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겨울패키지

분위기 있는 하룻밤…미술전·리프트 할인권은 덤



교통체증이나 장시간 여행의 피로 없이 도심에서 즐기는 호텔 겨울패키지가 색다른 연말 추억을 쌓으려는 2030들에게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2008년 호텔 윈터 패키지는 숙박 할인뿐 아니라 미술 전시, 스키 등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단, 호텔에 따라 크리스마스 이브나 연말에 패키지 이용이 제한된다. 기간은 내년 2월 28일까지이며 가격은 전부 세금·봉사료 별도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윈터 온 더 아이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야외 아이스링크에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으며 아이스링크 옆에 위치한 스낵바에서는 따뜻한 핫초코가 제공된다. 또한 호텔의 입구와 아이스링크를 장식한 수만 개의 꼬마 전구, 호텔의 곳곳에 장식되어 있는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아이템은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내어 도심 속에서 짧은 겨울 휴가를 즐기기에 적격이다. 실내 수영장과 체육관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패키지 고객을 위한 스케이트 강습 할인, 호텔이 제작한 고급스러운 무릎 담요 선물 등 다양한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 가격은 18만7000원.
(02)799-8888

그랜드 힐튼호텔은 올해 상반기에 선보인 레이디스 파티 패키지의 엄청난 호응에 힘입어 더욱 업그레이드된 내용으로 ‘레이디스 패키지 시즌 II’를 선보인다. 시즌 II는 최대 6명의 인원이 럭셔리하고 신나는 밤을 보낼 수 있는 기회로 다시 한 번 쉬크한 도시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하다. 냉장고에 채워진 파티 음식(와인 1병, 치즈, 바게뜨, 믹스드 너츠, 초콜렛, 파운드 케이크, 탄산음료, 오렌지 주스)을 먹으며 밤새 수다를 떨고 조금은 과감한 의상으로 클럽 바발루에서 신나는 댄스 타임을 즐길 수 있다. 클럽 바발루에서는 생맥주 6잔, 피자 1판으로 구성된 ‘10만원 상당의 셋트 메뉴’가 무료 제공되어 주머니 사정을 걱정할 필요 없다. 또한 압구정 화이트 치과 미백 3회, 6회 50% 할인권, 란제리 코너 스위트 컬렉션 3만원 할인권, 자끄 데상쥬 20% 할인권 등 여성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 가격은 17만9000원.
(02)2287-8400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는 2종의 겨울 패키지 상품을 마련했다. ‘Hi 2009 패키지’는 스탠다드룸에서의 1박, 델리에서의 테이크 아웃 커피 2잔과 고구마 페이스트리, 수영장과 피트니스 클럽 무료 이용 등 혜택이 있다. 2009년도 양지 다이어리가 덤으로 제공된다. ‘스위트 하우스 크리스마스 패키지’는 연말연시 준비상품이다.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룸에서의 1박과 프리미어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2인 조식이 제공된다. 수영장, 피트니스클럽, 사우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5만원을 추가하면 객실에 파티용 풍선장식을 하고 델리에서 선정한 ‘이달의 케이크’와 와인 1병을 준비해 준다. 가격은 13만5000원에서 24만원. 

롯데호텔서울은 객실만 이용할 수 있는 ‘베스트 프라이스 패키지’와 디럭스룸 1박과 롯데시네마 티켓(2인)을 담은 ‘시네마 패키지’를 선보인다. 가격은 16만원에서 24만원.
(02)759-7311

그랜드힐튼 여성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혜택          
서울웨스틴조선호텔   국제 미술전 관람권 제공 
쉐라톤그랜드워커힐  아이스링크서 야간 데이트

