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개치는 스폰서 교제족 실태

명품만 사주신다면 마음도 몸도 모두 드리겠어요!

[헤이맨라이프=서  준 대표] 아무리 불경기가 심해도 명품 욕구는 멈출 수 없다? 명품을 사기 위해 돈 많은 남성들과 적당히 즐기고 돈을 받는 ‘스폰서 교제족’이 더욱 번져가고 있다. 스폰서 교제족은 일본에서 성행한 10대 소녀들의 ‘원조교제’가 20대 여성으로 옮겨 붙은 케이스. 명품이란 허영심을 충족하기 위한 자금마련 목적이 조금 다를 뿐 교제 내용은 원조교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돈 많은 ‘스폰남’을 만나 적당히 즐겨주고 이에 대한 대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명품 걸치면 자신의 가치↑…스폰 거부 안 해
나이트와 가라오케, 룸살롱 등지서 스폰 구해

‘스폰서 교제족’ 여성들은 자신의 몸을 명품으로 치장함으로써 스스로 명품이 된다고 착각한다고 한다. 즉 자신의 몸을 소중하게 지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전통적 사고관보다는 명품브랜드로 꾸미는 것이야 말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20대 여성 중에서 최고 지성의 요람이라 불리는 대학가의 많은 여대생들이 명품을 사기 위해 스폰서 교제를 한다는 것은 충격적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수도권 K대의 한 남학생은 “요즘 같은 불경기에도 명품브랜드의 새 상품으로 꾸미고 다니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런 돈이 어디서 그렇게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머리핀에서 속옷,
양말까지 명품

같은 대학의 한 조교는 “상품을 선전하는 모델인지 학생인지 분간이 안 간다. 여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같은 화제는 명품브랜드에 관한 것이다. 이들은 역시 명품으로 치장한 남자에게 관심을 갖는다. 짝퉁(가짜 명품)을 갖고 다닐 경우 주변에서 따돌리기 때문에 어떻게든 명품을 가지려 하는 것 같다”고 한숨을 내 쉬었다.
이렇게 머리에서 발끝까지 명품으로 휘감은 여대생들을 ‘LG’라 부른다. LG란 ‘Luxury―Generation’의 약자. LG는 명품 한두 개를 갖고 다닌다고 해서 붙여지는 게 아니다. 말 그대로 몸에 걸치는 것은 머리핀에서 속옷, 양말, 향수에 이르기까지 전부다 명품이어야 진정한 LG라 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LG는 대학캠퍼스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이들이 스폰서 교제족이 되기를 주저 않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가장 큰 영향은 역시 매스컴. S대의 한 여대생은 “연예인처럼 화려하고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라며 “물질적으로 풍요해 보이는 연예인들 모습을 닮아감으로써 자기만족을 얻으려는 게 아니겠느냐”라고 말한다.

스폰서 교제족이 남성을 고르는 주요 장소는 ‘물 좋다’는 유명 나이트클럽과 가라오케. 일부는 룸살롱을 기웃거리기까지 한다. J대학의 P양(21)의 경우 가라오케 웨이터의 소개로 모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남자를 알게 되어 그와 스폰서 관계를 맺게 되었다. 그는 경험이 많은지 먼저 자연스럽게 스폰서교제 제의를 했다고 한다.

이들이 명품을 조달하기 위해 마련한 또 하나의 방법은 바로 명품계. 명품계는 이들 스폰서 교제족 뿐 아니라 일반여성들 사이에서도 필수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아르바이트로 번 돈이나 용돈을 매달 30만원씩 모아 계원 중 한 사람이 해외에 나가게 되면 각자가 주문한 명품목록에 따라 면세점에서 수천달러씩 무더기로 쇼핑을 해온다.

값이 싸고 종류가 다양하다는 게 그 이유다. 이들에게 국산품애용이니 외화절약이니 하는 것은 어린아이의 유치한 이야기에 불과하다. 스폰서를 구하는 여성들이 원하는 상대는 특별한 조건이 없다. 그저 자신의 허영을 채워줄 수 있을 만큼 돈이 많으면 된다. 나이나 결혼 따위는 고려대상에서 제외된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B양(23)은 “아직 졸업 하지 않는 친구들 중 값비싼 명품을 사려는 욕망에 스폰서 교제를 원하는 이들이 많이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다 하는 통에 이젠 새삼스러울 것도, 부끄러울 것도 없다”고 말했다.

