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세태> ‘불륜공화국’ 대한민국 ‘불륜 트렌드’ 실태

불륜 태풍 상륙!! ‘마누라 경계 주의보’ 발령

[헤이맨뉴스=서  준 대표] 유부녀, 유부남들의 불륜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최근 달라진 점이 있다면 ‘트랜드화’ 돼 간다는 것이다. 특히 유부녀들이 새로운 사랑에 빠지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낯선 일도, 어렵고 힘든 일도 아니다. 그저 10~20대가 채팅하듯 이제는 쉽고 쉬운 일이 돼버렸다. 남편과의 불화 때문에, 혹은 일상의 스트레스 때문에 낯선 남자와의 교제를 시작하고, 그것이 점점 발전되어 가정파괴로 이어지는 게 이제는 ‘일상다반사’가 되어버렸다는 이야기다.

비록 가정을 지키는 여성들이라고 해도 새로운 남성과의 만남에 심각한 죄책감을 느끼는 여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남성과의 만남을 마치 하나의 ‘이벤트’처럼 생각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그러나 여성들의 외도는 남성들의 외도와는 또 다르게 한번 ‘바람’이 불면 그것이 ‘태풍’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한 번 빠지기 시작하면 헤어나오기 쉽지 않다는 말이다. 직접 만나 본 유부녀들의 증언을 통해 그녀들의 ‘불륜 태풍’을 확인해봤다.

유부녀 외도의 심각성은 남성들의 가슴 아픈 호소에서 엿볼 수 있다. 다수의 남성들이 아내의 불륜에 고통 받고 있지만 어디에 하소연 할 곳도 없다. 이런 처지에 있는 남성들이 조언을 얻기 위해 ‘남성의 전화’ 등에 상담을 청하기도 한다.

상당수의 남성들은 최종적으로 ‘다 좋다. 앞으로도 남자를 만나도 되고 애인을 둬도 된다. 하지만 가정만은 버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그들에게 가정 파괴는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처음엔 어려워도
나중엔 ‘프로급’

일부 기혼여성들은 큰 죄책감 없이 불륜을 결행하고 있다. 물론 그녀들도 처음에는 쉽게 불륜을 시작하지는 못한다. 전업주부들이 특히 그런 경우가 많다. 이제까지 남자를 만나본 적도 없겠지만, 주부가 낯선 남자를 만난다는 것 자체가 꺼려지고 두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도 처음에만 그럴 뿐이다. 시간이 흐르고 만남이 잦아지다보면 어느덧 ‘프로’가 되어가기 때문이다.

“채팅으로 시작했다. 물론 처음에는 채팅도 호기심으로 했을 뿐이다. 그런데 그게 재미를 준다.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채팅으로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다. 몇 번 그렇게 하다가 상대가 사진을 보내줬었다. 수신을 안 할 수는 없어서 사진을 받기는 했는데, 처음에는 사진을 보자마자 깜짝 놀라 닫아버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차근차근 사진을 뜯어보고 점점 상대 남성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달 정도 채팅만 하다가 결국에는 만나게 됐고 잠자리까지 하게 됐다.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그것도 하다보면 점점 더 익숙해진다. 지금까지 채팅을 통해 만난 남자는 전부 4명 정도다. 때로는 이번 주에는 이 남자, 다음 주에는 다른 남자를 만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남편은 아직까지 눈치도 못 채고 있는 것 같다. 남편의 반응이 그럴수록 더욱 많은 남성을 만나고 싶어진다.”(C씨·37)

유부녀들의 일탈 욕구가 강하다 보니 때로는 이들 ‘유부녀 전문 킬러’들도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 같은 입장의 기혼남성이나 혹은 이혼을 한 남성들이다. 이들은 오히려 미혼여성에 대해서는 큰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