르네상스 호텔은 두 종류의 ‘러블리 윈터 패키지’를 마련했다. ‘러블리 윈터 패키지 1’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아늑한 디럭스룸에서의 1박에 레드와인 1병이 제공된다. 또 피트니스 센터와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우나는 50% 할인된다. 여유로운 휴식을 위해 체크아웃 시간은 오후 3시까지 연장되며 가격은 15만원이다. ‘러블리 윈터 패키지 2’는 디럭스룸에서의 1박과 레드와인 1병 제공으로 구성되며 카페 엘리제에서의 조식 뷔페가 포함된다. 피트니스 센터와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하고 사우나 50% 할인, 체크아웃 오후 3시까지 연장 등도 가능하다. 가격은 18만원.
(02)2222-8500

리츠칼튼 서울은 ‘홀리데이 패키지’를 선보인다. 홀리데이 패키지의 가장 큰 특징은 최고의 정찬 및 핑거 푸드를 객실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홀리데이 패키지’는 싱글즈 홀리데이, 스노우 드림 패키지, 홀리데이 미라클 패키지, 히트 패키지, 로맨틱 나잇 패키지 등 선택폭이 다양하다. 가격은 14만원에서 42만원.
(02)3451-8114

메이필드호텔은 겨울패키지 ‘樂冬(악동)’을 선보인다. ‘樂冬(악동)’ 패키지는 사랑하는 가족·연인과 함께 메이필드호텔의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이원의 중국 현지 조리장이 제안하는 스페셜 중식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후식으로 제공되는 포춘쿠키 안에 들어있는 이벤트 메시지를 확인하면 즉석에서 경품 당첨을 알 수 있어 즐거운 겨울추억을 만들 수 있다. 포춘쿠키 이벤트 당첨자들에게 호텔 무료숙박권(1매), 호텔 이용권(5매), 뷔페 이용권(10매), 행운상 등이 제공된다. 가격은 23만9000원.
(02) 2660-9000

밀레니엄 서울 힐튼은 가족·연인과 남산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휴식과 레저(스케이팅)는 물론 다양한 문화활동까지 동시에 체험하며 안락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5종류의 겨울 패키지를 선보인다. 디럭스(17만5000원) 룸 서비스로 와인이 제공되는 와인 이그제큐티브(25만원), 와인뷔페가 제공되는 카버리 와인뷔페(26만5000원), 스위트룸에 묵으면서 VIP라운지도 이용 가능한 윈터스위트(32만), 뷰티 브랜드 리리코스 마린의 제품을 제공하는 리리코스 마린(23만) 패키지 등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그랜드볼룸 크리스마스 특별뷔페를 제공하는 디럭스룸(30만), 이그제큐티브룸(36만) 패키지가 있다.
 (02)317-3000


서울가든호텔은 개관 30주년을 맞이하여 ‘해피 윈터 패키지’를 선보인다.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대비 10% 이상 인하된 가격으로 선보이지만 포함되는 혜택은 더욱 더 풍성해졌다. 가격은 9만원에서 11만5000원.
(02)7107-185

서울신라호텔은 대명 리조트 할인 혜택이 담긴 겨울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신라 면세점 2만원 할인권과 신라호텔 디자인팀이 직접 디자인한 곰 인형에 대명 리조트의 리프트·스키 강습, 스키렌탈, 눈썰매장 8종 할인권(30∼40%) 등 풍부한 혜택이 제공된다. 피트니스센터의 체지방 분석 프로그램과 밸리댄스, 파워스텝, 에어로빅 믹스 등의 건강 클래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19만원에서 42만원.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국제 미술전 관람권을 들고 나왔다. ‘퐁피두 패키지’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프랑스 국립 퐁피두 센터 특별전-화가들의 천국’ 관람권이 주어지는 상품이다. 퐁피두센터 국립현대미술관은 20세기 현대 미술을 소장하고 전시하는 현대 예술의 보고로 프랑스 여행시 필수 코스다. 피카소를 비롯해 마티스, 미로, 브라크, 레제 등 거장들의 대표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총 3가지 상품이 나왔다. ‘퐁피두 아리아’는 객실 내 와이드 데스크 노트PC와 24시간 무료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다. ‘퐁피두 스위트’는 8만원 상당의 식사권과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무료 이용 등 혜택이 따른다. 가격은 23만5000원에서 35만원.
(02)317-0404

