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뒷담화]A양과 B군의 은밀한 해외 로케

끈적끈적한 역사는 나라 밖에서 이뤄진다

[일요시사=박상미 기자]‘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 세상사 대부분은 그렇지만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스타들의 ‘밀애’는 이와 조금 다르다. 연예계의 비밀스러운 만남, 남녀상열지사는 나라 밖에서 꽃을 피운다. 업무의 특성상 출국이 잦은 연예인들은 대중의 시선에서 보다 자유로울 수 있는 해외 로케 중 밀어를 속삭이는 일이 많다. 작품 속에서 찰떡호흡을 자랑했던 스타들은 해외 로케 중 숙소에서, 촬영지를 향하는 국외선 안에서 ‘친목(?)’을 다졌다.

작품 속 멜로 호흡 남다르다 했더니 “연기가 아니었네”
찰떡궁합 호평 선후배 커플, 국외선 안에서 특별한 연습

대중의 심장을 뒤흔드는 멜로의 성패는 커플 연기를 펼치는 두 배우가 결정한다. 이들의 친밀도는 연기에 그대로 투영되는 경우가 많아, 두 배우의 우애가 흥행의 키라 할 수 있다. 2011년 시선을 잡아끌었던 멜로 속 커플 중 A양과 B군의 호흡은 특히 뜨거운 박수갈채를 이끌어 냈다. 이들은 올 해 모 영화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지만 수 해를 함께 한 듯 자연스럽게 어울려 호평을 받았다. 
 
돈독한 우애 자랑한 극중 커플
비행기서 특훈(?)

상반되는 필모그래피를 가지고 있던 A양과 B군이 찰떡 호흡을 선보일 수 있었던 데는 관계자들도 쉬쉬하는 은밀한 탐구생활의 공이 컸다. 사실 A양과 B군이 연인 연기를 펼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에는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기존 작품활동은 물론이고 풍기는 이미지까지 무엇 하나 교집합을 찾아볼 수 없었던 두 배우가 섬세한 감정선을 연기한다니 그럴 만도 했다.

A양과 B군은 이 같은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작품 속에서 그 어떤 커플보다 애잔한 멜로 감성을 잘 살려냈다. 모 연예 관계자는 “두 배우의 호흡은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탐구정신이 투철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촬영차 국외선에 나란히 탑승한 A양과 B군은 한국에서 해외 촬영지에 도착할 때까지 끈적한 탐구단계를 거쳤다. 당시 기내에는 승무원 및 배우 C군 등이 있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우애(?)를 다졌다는 것.

이 관계자에 따르면 A양과 B군의 애정행각은 비행시간 내내 계속됐다. 비행기가 이륙한 후 안전띠를 풀자마자 묘한 눈빛을 주고받은 A양과 B군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향해 손을 뻗었다. 당시 둘의 모습은 풋내 나는 연인이 아니라 농도 짙은 스킨십을 주고받는 오랜 연인과 같았다는 전언이다. 한동안 서로를 탐하던 두 사람은 결국 자리를 떠 둘만이 있을 수 있는 공간을 찾아 들었다.    

선후배 애정행각 사과는 후배가
“죄송합니다”


기내에 함께 있던 일행은 둘의 애정행각에 태연한 척했지만 묘한 공기는 어쩔 수 없었다. A양과 B군이 결국 자리를 뜬 후 기내에 있던 C군은 경직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20여 분이 흐른 뒤 문제의 두 사람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자리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다. 촬영지에 도착한 후 두 사람은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모습으로 먼저 내렸고, 마지막으로 자리에서 일어선 C군은 “죄송합니다”라고 나지막이 사과한 후 걸음을 옮겼다.