‘외간남자’와의 만남에 죄책감 점점 줄어
‘유부녀 전문킬러’도 생겨나고 있는 실정

“솔직히 섹스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나 미혼여성을 선호하지 웬만큼 섹스의 맛을 아는 사람들은 처녀보다는 유부녀를 선호하기도 한다. 일단 부끄러움이 적고 어느 정도의 경험도 있기 때문에 남성들의 입장에서는 더 편한 것이 사실이다. 거기다가 왠지 뭔가를 ‘정복’하는 맛이 있지 않나. 역시 ‘훔친 사과’는 맛있는 법이다. 짜릿한 스릴감을 즐기는 맛도 있다.”(D씨·39)

특히 어느 정도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기혼여성의 경우 이런 유부녀 킬러의 1차적인 타깃이다. 당연히 그녀들은 섹스를 하면서도 돈을 요구하지도 않고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유부녀들이 좋은 이유는 특별히 연애를 위한 부차적인 것이 필요 없다는 점이다. 영화를 볼 필요도 없고, 놀이공원에 손잡고 갈 일도 없지 않은가. 그냥 목적은 섹스다. 번거롭게 신경 쓸 것도 없고, 그냥 모텔로 직행하면 된다. 돈도 적게 들고 신경도 덜 써도 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서로의 인생을 책임질 일도 없다. 그냥 간편하게 서로를 ‘엔조이’하면 그만이라는 이야기다.”(A씨·36)

심지어는 이러한 유부녀와 사귀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도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청소년들은 유부녀들이 자신들과 같은 ‘영계’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때로는 ‘용돈’을 타서 쓰기도 한다. 유부녀들의 입장에서 얼마 안 되는 돈일지 모르겠지만 경제적인 능력이 없는 청소년들에게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청소년답지 않은 ‘발칙한’ 생각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는 모두 ‘수요’가 있기 때문에 공급이 있는 것이다. 실제 유부녀 중에서는 나이든 기혼남성보다 대학생이나 20대 중후반의 남성을 선호하는 여성들도 다수 있다. 20대 중반의 남성과 사귀어 보았다는 30대 중반 여성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솔직히 왜 남자들이 항상 ‘영계’를 찾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뭔가 아직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함이라고 할까. 때로는 유부남처럼 여자를 리드하거나 혹은 여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도 없지만 오히려 그러한 돌발적인 캐릭터가 더 귀여움을 느끼게 한다. 또 약간의 용돈만 줘도 너무 좋아한다. 뭐 꼭 돈으로 연결된 사이는 아니지만 어쨌든 젊은 남성은 나의 마음을 청춘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K씨·36)

때로는 폰팅에 중독된 여성도 있다. 그녀들은 인터넷을 통해 사람을 직접 만나는 것을 꺼리거나 혹은 남자를 만나 섹스를 하는 것에 일종의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부류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자신만의 탈출구를 찾기 위해 폰팅이라는 것을 선택한다는 것.

특히 그녀들은 나름대로 수다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폰팅을 통해 낯선 남자들을 만나면서 때로는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하고, 또 때로는 야하고 음란한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성적 욕구까지 풀고 있다. 특히 폰팅은 모든 전화비용을 남성들이 내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이 없다는 점에도 일부 여성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고 한다.

채팅 통해 만나
하룻밤 풋사랑

“솔직히 처음에는 ‘왜 내가 낯선 남자와 통화를 하고 있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통화를 하고 있지 않으면 왠지 불안하고 공허하다. 수다를 통해서 스트레스가 해소되면서 중독증상이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직접적인 성관계를 하는 것도 아니고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그냥 일상의 취미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또 전화를 통해 수없이 다양한 남성들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물론 거의 대부분의 남성들이 ‘직접 만나자’고 하지만 아직 그럴 생각은 없다.”(Y씨·32)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점심 번개섹스’도 유행하고 있다. 점심시간에 짬을 내 이른바 ‘낮거리’를 한다는 이야기다. 이는 유부녀의 입장에서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어차피 목적이 섹스라고 한다면 굳이 남편에게 의심받는 저녁시간보다는 차라리 의심받지 않는 시간에 잠깐 섹스를 하게 되면 일석이조이기 때문이다.

