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예감] ‘전지현 도플갱어’ CF스타 임미향

스타 닮은꼴보다 저만의 ‘색깔’ 찾을래요”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또렷한 이목구비와 말 한마디보다 더 깊고 진지한 눈빛, 부드럽게 다듬어진 목소리에 싱그러운 미소까지…. CF스타로 주목받았던 신예 임미향은 마치 데뷔 초 한가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단아한 이미지에서 새어나오는 여성스러움이 돋보이는 동시에 도도함, 신비로움이 묻어났다. 모델활동을 통해 얼굴을 알리고, 여러 톱스타의 닮은꼴로 이슈를 낳았던 그녀는 다양한 역할을 그려낼 수 있는 흰 도화지 같은 사람이었다. 그녀는 아직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봐주는 게 신기하지만, 가슴속엔 언젠가 큰 배우가 되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 이제 막 꽃봉오리를 맺기 시작한 그녀의 스타성을 집중 분석해봤다.

모델 임미향, ‘전지현 이효리 송혜교’ 도플갱어로 주목받아
팔색조 매력의 소유자 “진정한 연기자의 길을 걷고 싶다”


화려하기보다는 소녀 같은 감수성이 느껴지면서 은은한 매력으로 남심(男心)을 사로잡는 모델 임미향.

그녀와 처음 대면했을 때 한 사람의 얼굴에 온화함과 편안함 그리고 도도함을 동시에 담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넘치지 않는 적당한 자신감과 카메라 앞에 서서 부담스럽지 않은 시선 처리도 인상적이었다.

이 신인, 처음부터 어딘가 남달랐다.

생소하다? 그래서 매력적이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이른바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임미향은 다수의 광고, 뮤직비디오 출연 등을 통해 입지를 다져왔다. 최근엔 ‘전지현 도플갱어’, ‘이효리 도플갱어’, ‘도플갱어 종결자’등 여러 톱스타의 닮은꼴로 이슈를 낳기도 했다. 

“제 사진과 닮았다는 연예인이 다 무척 뛰어난 미모를 가진 연예인이어서 한편으론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그러면서도 ‘제2의 누구’가 아닌 그냥 임미향으로 알려지도록 노력해야겠다, 나도 빨리 내 이미지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신인으로서는 타이틀을 가지고 가는 게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웃음)”

현재 임미향은 김정민 의류 쇼핑몰 모델, 아미코스메틱 화장품 전속 모델 외 화보, 잡지, 광고 촬영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제 막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며 날개를 펴기 시작한 그녀는 업계에서 ‘흰 도화지 같은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요즘엔 예쁜사람이 너무 많잖아요. 저는 인형같이 예쁜외모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색깔을 가지고 있어서 어떻게 해놓느냐에 따라 이미지가 확 변하는 것 같아요. ‘정말 예쁘다’라기 보다 매력있는.(웃음)”

평소엔 낯을 가리는 편이지만 카메라 앞에 선 임미향은 다르다. 주어진 콘셉트에 맞게 여러 가지 역할을 단번에 소화해 낸다. 임미향만의 팔색조 매력이 촬영 현장에서도 그대로 투영되는 것.

“모델 활동을 통해 여러 가지 삶을 살 수 있다는 게 가장 행복해요. 다양한 모습을 추구하고 싶어도 변하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는 카메라 앞에서 항상 변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스트레스를 많이 푸는 것 같아요. ‘일’이라고 생각해서 힘들다기 보단 즐기니까 에너지가 나고 행복하죠.”

우연한 기회에 연예계에 발을 들이고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좋아 모델의 길을 걷게 됐지만, 임미향은 자신의 대학교 전공인 연기를 바탕으로 실력파 연기자로 거듭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고등학교 시절 데뷔준비를 하면서부터 줄곧 연기연습을 했고, 대학교 때도 연기 전공을 했어요. 그런데 오히려 연기는 못하고 모델 활동의 기회가 많이 주어진 것 같아요. 연기 욕심은 나는데 지금 데뷔하는 연예인들에 비해 적은 나이가 아니라 섣불리 역할을 결정하기가 조심스럽기도 해요. 제 이미지와 잘 맞는 역할이나 필요한 역이 있으면 꼭 연기에 도전해 볼 생각이에요.”

준비된 배우 “롤 모델은 전도연”

이제는 모델일과 배우, 둘 다 자신의 노력으로 멋지게 해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임미향은 롤 모델로 전도연을 꼽았다.

“그분의 연기를 볼 때면 탄성이 절로 나와요.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마력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그분이 출연한 영화를 챙겨서 볼 때면 정말 닮고 싶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어요.”

