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뒷담화]순진한 그녀의 두 얼굴

“술만 마시면 돌변하던 A양, 결국 뻥~차이다”

[일요시사=박상미 기자] 술, 술, 술. 그놈의 술이 원수다. 남다른 술버릇은 누구에게나 해악이지만 신비주의를 고수해야하는 여자 연예인에게는 최대의 악재가 될 수 있다. 빛의 속도로 소문이 퍼져나가는 연예계에서 여자 연예인의 밤나들이는 곳곳이 지뢰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잠시 스트레스를 풀 요량으로 본색을 드러냈다가는 진위여부는 차치한 호사가들의 안줏거리가 되기 십상이다.

연예계 대표 잉꼬 커플이었던 그들, 결혼설 뒤엎고 돌연 결별
연인보다 음주가무 사랑한 A양 못 견딘 B군, 우정으로 급선회

연예계 잉꼬커플로 팬들의 부러움을 샀던 A양과 B군의 결혼설은 해마다 전해졌다. 매번 양측의 부인으로 사그라졌지만, 사실상 두 사람의 결혼은 날만 안 잡았다 뿐이지 정해진 수순이라는 것이 중론이었던 때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들의 결혼 소식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팬들에게 청천 벽력같은 결별 소식이 전해졌다.

연예계에 결혼 적령기가 따로 없다지만, 세간의 시선을 그렇지 않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중초반의 스타들에게는 언제나 결혼에 관한 질문이 쏟아지게 마련이다. 이 시기를 진득하게 붙어 지낸 A양과 B군이었기에 두 사람의 결별에는 갖가지 의문이 쏟아졌다. 이들의 공식 결별 이유는 많은 공식 연인의 그것과 다를 것이 없었다.

"어젯밤 즐거웠어요"
A양의 밤나들이

이 커플의 결별 소식을 접한 팬과 연예계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대다수 연예 관계자는 ‘생각보다 오래 버텼다’며 어깨를 으쓱했을 뿐이다. 사실 이 커플의 삐걱거림은 만남이 시작되면서부터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던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커플의 최대 문제는 A양의 남다른 술자리 매너였다. A양은 B군을 만나기 전부터 술자리 퀸카로 통했다. 단아하고 반듯한 이미지와 달리 A양은 음주가무를 향한 사랑이 남달랐다. 주량 역시 애주가들이 엄지손가락을 세울 만한 수준이어서, 술자리에 나갔다하면 셀 수 없이 많은 술병이 그녀의 테이블을 거쳐 갔다.


A양의 술자리는 언제나 흥겨운 음악이 함께했는데, 실제 성격과 달리 방송용으로 정적인 성격을 어필하고 있는 A양이 스트레스를 음주가무로 풀며 버텼기 때문이다. A양은 방송 전날 밤새도록 술잔을 붙잡고 노래와 춤을 즐기고도 방송에서는 “낯가림이 심한 성격이라 스스로도 답답할 때가 있다”고 고충을 토로하는 최고의 언론 플레이어로 유명했다.

이처럼 밤새도록 풍악을 울려대는 A양의 술자리에는 독특한 규칙이 있었으니, 해당 술집의 DJ 등 전문 도우미를 합석시키지 않는 것이다. 술자리의 흥을 돋우는 일은 A양을 비롯해 그녀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는 일행들의 몫이었다. 한번은 업소 직원이 A양의 팬이라며 무료로 분위기를 띄우겠다고 나섰지만, A양이 거절해 문전박대를 당한 일도 있었다.

때문에 업소 입장에서는 A양이 달갑지 않은 손님일 수밖에 없었다. 도우미를 불러들여야 팁 등 부수적인 수입도 생기고 테이블 이동도 빠른데 A양에게는 이 같은 노하우가 먹혀들 틈이 없었기 때문이다. A양은 방문했다 치면 장시간, 많은 술을 마시지만 단순히 술값만 지불할 뿐 다른 부수적인 지출은 하지 않아 ‘밉상 알뜰족’ 리스트에서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 같은 술자리 분위기는 어떤 사람들과 함께하든 변함이 없었다. 심지어는 연예 관계자와의 친분으로 참석한 언론 관계자와도 그날 밤 만큼은 거리낄 것 없이 자신의 본색을 드러내 언론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한번은 그녀와 함께 술자리를 한 관계자에게 “어제 즐거웠어요”라는 메시지를 보내 다음 날 그를 경악케 하기도 했다.