점심시간에는 불륜커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타인의 눈을 신경 쓸 필요도 없고 막상 모텔에 갔는데, ‘빈방이 없다’는 이유로 발길을 돌릴 필요도 없다. 여러 모로 장점이 많다는 이야기다.

유부녀의 이 같은 일탈에 대해 전문가들은 ‘마음의 공허함’과 ‘남편과의 소통 부재’를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여성은 나이가 들어도 여성’이라는 점에서 자신에 대해 관심을 쏟아주지 않거나 사랑하는 느낌을 받지 못할 경우에는 이러한 일탈을 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고 한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점심 번개섹스’ 유행
회식 후 나이트클럽서 부킹은 이미 일상


채팅은 상대방의 얼굴을 확인하지 못하기 때문에 환상이 점점 부풀 수 있다는 점과 또 실제 서로에 대해서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상대가 자신의 신분을 속인다고 하더라도 확인할 수가 없다.

그러나 때로는 이 같은 ‘낯선 남자 만나기’가 여성 직장인들 사이에서 하나의 회식문화로 자리 잡기도 한다. 여성이 많은 업종에서는 여성들끼리 회식을 한 후 2차를 나이트클럽에 가서 부킹을 하는 등 마치 남성 직장인들이 회식을 하고 룸살롱이나 단란주점을 가는 똑같은 행태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여성 직장인들은 큰 죄책감이 없다. 어차피 남자들도 그런데 자신들이 그렇게 한들 무슨 상관이냐는 이야기다.

“회식을 하는 이유가 뭔가. 스트레스도 풀고 서로에 대한 친밀감도 높이는 것 아닌가. 남자들이 회식하고 단란주점 가듯이 여자들도 충분히 나이트클럽에 가서 부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자들이 그러한 것들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듯이 우리 역시 그러한 부분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직장 여성 F씨·41)

남성들의 불륜도 마찬가지겠지만 여성들의 불륜도 가정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져야 하는 것이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들이 ‘불륜 불감증’에 빠질 경우 사회의 가장 최소단위인 가정이 온전히 유지될 수 없고 이는 또 다른 여러 문제점을 낳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남자가 잘해야
불륜에 안 빠져?


하지만 그녀들의 바람에 대해 ‘남자들이라고 잘한 건 하나도 없다’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오죽했으면 여자가 바람이 다 나겠느냐는 이야기다.

“사실 여자들이 하는 불륜의 경우 ‘맞바람’일 경우가 많다. 처음부터 남편을 배제하고 바람을 피우기보다는 남편 때문에 속을 썩다 못해 바람을 피우는 경우이다. 물론 그것이 처음에는 맞바람이었겠지만 나중에는 ‘자가 발전’을 통해 자신이 좋아서 바람을 피우는 경우도 있다. 어쨌거나 중요한 것은 남자들이 잘하면 여자들이 불륜에 빠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이야기다.”(A씨·41)

중요한 것은 불륜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가 되기 힘들다는 점이다. 자신의 즐거움을 추구하고 있는 동안 배우자는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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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장동혁 갈지자 행보 속셈