서울 프라자 호텔은 ‘Shining Winter Night’를 선보인다. 이번 윈터 패키지는 테디베어, 프라자, 걸스파티 총 3가지 상품이 나왔다. 이용 고객에 따라 제공되는 혜택을 달리하여 고객의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세종로에서 태평로 일대를 수놓는 화려한 가로수 조명장식으로 펼쳐지는 도심의 야경과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서울광장의 아이스링크는 또 하나의 특별한 겨울 풍경으로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다. 가격은 16만9000원에서 19만9000원.
(02)310-7710

쉐라톤 그랜드워커힐은 ‘아이스 카니발 패키지’는 환상적인 분위기의 아이스링크에서 야간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상품. ‘눈과 얼음의 환상세계를 다스리는 눈의 여왕’이 주요 모티브인 이 상품은 크게 두 가지를 선보인다. 패키지1은 아차산 기슭의 별관호텔 더글라스 룸 1박과 아이스링크 2인 입장, 스케이트 대여, 따뜻한 음료 2잔이 제공된다. 패키지2는 본관 디럭스 룸 1박과 아이스링크 혜택이 있고 다이닝 카페 ‘더 뷰’에서 조식 뷔페를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0만원부터.
(02)450-6460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은 호텔 1년 이용권이 경품으로 마련된 겨울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번 겨울 패키지는 ‘왕의 1년’이라는 테마 아래 최고급 호텔 1년 객실 이용권 및 호텔 회원권 등 호텔의 최고급 서비스를 1년간 왕처럼 누릴 수 있는 초특급 경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경품으로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피트니스 클럽 1년 무료 이용권을 비롯해 매월 2일씩 주말에 한해 무료 숙박이 가능한 1년 무료 이용권이 포함돼 있다. 이외에도 호텔 내 입점되어 있는 VIP 건강 검진 센터인 ‘인터케어’에서 받을 수 있는 2인 VIP 건강 검진 무료 이용권과 정통 멤버쉽 바 ‘실크로드 클럽’ 멤버쉽 1년 무료 이용권이 마련됐다. 이들 경품은 겨울 패키지로 투숙하고 명함을 남긴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클럽 주니어 스위트 혹은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패밀리 스위트에 숙박하는 고객들은 선착순에 한해 서양미술 거장전 ‘렘브란트를 만나다’ 전시회 티켓 2매를 추가로 제공받을 수 있다. 가격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19만9000원에서 29만9000원,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16만9000원에서 29만9000원.
(02)559-7777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비발디파크 리프트 할인권에 추첨을 통해 비발디파크 객실 이용권을 주는 ‘윈터 홀리데이 인 더 시티 패키지’를 내놨다. 복층 스위트룸에서 1박을 하고 객실에서 영화관람과 피자를 룸서비스로 제공받는 스위트 슈트, 스파 ‘카라칼라’에서 무료 마사지를 받는 ‘스테이&스파’ 등 2종류가 나왔다. ‘카페 아미가’에서 아침을 먹을 수 있다. 피트니스센터와 실내 수영장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29만5000원에서 39만5000원.
(02)3440-8010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따끈따끈 윈터 패키지’를 선보인다. 용평 리조트의 리프트와 스키 렌탈 할인권, 워터 파크 무료입장권 등 7종 할인권을 제공하며 스위트 룸 이용고객에게는 최고급 베개를 선사한다. 가격은 17만9000원에서 26만9000원.
(02)6282-6282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윈터 익스플로어 패키지’를 선보인다. 객실 1박과 2인 조식, 대명리조트 종합 할인권 및 블라블라 인형으로 구성되고 영종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용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또한 수영장과 휘트니스 클럽, 사우나 무료 사용 및 오후 3시까지 연장 체크아웃도 가능하다. 특히 이번 패키지는 겨울을 맞아 스키 및 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것으로, 대명리조트와 제휴하여 스키장비 렌탈 및 강습, 리프트 할인권과 오션월드, 아쿠아월드 등 워터파크 이용 할인이 포함된 종합 할인권이 제공된다. 또한 페루의 장인들이 손수 만든 친환경 인형 블라블라는 페루에서 생산된 자연 섬유의 부드럽고 껴안고 싶은 촉감으로 아이들에게 더 없이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가격은 27만6000원부터 시작, 클럽 객실 업그레이는 7만원이 추가된다.
(032)745-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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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무인기’ 안보실 비밀 작전 주도 의혹