‘명품계’ 들어
해외서 쇼핑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서로 자신의 스폰서를 곧 자신의 능력이라 생각해서 얼마만큼 능력 있는 스폰서를 두고 있나를 놓고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사실 스폰서에게 받는 만큼 확실한 서비스를 해줘야 지속적으로 받아낼 수 있어 몸매를 가꾸는 다이어트는 기본이고 침실테크닉을 위한 특별 트레이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여대생 L양(23)은 “이런 세태가 눈에 심심찮게 띌 정도로 허다하지만 주위에서 손가락질을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부러워하는 분위기”라고 말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준다.

우리나라를 자주 오가는 일본 비즈니스맨을 상대하는 여대생들도 있다고 한다. 이들은 과거 일부 여성들이 그랬던 것처럼 일본인 사업가의 현지처로 고액의 몸값을 받아 명품으로 자신의 품위를 유지해 나간다. 일본인 뿐 아니다. 젊은 여성들이 명품 구입을 위해서라면 ‘외국인스폰서 교제’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회사원 C(26)씨는 남자친구가 있으나 그가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해 근자에 새 남자를 만나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그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건 아니다. 그는 “돈 걱정 안하고 여유 있게 만날 수 있는 남자를 얼마 전부터 만나고 있다. 물론 결혼목적이 아니라 그저 서로 필요한 것을 충족시켜주는 관계일 뿐이다”고 밝혔다.

몸매관리는 기본, 침실 테크닉 트레이닝도
조건·외모만 보고 만났다 몸만 빼앗기기도


이런 만남을 갖는 이들은 주로 경기도 일산이나 파주 등 인적이 드문 구석진 모텔에서 한나절을 즐긴다. 이 데이트 후 스폰서가 내미는 것은 한 장의 신용카드. 스폰서 교제족들은 그 신용카드를 갖고 서울 강남지역 백화점이나 청담동의 명품매장 거리에서 입맛대로 명품을 산다.

서울 강남지역 유명백화점 매장 종업원 L씨에 따르면 이들이 명품점에서 물건 구입 때 보이는 특성이 있는데 그것은 물건을 고르는 시간이 짧다는 점과 한 번에 여러 가지를 사간다는 것. 수 백만원의 쇼핑 뒤엔 밤마다 친구들과 어울려 새로 산 물건을 자랑하며 진탕 논다. 이런 젊은 여성들의 소비문화가 명품열기를 부추긴다. 계속되는 경기침체에도 명품을 향한 여성들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기만 하다.

한편 경제적 조건과 외모만을 따지는 만남이다 보니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여성들의 경우 고급차와 옷 등 남자의 겉모습만 믿고 만났다가 몸만 뺏기는 사례도 적지 않다. 남성의 경우 잦은 사고는 금전거래를 했다가 낭패를 보는 일이다. 아무리 서로 검증을 한다고는 하지만 돈을 전제로 한 만남의 끝은 행복보다 불행의 씨앗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훨씬 많다.