‘오락가락’ 장동혁 갈지자 행보 속셈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미국 정계가 이재명 대통령을 압박하는 흐름을 타 강경 보수 노선과 장외 집회로 기세를 올리려고 한다. 하지만 8개월여를 앞둔 지방선거에 정치 생명이 달린 정치인의 현실을 고려해 “극우 방식으론 국민을 설득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빙글빙글 도는 장 대표의 ‘용꿈’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각) 훈훈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2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그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을 앞세워 “왜 미국에 감사하단 말을 하지 않느냐”는 등 젤렌스키 대통령을 강하게 질타해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호평에서 비판으로 일각에선 “이 대통령도 이런 망신을 당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왓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 대해서도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전 “한국의 새 정부가 교회를 잔인하게 급습하고, 우리 군사기지까지 들어갔다”며 “한국에서 숙청·혁명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양에 가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만나시고, 북한에 트럼프 월드도 하나 지어서 저도 거기서 골프를 칠 수 있게 해달라”는 등 저자세로 나가면서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노벨평화상 수상 욕심을 자극했다. 국내에선 평소 강경한 정치 성향을 유지하는 이 대통령의 ‘저자세’를 유연함으로 해석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한미 관세 협상이 난항에 빠지면서 이 대통령에 대한 호평은 금세 비판으로 바뀌었다. 당시 체결됐던 한미 관세 협상의 핵심은 ▲상호 관세율 15% ▲한국의 대미 투자 3500억달러(약 485조원) 등이었다. 문제는 3500억달러가 우리나라 총 외환 보유고의 84%에 달하는 액수란 것이다. 아울러 두 대통령의 공동합의문도 나오지 않았다. 우리는 미국에 “자동차·반도체 등 한국의 주력 수출품에 대한 15% 관세율을 명시하자”고 요구했고, 미국은 우리에게 “3500억달러의 구체적 조달 시기·방식·사용처를 명문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지난 11일(현지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3500억달러 투자를 이행하지 않으면, 상호 관세율 25%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은 “한국의 직접 투자 비중을 최대한 높이고 투자 대상은 미국이 주도해 선정하며, 투자액 회수 후 미국이 이익 중 90%를 가져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등은 지난 4일(현지시각) 조지아주 소재 현대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노동자 317명을 단속했다. 이들이 단기 상용 비자(B-1)로 미국에 입국해 근무하다가 불법체류자로 규정됐기 때문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에 입국해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면담했고, 미국 영주권자 1명을 제외한 316명은 지난 12일 귀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훈훈하게 진행한 후 ‘한국 새 정부가 교회를 잔인하게 급습하고, 미군 기지에 들어간’ 데에 대한 보복을 동시에 진행하는 등 기만책 섞인 양동 작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이재명 압박하자 강경론 선회 미 극우 논객도 한국서 극우 부추겨 미국 정부의 한국인 노동자 추방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보수 성향 친위 집단 MAGA 진영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국의 극우 정치인 토리 브래넘은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잡지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그 공장이 조지아주 주민을 고용하지 않아서 ICE에 신고했다”며 “한국 기업이 미국에서 세제 혜택을 받으면서도 저임금 불법체류자를 다수 고용하는 것은 지역경제에 대한 기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 우선 정책 연구소 미국 안보센터 부의장은 지난 7월21일, 한국 국회의원 13명과 함께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정권이 교체됐다고 해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불공정하거나 그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가 있으면, 한국에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이츠 부의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비서실장·사무총장을 지낸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선거가 진행돼 내가 큰 피해를 봤다”는 취지의 부정선거론을 주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플라이츠 부의장은 지난 1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윤 전 대통령을 몰아내고 대통령 권력을 약화하려는 극좌 급진주의자들에게 유리한 발언을 하진 않으리라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윤 전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하고, 두 사람의 보수 철학은 매우 비슷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선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강경 보수 진영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탄핵 반대 시위를 주도했던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는 지난 8일 ‘대통령·부산시 교육감 선거서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손 목사와 손잡고 함께 시위를 주도한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는 지난 13일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코리아로부터 채널 수익 창출 중단 통지를 받았다. 