 12월이 되자마자 연예계 이슈가 온 세상을 뒤덮었다. 동시다발로 터져 나온 연예계 사건·사고에 정작 중요한 이슈들이 가라앉고 있다. SNS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재된다. 얼마 가지 않아 기사로 보도된다. 유튜브 쇼츠로 제작돼 확산한다.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방송으로 퍼진다. 방송분이 편집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생산된 콘텐츠는 SNS를 통해 재생산된다. 다른 이슈가 불거진다. 반복된다. 하루 사이 연달아서 최근 이슈가 퍼지는 방식이다. 기사 등을 통해 정보가 대중에게 전달되던 시기는 이제 끝났다. 이제는 오히려 언론이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소스로 기사를 작성하는 판이다. 동시에 레거시 미디어를 통해 정보가 확산하던 시기도 지나간 지 오래다. 이제 모두가 유튜브로 이슈를 확인하고 댓글을 통해 의견을 표출한다. 문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레거시 미디어로, 또다시 유튜브로 대표되는 뉴미디어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자극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동시에 확인되지 않은, 왜곡된 내용이 처음 올라온 정보에 덕지덕지 달라붙는다. 확산 속도 또한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몇 시간이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해 유튜브까지 퍼진다. 이 사이클은 무한정 돌아간다. 시간이 가면서 대중은 짧은 영상에 목말라 하고 있다. 분 단위의 영상보다는 초 단위 쇼츠에 더 열광한다. 영상 제작자는 조회수가 곧 돈이기에 대중의 입맛에 콘텐츠를 맞출 수밖에 없다. 도파민을 바라는 대중의 눈에 들기 위해선 흡인력 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불과 일주일 새 연예계에서 동시다발로 이슈가 터졌다. 과거, 약물, 갑질, 조폭 의혹 등 언급되는 단어만으로 충격이 일었다. 여기에 의혹에 연루된 연예인의 면면이 전부 각 분야에서 잘 알려진 사람이라는 점은 이슈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순식간에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이 불타올랐다. 배우 조진웅이 과거에 소년범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해 광복절 경축식을 비롯해 정부 행사에 자주 얼굴을 드러냈던 터라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많았다. 비상계엄 사태 때에도 SNS에 글을 올리는 등 말할 때는 하는 이른바 ‘개념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어 대중은 조진웅의 반응을 기다렸다. 기사, SNS로 한꺼번에 유튜브 타고 빠른 확산 하지만 소년범이었던 과거가 사실로 드러나고 그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동시에 조진웅의 은퇴를 두고 ‘과거의 일’이라는 의견과 ‘피해자를 생각하라’는 의견이 대립하기 시작했다. 일부 진보 진영 정치인이 한두 마디씩 말을 보태면서 의견 대립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여기에 소년범 의혹을 최초로 기사화한 언론의 보도 윤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개그우먼 박나래는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동시에 불거졌다.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상대로 고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줄줄이 이어진 후속 보도에서 드러난 의혹들이다. 박나래가 매니저들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내용이 거듭해서 언론 보도, 유튜브 쇼츠 등으로 이어지면서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은 ‘주사 이모’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 판이 커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사 이모는 박나래에게 주사 등을 통해 투약한 인물로 추정된다. 해당 인물의 SNS가 공개되면서 몇몇 연예인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가 예정돼있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개그맨 조세호는 조폭 연루설에 휘말렸다. 조세호 의혹은 SNS를 통해 사진이 공개되면서 확산했다. 폭로자가 조세호와 조폭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 여파로 조세호는 고정 출연하고 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유명 연예인 도마 위에 아이돌 그룹 BTS의 정국과 에스파 윈터의 열애설도 비슷한 시기에 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두 사람이 비슷한 위치에 ‘커플 타투’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두 멤버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는 ‘노코멘트’라고 입장을 밝혔다. 두 그룹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계속 언급되는 중이다. 한 건만으로도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일각에서는 누군가가 민감한 이슈를 덮기 위해 연예계 사건·사고를 일부러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이른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매년 11월마다 연예인 관련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두고 나왔던 이야기가 이번에 다시 나온 것이다. 정치나 사회 이슈와 비교해 연예계 관련 사건·사고 소식은 대중에게 직관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라 몰입도가 높다. 동시에 휘발성도 크다. 또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연예인일수록 사건의 파급력이 크다. 물론 연말연시를 앞두고 머리 아픈 이슈에 질린 대중에게 연예계 문제는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로운 소재라 말이 나오는 것일 뿐 확인된 바는 없다. 말 그대로 ‘도시괴담’에 가깝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보인다. 실제 여야가 한데 얽힌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교 문제, 야당에서 강하게 반발 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 등이 연예계 이슈에 묻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3300만명이 넘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도 그 사건 규모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마의 11월 12월로? 통일교 관련 논란은 당초 야당인 국민의힘에 포커스가 집중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그러다 최근 그 범위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으로까지 확대됐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에서 금품을 제공한 정치인을 진술하면서 민주당 인사들도 입길에 올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가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이 언급한 인물 가운데 1명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다고 한다.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원을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을 위해 줬다는 것이다. 금품수수 의혹이 보도되자 전 전 장관은 지난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불법 금품수수는 없었다”면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했다. 이어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며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권이 흔들릴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통일교 관련 논란으로 국민의힘에 맹공을 퍼부었는데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면서 민주당과 이 대통령을 몰아가는 중이다. 공수가 뒤바뀐 것이다. 범여권에서 추진 중인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 폐지를 두고 정치권이 갈등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이 국보법 폐지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여야 간 힘겨루기로 비화했다. 정치권 이슈 묻히고 쿠팡도 잠잠해지나? 지난 7일 민주당 민형배, 조국혁신당 김준형,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국보법 폐지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의원들은 “국보법은 제정 당시 일본제국주의 치안유지법을 계승해 사상의 자유를 억압한 악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국보법의 대부분 조항은 형법으로 대체 가능하며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 법률로도 충분히 규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보법 폐지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토론회에서 “국가정보원에서 대공수사권을 떼어내 경찰에 이관했지만 경찰은 그만한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사실상 대공수사가 공중에 붕 뜬 느낌”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건 굉장히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예계 이슈에 바로 직전 가장 큰 이슈였던 쿠팡 사태도 상대적으로 잠잠해졌다. 지난달 말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려진 쿠팡 사태는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된 사건이다. 사실상 모든 고객의 정보가 털린 셈이다. 올 한 해 통신사, 카드사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겪은 이용자는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쿠팡 사태는 해킹 등으로 정보가 유출된 여타 업체와 달리 전 직원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이커머스 업체의 보안 실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2010년 창업 이래 이커머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쿠팡 생태계의 민낯이 낱낱이 알려졌다. 동시에 쿠팡에서 일어난 노동자 사망사고도 재조명받는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가 사임했다. 쿠팡은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하게 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질이라는 의견이 많다. 당분간은 계속될 듯 일각에서는 음모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당 쪽에서 연예계 이슈를 터트린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통일교 논란, 국보법 폐지, 쿠팡 논란 등 대형 이슈가 여당 쪽에 불리한 내용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한편에서는 여야가 동시에 발을 걸치고 있는 사안인 만큼 특정 진영의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는 반박도 나온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