‘더는 못 참아’
결국 결별 통보

B군은 A양의 남다른 술버릇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연인 관계를 유지했다. B군이 A양의 술버릇을 참아냈던 것은 A양이 그보다 치명적인 단점을 고치겠다는 약속을 지켰기 때문이었다. 술과 이성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술을 좋아하는 이들이 으레 그렇듯이 A양도 남성편력이 상당했다.

처음 만남을 시작할 때 B군은 이 부분에 대해 A양에게 주의를 부탁했고, 연예계의 바람순이로 유명했던 A양은 B군과 만나는 사이 바람기가 많이 잦아들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안타깝게도 평화는 길지 않았다. A양에게 ‘바람금지’를 요구했던 B군도 사실 그녀 못지않은 카사노바였기 때문이다.


점잖은 이미지와 달리 일반인 여성과의 즉석만남을 즐겨온 B군은 자신의 바람기를 눈감아주는 대신 A양의 술자리 문화를 이해해주고 있는 상황이었다. 서로 적당한 선에서 ‘합의’한 덕분에 A양과 B군은 오랜 시간 연인으로 지낼 수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대중에게는 반듯한 이미지로 어필하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헤어져 이미지에 생채기를 낼 이유가 없었다.

안정된 계약관계를 유지하는 듯 보였던 두 사람의 사이에 처음 잡음을 만들어 낸 쪽은 B군이었다. B군과의 약속 때문에 남성 편력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던 A양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B군의 여자관계를 지적하고 나섰기 때문이었다. B군은 “원래 다 알고 있는 부분이었지 않으냐”면서 전혀 반성의 기색이 없었고 이에 화가 난 A양은 한층 더 흥겨운 술자리를 즐기기 시작했다.

보다 못 한 주위에서 서로 관계를 유지할 거라면 서로에게 좀 더 집중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조언했지만 두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A양이 또 다른 관계자들과 술자리에서 특별히 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소식이 돌고 돌아 B군의 귀에 들어가는 지경에 이르렀다.

사실상 켕길 것이 없었던 A양은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고 자신의 생활을 계속했다. 이에 B군은 “네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결별 통보를 했고, 이후에는 쉬쉬하며 관계를 유지하는 시늉을 했다. 그러던 중 A양의 남성편력이 다시 고개를 들고 B군의 사생활도 정상(?)루트로 돌아오면서 결별 소식이 결국 들통나 이들의 연극은 막을 내렸다.

청순미 대명사 C양, 연예계 못 말리는 주당으로 이름 날려
“나 오늘은 좀 놀아도 괜찮죠?”…술자리에선 당해낼 자 없어

“나 오늘은 좀 놀래.” 청순한 이미지로 오랫 동안 사랑을 받아온 C양과 술자리를 함께한 모 관계자는 아직도 그날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 소문으로만 들었던 C양의 화끈한 술자리는 소문 그 이상이었다. 알음알음으로 소개를 받아 자리에 합석한 이 관계자는 C양의 합류 소식을 뒤늦게 듣고 청순한 그녀와의 만남에 기대가 컸다.

청순한 척은 피곤해
가면 벗은 C양

타이트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술자리에 등장한 C양은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화장기 없는 민낯이었지만 예의 청순함은 기대 이상이었다. 생긋 미소를 지으며 들어선 C양의 청순함은 딱 거기까지였다. 신발을 벗고 의자 위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으면서 본격적인 술판을 벌였다.