수익 창출이 중단된 이유는 “민감한 콘텐츠 관련 정책을 위반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격분한 전씨는 “언론 탄압이자 보수 우파 죽이기”라며 “구글코리아 내 좌파 직원이 판단한 거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난달 26일 당선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강경 보수 표심에 지지를 호소해 당선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당선 이후엔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낸 국민의힘 4선 김도읍 의원을 다시 정책위의장으로 임명했다. 트럼프의 양동 작전 김 의장은 평소 중도 보수 성향으로 평가받고 있고, 장 대표는 김 의장을 삼고초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지난달 28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관군 국민의힘이 국회에서 소리 낼 때, 전씨는 당 밖 의병으로서 그 소리를 증폭하고 적을 막는 역할을 했다”며 “당 밖 의병이 전씨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장 대표 당선에 1등 공신임을 자처하던 강경 보수 유튜버들은 크게 반발했다. 전씨는 지난달 30일 “제가 장 대표에게 영향력이 있어 힘이 세다고 보는 사람들이 놀랍게도 벌써 제게 인사·공천 청탁을 한다”며 “저는 장 대표에게 부담을 드리지 않기 때문에 그런 역할은 안 한다”고 말하는 등 장 대표에게 견제구를 던졌다. 고성국 ‘고성국TV’ 대표도 지난 1일 “많은 사람이 ‘김도읍이 웬 말이냐’고 비판하는데, 김도읍은 그런 비판을 받을 만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기려면, 영남 지방 지자체장 30석을 자유통일당 등 4개 자유 우파 정당에 양보하면 된다”며 “이에 응하지 않아서 4개 정당이 영남 전 지역에 후보를 내면 국민의힘은 이길 수 없다”고 위협했다. 그러자 장 대표는 지난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밝혔던 “더 강하게, 더 넓게 500만 당원과 함께 싸울 것”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같은 날엔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국회 본관 앞에 모여 ‘야당 말살 정치 탄압 특검 수사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지도부가 가장 강력한 방식의 투쟁을 하기로 했고, 장외투쟁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장외투쟁 명분은 ▲검찰청 폐지를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반대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 상병) 수사 기간 연장 반대 ▲내란 특검의 국민의힘 의원 압수수색 규탄 등이었다. 장 대표는 지난 8일엔 대통령실에서 이 대통령·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여야 지도부 회동과 영수회담을 진행했다. 그동안 정 대표는 “악수도 사람과 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의힘 등 보수 야당과의 대화를 차단했다. 당시 장 대표는 단군 신화를 인용해 “정 대표와 악수하려고 당 대표가 되자마자 마늘·쑥을 먹기 시작했다”며 “미처 100일이 안 됐는데도 이렇게 악수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등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영수회담은 비교적 훈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장 대표도 자신의 의견을 이 대통령에게 모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수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장 대표는 다시 장외투쟁 가능성을 내비쳤다. 명분은 손 목사 구속이었다. 지난 14일 부산을 방문한 장 대표는 첫 일정으로 세계로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장 대표는 이날 “손 목사 구속은 모든 종교인에 대한 탄압”이라며 “2025년 대한민국에서 종교 탄압을 막는 게 제 소명이 될 거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돌고 돌아 장외투쟁 이어 지난 17일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구속된 것을 계기로 장외투쟁을 언급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정부와 민주당이 장기집권을 위해 차근차근 야당을 말살하고 있다”며 “지금은 그냥 야당인 게 죄인 시대”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019년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재판과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징역형이 구형된 것 ▲정부·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 ▲민주당의 내란 특별재판부 설치 등을 장외투쟁 근거로 내세웠다. 국민의힘의 장외 집회는 지난 21일 동대구역 인근에서 진행됐다. 장 대표는 강경 보수와 중도 공략 필요성 사이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다. 이는 국민의힘과 장 대표의 현 상황으로부터 비롯된다.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파면·구속을 거치면서 국민의힘은 지난 7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7%를 기록하는 등 강경 보수 성향 지지층만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지방선거는 불과 8개월여를 앞두고 있다. 