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현장] 국내 최초 한국소셜인협회 출범

  • 박민우 pmw@ilyosisa.co.kr
  • 등록 2012.01.27 10: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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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SNS’ 위해 소셜인 뭉쳤다

[일요시사=박민우 기자] 국내 최초로 소셜인(人)을 중심으로 한 협회가 출범했다. 소셜인이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는 사람을 칭한다. 한국소셜인협회는 소셜미디어 시대를 맞아 ‘신소셜문화정립’을 기치로 걸고 있다. 협회의 활동계획과 포부를 알아본다.

회원간 네트워크 통해 미래 소셜문화정립 활동
『소셜리더십』저자 강요식 박사 초대회장 선출

한국소셜인협회(KOSMA:Korea Social Man Association)가 지난해 12월30일 공식 출범했다. 스마트시대를 맞이하여 소셜의 생활문화 비중이 날로 커지는 시점에서 소셜인(=SNS를 이용하는 사람) 회원간의 네트워크 활성화, 건전한 소셜문화정립과 창조적인 소셜전략개발을 통해 우리사회의 미래 소셜미디어문화 창달을 위해 결성됐다.

건전한 분위기 조성

국내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이용자가 각각 500만명을 넘어섰고, 스마트폰 이용자가 2000만명을 돌파했다. 우리나라는 스마트폰 이용자의 증가율이 세계 1위이다.

자연스럽게 SNS 이용자도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트위터 이용자가 2억명, 페이스북 이용자는 8억명을 훨씬 넘어섰다. 이제 소셜미디어의 활용은 시대적 대세라고 할 수 있다.

한국소셜인협회는 소셜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는 시점에 소셜인을 중심으로 한 최초의 단체가 결성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협회는 ‘사람중심, 집단지성, 소셜문화’의 3대 캐치플레이즈와 ‘SNS 4U, I♥SNS, Clean SNS’의 3대 슬로건을 표방한다. 앞으로 ‘좋아요SNS운동본부’, ‘소셜플러스전략연구소’등의 부설기관과 전국 지부를 두고 소셜인 회원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미래 창조형 소셜문화정립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박병형 소셜벤처포럼 대표는 축사에서 “협회의 출범식은 매우 뜻 깊은 의미를 갖고 있다. 비록 시작은 미약할 지라도 소셜인이 하나 될 때 ‘소셜문화창달’이라는 큰 뜻을 이룰 것이다”고 말했다. 이승목 창업경영포럼 회장은 “SNS는 사용자 중심의 편리한 소통도구다. 협업 즉 집단지성의 기능을 잘 활용하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협회의 출범은 소셜인들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협회 초대회장으로 선임된 강요식 회장은 출범식에서 “SNS는 이제 현대사회의 새로운 생활영역이다. SNS가 사람중심의 순기능을 가진 최강의 소통도구로 올바로 활용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소셜인들이 지혜를 모아 소셜양극화를 해소하고,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모두가 행복한 소셜문화를 형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소셜리더십』저자로 ‘소통과 리더십은 역사 이래로 화두가 된 시대적 과제다. 소셜은 소통의 도구라는 점에서 소셜과 리더십이 융합한 소셜리더십은 바로 두 가지 문제의 해법을 가진 솔루션’이란 소셜리더십 이론을 창안했다. 현재 CBS라디오 <강요식의 소셜트렌드>에 고정출연하고 있으며, 화제가 되고 있는 소셜이슈에 대해 방송을 하고 있다.

특히 강 회장은 전국 최초로 대학 내 ‘소셜네트워크 이해와 활용’과목을 신설하고, 페이스북을 통한 평가와 소통을 통해 학습증진효과를 높인 바 있다. 페이스북의 그룹에 학생들이 참가를 하면 프로필이 소개되어 상호 소개가 되어 쉽게 소통할 수 있고, 학습과제에 대해서도 수업시간 이외에도 서로 정보를 지속적으로 교환함으로써 교육효과를 배가한다는 것이다.

‘소셜예찬론자’인 강 회장은 소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활용을 통해서 성공적인 소셜라이프를 이끌어 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 소셜랜드에는 인맥과 금맥의 블로오션 지대로 자기계발과 조직경영의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강 회장은 이외에도 중앙공무원교육원, 서울시 인재개발원, 삼성전자 특강과 EBS TV, 국군방송TV, MBC라디오 출연 등 소셜평론가·전문가로 활발한 소셜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협회 정회원은 창업경영포럼 이승목 회장, 소셜벤쳐포럼 박병형 대표(공학박사), 문웅식 인하대 교수, 김승래 우송대 교수, 투윈스컴 박성하 대표이사(공학박사), 평창동계올림픽국민운동연합 유비쿼터스사업단장 권창희 한세대 교수, 백석문화대 이향정 교수, 지식PD 고우성, 아시아영어문맹퇴치문화운동 염요일 대표, 한국소셜커머스연구소 한명호 소장 등이다.

“순기능 소통도구로”


또 시사타임즈 김순아 발행인, 건국대 정광영 외래교수, 미래교육환경연구소 오선자 소장, 기가스터디 이정훈 대표이사(교육학 박사), 네오닉스 석태월 대표이사, 전국응급안전운동본부 신창호 대표, CMBOOK 이승진 이사, 청소년신문 탁경선 기자, 방기훈 화가, 그레이큐브 조만호 대표(대학생), 독일 프랑크푸르트 비전교회 장광수 목사, 조인어스코리아 이윤혜 실장, 『아이폰으로 일하고, 트위터로 능력쌓기』저자 김형석(대학생) 등의 인사들도 참여하고 있다.

 

소셜리더와 소셜리더십이란?

소셜리더는 소셜환경에서 리더십을 효과적으로 발휘하는 리더다. 소셜웹이 진화하는 환경적 변화를 인식하고 미래 환경의 전략적 접근을 통하여 조직을 이끌어가는 소셜리더야말로 이 시대가 진정 요구하는 뉴리더다.

소셜리더십은 디지털 환경에 적합한 최적화된 리더십이며, 새롭게 변화하는 온오프라인의 혁신적인 환경을 능동적으로 이해하고 조직을 창조적으로 혁신하는 소통의 지도력으로 변혁적 리더십의 한 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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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