스폰녀들 증가세
성공담도 횡행

그럼에도 스폰녀들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손쉽게 돈을 벌고 멋진 남자와의 로맨스도 즐겼다는 믿을 수 없는 성공담들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횡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인대행 사이트에 ‘건전만남’만 하겠다고 글을 올린 여성들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이들 중 월 수백만원의 스폰서 제의를 뿌리칠 수 있는 여성은 그리 많지 않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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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다사다난한 한 해가 지나고 2026년 새해가 밝았다. 병오년(丙午年), 불의 기운을 가진 말띠의 해다. 불처럼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에너지가 강한 해라는 의미다. 그러나 치솟는 불길이 되레 화가 될 모양이다. 올해를 둘러싼 경제 전망이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고비를 넘는 중이다. 과연 국민들은 이 보릿고개를 넘을 수 있을까? <일요시사>가 백운비 역리원장을 만나 병오년 대한민국 국운의 흐름을 들어봤다. 대한민국의 공기는 무겁다. 정치·경제·사회 어느 한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흐름이 동시에 눌린 듯한 느낌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고환율·고물가 상황은 국민들의 일상을 짓누르고 있다.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느냐”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일터에서는 “버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체념 섞인 반응이 늘어났다. 나빠지다… 치솟는 불길 백운비 원장은 최근 몇 년간 국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무게가 급격히 달라졌다고 봤다. 그는 불과 10년 전 국운이 비교적 안정돼 있을 때만 해도 대체로 먹고사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당시에는 동네 구멍가게조차 유지가 가능하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통용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표현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후 약 9년간 국운이 점진적으로 나빠지는 흐름이 이어졌다고 봤다. 역리학적으로 보면 2026년은 ‘양화(陽火)’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는 해다. 불의 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상황이 열려 있을 때는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막힌 상태에서 불기운만 강해질 경우 화(禍)로 작용하기 쉽다. 백 원장은 “양화가 득세하면 좋은 것도 함께 올라가야 길한데, 지금은 차단된 상태에서 불만 위로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는 분노와 충돌, 사회적 마찰이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불교에서 말하는 화마(火魔)와 비슷한 형국”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충돌이 잦아지고, 사소한 문제도 쉽게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백 원장은 “열은 많은데 출구가 없을 때 가장 위험하다”며 “2026년은 바로 그런 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6년 국운을 ‘사통팔달(四通八達)’이 막힌 상태’에 비유했다. 사통팔달은 사방으로 통하고 여덟 갈래로 길이 열려 있다는 뜻이다. 예부터 역리에서는 운이 좋을 때를 사통팔달에 비유해 왔다. 길이 열려야 사람이 움직이고, 움직여야 살 길이 생긴다는 논리다. 반대로 사통팔달이 막혔다는 것은, 아무리 애를 써도 빠져나갈 통로가 없다는 의미다. 백 원장은 “전쟁이 나면 피난을 가야 하는데, 산도 물가도 사람 속도 안전하지 않은 형국”이라며 “움직일수록 위험하고, 가만히 있어도 불안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이라는 것은 원래 사통팔달이 돼야 한다”고 했다. 사방이 열려야 길이 나고, 여러 가지가 순환하며 성취가 생긴다는 뜻이다. 그러나 올해는 “사방이 막혀 있다”고 봤다. 그래서 “갈 곳이 없다. 헤맨다”고 표현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정감록에 등장하는 ‘인근불·산근불·수근불’이라는 구절을 언급했다. 사람 속으로 가도 안 되고, 산으로 가도 안 되며, 물가로 가도 안 된다는 뜻으로, 결국 도망칠 곳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백 원장은 이를 오늘의 국운에 빗대어 출구 자체가 막혀 있는 구조로 해석했다. 이 막힘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곳이 경기라고 했다. 백 원장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두고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돈이 돌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경제의 본질은 순환인데, 지금은 그 순환 고리가 곳곳에서 끊어졌다는 것이다. “에너지·부동산·건설이 유일한 해법” “뛰어난 인재 등용으로 위기 관리해야” 불안이 커질수록 소비가 줄고, 소비가 줄면 기업은 투자를 멈춘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경제 전체가 점점 움츠러드는 악순환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경제 지표만 놓고 보면 아직 버틸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환보유액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수출 역시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국민들이 느끼는 현실은 다르다.