함께 온 연예 관계자에게 “나 오늘 술 마셔도 되지?”라는 질문을 던지기가 무섭게 시작된 술자리는 빠른 속도로 술잔이 돌아가며 일행 전체를 넉다운 시켰다. 상당한 주량을 자랑하는 남성들이 그녀와 대작에 나섰지만 10분을 배겨내지 못하고 두 손, 두 발을 다 들었다. 다들 얼큰하게 취기가 오르자 C양은 “다른 데 가자. 시시해”라는 말과 함께 샐쭉한 표정을 짓고 유유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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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창행 김건희’ 아직 남은 의혹들

‘철창행 김건희’ 아직 남은 의혹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논란과 문제가 끊이지 않던 퍼스트레이디가 결국 구속됐다. 김건희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부터 사사건건 발목을 잡던 의혹으로 최초로 구속된 영부인이 됐다. 김 여사의 구속 기간인 20일 동안 김건희 특검팀은 남은 수사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법원이 지난 13일,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전격 발부하면서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모두 구속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대통령보다 힘이 세던 V0이 몰락한 셈이다. 주요 의혹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 개입’ ‘건진법사·통일교 현안 청탁’ 등으로 김 여사 구속에 성공한 김건희 특검팀은 남은 의혹에 대한 수사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증거인멸 도주 우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정식 구치소 입소 절차를 거쳤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주소 등 인적 사항을 확인한 후 일반 수용자와 마찬가지로 정밀 신체검사를 진행한다. 이는 마약 등 반입 금지 물품을 지니고 들어왔는지 등을 확인하는 절차다. 왼쪽 가슴 부분에 수용자 번호가 있는 미결수용 수용복으로 갈아 입고, 얼굴 사진인 ‘머그샷’을 촬영한다. 또 지문 채취와 구치소 내 규율 등 생활 안내, 건강 검진도 받게 된다. 이후 세면 도구와 모포, 식기 세트 등을 받아 본인 ‘감방’으로 향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영부인 신분이 아닌 만큼 일반 수용자와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는 게 법무부 측 설명이다. 김 여사는 앞서 수감된 윤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독거실에 수용될 전망이다. 크기는 구인 피의자 대기실과 비슷하며 매트리스와 책상 겸 밥상, 관물대, TV 등이 비치돼있다. 끼니도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1700원짜리 음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식사와 목욕도 일반 수용자와 같은 절차에 따르지만, 보안상 다른 수용자와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7일, 김 여사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법원에 22쪽 분량의 구속영장 청구서와 함께 848쪽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구속 의견서에는 ▲지난 4월4일 윤 전 대통령 파면 직후 김 여사가 휴대전화를 교체한 사실 ▲탄핵 인용 전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있는 노트북을 포맷한 사실 ▲김 여사의 ‘문고리’로 불리던 유경옥·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사실 등이 적시됐다. 특검은 ▲김 여사가 지난 6일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한 점 ▲김 여사의 진술이 계속 바뀌는 점 ▲압수된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인 점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 최측근과 말 맞추기를 시도할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여사가 건강상 이유로 입원할 경우 수사에 불응할 가능성이 있다며 구속 사유에 ‘도주 우려’를 포함했다. 영장실질심사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주도했던 한문혁 부장검사 등 8명이, 김 여사 측에선 유정화·채명성·최지우 변호사가 참여했다. 김 여사 측은 이날 약 80페이지 분량의 자료를 준비했으며 특검도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약 3시간 분량의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했으나 법원은 특검의 손을 들어줬다. 특검팀이 처음 주목한 의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로 불리는 ‘명태균 공천 개입’ 건진 게이트로 불리는 ‘건진법사·통일교 현안 청탁 의혹’이다. 특검팀은 이를 848쪽의 구속 의견서에 담았다. 최초 전직 대통령 부부 구속 의견서엔 구체적 사실 적시 구체적으로 김 여사가 지난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범행에 가담한 공범이라고 판단하며 불법 거래 횟수가 총 3822회에 달한다고 적시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주가조작으로 수익 8억1144만3596원을 얻어내기 위해 70만2512주를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과 공모해 통정매매 188회, 가장매매 12회를 했다고 판단했다. 또 같은 기간 주가를 올리려는 목적으로 높은 값에 사는 척하는 고가 매수 주문 1661회, 주가를 내리려는 목적으로 많은 양의 주식을 파는 척하는 물량 소진 주문 1432회, 허수 매수 주문 367회, 시가·종가 관여 주문 242회 등의 이상매매 주문을 김 여사가 권 전 회장 등과 공모해 제출했다고 봤다. 4년 넘게 김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0월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인식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김 여사의 계좌가 주가조작에는 이용됐지만 범행을 알았다는 증거가 없었다는 취지라며 주가조작 공모와 방조 모두 무혐의로 판단했다. 