‘평양 무인기’ 안보실 비밀 작전 주도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윤석열정부는 북한 도발에 역대 정부 중 가장 적극적이었다. 대북 확성기를 틀거나 삐라를 날리면서 군사적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북한도 오물 풍선과 무인기를 날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물론 윤정부도 참지 않았다. 북한처럼 평양에 무인기를 날렸다. 이 비밀 작전은 국가안보실이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은석 내란 특검팀은 군 관계자로부터 국가안보실 지시로 북한 평양에 무인기를 날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6개월 전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언급했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라는 평가다. 안보실 중 국방·안보 파트는 1차장 소관이다. 나머지는 각각 외교와 경제를 담당한다. 지난해 안보실 국방·안보 파트 담당은 김태효 전 1차장이었다. 계속되는 군 거짓말 내란 특검팀은 지난해 10월 북한이 평양에 추락한 우리 군 무인기라며 공개한 사진 외에도 우리 군이 보낸 또 다른 무인기가 있다는 진술을 군 관계자로부터 확보했다. 이 관계자는 특검팀에 “백령도에서 날린 무인기 두 대 중 한 대는 평양에 추락했고, 나머지 한 대는 평양 인근에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그간 김명수 합참의장과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사실관계 공개 자체를 거부해 왔다. 앞서 평양 무인기 침투 의혹은 북한 외무성이 지난해 10월 “한국이 10월3일, 9일, 10일 심야 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 상공에 침범시켜 삐라(대북 전단지)를 살포했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국방부 국방과학연구소는 국회에 제출한 ‘북 전단 무인기 비교분석’ 보고서에서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와 우리 군 드론작전사령부(드작사)에 납품한 무인기의 전체적인 형상이 매우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등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려고 무인기를 평양에 침투시켰다며 외환 의혹을 제기해 왔다. 그러나 2022년 있었던 북한군의 서울 상공 무인기 침투와 2024년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한 대북 작전이었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이 이뤄진 지난해 10월은 남북 관계가 긴장 국면으로 치달았을 때다. 북한은 2022년 12월 무인기 5대를 수도권 일대 영공에 침투시켰다. 그중 1대는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구 일대 비행금지구역 안에 진입해 국가원수 경호 방공망이 뚫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다가 2024년 5월부터11월에는 북한이 오물 풍선 수천 개를 한국에 살포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윤 전 대통령은 그해 6월 현충일 기념사에서 오물 풍선 도발을 겨냥해 “정부는 북한의 위협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합참 지휘부는 대응 작전과 관련해 신중한 기조를 유지했다. 남북 긴장이 충돌로 이어지는 것을 막겠다며 상황 관리에 치중했다. “국방·안보 1차장 소관”…정보융합팀 추진? 국군조직법상 부적절…당시 실장들은 몰랐다 그러자 민주당 등에서도 오물 풍선의 자유 낙하를 기다리는 군의 대응이 미온적이라며 휴전선 상공에서 풍선을 격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당시 “북한이 한계선을 넘어가고 있다. 다양한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드론사의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이 진행됐다는 것이다. 특검은 드론사에 무인기 침투 작전을 지시한 최종 결정권자가 누구인지 수사 중이다. 군 안팎에선 ‘김 전 장관→김 의장→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을 거쳐 드론사에 지시가 내려갔을 가능성과, 김 전 장관이 김 의장이나 이 본부장을 건너뛰고 드론사에 직접 지시를 내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합동참모본부와 방첩사령부도 이 사건에서 자유롭지 않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김 사령관은 무인기 북파 시점을 전후해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과 김 의장을 잇달아 면담했다. 