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뒷담화] 빈털터리 된 방송인 A씨

“골칫거리 아내 감싸다 거지꼴 되겠네”

[일요시사=박상미 기자] "남들은 행복한 줄로만 알았지만, 속은 곪아가고 있었어요." 연예인의 복잡한 가정사는 주부 시청자들이 주를 이루는 평일 오전 프로그램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류다. 겉으로는 번지르르해 보이는 그들의 가정에도 말 못할 속사정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다만 그것이 수면 위로 올라와 모습을 드러냈느냐, 철통 보안 속에 몸을 숨기고 있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유명 방송인 A씨, 담장 밖까지 고성 울려 불화설 솔솔   
“아무도 안 믿어!” 고정 프로그램 출연 외엔 두문불출

유명 방송인 A씨는 요즘 속이 말이 아니다. 이사철도 아닌 한 겨울에 당장 집을 구해야 하게 됐기 때문이다. 주머니 사정이 좋아져 집을 확장하는 것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빚쟁이에 쫓기듯이 길거리로 내몰리게 된 상황이니 골치가 아프지 않을 수 없다. 그런 탓일까. A씨는 최근 몇 달간 방송 일정이 있는 날 외에는 집에 틀어박혀 있기 일쑤다.  

주말마다 전쟁 발발
창문 깨질라

“당신이 좀 도와주면 좋았잖아!” 한가로운 주말, 중년 여성의 신경질적인 고성이 파주 출판단지 일대를 뒤흔들었다. 고요한 평화를 깬 주인공은 C 출판사 대표 B씨다. 한 때 잘나갔던 출판사의 대표이자 유명 방송인 A씨의 아내인 B씨는 오랜 기간 능력 있는 아내로 A를 보필해왔다.

그런 B씨에게 있어 2011년은 정말 가혹하기 짝이 없었다. 자신이 운영하던 출판사에 재정위기가 닥치면서 그녀의 모든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섰다. A와 B의 불화가 극으로 치닫게 된 것도 이 영향이 컸다. A씨 부부의 불화소식은 이미 업계에서는 모두가 다 아는, 비밀 아닌 비밀이 된 지 오래다.

한 출판업계 관계자는 “업무의 특성상 진행하는 일정이 막바지로 치닫게 되면 주말에도 사무실에 나와 근무하는 일이 많은데, 주말이면 A씨와 아내 B씨가 서로 악을 쓰며 싸우는 소리가 집 밖 거리까지 들릴 정도”라며 “이러니 저러니 해도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며 잘 지낸다고 생각했는데 갑작스러운 문제가 생기니 그들도 별 수 없더라”고 전했다.

이들이 싸우는 내용은 주로 ‘돈’이다. A씨의 아내 B씨는 결혼 전부터 이미 능력을 인정받은 출판계 종사자였다. 유수 출판사에서 경력을 쌓은 아내 B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출판사를 내기로 결정했다. 출판사들이 한 데 모여 있는 파주 출판단지의 건물 부지를 사들인 것은 지난 2004년. 이때만 해도 이들의 행복은 영원할 것 같았다.  

500여 평 부지에 지상 4층, 지하 1층의 총 5층 건물을 올린 아내 B씨는 자신의 출판사를 비롯해 몇몇 업체를 입주시키고 청운의 꿈을 펼쳤다. 유수의 서적이 B씨 출판사를 통해 출간되고, 능력 있는 직원들이 모여들었다. B씨의 출판사는 어렵다는 출판시장에서도 꿋꿋하게 성장을 이어갔다.   

아내 B씨의 순항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각종 암초들이 등장하면서 어려움이 계속됐다. 큰 꿈을 품고 올린 건물은 가압류 위기에 처했다. 입주했던 업체들도 하나둘씩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건물 두 층에 걸친 사무실을 가득 채웠던 직원들은 모두 떠났고 총무를 포함 3명만이 자리를 지켰다. 출판 관계자는 “B씨 아내의 소유였던 출판사는 사실상 회생 불가라고 보면 된다”면서 “출판시장이 어려워진 이후 멀쩡히 운영되던 업체가 한 순간에 무너지는 일은 사실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아내 B씨의 화살은 모두 남편 A씨에게로 향했다. 유명 언론인인 A씨는 오랜 활동 경력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상당한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아내 B씨의 입장에서는 남편이 인맥을 총 동원해 자신을 도와주길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들의 다툼을 자주 목격했다는 한 관계자는 “아내가 왜 자신을 도와주지 않았느냐고 원망하면 남편 A씨는 더 이상 뭘 더 해줘야 하느냐는 식”이라고 전했다.