하지만 특검은 보강 수사를 거쳐 방조 혐의를 넘어 공범 혐의를 적용했다. 특검은 2011년 1월경 김 여사가 미래에셋증권 직원과 통화하면서 “6대 4로 나누면 저쪽에 얼마를 줘야 하는 것이냐”며 “2억7000만원을 줘야 하는 것 같다”고 말한 통화 녹취록을 확보해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가 통화 당일 은행 계좌에서 2억7000만원을 수표로 인출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 특검은 김 여사가 주가조작 주도 세력인 ‘저쪽’에 수익 40%를 떼어줬다고 판단하고 “시세조종이라는 교묘한 수법을 동원해 재산상 이득을 취했다”고 적시했다. 특검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관련 공천 개입 의혹과 건진법사 전성배씨 관련 통일교 현안 청탁 의혹 등에 대해선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공적 지위를 사적으로 활용한 사건”이라고 판단했다. 특검은 “헌법적 가치가 훼손됐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당의 후보자 추천 제도에 정치권력과 금권이 개입한 사건’으로 규정하며 “선거제도의 출발점인 공천의 공정성을 훼손하면서 정당의 후보자 추천 제도를 포함한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침해했다”고 영장에 적시했다. 또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샤넬 백 2개와 영국 그라프사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총 8000여만원의 금품을 전씨를 통해 전달받은 뒤 통일교 현안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김 여사 구속영장을 통해 “종교와 정치가 분리돼야 한다는 헌법 정신에 어긋나는 일을 하면서 국정 질서에 혼란을 초래했다”고 규정했다. 848쪽 의견서 특검은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등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지원 청탁에 대해선 “김 여사가 대한민국 정부의 조직과 예산에 대한 사적 개입으로 국정 질서에 혼란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밝혀낸 3가지 의혹의 주요한 사실과 더불어 제시한 ‘증거인멸 정황’이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에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검은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구매해 김 여사에게 교부한 혐의를 받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전날 제출받은 자수서와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진품, 김 여사의 친오빠 진우씨의 장모 자택에서 압수한 목걸이 가품을 영장실질심사에서 제시했다. 이 회장은 자수서에서 “대선이 치러진 2022년 3월 직후 비서실장을 통해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구입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고 다시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특검에 따르면 김 여사가 이 회장 측에 진품을 돌려준 시기는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이후 재산 미등록 의혹 관련 고발장이 제출된 2022년 9월 이후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건희 특검팀이 수사하고 있는 의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사건 ▲명품 가방 수수 사건 ▲명태균·건진법사 등 민간인이 국정에 관여한 국정 농단 사건 ▲인사 개입 사건 ▲채해병 사건 및 세관 마약 사건 구명 로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개입 ▲제8회 전국동시지방 선거 개입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개입 ▲명태균 등을 통해 제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불법 여론조사 등 총 16가지다. 이 외에도 ▲무상 여론조사 제공 대가로 2022년 재보궐선거 공천 거래 등 선거 개입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및 양평 공흥지구 인허가 과정 개입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및 국가 계약에 개입 ▲국가기밀정보 유출 ▲제1호부터 제15호까지의 사건과 이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및 특별검사의 수사에 대한 방해 행위 등이다. 특검팀은 의혹의 정점인 김 여사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최장 20일간의 구속 기간 동안 아직 풀리지 않은 사건들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대부분의 의혹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건진법사 게이트와 관련된 사건으로, 특검팀은 관련된 사실을 대부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들통난 거짓말 이에 특검팀은 출범 이후 인지한 사건인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베트남에서 귀국한 ‘김 여사 일가의 집사’ 김예성씨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향후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씨를 중심으로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에 대가·보험성 투자 혐의가 의심되는 기업들과 김 여사 일가의 사금고 의혹을 받는 신안저축은행, 그리고 김 여사가 운영해 온 코바나콘텐츠가 개최한 전시회 뇌물 협찬 기업들로 수사가 확대될지도 주목된다. 우선 특검팀은 이번 김 여사의 구속영장 청구에서 배제됐던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의혹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6000만원대로 알려진 해당 목걸이는 2022년 6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나토 정상회의 참석 차 유럽 순방 당시 착용했다가 재산 신고 누락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바 있다. 