훗날 자신도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되고, 떠올리면 미소 짓게 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임미향은 기회가 된다면 극단적인 역할이나 감정이 풍부한 사랑연기에 도전하고 싶다고 한다. 또 사랑을 받은 만큼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제 대학원 전공이 연기치료에요. 나중에는 공부와 활동을 같이하면서 현장에서의 경험과 지식을 통해 내가 배운 만큼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또 세월이 지나도 언제나 변함없이 ‘임미향 답다’ 라는 말을 듣는 것. 그게 제 꿈이고 바람입니다.”

<장소협찬:카페 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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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누운 김건희 미스터리

드러누운 김건희 미스터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돈과 권력을 가진 이들도 수사기관의 칼날 앞에서는 작아지는 걸까? 얼마 전까지 멀쩡하게 걷던 사람이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거나 아예 병원에 드러눕는 모습은 국민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전 영부인이 병원에 입원하며 이 같은 행렬에 동참했다. 정말 아픈 걸까, 수사 회피를 위한 ‘쇼’인 걸까? 비상계엄 사태, 탄핵 정국, 그리고 조기 대선을 넘어 이재명정부가 출범했다. 윤석열정부 이후 3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전 정부 지우기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실제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다음 날인 지난 5일 ‘3대 특검법’을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거부권 사라지자… ‘채상병 특검법’ ‘내란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등 3대 특검법은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찬성 194표, 반대 3표, 기권 1표다. 3대 특검법은 이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이후 국회에서 처음 통과된 법률안으로 기록됐다.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이른바 채상병 특검법은 2023년 7월 실종자 수색 작전 중 발생한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의 사고 경위와 정부 고위 관계자의 수사 방해 의혹 등을 수사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즉 내란 특검법은 ▲내란 행위 ▲외환 유치 행위 ▲군사 반란 등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범죄 의혹 11가지를 들여다본다.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 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은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 여사 등과 관련된 16가지 의혹이 수사 대상이다. 3대 특검법은 한동안 윤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다. 채상병 특검법은 3번, 내란 특검법은 2번, 김건희 특검법은 4번 국회로 되돌아왔다. 하지만 정권교체로 이정부가 출범하면서 3대 특검법은 공포·의결됐다. 윤정부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를 키운 ‘매머드급’ 특검의 표적이 된 것이다.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김건희 특검법이다. 윤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함은 물론 국민의힘 지도부와 갈등을 빚으면서까지 지키려 했던 김 여사가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다.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이 김건희 특검을 지휘한다. 특검보 4명, 파견검사 40명, 파견공무원 80명, 특별수사관 80명 등 최대 205명 규모로 꾸려진다. 3대 특검 중 규모 면으로는 두 번째다. 서울아산병원 입원 지병 악화? 우울증? 수사는 최장 170일간 가능하다. 준비 기간 20일을 포함해 110일간 수사할 수 있지만 그사이 수사를 완료하지 못하거나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울 때는 30일씩 두 차례 수사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민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명태균·건진법사 등의 국정 개입 및 인사 개입 의혹 사건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뇌물성 협찬 의혹 사건 ▲대통령실 관저 이전 부당 개입 의혹 사건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등 부당 개입 의혹 사건 등 16가지 의혹을 살펴본다. 김건희 특검법은 특검이 인지한 관련 범죄 행위도 수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수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의혹에 대한 수사 정도는 저마다 다르지만 김 여사의 소환조사는 기정사실화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일각에서는 김 여사가 검찰 포토라인에 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전·현직 대통령 부인 가운데 최초다. 실제 명태균·건진법사 게이트 수사는 ‘김 여사 조사만 남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진행됐다.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은 김 여사와 명씨가 주고받은 메시지 등 물증과 관련자 진술을 모두 확보했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은 김 여사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6·3 대선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불응한 바 있다. 문제는 김 여사가 최근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병원에 입원했다는 점이다. 김 여사는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처음 알려진 이유는 지병 악화였다. 