끊이지 않는 외도설
진범은 남편

대화라고는 다툼만이 남은 이들 부부가 지금처럼 극한 상황에 도달한 이유는 ‘돈’뿐만이 아니다. 사실상 A씨는 알만한 이는 모두 아는 호색한이라고 한다. 방송을 통해 반듯하고 가정적인 아버지상의 면모를 뽐낸 A씨이지만, 그의 바람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라는 증언이 방송가 곳곳에서 쏟아졌다.

사실 A씨의 외모는 남성으로서 큰 매력을 찾아보기 어렵다. 다만 방송인 특유의 입담과 넓은 인맥, 오랜 방송경력을 통해 쌓은 부 등이 그의 아쉬운 외모를 보완해줬다. 아울러 A씨는 방송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롤모델이 될 만큼 최고의 이미지를 쌓아온 바 있어 처음 보는 여성들도 그의 호의에 거부감보다는 반가움을 보여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결혼 생활 내내 끝없이 한 눈을 팔아왔다. 단순히 화류계 여성들과의 하룻밤 불장난이 아니라 각계각층의 여성들과 은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아내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부부 모두가 업계에서 상당한 위치에 올랐던 만큼 이목을 무시할 수 없었던 아내 B씨는 남편의 불륜을 모두 눈감아 주며 일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어왔다.

아내 사업은 이미 회생 불가, 사옥까지 경매로 처분해
잘 나가는 CEO 남편에서 집도 절도 없는 신세로 전락

B씨의 출판사가 본격 출발을 위해 준비 작업에 한창이던 때, 출판 업계에는 이들 부부의 ‘맞바람’ 루머가 파다하게 퍼졌다. 남편의 외도를 견디다 못 한 B씨가 자신의 능력을 알아본 거물과 손을 잡고 남편에 대한 복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루머는 B씨의 출판사가 출발한 이후에도 한동안 계속 됐다. 

당시 이 출판사는 B씨가 능력 있는 사업가와 마음이 통해 연인관계로 지내며 그의 도움을 받아 낸 것이라고 알려졌다. 사실 B씨는 상당한 미모와 당찬 성격을 가진 매력적인 여성이다. B씨의 능력과 여성으로서의 매력 등을 잘 알고 있는 업계 사람들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고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루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오해였음이 확인됐다. 아내 B씨는 여성스러운 외모와 달리 남성으로 오해할 만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B씨의 이름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던 이들이 출판사 대표직에 올라있는 이름을 보고 B씨와 내연관계일 것이라고 지레 짐작했고, 이 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B씨의 실명을 알고 있는 이들에까지 퍼져나갔던 것이다.

‘맞바람’ 루머의 발발과 진위 확인까지 과정을 지켜본 한 관계자는 “가능성이 있는 루머여였기 때문에 그렇게 퍼졌던 것”이라고 어깨를 으쓱했다. 그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남편 A씨의 바람기가 상당했다”면서 “당시 루머를 들은 사람들은 ‘B씨가 참을 만큼 참았다. 그럴 만도 하다’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화려한 시절은 가고
텅 빈 주머니

아내 B씨의 출판사가 입주해있던 건물은 올 11월 경매로 처분됐다. B씨는 건물이 매물로 나온 뒤에도 소규모 업체들에게 사무실을 임대해 월세를 받아 생활을 유지해왔다. 혹시 모를 문제를 막기 위해 월세는 매달 B씨가 직접 현금으로 받아갔다. 건물의 최상층은 사무실이 아닌 주거용으로 꾸며 가족 모두가 이곳에서 지내왔다.