두 사람의 기내 애정행각은 소리 없이 전해졌다. A양과 B군은 해외 로케 중에는 물론이고 귀국 후에도 동료 이상으로 발전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돈독한 우애 덕분에 작품 속 연인의 모습은 여느 커플의 그것보다 더 자연스럽게 그려져 호평을 이끌어냈다. 한 연예 관계자는 “배우들은 촬영에 임할때 만큼은 상대방을 실제로 사랑하려 노력한다”면서 “신체 건강한 남녀이지 않나. 현실에서 그 관계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배우들이 작품에서 커플 호흡을 맞춘 후 현실에서 연인관계로 발전한 바 있다. 상당수가 이 같은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힌 후 예쁜 사랑을 키워나갔다. 이 중 일부는 결혼에 골인해 팬들의 축복 속에서 가정을 꾸리기도 했다. 한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 간 친목도모는 관계자들도 장려하는 부분이다. 작품 속에서 가족, 연인, 친구로 등장하는 이들이 실생활에서는 전혀 교류가 없다면 제 아무리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도 그 깊이는 다를 수 있다.

해외 로케 중 동반지각한 선남선녀, 의심의 눈초리 받아
촉촉한 머리칼 사이로 주고받은 눈빛, 삽시간에 소문 퍼져 

모 드라마에 함께 출연한 후 핑크빛 소문에 휘말렸던 D양과 E군도 이와 같은 유다. 사생활을 철저하게 베일 속에 감추고 연예계에서 활동해온 D양은 소속사 관계자들보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상대역에게 더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스타일이다. 신비주의를 고집하는 D양인지라 넓은 인맥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좁은 만큼 깊은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군은 어릴 적부터 몸에 배어있는 친절함으로 함께하는 여배우들에게 ‘다시 만나보고 싶은 상대역’으로 꼽힌다. E군은 상대역뿐만 아니라 지인, 관계자 등 공과 사를 막론하고 자신과 연결된 모든 사람들을 배려하는 젠틀맨이다. 언행 만큼이나 외모도 준수해 데뷔와 동시에 많은 여성팬의 마음을 빼앗기도 했다. 그런 그였기에 같은 작품에 출연한 D양과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E군은 낯가림이 심한 D양을 배려해 서로의 숙소에서 함께 대본을 분석하고, 촬영에 앞서 연기에 대한 논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들의 대본 리딩이 유독 잦았다는 것이다. 대본 리딩을 위해서라지만 여배우인 D가 혼자 사용하는 숙소에 E가 낮밤 없이 찾아가거나 E군의 숙소에 D가 찾아가 긴 시간을 보내고 나오는 일이 잦았다. 스스럼없이 지내는 동료 지간으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었다.


화보 같은 비주얼 커플
촉촉한 눈빛 교환
 
D양과 E군의 관계에 의심 반 호기심 반의 눈초리가 쏠리고 있던 해외 로케 중 결국 사건이 터졌다. 스태프진이 대기하고 있는 촬영 장소에 D양과 E군이 동반지각을 한 것이다. 각자 핑계를 대며 사과했지만 정황상 의심을 피하기는 쉽지 않았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는 “심증은 확실히 있지만 물증이 없다는 말이 바로 딱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라면서 “사실 남녀관계란 것이 물증을 잡을 수 있는 종류의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당시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D양과 E군의 머리칼은 갓 샤워라도 하고 나온 듯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시차를 두고 현장에 도착했지만 두 사람의 젖은 머리칼은 숨길 수 없었다. 게다가 평소 각자의 숙소를 자주 오갈만큼 가까운 사이였던 D양과 E군이 마치 초면인 상대를 대하듯이 어색한 인사를 주고받아 그 내막을 향한 궁금증을 키운 꼴이 됐다. 더욱이 D양은 이날따라 유독 더위를 타는 듯 볼이 발갛게 상기돼 스타일리스트를 당황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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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주처럼’ 장동혁의 성전 막전막후