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버티는 데 급급하고, 직장인들은 월급날이 와도 통장이 스쳐 지나갈 뿐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청년층 역시 미래 계획보다 당장의 생존을 먼저 고민하는 상황이다. 백 원장은 이런 체감경기가 쫓기고 쫓는 구조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빚을 갚아야 하는 쪽은 쫓기고, 물건을 팔아야 하는 쪽도 쫓기며, 소비자는 사기 위해 애쓰고 사업자는 버티기 위해 애쓴다. 몸과 마음을 다 써도 역부족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다만 그는 2026년을 ‘마지막 고비’라고 표현했다. 고비가 있다는 말은 넘어설 구간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넘는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백 원장이 올해를 ‘양화’로 설명한 부분도 같은 맥락이다. 음화가 따뜻한 햇볕이나 곁불에 가까운 성격이라면, 양화는 활활 타오르는 불처럼 강도가 크다는 것이다. 불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이 있어, 표면적으로는 ‘올라가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경제가 올라가고 산업이 살아나고 활력이 돌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백 원장은 지금의 국운이 이미 ‘차단’돼있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즉, 불이 치솟는데 출구가 막혀 있으면 그 불은 성장의 동력이 아니라 ‘화마’처럼 작동할 수 있다는 경고다. 그는 “화기가 중천한다”는 표현을 쓰며, 이 기운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사회 전반에 과열과 충돌, 갈등이 함께 치솟을 수 있다고 봤다. 그렇다면 해법은 없는걸까? 백 원장은 “답이 없는 해는 없다”며 화와 상생하는 것이 바로 토(土)와 목(木)이라고 설명했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방침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방침은 곧 정책이다. 그는 답을 세 갈래로 정리했다. 에너지, 부동산, 건설이다. 백 원장은 “이 세 가지가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가장 강조한 해법 중 하나는 에너지 정책이다. 국내외 산업과 수출입 구조에서 에너지 비용과 수급이 흔들리면 경제 전체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는 “에너지 정책을 중심에 두고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국가 경제의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통팔달 생존 급급 부동산에 대해서는 규제로 묶어두는 접근을 경계했다. 자금이 회전하지 않으면 내수가 얼어붙고 체감경기는 더 악화된다는 이유에서다. 그가 말한 부동산은 단순한 주택 거래에 국한되지 않았다. 농지, 임야, 전답 등 토지 전반과 농업 관련 규제, 지역 단위 개발과 거래 규제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 같은 규제가 완화돼야 농업과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내수 회복의 여지가 생긴다는 논리다. 부작용이 따르더라도 순기능이 더 크다면 이를 관리하면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설 분야 역시 중요한 고리로 제시됐다. 백 원장은 오행의 상생 논리를 들어 불기운이 강해지는 해에는 ‘목(木)’이 연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행위가 아니라 자재, 설비, 인력, 금융 등 연쇄 산업이 함께 움직이는 분야다. 부동산과 건설을 동시에 움직이게 하면 파급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자산 형성의 사다리가 막히면 젊은 층의 기대가 꺾이고 사회 전반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정책의 방향만큼이나 이를 실행할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같은 정책도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개인 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개인의 운만으로 국운을 뒤집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때문에 그는 2026년을 두고 “성군(聖君)이 나오기 어려운 해”라고 단언했다. 국운이 나쁜 시기에는 누구든 성과를 내기 어렵고, 성군이 나오기 힘든 구조라고도 했다. 연산군과 광해군을 예로 들며, 국운이 기울어진 시기에 즉위한 지도자에게는 선택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구조에서는 누가 자리에 앉아도 비판을 받기 쉬운 환경이 형성된다고 봤다. 정치권 전반에 대해서는 국운의 분산이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힘이 한 곳에 모이지 못하면 작은 사안도 쉽게 정치적 충돌로 번지고, 여야를 넘어 같은 진영 내부에서도 분열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상황을 두고 “양분과 분열의 해”라고 표현했다. 양분(兩分)은 둘로 나뉜다는 뜻이지만, 현실에서는 둘로 끝나지 않는다. 둘로 갈라진 뒤 다시 갈라지고, 결국 여러 갈래로 흩어진다. 