건물이 경매로 넘어가면서 A씨 부부는 살 집을 잃어버린 꼴이 되고 말았다. 사무실에 입주한 업체들이야 양해를 구하고 내보내면 그만이지만, 자신들이 살 집을 구하는 것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 극으로 치달은 불화에 재정파탄까지 이혼 이야기가 나올 법도 하지만 남들 눈이 무서워 이 역시 곤란하다.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버틴 것처럼 이들은 이목이 무서워서라도 끝까지 가정만은 지킬 것”이라면서 “모래 위에 지은 성이 따로 없다”고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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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판 깔린 ‘명심’ 선발전

경기도에 판 깔린 ‘명심’ 선발전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판을 달구고 있다. 여당 강세 지역인 만큼 민심은 물론 당심까지 한번에 훑어볼 절호의 기회다. 1차 예비경선도 ‘기승전 이재명’으로 막을 내렸다. ‘찐명’ 타이틀을 거머쥘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여당의 이목이 경기도에 쏠리는 이유다.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경기도지사 예비경선을 실시했다.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 ▲추미애 의원 ▲한준호 의원 등으로 후보가 압축되면서 3강 체제가 굳어졌다. 권칠승·양기대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100% 권리당원 투표로 진행된 만큼 오직 당심으로만 결정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현역인 김동연 후보는 행정력을, 추미애 후보는 검찰개혁 선봉자와 6선의 중량감을, 한준호 후보는 친명(친 이재명)계 조직력을 바탕으로 1차 관문을 통과했다는 평을 받는다. 당심 100% 첫 관문 본경선은 다음 달 5~7일 진행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이 15~17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본경선 투표는 권리당원 50%와 국민 여론조사 50%가 반영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위원장으로 검찰개혁에 앞장선 추 후보는 강성 지지층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추 후보 역시 이를 동력 삼아 사법 3법(법 왜곡죄, 재판소원법, 대법관 증원법)과 중수청·공소청 설치 법안 강행 처리를 주도했다. 추 후보는 출마 선언을 통해 선명한 개혁과 강인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재난지원금과 청년기본소득을 적극 추진하며 사회적 기본권을 보장하고, 수십 년간 지지부진했던 불법 계곡을 정비해 경기도가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던 것처럼 경기도에도 도민을 행정 중심에 놓는 사고의 전환과 강한 결단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 추미애는 개혁이 필요하면 정면으로 돌파했다. 원칙 앞에서 물러선 적이 없었고 어려운 이웃을 외면한 적이 없었다”며 “책임지는 행정, 실천하는 행정으로 경기도정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경기도가 성공해야 이재명정부가 성공한다”며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 후보는 “이정부의 실용주의를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가장 분명하게 성과로 완성하겠다. 지금 경기도에 필요한 것은 망설임이 아니라 실행, 말이 아니라 결단, 계획이 아니라 책임지는 도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한 정치권 관계자는 “추 후보는 정부를 이끌 리더십을 강조했다면 한 후보는 보조하는 조력자 역할에 방점을 찍었다.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명심을 내세웠지만 이를 활용하는 방법은 다른 셈”이라며 “민주 당원도 어떤 역할이 이정부 성공에 도움이 될지 저울질하면서 선거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역인 김 후보는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 대통령에게는 일잘러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를 지내던 당시 추진하던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등의 정책을 이어받아 발전시킨 사례를 성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지금 이 대통령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속도와 체감’이다. 좌충우돌, 시행착오로 낭비할 시간이 우리에겐 없다”며 자신이 이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국정 제1동반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강경’ 추 ‘친명’ 한 ‘비명’ 김 앞다퉈 “내가 국정 파트너 적임자” 정치권은 세 사람의 성향이 모두 다른 점에 주목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강성 추미애’ ‘친명 한준호’ ‘비명(비 이재명)이었던 김동연’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기도지사 선거를 빙자한 ‘친명 선발 토너먼트’인 격”이라며 “최종 후보가 선정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민주당 권력이 어디를 향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끼어들 틈이 없다 보니 민주당만의 리그가 됐다. 민주당 최종 후보는 경기도지사직뿐만이 아니라 ‘이재명의 복심’이라는 타이틀까지 얻는 효과를 본다. 