특검팀은 “2024년 6월 드론사 방첩대가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알고 있어서 놀랐다”는 군 현역 장교의 증언도 확보했다. 당시 드론사 방첩대 지휘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맡았다. 드론사는 적 무인기 등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에 출범한 육·해·공군 및 해병대 합동 전투부대로, 국군조직법에 따라 합참의장의 지휘·감독을 받는다. 안보실과는 동떨어져 있는 부대다. 그러나 특검팀에 출석한 군 관계자는 “모든 군 작전은 상급 기관인 합동참모본부의 지시를 받는데 무인기 침투 작전은 대통령실 안보실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다”며 “북한이 무인기 추락 사실을 공개한 날 작전을 수행한 드론사령부에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이 격려금을 보냈다”고 증언했다. 관계없는 안보실 왜? 민주당 부승찬 의원도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V(대통령)의 지시라며 국가안보실 직통으로 무인기 침투 작전을 하달했다”는 내부 증언을 공개하기도 했다. 민주당 외환유치진상조사단은 올해 초부터 드론사가(歌) ▲무인기 기종 재고 현황 ▲평양에 드론이 침투한 지난해 10월 드론사 상황일지 ▲삐라통을 제작할 수 있는 3D 프린터 보유 여부 등의 자료 제출에 성실히 응하고, 수사기관이 김 사령관과 핵심 참모들에 대한 수사에 즉각 착수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안보실은 당시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인성환 제2차장이 지난 2024년 3월 드론사를 공식 방문한 바 있다”며 방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이는 육·해·공군 주요 사령부 현장 확인의 일환으로 진행된 부대 방문이며, 당시 드론사의 업무보고 등 공식 일정에 다수의 드론사 장병들이 함께했다”고 해명했다. 또 “김용대 드론사령관은 같은 해 8월 국가안보실 방문 당시 드론 전력화 방안 및 국방혁신위원회 안건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국방부 및 방사청 관계관 다수와 함께했던 것으로 확인했다. 다수의 인원이 함께한 공식 방문과 안보 태세 강화를 위해 정상적으로 추진한 업무를 ‘북풍 몰이’로 연결 짓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자,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외환 의혹 관련 윤 전 대통령의 ‘지시 연결고리’를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군 통수권자인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방부 장관, 군부대까지 이어지는 지휘체계 전체가 조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특검팀이 김 전 국방부 장관을 추가 구속하고, 군검찰과 협조해 여 전 사령관·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을 추가 구속한 것도 외환 수사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계엄 비선’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한 것 역시 마찬가지다. ‘노상원 수첩’의 경우 ‘NLL(북방한계선)에서 북한 공격 유도’ 등 이른바 ‘북풍’ 준비 정황이 담겨 있어 실체 규명이 필요하다. 노 전 사령관이 정보사 비선 조직을 활용해 북한을 자극해 대남 도발을 유도했다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는 게 정보기관 간부들의 설명이다. 수상한 연결고리 김봉규 정보사 대령의 “(노씨가) 북한 오물 풍선 얘기를 시작했다. 언론에 특별 보도가 날 거라고 했다”는 경찰 진술 등도 특검으로 송부됐다. 특검팀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주는 것도 하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드론사가 안보실의 지시로 무인기 침투 비밀 작전이 진행됐다는 의혹이 가리키는 시기는 지난해 8월이다. 안보실은 산하에 1·2·3 차장을 둔다. 이들은 각각 국방과 외교, 경제를 담당한다. 지난해 안보실 국방·안보 파트 담당은 김 전 1차장이었다. 안보실장은 장호진·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었으나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사실상 허수아비에 불과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당시 안보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던 관계자는 “김 전 차장이 실세 중의 실세였다. 