백 원장은 “이럴 때 정치권은 합치자는 말은 많아도, 실제로는 더 쪼개지는 흐름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2026년 정치 지형에 대해선 “높이 쌓아 올린 알이 언제 깨질지 모르는 형국”이라고 비유했다. 겉으로는 안정돼 보일 수 있지만, 작은 충격에도 균열이 날 수 있다는 의미다. 권토중래 전복후괴 백 원장은 “군계일학(群鷄一鶴)”을 꺼냈다. 무리 속에서 돋보이는 한 사람, 즉 뛰어난 인재를 등용해 위기를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해일수록 백 원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인사(人事)’다. 국운이 나쁠 때는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판단이 흐려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럴수록 사람의 선택이 결과를 좌우하게 된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올해가 불안정한 만큼 ‘아첨하는 사람’이 늘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운이 나쁜 시기에는 이상하게도 권력자나 부자에게 빌붙어 아첨하는 행동이 늘어나고, 그 과정에서 배신과 척을 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 정세에 대한 전망도 같은 결로 이어졌다. 백 원장은 특징으로 ‘분산(分散)’을 들었다. 힘이 한 곳으로 모여야 외부 압력을 버틸 수 있는데, 올해는 국운이 흩어져 힘을 제대로 쓰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분산되면 허점이 드러나고, 허점이 드러나면 외부 공격이 들어온다는 논리다. 그는 이를 복싱에 비유했다. 복싱 선수가 가드를 올리면 상대가 쉽게 치지 못한다. 그런데 가드를 내리면 약점이 보이고 공격이 들어온다. 백 원장은 “우리가 튼튼하면 공격이 안 오는데 이번에는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공격은 군사적 충돌만을 뜻하지 않고, 외교적 압박과 경제적 공세, 국제 갈등의 심화까지 포괄하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외교 혼동과 시행착오로 갈등이 심화되고 외부의 압력과 공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국제 분야에서의 대응책은 무엇이냐고 묻자, 백 원장은 다시 ‘사람’으로 돌아왔다. ‘철저한 방어 준비’가 필요하며, 그 방어를 위해 ‘인적 자원 파견’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해외로 사람을 내보내고, 현장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협상과 조율을 담당할 인재를 배치해 허점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이번 해는 어느 해보다 인재 발굴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운이 바닥난 것이 아니므로 “틈새가 있다”고 했고, 그 틈새를 메우고 넓히는 것이 인재라는 뜻이다. “6월 지선 대대적 물갈이” “아첨하는 사람 조심해야” 오는 6월에 시행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키워드는 권토중래(捲土重來)다. 권토중래는 “실패했던 사람, 포기했던 사람이 다시 분기해 세력을 찾는다”는 뜻이라고 풀었다. 다시 일어서고, 다시 판이 바뀌는 사례가 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번에 공천 못 받고 밀려났던 사람이 다시 부활하는 케이스’를 예로 들면서 “물갈이가 다 되는 건 아니지만 물갈이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전복후계(前覆後戒)”의 태도를 강조했다. 앞사람의 실패를 거울삼아 뒤의 사람이 경계한다는 뜻이다. 그는 이를 “전임 대통령의 실수를 경계 삼아야 한다”는 식으로 풀었다. 이는 이 대통령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장관·부처·기관·기업 대표 등 ‘조직의 책임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덕목이라고 했다. 즉, 불리한 국운의 해에는 새 일을 무리하게 벌이기보다, 전임의 실수와 실패를 분석해 같은 구멍에 다시 빠지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국민들의 삶도 우려했다. 백 원장은 지난 몇 년간 국민 갈등이 극심했다는 문제의식에 동의하며, 2026년에는 그 갈등이 더하다고 했다. 그는 “운이 나쁜 해에는 인심이 각박해지며 배려와 용서가 줄고, 민감하고 예민해진 사회 분위기가 형성된다”며 “친했던 사람끼리도 견제 대상이 되고, 이해관계에 따라 적이 되는 일이 많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를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말로 표현하며, 각자도생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원장은 의지하는 대상이 있더라도, 무너질 수 있는 해이기 때문에 결국 자기 책임 의식을 더 가져야 한다는 취지다. 가족이나 가까운 관계조차도 현실의 무게 앞에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이혼과 결별, 인간관계 단절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경제적 불안과 심리적 피로가 겹치면 사회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울감이나 분노 조절 문제 등 정신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2026년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치는 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자는 더 못 살게 된다”고도 전했다. “마지막 고비다” 2027년에는 회복기로 들어선다. 백 원장은 “27년부터 회복기로 들어간다”는 취지로 말하면서도, 곧바로 후유증을 언급했다. 병이 나아도 후유증이 남듯이, 회복이 시작되더라도 이전의 고통이 흔적으로 남아 일정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