민심과 당심의 향배를 모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세 사람 모두 네거티브 경쟁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예비경선 득표율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후보 측이 “(예비경선) 2위를 확신한다”고 주장하며 불을 지핀 것. 득표율은 후보 본인에게만 공개되지만 본선 진출을 위해 각자 유리한 여론 조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예비경선이 치러진 다음 날인 23일, 민주당 염태영 의원은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한준호 후보 본경선 전략 브리핑’을 갖고 “당이 후보별 전체 순위와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추정치라는 점을 전제로 한다”면서도 “한 후보가 상당히 약진했고,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2위를 했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중요한 것은 현재 수치보다 추세와 흐름”이라며 “경기도민과 권리당원들이 경기도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지도자의 기준을 바꾸기 시작한 결과가 이번 예비경선에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이에 김 후보는 “순위 발표도 안 됐는데 각자 자기주장 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권리당원의 당심과 경기도민의 민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사람의 승리다. 김 후보는 당심이, 나머지 두 후보는 민심에 취약한 만큼 각각 절반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민심과 당심이 언제나 같은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 만큼 후보들은 전략 수정에 나섰다. 그동안 추 후보는 각종 개혁에 앞장서는 등 강성 이미지를 굳혀왔다. 하지만 강성 이미지는 양날의 검이 돼 2024년 하반기 국회의장 선거 당시 낙선 원인이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강성 당심은 추 후보를 밀었지만, 의원 투표 결과 온건파인 우원식 후보가 당선되면서 급제동이 걸린 것. 추 후보는 6선의 중진이지만 이번 경기도지사까지 패배하게 되면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역풍 불라” 완급 조절 이를 의식한 듯 최근 추 후보는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내려놓고 행정가로서의 면모와 실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추 후보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입법·사법·행정을 골고루 경험한 유일 후보”라며 “입법을 통해 큰 틀 아이디어를 냈다면 이제는 현장에 뛰어들어 성과를 내보고 싶다”고 말했다. 검찰개혁 완수를 본인의 최대 성과로 내세운 추 후보가 법사위원장을 내려놓고 선거에 뛰어든 것 역시 중도를 설득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권리당원 100%로 치러진 예비경선과 달리 본경선은 일반 여론조사와 당원 조사가 각각 50%씩 반영된다. 결국 줄어든 강성 당원의 영향력 만큼 중도층을 최대한 끌어오는 것이 관건이다. 추 후보는 사퇴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7개월간 법사위원장으로서 총 682건의 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했다”며 “법 왜곡죄를 도입하는 ‘형법’, 재판소원을 허용하는 ‘헌법재판소법’, 대법관 증원안이 담긴 ‘법원조직법’ 개정안 등 사법개혁 3법과 검찰청 폐지, 공소청·중수청 법안까지 검찰개혁 과제를 완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언제나 제 중심에는 국민이 있었고, 어떠한 가시밭길도 외면하지 않았다”며 “2021년 검찰개혁을 완수하지 못한 채 법무부 장관 자리를 떠나야 했던 무거운 발걸음이 아니라 이처럼 뜻깊은 결과를 여러분께 보고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힘이 되어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의 중심 경기도를 승리로 이끌고 이정부와 함께 국민주권시대를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오히려 ‘이재명 픽’을 앞세웠다. 이정부를 흔드는 세력을 향해 각을 세우면서 전투력을 강조하는 등 기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최근 한 후보는 ‘이재명 공소 취소설’의 근원지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통령의 생각을 자꾸 언급하는 것 자체가 당을 지휘하고 있는 당 대표로서 맞냐는 생각이 있다”며 김어준씨와 정청래 대표 등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여권 갈등의 뇌관이 된 유시민 작가의 ‘ABC론’을 놓고 설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유 작가는 민주당 지지층을 A(가치 중시), B(본인 이익 추구), C(A, B의 교집합) 등 세가지 그룹으로 분류했으며 특히 B그룹은 “이익과 생존을 위해 친명을 자처하는 이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는 “갈라쳐서 얻는 게 뭔지 모르겠다”고 반응했고 유 작가가 재반박에 나섰다. 이후 한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작가님의 말씀, 무겁게 듣고 있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며 “저를 향한 비판과 비난은 기꺼이 감당하겠다. 하지만 이 대통령님과 정부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의 모습은 불안한 외줄타기 같다”며 “선은 분명하다. 그 선은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끊지 못한 명 꼬리표 한 후보는 “53% 싸움”을 내세우며 본경선 승리를 위한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오는 6월 선출되는 경기도지사의 임기는 4년으로 이 대통령의 남은 임기와 맞물린다. 