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결혼했어요> 가상부부 박소현-김원준 열애설 내막

우리 진짜 결혼할 거예요?

[일요시사=유병철 기자] 지난 4월부터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커플로 투입돼 가상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박소현과 감원준이 열애설에 휩싸였다. 두 사람의 열애설은 한 매체가 박소현과 김원준이 최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그러나 양측이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하며 해프닝으로 마무리 됐다.

한 매체 "박소현-김원준, 친구에서 연인으로…조심스런 단계" 보도
양측 "방송에서 가상부부로 출연한다고 확대해석은 금물" 강력부인

지난 8월3일 오후 한 매체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 제작진의 코멘트를 인용해 "박소현과 김원준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는 단계"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 측근의 말을 인용해 "박소현과 김원준이 최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둘 만의 시간이 부쩍 늘었을 뿐더러 하루에도 몇 번씩 서로 안부를 챙기는 등 닭살 행각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서로의 휴대폰에 커플 사진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물론, 박소현이 진행하는 라디오 부스나 김원준의 작업실에도 스스럼없이 드나들며 (서로를) 챙기는 것으로 안다"며 "특히 박소현과 김원준은 오픈된 공간에서도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팔짱을 끼고, 손을 잡고 다니는 등 스스럼없는 행동으로 이미 공인커플로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또 "본인들이 나이도 있고, 18년 동안 오누이처럼 지내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기회도 없었다. 또한 연인으로 발전하는 문제를 공개하는 걸 어렵게 느끼는 것 같더라"며 "혹시 우정이 깨질까봐 깊은 고민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 하지만 최근 호감을 인정하고, <우리 결혼했어요> 촬영을 더 즐긴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오픈된 공간에서도
 스스럼없는 행동


이 매체에 따르면 두 사람의 열애설은 <우리 결혼했어요> 촬영하면서부터 스태프진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불거졌다. 촬영장에서 김원준이 워낙 박소현을 살뜰하게 챙길 뿐 아니라 둘은 스킨십에도 부담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 이로써 황정음-김용준 커플 등에 이어 또 하나의 <우리 결혼했어요> 속 리얼 커플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매체는 "<우리 결혼했어요> 스태프진도 둘의 교제 사실을 정말 궁금해한다. 두 사람 모두 성격이 좋을 뿐더러, 조화를 이루는 부분이 많아 실제 연인이 되면 정말 좋은 일일 것이다"며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관계로 발전할 지를 더욱 유심히 관찰해야겠다. 이 방송을 통해 실제로 결혼 준비까지 했으면 한다"고 제작진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18년 동안 누나 동생 사이…측근 "이성으로서 호감이 커진 것은 사실"
박소현 한 방송에서 나를 정말 좋아하나? 멘트…발전 가능성 시사

열애설에 대해 박소현과 김원준의 소속사 측은 강하게 반박했다. 박소현의 소속사 측은 "명백한 오보다"며 "휴대전화에 커플사진을 가지고 다닌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박소현 본인도 이 보도를 접하고 굉장히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원준 소속사 측도 "두 사람이 연인사이로 발전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방송에서 가상부부로 출연하고 있다고 해서 확대해석은 금물이다"고 전했다.

휴대전화 커플사진
 "사실이 아니다"

<우리 결혼했어요> 제작진 역시 "우리 중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박소현과 김원준이 실제로도 워낙 친한 사이라 좋은 분위기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는 말이 와전됐을 수도 있다. 우리가 아는 두 사람의 관계는 방송에서 보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실제 연인의 뉘앙스를 풍기고 있지만 방송은 방송일 뿐이다"며 "그냥 이번 일은 일종의 해프닝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을 잘 아는 측근도 "18년 동안 누나 동생 사이로 워낙 친했던 두 사람이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을 통해 이성으로서 호감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사귀는 단계는 절대 아니다"고 열애설을 부인했다.


명확한 듯하면서도 모호한 전언이다.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얼마 전부터 관련 소문이 불거져 양측 소속사 관계자들의 고민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열애 중이 아님에도 강력히 부인할 수 없는 이유는 <우리 결혼했어요> 제작진에 대한 배려 때문이다"고 말했다.
 
즉 가상 부부의 과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의 주인공들로써 열애설을 극구 부인하는 모양새가 보기 좋지 않다는 설명이다.

혹시하는 기대감에
예의 주시하는 커플

한 연예계 관계자는 "가상 부부를 연기 중인 두 사람이 열애설을 부인한다면 프로그램의 진정성 또한 떨어질 것이고 결국 시청자들의 공감대도 얻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실 박소현과 김원준은 <우리 결혼했어요> 합류 중반부터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두 사람의 친밀도가 남달랐을 뿐 아니라, 방송 촬영이 아닐 때도 서로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소현은 한 방송에서 "얼마 전 비오던 날 라디오 생방송을 하면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싶다는 멘트를 했는데, 김원준이 커피 마시고 있냐고 문자를 보냈다. 그런데 한 20분 후 김원준이 스태프들 것까지 챙겨 커피를 사 들고 라디오 스튜디오에 찾아왔다. 촬영 날도 아닌데..."라고 뒷이야기를 공개한 바 있다.

박소현은 당시 "그때 나를 정말 좋아하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김원준과) 가상을 빼고 실제로 교제할 수도 있다"고 말해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처럼 두 사람은 이미 허물없는 사이인데다 모두 나이가 있는 만큼 실제를 방불케 하는 가상 결혼 모습을 보여 기자들 사이에서는 혹시하는 기대감으로 예의 주시하는 커플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우리 결혼했어요> 방송을 통해 두 사람이 서로에게 보인 모습은 아무리 설정된 가상 커플이라고 해도 너무나 자연스럽고 진정성 있게 표현됐다"며 "방송 외에 노출된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은 워낙 친해서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는 등 스스럼없이 보였던 모습이라 연인의 모습으로 보긴 힘들다. 하지만 사람들은 오해할만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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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