‘교주처럼’ 장동혁의 성전 막전막후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다주택 보유 사실을 정면 비판했다. 장 대표는 노모를 언급하면서 강하게 반박했다. 이를 비롯한 장 대표의 정치적 언행 곳곳엔 종교적 서사가 감지된다. 장 대표는 지금 ‘성전’을 치르고 있는 것일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엑스(X)에서 “장 대표가 주택 6채를 보유했다”는 언론 보도를 공유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다주택자를 규제하면 안 된다면서 이들을 보호한다”며 “기존 금융·세제 등 특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느냐”고 비판했다. 부동산 평행선 장 대표에 따르면, 장 대표가 가진 주택은 ▲현재 거주 중인 서울 구로구 30평대 아파트 ▲국회 인근 오피스텔 ▲장 대표의 노모가 거주하는 단독주택 ▲국회의원 당선 후 매입한 지역구 충남 보령 소재 아파트 ▲경남 진주 소재 아파트 지분 1/5 ▲장 대표의 아내가 지분 일부를 소유 중이면서 장모가 거주하는 경기도 소재 아파트 등이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의 주택 6채의 가격을 합치면 공시지가 기준 약 8억5000만원 수준”이라며 “투기와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3월 공개된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장 대표가 신고한 토지 가격은 11억9000만원이다. 장 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모가 거주하는 단독주택 사진을 공개하면서 “노모께서 ‘이 집을 없애려면 내가 얼른 죽어야지’라고 말씀하셨다”며 “이 대통령 때문에 불효자는 운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달 17일엔 “이 대통령의 SNS에 답하느라 명절 내내 핸드폰을 달고 있었더니, 노모께서 ‘핸드폰만도 못헌 늙은이는 어서 죽어야 하는디’라고 한 말씀 하신다”며 “‘날 풀리면 서울에 있는 50억원짜리 아파트 구경가기루 혔응께 그리 알어’라고 말씀하셨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25일 밤 엑스(X)를 통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는 지난 2월 이미 정해졌다”며 “재연장하리라 생각했다면 오산”이라고 일렀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는 오는 5월9일 종료된다. 이어 “비정상 덕분에 거두는 불공정한 혜택은 힘들더라도 반드시 없애야 한다”며 “버티는 이익이 버티는 비용보다 커선 안 되고, 비정상을 정상화할 수단·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시장에 부동산 보유세(종합부동산세·재산세) 인상 가능성이란 메시지로 전달됐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오랫동안 평행선을 유지했다. 이 대통령이 간접적으로 시사한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동시 인상은 문재인정부 때부터 계속 시도됐던 민주당의 오랜 부동산 문제 대응 방침이다. 하지만 문정부의 조치는 결국 ▲집값 폭등 ▲전·월세 매물 감소 및 가격 상승 ▲조세 저항 등으로 연결됐다. 경제학·부동산학에선 이를 ‘조세 전가·귀착’이란 원리로 설명한다. “조세 부담 귀착지는 법률적·실질적으로 다를 수 있다”는 취지의 원리다. 법률적으로는 주택 소유주가 부담하지만, 실질적으로 소유주는 전·월세 가격 상승을 통해 조세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 양도소득세까지 오르면, 매매 거래도 줄어들 수 있다. 설 전후 부동산·판결 논쟁…감지된 종교색 대표 전부터 종교 발언…이단 논란 성경 소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우리나라에선 보유세가 낮으면서 양도세가 높아서 매물 잠김 현상이 심하다”며 “취득·보유·양도 단계에서의 부동산 세제를 전반적으로 어떤 정합성을 가지고 운영할 것인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의 오랜 부동산 정책 대응은 ▲부동산 공시가격 인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유지 ▲월세 공제 확대 ▲건축 규제 완화 등을 통한 부동산 공급 확대 등으로 정리된다. 박근혜정부에선 “빚 내서 집 사라”는 말로 상징되는 대출 규제 완화·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부양책을 활용했지만, 미분양 주택 증가로 연결됐다. 윤석열정부에서도 미분양 주택 증가 현상을 바로잡지 못했다. 장 대표는 설 연휴 직후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제1심 재판에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장 대표는 이날 윤 전 대통령 제1심 선고 직후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우리 당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의 유죄 판결에 책임을 통감하면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의견을 대신 밝혔다. 소장파들의 ‘절윤’ 요구도 강해졌다. 