따라서 이정부와 합을 잘 맞추는, 명심을 잘 꿰뚫는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어야 한다는 게 한 후보 측 지지층의 핵심 메시지다. 한 후보 역시 “‘이재명 지사였다면 벌써 해결했을 일들’을 한준호가 가장 스마트하고 빠르게 해결하겠다”며 “딱 세 표가 부족하다. 나의 한 표에 더해, 가장 가까운 두 분만 더 설득해 달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1위의 김 후보를 추 후보가 뒤쫓고, 한 후보가 마지막 뒤집기 기회를 엿보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중부일보> 의뢰로 경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는 6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김 후보는 25%, 추 후보는 22%, 한 후보는 11%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전화면접조사 방식(CATI)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응답률은 12.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 후보는 당심 100%라는 가장 어려운 관문을 뚫었지만 질긴 비명 꼬리표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의 최대 약점은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본인에게 도움을 줬던 민주당 핵심 지지층과의 관계를 소홀히 했다는 국민 인식이다. 유 작가는 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 “(당시 이재명) 대표한테 붙어 지사가 된 사람이지 않나. 배은망덕”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2024년 임기 후반기 접어들자 본격적으로 비명 프레임이 굳어졌다. 당시 김 후보는 민주당 전해철 전 의원 등 대표 친문(친 문재인)계 인사를 영입했고, 친명계에서는 “유력 대권후보 주자인 이재명 당 대표에 맞서기 위한 결집 시도” 등 견제가 이어졌다. 김 후보는 표를 분산시키는 친비명 프레임을 깨고 인물론에 승부를 걸었지만 민주당 여론이 심상치 않다. 일부 친민주당 성향 커뮤니티에서 “친명계와 개딸(개혁의 딸)이 벼르고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자 김 후보는 자세를 낮추고 당원에게 호소하는 메시지를 냈다. 2% 부족한 후보들…해법은? 이제 와서 고개 숙인 김동연 김 후보는 예비경선이 시작된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나는 동지들의 헌신에 보답했는가’ 되묻는다. 많이 부족했다”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 후보는 “경기도의 저력도, 제가 여기에 서 있는 것 자체도, 당원 동지들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갚을 길은 하나라고 믿는다.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저는 선택의 시간 앞에, 당원동지들 앞에 서 있다. 감히 청한다.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뛰어라, 당원의 마음을 명심하고 다시 한번 일하라.’ 저 김동연에게 그 기회를 주십시오. 당원 동지들의 뜻을 간절히 기다린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친비명 논란에 거듭 선을 그었다. 그는 “이 대통령 중심으로 성공한 나라를 만드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당의 친명(친 이재명)·비명은 의미가 없다”며 “경기도는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국정 제1파트너로서 충분히 뒷받침하면서, 필요하다면 앞에서 끌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와 마찬가지로 유 작가의 ABC론을 꼬집었다. 김 후보는 JTBC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가나다’론을 제시하며 “ABC 때문에 논쟁이 벌어진 거 같은데 저는 ‘가나다’로 얘기하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가’는 김대중 대통령을 좋아하는 민주당의 토대다. ‘나’는 그 뒤를 이은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고 지지했던 분들, ‘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과 성과로 보여주는 리더십을 좋아하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BC론이 조선시대 노론이나 소론도 아니고 가나다로 한데 뭉치고 더하는 민주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가 계파 분열의 초입이 될까 노심초사하는 모양새다. 이에 민주당 원조 친명 핵심으로 꼽히는 김영진 의원은 김 후보를 향한 ‘반명 공세’에 “이 대통령과 어려움을 함께했던 소중한 민주당의 멤버”라며 직접 엄호에 나섰다. 또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당시 김동연 대선후보(새로운 물결)와의 단일화 과정을 회상하며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갔지만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어려운 선거를 함께 뛰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분열은 ‘독’ 친명 지원전 한 민주당 관계자는 김 지사의 화합 메시지와 호소력에 주목했다. 이 관계자는 “골수 친명은 김 후보에 대한 반감이 크다. 김 후보에게 친문 표가 약 30% 정도 있다고 본다”며 “김 지사가 막판에 승리하려면 이 30%를 유지하면서 당원에게 호소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명을 적으로 돌리면 답이 없다. 등 돌린 사람이 있는 곳에 가서 그 사람이 원하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