이기기 위해선 지지층을 결집하면서 중도를 공략해야 한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로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되는데, 참패 시엔 대표직을 사퇴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극우 정당이 각국 선거에서 승리하고 있고,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MAGA 진영이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21세 청년 타일러 로빈슨의 총격을 받아 사망한 극우 논객 찰리 커크 ‘터닝 포인트 USA’ 대표와 모린 배넌 ‘스티브 배넌 워룸’ 대표는 한국 극우를 부추기는 미국 정계 논객들이다. 이들은 지난 5일 한국을 방문해 ‘빌드업 코리아 2025’에 참석했다. 커크 대표는 “최근 한국 정치는 혼란스러웠다. 특검의 교회 압수수색은 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한국은 미국의 가장 든든한 우방이기 때문에 중국공산당으로부터 독립적이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산주의자들이 정치 검사를 앞세워 우파를 탄압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한국 정부의 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중국·북한의 공산주의에 맞서는 여러분의 싸움이 곧 우리의 싸움이고, 필요하다면 내가 한국을 위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모린 대표도 “한국은 공산주의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관성은 오직 한동훈 축출 돌연 “극우론 안 돼” 유턴 손 목사는 커크 대표·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우 성향 일부 개신교 교단과 MAGA 진영이 김민아 대표가 이끄는 빌드업 코리아와 연결돼있다는 주장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빌드업 코리아의 모태는 커크 대표가 이끄는 터닝 포인트 USA로 전해졌다. 극우 성향 교단과 미국 극우는 강경한 반공 성향을 매개로 연결된다. 일제강점기 당시 교단의 세가 강했던 지역은 평안도였다. 이들은 북한 정부 수립과 6·25 전쟁 이후 모두 월남했고, 강경한 반공 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당시 미국에서도 소련과의 냉전을 계기로 매카시즘 광풍이 크게 일어나 복음주의 교단을 중심으로 한 반공 세력이 맹위를 떨쳤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과정에서도 복음주의 교단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가 국민의힘 지지 기반과도 연결되는 미국 정치의 흐름을 외면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가 일관되게 유지하는 정치 방향은 국민의힘 친한(친 한동훈)계에 대한 강경한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장 대표는 지난 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방송에서 의견을 가장해 당에 해를 끼치는 발언을 하는 것도 해당행위”라며 “국민의힘을 공식 대변하는 인물을 대상으로 패널 인증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국민의힘 몫인 각종 방송 출연분 중 80% 이상을 친한계가 차지한다”고 보고 있다. 친한계엔 방송 출연을 위주로 정치 활동을 이어가는 원외 인사들이 많다. 장 대표의 방침에 대해선 “친한계의 숨통을 끊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 대해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도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5일 “민주당은 지난해 8월 이후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근거 있는 확신을 한다고 했다”며 “그 확신의 근거를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란 특검의 참고인 소환을 2회 거부했고, 내란 특검은 서울중앙지법에 한 전 대표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고, 한 전 대표 증인신문은 오는 23일 진행될 예정이다. 한 전 대표는 연이은 당내 선거 패배와 안 좋게 결별한 장 대표의 당선으로 위기에 몰려 자신의 정치적 상징인 ‘비상계엄 반대’조차 자신 있게 내세우기 어려운 처지가 된 것으로 보인다. 구 친윤계 핵심이었던 권성동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나경원 의원 등 지난 2019년 4월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에 연루된 국민의힘 의원들은 징역형을 구형받았다. 안팎으로 이어지는 내우외환에 일각에선 장 대표가 다시 강경 보수를 대상으로 한 장외집회에 전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지난 16일 공개된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돌연 “우리가 설득하는 방식이 극우와 같다면, 국민을 설득할 수 있겠느냐”며 “국민께서 공감하지 않는 방식으론 싸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지층의 확고한 신뢰 없이 성급하게 중도층 마음을 얻겠다고 나아가면 실패할 거라고 본다”는 의견도 남겼다. 내친 김에… 용꿈의 조건 같은 인터뷰에서도 빙글빙글 돌고 있단 느낌을 줄 소지가 있다. 일각에선 ‘장 대표가 용꿈을 꾼다’고 보는 해석도 나온다. 용꿈은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명확히 밝혀 대중의 지지를 얻은 다음 노려볼 수 있다. 장 대표는 계속 빙글빙글 돌고 있다. 굳건한 의견 없이 빙글빙글 돌면 집토끼와 산토끼를 모두 놓칠 수 있다. 장 대표의 빙글빙글 회전 정치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ctzx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