장 대표는 다음 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장 대표는 “아직 제1심 판결이고, 무죄추정의 원칙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줄곧 계엄이 곧 내란은 아니란 의견을 분명히 밝혀왔다”며 “제1심 판결은 이런 주장을 뒤집을 만큼 충분한 근거·설명을 내놓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과·절윤 주장을 반복하는 건 분열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라며 “단호히 절연해야 할 대상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윤 전 대통령의 이름을 이용하거나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앞세워 당을 갈라치기 하는 세력”이라는 등 공개적으로 ‘절윤 거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강경 보수 성향 유튜버로 활동하는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는 지난달 21일 진행된 서울 광화문 국민대회에 참석했다. 전씨는 이날 “윤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성경에 나온 빌라도 재판과 같은 짓을 했다고 본다”며 “빌라도는 죄 없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했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지난달 3일 장 대표를 향해 “누구의 지지를 받아 대표가 됐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누구와 갈지 분명히 선택하라”고 압박했다. 정가에선 “장 대표의 정치적 입지 선정에 전씨가 많은 역할을 했다”는 의견이 다수 나오고 있다. “절윤 요구는 분열의 씨앗” 장 대표도 대표 당선 이전엔 강한 종교적 발언을 하면서 윤 전 대통령을 두둔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3월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이번 계엄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며 “하나님은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실 것이고, 대한민국을 고쳐주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9월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면서 합장 반배가 아닌 목례로 인사해 물의를 일으켰다. 통상 정치인이 불교계 인사를 예방할 땐 개인의 종교 성향과 무관하게 합장 반배로 인사한다.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이명박 전 대통령도 불교계 인사를 예방할 땐 합장 반배를 했다. 결국 장 대표는 지난해 10월 다시 진우 스님을 예방하면서 여러 번 합장 반배했다. 그는 “특정 종교에 편향됐단 생각은 없지만, 밖으로 비친 모습 때문에 오해가 생긴다면 그 오해를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9월엔 당시 구속됐던 손현보 담임목사가 이끄는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해 “손 목사 구속은 모든 종교인의 탄압이므로 떨쳐 일어나야 한다”며 “2025년 대한민국에서 종교 탄압을 막는 게 제 소명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일부 강성 기독교인을 비롯한 강경 보수 세력의 지원을 받아 당 대표로 당선됐다. 현재도 절윤 거부 논란을 일으키는 등 강성 기독교인의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정치적 행적을 이어가고 있다. 단식투쟁을 했던 지난 1월엔 말씀보존학회가 펴낸 KJV(킹제임스 성경)를 읽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말씀보존학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등 개신교 교단으로부터 “다른 성경 사본·번역본을 모두 마귀로부터 건너온 불건전한 사상으로 여긴다”는 취지로 이단이란 의심을 받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해 성탄절에도 이 성경을 들고 서울 사랑의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장 대표 측은 성경 입수 경위에 대해 “확인해 보겠다”는 해명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적 믿음 정치적 대응 그의 최근 언행에 대해 “기독교적 믿음이 바탕으로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과 SNS로 진행했던 다주택자 규제 관련 논쟁 중 노모를 언급하면서 “이 대통령의 SNS에 답하느라 명절 내내 핸드폰을 달고 있었다”고 주장한 것에 시선이 집중됐다. 이에 대해선 종교적 서사에서 흔히 나타나는 고난의 형식을 빌린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도 있다. 노모를 언급한 것도 자신의 의견에 감성적 설득력을 부여하기 위해 사용한 장치로 해석된다. 노모와 자신의 고행을 강조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이 대통령의 박해에도 불구하고, 당 대표로서 쉬지도 못하고 대응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 성경 마태복음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겪는 고난이 서술돼있다. 이에 따르면, 예수는 채찍질과 육체적 고초 때문에 힘겹게 십자가를 지고 있었다. 로마 병정들은 예수의 옷을 벗겨 홍포를 입혔다. 그러면서 가시관을 엮어 머리에 씌운 후 오른손에 지팡이를 들렸다. 이어 무릎을 꿇린 후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라는 조롱을 하면서 침을 뱉고 지팡이를 빼앗아 머리를 쳤다. “이 대통령의 SNS에 답하느라 명절 내내 핸드폰을 달고 있었다”는 장 대표의 항변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예수의 고난을 연상시킨다. 또 세례자 요한의 상황에 빗댈 수도 있다. 세례자 요한은 바리새인을 향해 독설했다. 