당시 김 여사 측 변호인은 “몸이 쇠약해져 오늘 입원한 건 맞다”면서도 “병명은 모르는데 심각한 건 아닌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빨리 퇴원해 수사 준비 등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의혹만 16가지 이후 서정욱 변호사를 통해 김 여사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 변호사는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로 윤 전 대통령 측 사정에 밝다고 알려졌다. 서 번호사는 YTN 라디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계속 우울증 약을 먹는 등 평소에도 안 좋았다”면서 “특검은 6개월가량으로 먼저 다른 사람을 조사한 뒤 중간쯤 김 여사를 소환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이 김 여사가 특검을 피하려 한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서 변호사는 김 여사 측한테서 들었다는 이야기도 공개했다. 종합하면 김 여사는 특검을 해명 기회로 보고 있다는 것. 말도 안 되는 가짜 의혹도 많으니 이번 기회에 깨끗이 정리하고 가자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내란 수괴 윤석열은 경찰 소환에 불응한 채 거리를 활보하고 있고 요리조리 수사를 거부하던 부인 김건희씨는 급기야 병원에 입원해버렸다. 내란 2인자 김용현은 구속 기간 만료를 노리고 법원 결정을 거부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태가 이렇게 된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내란 수괴를 풀어준 지귀연 판사나 노골적으로 김건희를 비호하고 비화폰으로 내란 세력과 내통해 온 심우정 검찰총장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도 김 여사가 병원에 입원한 것에 대해 “마지막이라도 윤석열과 김건희가 깨끗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18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그래도 3년간 대통령을 했고 영부인을 했는데 그렇게 추잡하게 놀면 되겠냐”고 말했다. 민주당 “쇼 한다” 이어 “윤석열정권 때는 황제 수사 받고 더 나쁜 건, 진짜 나쁜 건 검찰이다. 다 덮었다”면서 “이제서야 통화 기록이 나오고 주가조작 나오고, 그리고 소환 통보하니까 우울증 걸렸다고 병원 가나? 우리 서민들이 병원 입원실 잡기가 쉽냐? 마지막까지 이렇게 추잡한 모습을 보이는 윤석열, 김건희는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김 여사가 병원에 입원한 게 수사를 피하기 위해서라고 보는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피하기 위해서다. 봐라, 대통령선거 때는 내가 검찰에 출두하면 선거에 영향을 준다. 그러면 보통 사람도 문제가 되는데 선거에 영향을 준다고 안 나가면 검찰이 봐주나?”라면서 “우리나라 검찰이 그렇게 비겁하고 진짜 심우정 검찰총장이나 서울중앙지검장 뭐예요? 무혐의 처리했다”고 답했다. 김 여사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종 해프닝도 덩달아 일어났다. 김 여사가 병원에서 마약을 투약한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가 하면 누군가 ‘김 여사에게 전달해 달라’며 병원에 치킨을 배달시켰다는 풍문도 나왔다. 경찰은 지난 19일 마약 신고를 한 신고자를 검거했다. 경찰은 신고자에게 경범죄처벌법 위반(거짓신고) 혐의를 적용해 약식재판인 즉결심판을 청구했다. 법조계에서는 김 여사의 병원 입원으로 특검 수사가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 특검은 김 여사 입원 다음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의 입원 사실을) 어제 언론 보도로 접했다”며 “대면 조사가 이뤄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어떻게 조사할지는 정하지 않았다. 특검보가 임명되면 차츰 논의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면 조사 언제쯤? 방패막이 사라졌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형근·박상진·오정희·문홍주 특별검사보를 임명하면서 진용을 갖췄다. 이들은 사건 수사와 공소 유지, 특별수사관 및 파견공무원에 대한 지휘, 감독 역할을 맡는다. 특검보들은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하고 철저한 수사로 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형근 특검보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나눠서 맡기로 한 것까지는 협의가 됐다”고 말했다. 김건희 특검은 3대 특검 중에 의혹이 가장 많고 그 범위도 방대해 수사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김 여사의 소환 여부, 시기, 방법 등이 수사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여사의 입원 기간은 2주 정도로 보는 시각이 많다. 문제는 그 시기가 지나고서도 김 여사가 수사에 불응하면 발생한다. 이때 특검이 김 여사에 대한 강제수사를 진행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민 특검은 지난 19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총괄하는 박세현 서울고검장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사건을 담당하는 박승환 서울중앙지검장 직무대리, 건진법사 진성배씨 의혹을 관할하는 신응석 서울남부지검장을 차례로 만나 면담했다. 민 특검은 “중앙지검에서 이첩한 사건과 파견 인력 문제를 협의하고 협조를 구했다”고 밝혔다. 특검법상 최대 4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수 있다. 민 특검은 금융감독원도 찾아 관련 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언제까지 버틸까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상 이제 김 여사를 지켜줄 방패막은 사라진 상태다. 3대 특검 중 김건희 특검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유독 높은 만큼 김 여사가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은 점차 작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정권이 바뀌면서 검찰의 움직임이 달라지고 있는 점, 핵심 증인이 돌아설 수 있다는 점 등도 김 여사에겐 악재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