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특집>추석 연휴에 가볼 만한 곳 5선

꽃바람, 꽃향기 찾아 떠나는 ‘가을꽃 여행’

[일요시사=박민우 기자] 모든 게 풍요로운 가을이다. 몸도 마음도 살찌는 계절에 어디 가볼 만한 곳은 없을까? 가을바람 산들산들 부는 추석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가을꽃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평년보다 짧은 나흘(10~13일) 연휴기간 동안 가볼 만한 가을꽃 여행지를 엄선해 보았다.


나흘간의 짧은 추석 연휴 가족 연인과 함께 고고씽
가까운 곳 찾아 꽃도 보고 사랑도 다지고 일석이조


강원 평창 봉평 메밀밭
[숨 막힐 듯 흐드러진 메밀꽃의 향연]
달빛 아래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 밭에서 일어난 생애 단 한 번의 아름다운 사랑을 추억하는 첫사랑의 마을 봉평. 지금 메밀꽃이 필 무렵 봉평을 찾는다면 ‘산허리는 온통 메밀꽃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한…’ 이란 묘사 그대로의 하얀 세상을 만날 수 있다.
단편문학의 백미로 일컬어지는 이효석의 작품 <메밀꽃 필 무렵>의 실제무대가 되었던 봉평 메밀밭에서 이효석의 문학의 뜻을 기리는 축제도 열린다.
이곳은 남안교를 건너 물레방앗간 뒷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효석의 생가터 가는 길목이기도 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2002년 9월7일 제4회 효석문화제 기간 중 문을 연 이효석 문학관에는 그의 작품 일대기와 육필원고 유품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되는 육필원고와 유품 등은 가산문학 선양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지난 5월25일 해마다 있는 이효석 추모식에는 미국에 있는 장남(이우현)가족과 차녀가 참석하여 소장하고 있던 선생님의 육필원고와 훈장증을 기증하기도 했다.
축제는 이효석 생가 터, 물레방앗간, 봉평 장터 등 소설 속 배경 그대로 재현하는데 올해는 9월6일부터 15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이효석문학관
www.hyoseok.org


경기 구리 한강시민공원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핀 곳은 구리시 토평동 한강시민공원. 가을꽃의 대명사인 코스모스를 맘껏 감상할 수 있는 일명 코스모스공원이다.
매년 이맘때면 가을 하늘 아래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옆으로 두고 12만㎡ 규모의 공원을 가득 메운 코스모스가 살랑거리는 강바람에 흩날리는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공원 안에 3.5㎞ 길이의 자전거 전용도로와 실개천, 산책로, 잔디광장이 있어 가족들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좋다.
시원한 강바람이 초록의 싱그러움을 더하는 구리 한강시민공원에서 어린이는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고, 어른은 도심을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5월에는 유채꽃이 9월에는 코스모스가 피어 132,232m²(약 4만평)의 드넓은 꽃단지가 소개되면서 이제는 구리 시민뿐만 아니라 서울 시민들도 함께 와서 즐길 수 있는 수도권의 명소가 되고 있다.
구리 문화관광
www.guri.go.kr