바리새인은 중류층 중심 유대교 경건주의 분파로서 율법주의적 성향이 강해 예수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신약성서에 묘사된 바리새인은 예수와 적대적이면서도 예수를 믿었다. 바리새인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려고 했지만, 요한은 이들을 일컬어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비판하면서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고 하더냐”고 꾸짖었다. 바리새인과 달리, 요한은 광야에서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면서 극도의 절제를 통한 수행을 했다. 요한은 “주의 길을 예비하기 위해 광야에서 외치는 자”를 자처했다. 장 대표의 관점에선 자신과 이 대표의 논쟁을 일컬어 ‘당을 위한 헌신’이라고 규정했을 수도 있다. 장 대표가 노모의 존재를 강조한 이유는 효를 강조하려는 취지로부터 비롯된다. 따라서 장 대표 스스로 생각하는 효행을 ‘다주택 보유 욕심’이란 취지로 비난하는 이 대통령 등은 비정한 바리새인이 된다. 중요한 것은 “노모를 봉양하는 효를 실천하면서 나라 걱정을 위해 명절 연휴도 반납한다”는 서사라고 할 수 있다. 다주택 보유 사실만을 비판하는 현상은 형식주의에 치중된 비판이 된다. 애국과 효를 알아보지 못한 채 형식적으로 비판하는 사람들은 ‘독사의 자식들’이 된다. 전한길도 “윤은 예수, 지귀연은 빌라도” 지나친 피해자 서사의 끝…닉슨은 몰락 장 대표가 제명을 사실상 주도하는 등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를 비롯한 당내 친한(친 한동훈)계와 갈등하는 상황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민의힘에선 한 전 대표에 이어 김종혁 최고위원도 제명 결정이 났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당원권 1년 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다가 결별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 해제와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 이후 강경 보수 일각에서 ‘배신자’로 취급받고 있다. 특히 종교적 성향이 강한 강경 보수 성향 지지자 일각에선 한 전 대표를 일컬어 “예수를 팔아넘긴 이시가리옷 유다가 아니냐”고 비판한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은자 30냥에 윤 전 대통령을 이 대통령과 민주당에 팔았다. 친한계에 집중되는 당내 징계는 중세 이단 심문을 연상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단 색출을 위해선 마을 전체가 서로를 감시·고발하면서 위축시켜야 한다. 당내 강경 보수 일각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제2의 유다 탄생’을 막는 것이다. 배신자 척결 과정을 대내외적으로 드러낼 필요가 있다. 장 대표의 언행 근간엔 종교적 신념 여부를 고찰할 수 있는 행적이 다수 묻어나온다. 이는 장 대표 개인의 정치적 행적과 결합돼 밖으로 드러나고 있다. 장 대표 스스로 말하는 “명절 내내 핸드폰을 달고 있는” 수준의 고된 일은 야심과 신념을 결합해야 소화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유권자는 정교 분리에 엄격하다. 이따금 특정 종교에 기반한 정당이 창당돼 총선에 도전하지만, 이제까지 종교 정당이 원내에 진출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우리나라는 다종교 국가이기 때문에 특정 종교 편향 논란이 발생하면 다른 종교 교인의 반발·거부가 필연적으로 수반된다. 장 대표는 지난해 10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해 큰 논란을 빚었다. 서정욱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JTBC <논/쟁>에 출연해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할 당시, 두 사람은 10분 동안 서로 울기만 했다”며 “그 정도로 인간적 관계가 끈끈해서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할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눈물 어린 면회는 예수가 베드로에게 ‘천국으로 가는 열쇠’를 부여하는 현장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장 대표는 종교적 언행과 감성 자극으로 정치 현황과 자신을 향한 논란에 대응하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정치적 대응을 했던 대표적인 정치인은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었다. 닉슨 전 대통령은 비자금 논란이 불거지자 자신의 가난을 강조하면서 “지지자가 선물로 준 강아지 체커스 만큼은 돌려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에도 “언론이 날 파멸시키려고 음모를 꾸미고 있다”면서 “나는 사기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가난한 상황 고난의 형식 닉슨 전 대통령은 사건 은폐를 명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결국 사임했다. 닉슨 전 대통령은 그 순간까지도 “당신을 미워하는 사람들은 당신이 그들을 미워하지 않는 한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치적 논란에 지나친 피해자 서사로 대응한 결과는 닉슨 전 대통령이 잘 보여줬다. 장 대표에게 필요한 것은 정말로 ‘천국으로 가는 열쇠’인 걸까? <ctzx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