목걸이의 행방을 추적해 왔던 특검팀은 최근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씨의 장모집에서 해당 목걸이를 확보했지만 감정 결과 모조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 역시 해당 목걸이에 대해 모친인 최은순씨에게 선물하기 위해 2010년쯤 홍콩에서 구매한 200만원대 모조품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특검팀이 최근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 ‘김 여사에게 반클리프 스노 플레이크 목걸이의 진품을 직접 건넸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확보하면서 수사는 전환점을 맞이했다.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 해당 목걸이를 선물했으며, 몇 년 뒤 김 여사 측으로부터 돌려받아 보관해 왔다는 게 서희건설 측의 설명이다. 서희건설 측은 해당 목걸이 실물도 특검팀에 제출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 여사는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목걸이 진품을 교부받아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게 분명함에도 특검 수사 과정에서 자신이 착용한 제품이 20년 전 홍콩에서 구매한 가품이라고 진술하고 김 여사 오빠 인척집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와 동일한 모델인 가품이 발견된 경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여사를 비롯한 모든 관련자를 수사 방해 및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받은 귀중품 수사 확대 집사 게이트·관저 이전 의혹도 특검팀은 조만간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과 비서실장 최모씨 등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척집에서 최소 3000만원 이상의 바셰론 콘스탄틴 여성용 시계 보증서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서도 김 여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수사 중이다. 해당 시계를 구매한 사업가 서모씨는 최근 특검팀 조사에서 지난 2022년, 윤 전 대통령 취임 뒤 김 여사의 부탁을 받아 같은 해 9월7일쯤 자신이 구매한 뒤 직접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시계 구매 자금 중 일부는 김 여사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입장이다. 같은 해 9월 대통령경호처와 1870만원 상당의 로봇개 경호 시범 사업 계약을 맺기도 했다.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서는 핵심 키맨인 김씨가 베트남 호찌민에서 귀국하자마자 특검팀은 인천공항에서 체포해 특검 사무실로 압송해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 김씨의 체포 기한이 영장 집행 기준 48시간 이내이기 때문에 특검팀은 그 안에 수사를 마치고 구속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김씨 역시 특검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특검팀은 김씨를 상대로 집사 게이트에 연루된 기업들의 184억원 투자 경위와 46억원의 행방 그리고 코바나콘텐츠 뇌물 협찬 의혹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씨가 운영한 렌터카 플랫폼 사이드스탭 ‘뿅카’는 비마이카와 함께 2015~2019년 코바나콘텐츠가 개최한 4개 전시회 협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등은 물론 신안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특검팀의 수사가 확대될지도 주목된다. 특검팀은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등이 IMS모빌리티에 거액을 투자하기 전후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사받은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지난 11일, 관련 자료 제출 요구를 위한 정부세종청사 공정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기도 했다.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이에스아이엔디(ESI&D) 등에 130억원이 넘는 대출을 해준 것으로 알려져 사금고 논란이 제기된 바 있는 신안저축은행은 코바나콘텐츠 전시회에도 협찬했다. 신안그룹 회장 차남인 박지호(개명 전 박상훈) 전 신안저축은행 대표는 2010년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EMBA)에서 김 여사와 김씨를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연이 이어져 2013년 3월 신안저축은행의 각종 불법 대출 혐의가 불기소 처분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당시 수사를 지휘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장검사가 바로 윤 전 대통령이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김씨는 박 전 대표의 집사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있다. 박 전 대표는 신안저축은행이 2017년 김씨와 모친 최은순씨의 329억원대 허위 잔고 증명서 사건의 피해자였음에도 이듬해 김씨를 계열사인 바로투자증권(현 카카오페이증권) 임원으로 선임했다. 특검팀 과제는? 특검팀은 관저 이전 특혜 의혹에 관한 수사도 본격화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관저 이전과 관련해 21그램 등 관련 회사 및 관련자 주거지 등에 대해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관저 이전 문제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은 윤 전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증축 과정에서 21그램 등 무자격 업체가 공사에 참여하는 등 실정법 위반이 있었다는 게 핵심이다.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