전북 고창 선운사 꽃무릇
[푸르렀던 청보리밭에 내려앉은 꽃구름]
고창을 찾는다면, 두 가지 빛깔의 꽃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선운사 도솔천 개울 일원에는 붉은 꽃무릇이 무더기로 피어나 눈이 부시고, 공음면에 있는 학원농장에서는 봄철 10만여평의 구릉지 밭을 온통 푸른빛으로 물들이던 청보리밭이 새하얀 메밀꽃밭으로 변한다.
특히나 학원농장은 파란 하늘 아래 하얗게 넘실대는 꽃물결이 마치 구름이 내려앉은 것 같고, 여인의 곡선처럼 부드러운 구릉 끝에 펼쳐지는 ‘하얀 지평선’은 그야말로 장관. 메밀꽃단지 안으로도 산책로가 나 있어 가족끼리, 연인끼리 산책하기 딱 좋다.
17만평 넓은 들녘을 보리밭 하나로 일궈놓은 보기 드문 대농원이다. 수확하는 데만도 꼬박 1주일이 걸린다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보리밭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보리를 거둬들이고 나면 다시 콩 한가지만을 파종해 가을 ‘콩타작 마당’도 볼 만하다.
1960년대 초 이 같은 대형농장을 구상해 영농과 조림사업을 계속해 왔다는 학원관광농장은 보리밭 이외에도 5000여 평에 이르는 화훼용 유리온실과 묘목장, 각종 과수단지를 조성해 놓아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풍광을 그려내고 있다.
이 같은 볼거리들이 세상에 알려져 보리가 익을 무렵이면 보리밭을 구경하러 오는 화가와 사진작가들이 전국에서 몰려오고, 1994년 드디어 농원내의 1만여평에 이르는 과수단지를 중심으로 관광농원을 조성해 농원을 찾는 방문객들이 편하게 묵어갈 수 있게 했다. 살림집을 겸한 전원주택의 2층 일부를 객실로 내놓아 부농집에 초대받은 느낌이 들 정도로 넉넉한 분위기에서 주말을 보내는 즐거움이 남다르다.
보리나라 학원농장
www.borinara.co.kr


강원 인제 곰배령 야생화
[소박하게 아름다운 곰배령, 야생화 만발]
곰이 배를 하늘로 향하고 벌떡 누워있는 형상의 곰배령은 해발 1100m 고지에 약 5만평의 평원이 형성되어 있으며 계절별로 각종 야생화가 군락을 이뤄 만발하여 마치 고산화원을 방불케 한다. 봄에는 얼러리꽃, 여름에는 동자꽃· 노루오줌·물봉선, 가을에는 쑥부랑이·용암·투구·단풍 등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넓은 빈터가 있는 진동리 삼거리에서 천연보호림 통제소를 지나면 길은 계곡을 끼고 완만하게 이어진다.
정상으로 가는 조금 가파른 길을 지나면 널따란 들꽃세상이 펼쳐진다. 풀에서 오이 냄새가 난다는 산오이풀, 꽃향유, 산부추, 참취 등의 야생화는 10월 말까지 만발하기 때문에 늦기 전에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
곰배령의 매력은 웅장하지도, 그렇다고 화려하지도 않은 소박한 아름다움, 누군가의 말처럼 화장하지 않은 젊은 처자의 수더분하고 맑은 모습 그대로에 있다. 깊은 산속에서 발견된다는 금강초롱이 수줍은 듯 모습을 드러내고, 아무렇게나 우거진 나무들 때문에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오솔길이 군데군데 뻗어나 있다.
곰배령은 경사가 완만하여 할머니들도 콩자루를 이고 장보러 넘어 다니던 길이다. 가족단위의 탐방코스로 훌륭할 뿐 아니라 죽기 전에 가보아야 할 아름다운 산으로 소개되고 있다. 연중 약 7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산림유전자원 보존지역이므로 산불강조기간에는 입산허가를 받아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인제군 관광 문화
www.injegun.net
 
전남 영광 불갑사 꽃무릇
[애절한 마음으로 피는 붉은 꽃]
영광의 불갑사는 우리나라 최대의 꽃무릇 군락지다. 꽃무릇은 잎과 꽃이 함께 필수 없다하여 승려를 짝사랑한 어느 여인의 애절한 마음으로 묘사되어 상사화라고도 불리는데 꽃은 가을을 알리는 이슬이 내리는 백로 무렵부터 피기 시작해 추석 전에 절정을 이룬다.
불갑사 일주문부터 부도밭, 대웅전 주변과 뒤편의 불갑저수지, 그리고 불갑사에서 구수재까지 이르는 산기슭 등을 중심으로 3만여평에 걸쳐 온통 꽃무릇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다.
수선화과에 속하는 꽃무릇은 일명 산수화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불갑사 지역은 고창 선운사, 함평 용천사 등과 함께 전국 최대 규모의 군락지로 추석 무렵의 개화기에는 넓은 숲바닥이 한창 피어난 꽃무릇으로 인해 온통 붉게 물든다.
영광군청 
www.yeonggwang.jeonnam.kr

자료출처 : 한국관광공사 www.visitkore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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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