최종적으로 안보실장이 모든 보고를 받지만 핵심 정보는 김태효 전 차장이 먼저 훑는 경우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차장은 국방이 아닌 외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대북 문제에 어떤 군사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전략을 세우는 데는 신 전 실장보다 한 수 아래였다는 평가다. 사실상 ‘국방 문외한’인 김 전 차장은 2023년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북파공작부대(HID)를 방문했다. 그는 “2023년 6월 초 정보 당국 관계자들과 HID 부대를 격려 방문한 바 있지만 1년7개월 전에 있었던 군 부대 격려 방문을 이번 계엄 선포와 연결 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비약”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정보사 고위 관계자는 <일요시사>에 “윤석열 전 대통령도 오려고 했다는 건 사실이다. 김태효가 그때 왜 왔는지 모르겠다. 와선 안 되는 건 아닌데 올 일이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 가지 않는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정보사 관계자도 “윤 전 대통령이 오고 싶어 했고 안보실이 그의 HID 방문이 검토된 바 없다고 하는데 (이건) 말도 안 된다. 당시에 대통령 방문 가능성 때문에 대비 회의까지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속초 갔던 김, HID 출신 용산 스카우트 왜? “방문 이례적” 대북 공작 플랜 일환이었나 김 전 차장이 HID를 방문한 이후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 인간정보 특기(820) 육관사관학교 60기 출신 오모 중령이 2023년 12월 안보실 2차장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 안보현안대응팀에 들어갔다. 오 중령은 인성환 당시 안보실 2차장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인 2차장도 “공개된 자리서 말하기 어렵지만 제가 통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중령을 포함한 팀원들의 보고서는 인 2차장이 아닌 김 전 1차장이 검토했다. 안보실은 이 비밀 TF가 “규정화된 테두리 밖에서 대북 특수정보를 분석하는 팀”이라며 계엄과 관련해 정보사와 소통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비밀 조직이 아니라 위기관리센터에 배치된 ‘정보융합팀’이다. 정보융합팀은 지난 정부의 정보융합비서관실을 대북 정보 분석에 특화시켜 슬림화한 조직으로, 2022년 5월1일 대통령직 인수위 브리핑서도 해당 조직의 신설 취지와 배경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안보실이 당시에 언급했던 것처럼 오 중령이 소속된 팀은 ‘대북 특수정보’를 다룬다. 대북 문제에 대해 깊숙하게 알지 못하는 김 전 1차장을 사실상 보좌하는 팀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오 중령은 정보사 내 얼마 남지 않은 ‘대북 공작’ 전문가로 꼽힌다. 12·3 내란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정성욱 정보사 대령의 계보를 잇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다. 안보실의 지시로 드론사가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실행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오 중령이 속한 팀이 작전의 밑그림을 그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보사 내부의 분석이다. 무인기를 언제 평양에 보내고 어떤 방법을 구사해야 하는지도 대북 공작의 한 종류기 때문이다. 일부러 들키려 분명한 목적 정보사 한 고위 관계자는 “무인기를 날린 시기를 보면 대북 공작 플랜을 한두 달 전부터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 때나 막 날리는 게 아니다. 어떤 목적을 정한 이후 그다음 시기를 정한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통상 대북 공작은 일부러 들키게 하거나 정말 들키지 않아야 하는데 일부러 들키려 한 공작은 ‘북풍 공작’이다. 이 방법은 2000년대 초반 이후 쓰지 않았던 방법이다. 자칫하면 수많은 인명피해를 야기할 수 있고 실패할 경우 정보사의 피해까지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